-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7/08/10 09:00:41
Name   Zel
Subject   [메디게이트뉴스] 대학병원 교수가 본 비급여대책
http://www.medigatenews.com/news/2109662052

제가 존경을 마다하지 않는 허대석교수님의 글입니다.

이정도로 쉽고 간명하게 잘 정리해주신 글을 못봤네요. 이분이 참 웰다잉이니 이쪽으로 노력도 많이하셨는데, 정치권의 러브콜 한번도 못받는거 보면
이 나라의 전문가 풀이라는게 얼마나 코드 위주로 돌아가는 지 알 수 있습니다.

* Toby님에 의해서 뉴스으로부터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7-08-10 09:34)
* 관리사유 : 화이트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은 사이트 링크여서 티타임으로 이동합니다.



4
  • 좋은뉴스링크


CONTAXS2
"정부가 비급여를 급여화하는 대표적인 방식이 원가를 현저하게 낮게 책정하는 것"

제가 궁금해하던 부분이 이 부분이었군요.
이게 지금 의사들이 우려하는 부분이었군요. 건보를 많이 쓸 수는 없으니까 가격을 깎는.. 끄덕끄덕
보통 1/2로 깎고 시작합니다. 초음파는 1/3로 깎았어요. 15만원 받던걸 5만원. 대학병원의 15만원 초음파가 비싸게 보이지만, 초음파라는게 누가 하느냐, 어떤 기계를 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라서. 저같은 경우도 가격 깎이고 나선 아웃소싱 형태로 일부 변환을 시켰습니다. 제가 이걸 하는게 인건비가 안나와요. 그 와중에 맨날 싸움입니다. 이건 제발 저보고 좀 봐달라.. 아 놔 이제 나 초음파 접었는데.. 손해는 환자가 봅니다.
CONTAXS2
그런거 전혀 모를 때 정책은
'아니 이놈의 의사놈들은 환자가 내는거 건보에서 낸다면 좋아해야지 뭔 소릴 하는거야' 하고 말았거든요.

저런 관행같은 전제가 있었군요. 저야 뭐 멍하니 MRI 보험되어서 좋겠네. 헤헤.. 하고 있었을뿐.

우선 실비보험 개개인이 한달에 5만원씩 들어가는거를 안내는 대신 건보로를 좀 올려 내고, 의료수가(?)를 현실적으로 잡아주는게 필요하겠군요.
저희만해도 실비보험이 건보료 절반은 들어갈껄요??
아.. 실컷 쓰다 날림.

더 골때리는건 이게 '급여'가 되면 심평원에서 평가를 합니다. 적절하게 했는 지 안했는지. 즉 병원 입장에선 의사가 결정하면 15만원 받던 검사 처치를 5만원을 받고 하는데 이 중 일부의 확률로 못받을 수 있다입니다. 기대치가 3-4만원으로 떨어지는거죠. 더 더 골때리는건 상당히 많은 병원에서 이렇게 삭감이 되면 처방한 의사에게 '구상권'을 청구해서 토해내게 합니다. 니가 처방 잘못해서 삭감됬으니 물어내라고. 이거 몇번 당하면 양심 소신 진료 같은건 뒷전이고. 차라리 심평원님이 가이드라인을 제대로 정해주세요 굽신굽신 하는게 '심평의학'의 탄생인거죠. 물론 악용하는 소수 의사들이 있었던건 사실이지만 항상 피해는 다른쪽에서 터지죠.
CONTAXS2
네, 이게 그 아주대 이국종교수님의 경우에 '이게 꼭 필요해?' 뭐 이런 이유로 깎이고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일반인이 보기에는
돈 더 벌어야 되니까 이것저것 막 해보는 것 vs. 이거 하면 0.1%라도 환자에게 좋은 것 (안해도 뭐.. 차도는 있겠지만)
의 아슬아슬한 경계가 어딘가에 있는 것 같습니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의사들에게 양심, 소신진료가 있나요?'라고 생각하는 일반인들의 인식에도 문제가 있겠죠. 그렇게 되게 만든 일부 '전문병원'들의 뒤통수 치기도 있었겠고요.
(갑자기 예전 대선에서 누나가 농담반으로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전라도에서 노무현 안찍은 5%의 사람이 의사들이라는 이야기가 있어..')
하지만 가이드라인을 안 낼 때도 있고 (그래야 재량권 행사하니) 심지어는 가이드라인대로 했는데도 삭감크리 -> 따지면 -> 그럴리가 없는데? -> 다시 따지면 -> 아 미안 내가 실수했네 데헷 -> 삭감 잘못하신 거 돌려주세요 -> 아 기다려봐 -> 감감 무소식 -> 여기서 더 재수없으면 아 xx 쟤 더럽게 말 많네 최근 3년치 전수조사! 이런 테크를 밟습니다. 없을 것 같다고 하지만 이걸로 자살하신 원장님들도 있고 뭐 그렇습니다

