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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7/07/23 04:10:35 |
Name | 프렉 |
Subject | 일기 8회차. |
1년 넘어서 다시 홍차넷 왔습니다. 밀린 이야기 다하면 지면이 부족하니 짧게짧게 주요 이벤트만 나열하겠습니다. 작년 5월 1일, 퇴사. 작년 5월 말일, 동생 부부 결혼. 작년 6~8월 백수. 작년 9~12월 백수. 올해 1~3월 백수. 올해 4~6월 백수. 스마트 폰 고장나서 새 것으로 바꿈. 주요 이벤트 끝. ------------------------------------------- 오전 1030 인방 보다가 잠들었는데 일어나자마자 인방을 켠다. 나는 애매한 사양의 PC를 쓰고 있는데 요새 가장 즐겨보는 인방이 배틀그라운드 방송이란 걸 생각해보면 참 미묘하다. 다들 아시다시피 배그는 아주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이다. 게임성도 있어보인다, 조만간 리그도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해보고 싶은데 컴퓨터 바꿀 돈이 없다. 어디위키에는 배그 돌아가는 PC방 목록도 있다는데 적어도 내가 사는 곳 근처에는 없는 것 같다. 그냥 인방이나 본다. 오후 0150 백수가 나가서 밥을 먹으려면 전제조건이 하나 따라 붙는다. 식당에 직장인이 없어야 할 것. 나도 내가 답답한데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밥먹다가 보고 답답해져서 체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한우 곰탕이랍시고 팔천원 받는 고기국밥을 먹는다. 천천히 씹어먹어도 어째 잘 안넘어가는 것 같다. 최근 헛기침이랑 가래가 늘고, 헛구역질이 늘고 속이 더부룩하다. 누가 봐도 소화기에 문제가 생겼다고 말하는 증상들만 일어나서 병원을 찾았다. 식도염 증상이 보인다고 한다. 아침에 하나, 저녁에 하나 먹는 약을 받았다. 오후 0504 그냥 주욱 인방 봤다. 가끔 웹 서핑하고.. 워크넷 들어가서 직장 검색해보고.. 요샌 카톡오는 것도 받기가 힘들다. 몸이 움츠러든다. 전부 나보다 잘난 사람들이 된 것 같다. 오후 0840 졸다가 잠이 들었다. 밤에 잠은 다잤다. 익숙해진 패턴이라 그냥 인방을 보기로 한다. 배그 잘하네. 오전 0410 오늘의 일기를 마친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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