21세기에 국가에서 공인한 이헌령비헌령이 존재하는 곳은 여기밖에 없는 것 같아요
세상의빛
건강보험이 보험으로 인식되지 못하는 점이 크죠. 사실 약간 준조세의 성격을 띠고 있기도 하고... 아시다시피 기본 구조는 덜 내고 덜 보장하는 것입니다. 근데 보장을 확대하려고 보니 재원이 더 필요한데 더 걷기가 어렵죠. 가격을 조지는 수밖에 없을 겁니다.
심한 케이스로 어떤 의료기기는 무려 원가의 1/8도 있었죠 (만원짜리를 1200원만 주겠다)
물론 그걸 가지고 일각에서는 건보공단 심평원 찬양해 하는데 어느 누가 미쳤다고 그렇게 계속 팝니까. 의료기관 적자 스노우볼 생기기도 전에 수입처에서 그냥 짤없이 단종...
한국 최고의 병원 중 하나인 삼성의료원 편의점에는 삼각김밥이나 도시락이 없습니다. 네 환자/보호자가 병원식당을 이용하라는 거지요. (위생 문제가 걸려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뭐 공정위나 다른데서 알면 철퇴를 던질 지 모르겠지만 이게 최고급 병원이 살아남기 위한 경영자세이죠. 이렇게 해도 매년 몇백억 적자는 나고 있습니다. 식당-카페-주차-부대시설로 먹고 살고 있죠. 다르게 보자면 좀 망할 병원은 쫙쫙 망해야 변화가 있을거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만.
Beer Inside
뭐 허대석교수님이야 보건사회연구원장까지 하셨으니.

허대석 교수님 동생분도 좋아합니다.

하지만, 수가를 낮추는 문제는 허대석 교수님도 자유로울수는 없죠.
좋은 말씀입니다.

인력풀이 너무 편중되어있다는걸, 이번 박기영 임명때 새삼 깨달았습니다. 하긴 그러니까 김근태, 유시민같은 비 전문가 정치인을 보건복지부 장관을 시켰었겠죠.

보건복지쪽 정책이 너무 '복지'쪽으로 쏠려있는거 같은데, 정신차려야 합니다. 정책은 선행을 베풀기 위해서가 아니라 온 국민이 합리적인 방향으로 잘 살게 위한거라는걸 알아야 합니다..

최선의 방향으로 가도록 노력하는 사람이기에 문재인을 찍었던 거지, 최선의 방향으로만 가는 사람이기에 찍었던게 아닌데 요새는 (본인 뜻이든 주변 때문이든) 이 정부가 가는길, 정하는 바가 최선이라고 확신하는것 같은 모양새가 몇 번 보여서 좀 씁쓸합니다.
Beer Inside
유시민 정도면 그래도 전문가라고 보아야....
삼공파일
말해서 알아듣고 읽어서 이해하는 정도면 전문가 중의 전문가... 유시민 인정합니다.
맞아요.
https://youtu.be/5KZt6PvsMJM
유시민 전 장관의 경북대 강의중[무상의료]에 관한 의견

(아마 선생님께서는 이 동영상 이미 오래 전에 보셨을 것 같긴 한데) 유시민은 이미 2008년에 무상의료가 왜 어려운지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지요
물론 이 동영상 내용조차 유시민씨는 보건복지부 장관 끝날 즈음에야 알게 되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현 정권에서 이 정도로라도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Beer Inside
유시민씨는 파스를 비급여로 전환하는 쾌거를 만들어냈죠.
켈로그김
까방권 한 장 줘야겠네요..
켈로그김
예전에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음.. 한겨레는 노코멘트 할께요..;;
김근태 의원도 실세고 실세장관은 기본은 하죠. 어디서 이상한놈 들어와서 똥고집 부리고 윗선에 지시 받는게 최악
마르코폴로
최경환을 잊으셨네요. 흐흐흐
앗 오랫만이시네요. 맛집 좀 더 올려주세요
Erzenico
어쩔수가 없는게 보건복지부에서 복지 예산이 97%가량 된다고...규모가 비교가 안되는데 보건복지부에 복지 전문가가 더 필요한 건 맞긴 하니까요. 말씀하시는 바가 보건을 복지 개념으로 접근하지 말라는 뜻일테고 저도 그에 동의합니다만.
레지엔
뭐 좋은 얘기지만 의미없는 얘기기도 하죠. 어차피 죽으라는데 뭐 대화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도망가거나 죽거나 죽이거나 셋 중 하나로 가는건데 죽일 능력이 안되니 둘 중 하나를 고민해야...
나이브하죠. 그게 한계고.
세상의빛
의료계를 쥐어짜서 유지하는 현재 건보 시스템의 요점이 가격 후리기죠. 내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가치를 내가 매기지 못하며 시장이 매길 수도 없습니다. 의료의 공공성을 생각한다면 수긍하는 면도 있습니다. 그러면 원가는 보장하는 선에서 매겨지면 납득이라도 할텐데 현재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에서 매겨지는 수가는 그렇지 못합니다. 일단 깎고 봅니다. 여기서 정해지는 수가를 거부할 수도 없습니다. 병원이 살아남으려면 비용을 줄이는 수밖에 없습니다. 인건비를 처야죠. 적게 고용하고 더 많이 일시킵니다.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계층(전공의 등)의 희생을 토대로 현재까지 굴러왔죠. 근데 언제까지 굴러갈 수 있을까요? 터지는 시점이 언제일지를 모를 뿐 반드시 터질 폭탄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의빛
사실 수가 책정은 그려려니 합니다. 이게 10원 단위만 바뀌어도 전체 비용은 몇 십억을 왔다갔다 하는 거니까요. 의료인으로써 정말 화나는 것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입니다. 이 곳에서 하는 것은 의원이나 병원에서 '대리'청구한 요양급여를 심평원이 심사를 하는데... 심사 기준이 의학에 입각한 기준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면 당뇨병성 신경병증에 쓰일 수 있는 'pregabalin'이라는 약제가 있습니다. 원래 항경련제로 개발된 약제인데 찌르는 듯한 느낌 또는 타는 듯한 느낌의 통증인 신경병성 통증에 효과가 있어서 광범위하게... 더 보기
사실 수가 책정은 그려려니 합니다. 이게 10원 단위만 바뀌어도 전체 비용은 몇 십억을 왔다갔다 하는 거니까요. 의료인으로써 정말 화나는 것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입니다. 이 곳에서 하는 것은 의원이나 병원에서 '대리'청구한 요양급여를 심평원이 심사를 하는데... 심사 기준이 의학에 입각한 기준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면 당뇨병성 신경병증에 쓰일 수 있는 'pregabalin'이라는 약제가 있습니다. 원래 항경련제로 개발된 약제인데 찌르는 듯한 느낌 또는 타는 듯한 느낌의 통증인 신경병성 통증에 효과가 있어서 광범위하게 쓰이죠. 심사평가원 고시 기준에 따르면 당뇨병성 신경병증 환자는 치옥타시드 산과 함께 복용해야 급여를 인정한다고 나옵니다. 다른 통증 환자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 이라는 상병명이 있어야 급여가 인정됩니다. 암성 신경병증 통증으로 이 약을 써야 하는데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상병명으로 넣어야 환자에게 보험으로 이 약을 처방할 수 있죠... 이런 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기준에 따라 삭감하거나 하는 것은 인정하겠지만 자신들이 책정한 기준에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습니다. 그냥 깔아뭉개면 되거든요. 자조섞인 목소리로 의료인들에게 나오는 말이 심평원이 미국 FDA보다 더 권위 있다고...
리리카 말씀이군요.
심평원의 이런 사례를 들으면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Beer Inside
그래서 나오는 것이 포괄수과제인데.....

이것의 핵심은 싼약을 써서 같은 효과를 내라는 것이니.....
세상의빛
하지만 생물학적 동등성이 확보되지 않는 한국의 현실에서... 무리가 있죠. 책임은 의사가 지라고 하면서..
Erzenico
생동성 뿐만이 아니라 약가를 정부에서 정하면서 복제약에 다른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매겨주고 '싼약'을 쓰라는 건 말이 안되는 것이기도 하죠.
켈로그김
공단지출에서 약가가 차지하는게 절반이었던가... 굉장히 크죠.
건드리면 효과가 확실한 부분이라고 봤는데, 이걸 안건드리더라고요.
뭐 국내에서 만들거나 복제약의 경운 몰라도
해외에서 만든약의 가격을 건드리면
FTA문제가 있다고 들었는데... 맞는진 모르겠습니다.
켈로그김
국내 제네릭이지요 ㅎㅎ
국내 복제약 문제가 맞다면
그 가격을 건드려야겠네요
꼬우면 자기들이 신약만들게 해야죠
세상의빛
네 Erzenico님 말씀대로 우리나라 복제약값은 무척 비쌉니다. 복제약이랑 약값으로 원약이랑 별로 차이나지 않아요. 국내 제약회사를 키워야 한다는 명분으로 비싼 복제약 값을 책정했었죠. 그래서 제약회사들이 세계 일류로 성장했는지는 의문이긴 합니다..
다른건 모르겠는데 굳이 로봇수술부분을 폄하할 필요가 있을까요?
의학기술이 점점 발전할수록 사람의 손기술이란게 한계가 생길수밖에 없고
결국 로봇수술의 활용도가 높아질텐데... 무분별한 활용은 자제해야 맞겠지만
로봇수술 부분은 이해가 가질 않네요
현 로봇 수술이 너무 비싸서입니다. 기계 30억, 도구는 10회쓰면 셧다운 됩니다. 인당 재료비만 500이 넘어요 원가가.
당장 그런문제가 있다면 어쪌수 없겠지만
점차적으로 국산화하면서 그 문제를 해결하는게
맞다고 보여집니다. 제가 요즘 즐겨보는 프로가
극한직업과 명의인데 거기서 기존엔 포기해야하는
말기암이나 병에 대해서 로봇수술을 활용해
수술하는걸 여러번 봤었거든요
(물론 항암제+방사선치료 같은것도 했겠지만요)
세상의빛
로봇 수술 같은 '고가 의료기기'의 국산화는 해결하기 요원한 문제입니다. 개발은 무척 어렵고 그에 따라서 개발비와 상품가격은 높은데 구입처는 한정적이거든요. Gimens같은 세계적 기업이 아니고서는 이 곳에서 이윤을 창출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로봇수술 자체를 폄하할수도 없을꺼고요
지맨스 같은 외국계 기업의 말이나 액션에 끌려다닐수도 없잖습니까?
정부가 예산지원을 하고 산학연 연계를 이끌어내서
어떻게든 쉬운것부터 개발하게 해야죠
세상의빛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었던 것은 현실의 어려움이었습니다.
二ッキョウ니쿄
보통 그런것의 시작은 기초과학 알앤디부터인데 당장 일년단위로 성과없으면 연구날리고 기초학부지원도 없고... 우수한 인재자체가 그쪽으로 안들어오고 그런거죠. 물론 삼성이 반도체에올인하던 시절마인드로 국가적 결단을 내리면 불가능하다고 보긴어렵겠지만 20년,30년 볼 정책이 5년단임인데다 여야가 엎치락뒤치락하는 국가에선 비전을 국민에게 설득하기쉽지않죠. 당장 급하게 써야할 예산과 인력이 모자라니까.. 될때까지의 손해와 고통을 내 계좌에서 분담할 각오없이는 어려울거에요.
레지엔
장기적으로 로봇수술의 가능성은 있지만 현 시점에서 로봇수술이 더 낫다는 근거가 없거니와, 쉬운 것부터 개발하고의 여지도 사실 거의 없습니다. 돈만 들이고 실패할거에요 국내에서 해봐야.
1. 국내 로봇 개발했습니다. 그런데 사용은? 글쎄요.
해외 판매 안됩니다. 다빈치 (서지칼 인트이투션)의 특허를 피해가기 힘듭니다.
지금도 개발하는 업체도 있고 그렇긴 한데, 애시당초 한국에서 만들어서 글로벌리제이션 하기 힘듭니다. 우리만 쓰는건 가능하겠습니다만
지금 한국에서 의료계가 쓰는 기계들은 다 세계적으로 검증된 기계들이라, 이런거 썼다가 뒤탈나고 소송걸리면 누가 책임지겠습니까.
기구나 소모품의 국산화하곤 좀 다른층위의 문제고 가장 끝에는 FDA 인증이란 거대한 산이 있지요.

2. 로봇 ... 더 보기
1. 국내 로봇 개발했습니다. 그런데 사용은? 글쎄요.
해외 판매 안됩니다. 다빈치 (서지칼 인트이투션)의 특허를 피해가기 힘듭니다.
지금도 개발하는 업체도 있고 그렇긴 한데, 애시당초 한국에서 만들어서 글로벌리제이션 하기 힘듭니다. 우리만 쓰는건 가능하겠습니다만
지금 한국에서 의료계가 쓰는 기계들은 다 세계적으로 검증된 기계들이라, 이런거 썼다가 뒤탈나고 소송걸리면 누가 책임지겠습니까.
기구나 소모품의 국산화하곤 좀 다른층위의 문제고 가장 끝에는 FDA 인증이란 거대한 산이 있지요.

2. 로봇 수술이 다 같은 로봇수술이 아닙니다.
만약 제가 전립선암 수술을 받아야 하면 단연코 로봇수술을 받습니다.
제가 신장암 수술을 받아야 하면 가급적 로봇수술을 받습니다.
제가 담낭염 수술을 받아야 하면 절대 로봇수술을 받지 않겠습니다.
물론 전립선암에 있어서도 아직도 로봇수술이 확고 부동하게 더 낫다는 증거는 부족합니다. 그럴 개연성이 나을 뿐.
그런데 보험에 넣는다는건 전혀 다른 이야깁니다. 기본적으로 너무 고가이기 때문에 다른 재정들을 잠식합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곳에 재정을 써야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이런 '옵션'에 가까운 치료는 환자가 선택을 할 수 있게 해야합니다.
Cost effectiveness를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충분히 써서 '표준진료'에 속하게 되면 보험급여를 해도 늦지 않습니다.
특허문제가 걸려있었군요
그리고 모든질환에 로봇수술을 대입하기는
가성비에 문제가 있다는거겠구요....
참... 당장의 방법이 없는 문제였군요
용기0
수가 관련하여 일반인이 가장 궁금해 하는게 수가에 인건비가 얼마나 포함되는지 이더라고요
물론 고생해서 공부했고, 그만한 대우를 받아야 겠지만 과연 그 적정이 어느정도이냐 인것이지요.
수가가 실제 비용의 75%라 하더라도 위의 Zel 님 말씀 처럼 의사의 인건비가 10만원으로 잡힐 때랑, 5만원으로 잡힐 때랑 비율이 확 차이나겠죠.
그럼 결국 나라에서 하는 말은 의사의 인건비를 깎으라는 말로 이해가 되고, 의사들이 수가 의료에서 손해보는 부분을 다른 부분에서 메꾼다는 말은 음...
과연 이에 대해서는 타당성에 대한 추가 논쟁이... 더 보기
수가 관련하여 일반인이 가장 궁금해 하는게 수가에 인건비가 얼마나 포함되는지 이더라고요
물론 고생해서 공부했고, 그만한 대우를 받아야 겠지만 과연 그 적정이 어느정도이냐 인것이지요.
수가가 실제 비용의 75%라 하더라도 위의 Zel 님 말씀 처럼 의사의 인건비가 10만원으로 잡힐 때랑, 5만원으로 잡힐 때랑 비율이 확 차이나겠죠.
그럼 결국 나라에서 하는 말은 의사의 인건비를 깎으라는 말로 이해가 되고, 의사들이 수가 의료에서 손해보는 부분을 다른 부분에서 메꾼다는 말은 음...
과연 이에 대해서는 타당성에 대한 추가 논쟁이 필요하겠죠.

우리나라 노동 생산성이 높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나라 의사는 어떻다 하는 거는 핵심 근거가 전혀 될 수 없을 것으로 생각되고요.
실제로 IT 종사자들중에서 미국이랑 비교하면, 10배 일하는데 연봉은 반도 못받는 경우가 다반사니까요.

의료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일반인이 작성한 글이니 제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점이 있으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인건비 포함 안하고 그냥 원가 보존율이 70프로인거에요.

우리나라 의료는 2중으로 보편적 복지가 적용돼요.

첫 째. 보험료. 보험료는 치료를 많이 받나 적게 받나 상관없지요.

둘 째. 병원이 중환을 볼 수록 손해보는 구조인데. 그러면 어떻게 수익을 남기느냐. 아이러니하개도 건강한 사람을 통해 수익을 남깁니다. 즉, 검사 위주로 돌려서 꽝나오는 건강한 환자들이 수익을 안겨줍니댜. 안좋은 환자 보면서 그 수익을 까먹는것이죠. 그러면 또이또이 정도 됩니다. 인건비는 대략 부대시설에서 나오는 수익으로 퉁치구요. 완전 개쓰레기 같은 시스템이죠.
삼공파일
그냥 재료비요. 얼핏 생각해보셔도 아무리 간단한 수술이라도 준비하려면 얼마나 돈이 많이 들겠어요? 기구도 있어야 되고 소독도 해야되고.

아까 달린 댓글도 그렇고 의사 인건비가 원래부터 많은 거 아니냐는 대중 여론이 이러한 무리한 정책들이 추진될 수 있는 원동력이죠.
`수가가 실제 비용의 75%라 하더라도` -> 그 75%는 재료비 이야기입니다
IT종사자에 대해서는 제가 잘 모르는 부분입니다. 의료는 대부분 행위로 구성되어 있고, 이런 부분들이 쉽게 비교 가능합니다. 즉 무슨무슨 술 이라던지 무슨무슨 진단법에 대해서 수가가 매겨져 있고 이런 수가를 상대적으로 타국가와 비교는 많이 합니다. 문제는 타국가나 여기서나 인건비가 얼마나 책정되어 있는 지는 모르는거죠. 우리나라는 아예 빠져있고요. 현재는 인도 정도의 수가 수준보다도 낮은 상태입니다. 이 인건비 측정을 실제로 할려고 했고, 공단에서 했던걸로 알고 있는데 까지를 않는군요. 자기 발목을 잡기 때문일테죠.

제 경우 ... 더 보기
IT종사자에 대해서는 제가 잘 모르는 부분입니다. 의료는 대부분 행위로 구성되어 있고, 이런 부분들이 쉽게 비교 가능합니다. 즉 무슨무슨 술 이라던지 무슨무슨 진단법에 대해서 수가가 매겨져 있고 이런 수가를 상대적으로 타국가와 비교는 많이 합니다. 문제는 타국가나 여기서나 인건비가 얼마나 책정되어 있는 지는 모르는거죠. 우리나라는 아예 빠져있고요. 현재는 인도 정도의 수가 수준보다도 낮은 상태입니다. 이 인건비 측정을 실제로 할려고 했고, 공단에서 했던걸로 알고 있는데 까지를 않는군요. 자기 발목을 잡기 때문일테죠.

제 경우 초음파는 들이는 시간에 비해서 비용이 너무 적어서 제가 그 동안 다른 일을 하는게 더 효율적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넘긴 부분이 있습니다. 저기에 제 기여분을 10만원이라고 잡는다고 저한테 얼마나 들어왔겠습니까.. 한 5천원 들어왔으려나. 전문직이라는 사람들의 부가가치란게 거의 개인의 노동으로 발생하다 보니, 제가 아는 모 원장 출신 의사분은 '병원에서 돈 벌어 주는 직종은 교수 뿐이다.' 라고 까지 말하더군요. 개인 병원이면 진료 의사한명 빼곤 없죠.
용기0
먼저 행위부분에 있어서.
제조업이나 물품 판매업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전문적인 기술을 가지고 일하는 직종은 행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IT나 설계엔지니어, 법률 사무 종사자 모두 행위로 구성되어 있고 그에 따라 비교 가능합니다. 먼저 Zel님 말씀대로 IT종사자가 어떤 대우를 받는지는 모르겠어. 하지만 의료인은 미국 등에 비해서 돈을 덜 받으니 너무 억울해 이런 말씀은 다른 직종의 공분만을 불러 일으킬 뿐일 듯 하네요.
다음으로 기여분이 10만원 중에 5천원 들어왔다는 것은 10만원 중에 기계값 얼마, 사무 인건비 이런... 더 보기
먼저 행위부분에 있어서.
제조업이나 물품 판매업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전문적인 기술을 가지고 일하는 직종은 행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IT나 설계엔지니어, 법률 사무 종사자 모두 행위로 구성되어 있고 그에 따라 비교 가능합니다. 먼저 Zel님 말씀대로 IT종사자가 어떤 대우를 받는지는 모르겠어. 하지만 의료인은 미국 등에 비해서 돈을 덜 받으니 너무 억울해 이런 말씀은 다른 직종의 공분만을 불러 일으킬 뿐일 듯 하네요.
다음으로 기여분이 10만원 중에 5천원 들어왔다는 것은 10만원 중에 기계값 얼마, 사무 인건비 이런거를 제외하고 5천 원 정도 배당된다는 말씀이신가요?,
일단 10만원 중에 기계값이나 이런걸 어떻게 분석하는지가 문제됩니다. 수익이나 배분에서 감가상각이 얼마나 되는지, 임대료가 얼마나 되는지 등은 각 사정에 따라 다르게 분석될 여지가 있고, 결국 해당 부분은 개인적인 사업 주체의 계산에 따라 운영될 수 밖에 없는 영역입니다.

다음으로 모 원장 출신 의사분의 '병원에서 돈 벌어 주는 직종은 교수 뿐이다'라는 말 저는 굉장히 오만하게 들립니다. 저도 전혀 관련 없는 여러 분야의 직종을 가져보았지만, 병원의 사무직 종사자 분들, 관련 업무 처리 분들의 부가가치 창출이 0이라는 말은 자신만이 특별한 행위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말씀인 듯한데. 위의 말씀이 직원이 생산한 부가가치는 모두 임대료나 비용으로 소모되고 자신이 생산하는 부가가치만이 진정한 수익이라는 말인 것 같은데 그 말은 자신이 혼자 수익을 창출한다는 말로 이해됩니다. 솔직히 그러면 병원에서 다른 사람없이 혼자 일해서 돈을 버시면 될 듯합니다. 혼자 그렇게 못하니 다른 비용을 소모하는 것이고, 모든 일이 그렇습니다 라고 밖에 말씀을 못드릴 것 같네요.
1
1. 의사만 억울해 라는 이야긴 하지 않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전반적인 노동가치의 폄하의 결과라고 항상 이야기 해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탐라에서 여러번 택배나 로켓배송, 편의점 등등의 인건비에 대해서 이야기 했습니다만 뭐 그건 그거고요. 여튼 의료비 자체는 세계 각국에서 모두 같은 기계로, 같은 약으로, 같은 시스템으로 많이 하다 보니 이런 비교가 흔히 인용되고 있습니다. 스벅커피 가격 비교랑 비슷할까요. 왜 커피와 반대일지, 인도보다 낮을지는 의문입니다.
2. 기여분이란건 그냥 대략 병원에서 제 행위에 매기는 특진료 기반 수가... 더 보기
1. 의사만 억울해 라는 이야긴 하지 않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전반적인 노동가치의 폄하의 결과라고 항상 이야기 해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탐라에서 여러번 택배나 로켓배송, 편의점 등등의 인건비에 대해서 이야기 했습니다만 뭐 그건 그거고요. 여튼 의료비 자체는 세계 각국에서 모두 같은 기계로, 같은 약으로, 같은 시스템으로 많이 하다 보니 이런 비교가 흔히 인용되고 있습니다. 스벅커피 가격 비교랑 비슷할까요. 왜 커피와 반대일지, 인도보다 낮을지는 의문입니다.
2. 기여분이란건 그냥 대략 병원에서 제 행위에 매기는 특진료 기반 수가별 인센티브입니다. 나머지 어떻게 구성되는 지는 잘 모르지만, 여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많은 직원들의 임금을 이끌고 나가야 하는 건 사실입니다. 특진료 같은 경우 대부분 개인 의사가 '특진의사'에 해당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수익이었습니다. 이 중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주는 병원이 7.5%를 그 개인의사에게 줬어요. 나머지 92.5%는 다 병원의 운영에 들어갔었죠. 이젠 없어져가니 의미없는 이야기고요.
3. 이건 제가 앞뒤를 좀 잘라서 오해가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 원장님의 정확한 표현은 '주치의 교수 뿐' 였어요. 저한테 그 이야길 한 것은 저같은 직접 환자를 안보는 의사는, 의사라도 어짜피 병원 입장에선 '비용'에 해당한 부분이기 때문에 그런줄이나 알고 일해라의 뉘앙스였고 오만하다면 오만한거 맞습니다. 그래도 별로 화가 안났던게 그 분이 저랑 같은 분야의 분이셨고, 뭐 나름 경영지표의 산출끝에 나온 한국의 흔한 경영자의 생각1 일테기 때문에 그런거라고 생각합니다.
4. 한가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의료는 팀어프로치 입니다. 저만 해도 이 팀의 일원일 뿐이고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체불가능한 핵심가치를 창출하는 분이 있습니다. 그게 병원에서는 주치의사일테고, 변호사 사무실에선 변호사일겁니다. 다른 사람들은 이를 돕는 것 뿐이죠. 그래서 실제로 대학병원에 있다가 창업해서 거의 '혼자' 일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번달에도 스타급 정형외과 의사 한분 나가서 개원하시더군요. 왜냐하면 다른 직종의 분들이 필수불가결한 일을 해도 대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어느 환자도 병원 선택에 있어서 '저 의사가 수술을 잘해'라고 선택하지 '저 병원 밥이 맛있어'라고 선택하진 않아요. 요즘은 브랜드화가 많이 되었지만, 그 브랜드도 '의료질'에 대한 신뢰가 가장 큽니다. 비의료적인 부분이 의미가 없다는게 아니라 이 업이 그렇다는 이야깁니다.
5. 이번 사태에서 의사들이 가장 분노하는건, 사실 급여/비급여의 문제 보다 이런 결정에 있어서 당사자의 의견 (의료공급자)은 거의 빠져있고, 수급자, 공단, 시민단체, 일부 교수, 그리고 정치적인 고려로 결정된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게 어제 오늘 이야기도 아니고, 사실 뭐 원전쪽도 마찬가지만 어짜피 한국에서 어쩔 수 없는 상태니 앉아서 키보드질만 하는겁니다. 일반인들의 이해 따윈 기대도 안합니다. 아 그냥 저 업계는 저렇게 생각하는구먼 정도만 해도 충분한거죠. 그러다 보니 탈조선 이야기가 나오지만, 생각한걸 실행 가능 한 분들이 10%나 되겠습니까.
용기0
ㅎㅎ 개인적으로 궁금한 점이라서 질문을 드렸었는데,,, 좀 거친 질문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답변 주셔서 감사합니다~
넵. 저도 공대를 나와서 현재 변호사를 하고 있다보니 말씀하신 점 대략이나마 이해가 갑니다.

그렇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의사결정 과정에서 실무자들을 참여시키지 않고, 또 그러다보니 현실과 동 떨어진 결과가 나오고, 현직자들이 어쩔 수 없이 해당 시스템에 맞춰가다보니 왜곡되게 적응하게 된 것은 정말 문제라는 점 공감됩니다.
건강조심하시고~ 저도 땅이라도 사놔서 자식이 돈 벌어 거기다 건물 올리는게 목표입니다~ ㅎㅎ
즐거운 주말 되세요~
사악군
사실 이게 너무 말이 안되니 오히려 이해시키기가 어려운 일이지요. 인건비 빼고 원가의 70퍼센트라고? 그럼 다 망했어야하잖아? 라고 자연스레 연상이 되니까요..
용기0
네. 너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서 잘 이해가 안되요. 그렇다면 환자 1명을 볼 수록 손해고 결국 많은 환자를 본 병원은 더욱 빨리 망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거든요.
실제로 편차는 상당하고, 실제 개업한 지인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페이로 일하고 있는 지인들은 1천만 원 내외의 월급을 받고 있거든요. 그렇다고 해당 지인들이 의사가 수십명이 되는 엄청 큰 병원에 근무하는 것도 아니고요. 의사가 1천만 원의 월수익을 얻는 것 타당하고 더 많은 수익을 얻는 것이 당연할 수 있으며, 지금 이에 대한 타당성 여부에 대한 논쟁을 하는 것... 더 보기
네. 너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서 잘 이해가 안되요. 그렇다면 환자 1명을 볼 수록 손해고 결국 많은 환자를 본 병원은 더욱 빨리 망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거든요.
실제로 편차는 상당하고, 실제 개업한 지인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페이로 일하고 있는 지인들은 1천만 원 내외의 월급을 받고 있거든요. 그렇다고 해당 지인들이 의사가 수십명이 되는 엄청 큰 병원에 근무하는 것도 아니고요. 의사가 1천만 원의 월수익을 얻는 것 타당하고 더 많은 수익을 얻는 것이 당연할 수 있으며, 지금 이에 대한 타당성 여부에 대한 논쟁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궁금한 것은 그렇다면 개인 병원에서는 어떻게 수익을 내는 것인지 그 부가수익이 그렇게 상당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이야기를 하시지 않더라고요 개업한 지인들은 환자가 적을까봐 걱정을 하지 많을까봐 걱정을 하지는 않거든요.
말씀하신대로 인건비를 제외하고 겨우 재료비의 70%를 받는다는 것이면 운영이 안되잖아요. 사실 재료비의 기준이 임대료, 직원 인건비를 포함한다고 해도 운영이 안될 것 같은데요.
사악군
사실 저도 의료인은 아닙니다만 아마 저 75%라는 건 평균값일 것으로 보입니다. 원재료가 많이 필요한 큰 수술같은 경우에는 더더욱 후려쳐 원가의 70%는 커녕 20%도 안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고, 원재료가 들어가지 않는 진료에 대해 수가가 0이나 -값일 수는 없을 테니 여기서는 +가 발생하겠지요. 소규모 개인병원들은 원재료가 들어가는 수술등을 많이 하지 않으니 여기서 +수익이 발생하고, 할수록 손해를 보는 중환을 보는 큰 병원에서는 건강한 사람에 대한 검사비+부대시설 이익으로 충당한다는 것이지요.

재료가 많이 들어가는 진료- 수술 등 생명에 더 직결되는 치료이며, 더 어렵고 책임도 큰 일이겠지요. 그런데 그런 일은 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라는 게 바람직할 수가 없겠습니다..
댓글을 달까 말까 고민하다가 간단하게 다는데요
여기서 이야기하는 부분은 보험급여 청구하는 진료를 주로 하는 과들이지요. 미용이나 성형이나 수액치료나 관절쪽 보는 분들은 보험 청구를 거의 안 하고 다 비보험 진료를 하기 때문에 아예 논외에요.
대부분의 개원가에서 수익을 내는 대전제는 그나마 원가 보전이 충실한 진료를 위주로 하던지, 아니면 보험급여 청구에서 적자나는 부분을 비보험으로 메꾸는 방식으로 합니다
재료비 드는 진료는 재료를 재사용하던지 최대한 싼 재료를 써서 비용을 줄입니다. 재료가 딱히 필요 없는 진료 역시 행위료가 ... 더 보기
댓글을 달까 말까 고민하다가 간단하게 다는데요
여기서 이야기하는 부분은 보험급여 청구하는 진료를 주로 하는 과들이지요. 미용이나 성형이나 수액치료나 관절쪽 보는 분들은 보험 청구를 거의 안 하고 다 비보험 진료를 하기 때문에 아예 논외에요.
대부분의 개원가에서 수익을 내는 대전제는 그나마 원가 보전이 충실한 진료를 위주로 하던지, 아니면 보험급여 청구에서 적자나는 부분을 비보험으로 메꾸는 방식으로 합니다
재료비 드는 진료는 재료를 재사용하던지 최대한 싼 재료를 써서 비용을 줄입니다. 재료가 딱히 필요 없는 진료 역시 행위료가 인건비도 나오지 않는 것을 보전하기 위해 3분 진료라고 부르듯이 많이 보는 식으로 보상하는 거죠. 여기서 다 메꾸지 못하면 비보험 진료로 메꾼다고 설명을 드렸는데, 환자가 많아야 진료를 할 때 비보가 끼여들 여지가 많아지는거고 환자 풀이 줄면 그마저도 역부족이라 폐업하게 됩니다. 생존의 대전제가 저렇다는 거고, 그럼 구체적으로 어떤 항목으로 메꾸는 것인지라던지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는 개별 의료기관마다 스타일이 다 다르니 당연히 일반화시켜서 이야기하기가 어렵죠. (이번 비급여의 급여화 발표가 그러한 각종 보전 방법을 다 묵사발내겠다는 의도라는 점은 뉴스 보셨으면 아시리라 믿습니다)
참고로 대학병원급은 개원가 수준의 비보험 치료랑 재료로는 보험 청구로 인한 손실을 절대 다 메꿀 수가 없기 때문에 위에 언급된 로봇 수술 같은 스케일이 큰 비보험 진료를 가던지 수익성 부대사업을 벌입니다. 주차장, 매점, 장례식장, 건강검진 이런 것들이 대표적이지요.
...... 혹시나 오는 기회 놓지지 않고 잡으려면 영어 공부나 열심히 하는 수 밖애요.
세상의빛
저도 1년 전부터 시작했는데 기회는 오지 않았지만 미드 볼 때 편해졌습니다.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330 기타요즘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 간략 후기 24 soul 17/09/24 6392 3
6321 기타저 당분간 나가겠습니다. 4 empier 17/09/22 5381 3
6300 기타2017 핫식스 GSL 시즌3 코드S 결승전 우승 "이신형" 2 김치찌개 17/09/17 4037 0
6291 기타콜라테러 썰 12 OshiN 17/09/15 5271 9
6276 기타(약혐)디시의 가슴 뜨거운 야매 의사 17 콩자반콩자반 17/09/13 6490 0
6262 기타국.외산 무기의 여러문제에 대한 흥미로운 주장이 있어 가져와봅니다. 2 empier 17/09/12 4131 0
6232 기타연느 생신 맞이 연덕후가 그냥 올리고 싶어서 올리는 영상 하나 ㅋㅋㅋㅋ 5 elanor 17/09/05 4092 7
6224 기타플랜더스의 개 꿈도 희망도 없는 동화 13 피아니시모 17/09/03 4802 3
6210 기타이 기회에 우리모두 여자국대 응원이나... 3 다시갑시다 17/09/01 4677 3
6202 기타2분기에 본 애니메이션들 2 별비 17/08/31 4743 1
6139 기타(조선일보 참고) 객주의 작가 김주영 작가 인터뷰 2 empier 17/08/21 4263 0
6117 기타국제법이 헌법보다 위에 있을까? 8 烏鳳 17/08/16 5444 11
6113 기타중국 인터넷 국내만 연결 ‘인트라넷’ 전락... 대학까지 해외정보 입수 제한 20 Beer Inside 17/08/16 4223 0
6108 기타아버지를 묘지에 모셔두고 왔습니다. 23 어제내린비 17/08/15 4928 8
6089 기타토요일에 오전에 덩케르크 같이 보실 분 8 집정관 17/08/10 4533 2
6088 기타[메디게이트뉴스] 대학병원 교수가 본 비급여대책 59 Zel 17/08/10 7243 4
6067 기타[스압/데이터] 90년대 애니메이션들의 귀환 11 별비 17/08/07 10446 4
6033 기타2017 IEM 시즌 12 상하이 월드 챔피언십 우승 "이병렬" 3 김치찌개 17/07/31 3624 0
6030 기타드라마 비밀의 숲 9 김치찌개 17/07/31 4803 0
6000 기타(덕내주의, 뻘글주의) 문통과 연느가 참여한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 다짐대회 16 elanor 17/07/24 5574 3
5993 기타린킨파크 보컬 체스터 배닝턴 자살.jpg 김치찌개 17/07/22 5381 0
5969 기타끔찍한 사건들과 끔찍한 망상 34 사악군 17/07/18 6095 8
5954 기타여름철 물놀이시 주의해야할 질환들 1 중식굳 17/07/15 4086 3
5950 기타필름포장지 이야기 18 헬리제의우울 17/07/14 12024 15
5942 기타안보는 책을 나눠드릴까하는데요.. 44 CONTAXS2 17/07/13 5011 18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