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7/06/30 15:33:16
Name   CONTAXS2
Subject   요새는 이러면 클나겠지만...


95년도였던 것 같은데

대학교 2학년 1학기 전공기초 시험이었죠.

2시간 후에 시험이라 미친듯이 과학생회실에서 공부를 하...는척 하고 있었드랬습니다.


때마침 그 랩실에 있는 박사과정 선배가 내려오더니
담배를 하나 빼물고

'야, ... 남는 화염병 있으면 우리 랩실에 하나만 던져줘.. '하더라고요.



뭐야. 이 아재는.


그런데 제가 공부하던 책을 보더니 '너 XXX 시험이냐?'라고 물어보길래
그렇다고 했고,

담배를 삐뚜룸 물고

스스슥 넘기면서 열군데를 접어주는겁니다.



'시험 잘봐라'하고 올라갔습니다.



시험 2시간전에, 그 랩의 넘버 2가 내려와서 10문제 시험인데 열군데를 찍어준거죠.




잽싸게 도서관으로 튀어갔습니다. 단과대 도서관.

그래서 과 애들을 다 모았습니다. 그리고 그 10군데를 다 가르쳐주었죠.

그리고 흩어져 공부하던 애들도 싹 찾아서, 그 10군데를 다 가르쳐주고 시험보러 들어갔는데



진짜 딱 그 10군데에서 문제가 나온겁니다! 푸는 과목이 아니라 아는거 썰푸는 과목이라 (closed book test)

진짜, 땡잡았죠!




그런데 ㅠ
저는 답을 못썼어요. 왜냐하면 문제만 알았고 답은 몰랐으니까요.ㅠㅠ


결국 상식적인 수준에서 대충 쓰고, F나옴 헐..

사실 전체 평균이 넘나 올라가서 그정도면 원래 D나 C받을 성적인데 F가 나온 것임.





ㅎㅎ 대학생들 시험본다고 하거나, 그 형 소식 들을 떄마다 그때 생각나네요.

요새는 그러면 클나겠죠? ㅎㅎ 당시는 뭐.. 그냥 뭐 대충 공부안하고 취직하면 현대차가고 그러던 시절이라.. ㄷㄷㄷ



3
  • www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920 일상/생각정보의 범람과 더 컨버세이션 프로젝트 2 Liebe 17/07/10 3375 2
5909 일상/생각체육선생님 대처가 매우 놀랍네요 4 중식굳 17/07/07 3767 0
5896 일상/생각군시절 2박 3일 제주도 여행기 4 tannenbaum 17/07/05 3139 3
5891 일상/생각수박이는 요새 무엇을 어떻게 먹었나 -17 18 수박이두통에게보린 17/07/04 5570 6
5884 일상/생각내가 만난 스승들 #3 - 너 내 반장이 돼라 11 SCV 17/07/03 4295 8
5875 일상/생각'인생을 게임하듯이 사는 법' 그리고 어른 5 삼성갤육 17/07/02 4343 10
5872 일상/생각지방 그리고 심혈관 질환 22 세상의빛 17/07/01 5068 1
5868 일상/생각어릴때부터 항상 부러웠던 것들 3 피아니시모 17/06/30 3966 4
5867 일상/생각요새는 이러면 클나겠지만... 16 CONTAXS2 17/06/30 4333 3
5864 일상/생각급식소 파업과 도시락 3 여름 소나기 후 17/06/30 3860 5
5858 일상/생각 아 제발 좀 제발 아 좀 제발 40 세인트 17/06/29 5064 15
5851 일상/생각혈액형 성격론? 20 생존주의 17/06/28 4189 1
5850 일상/생각몇가지 기묘한 불륜에 관한 사례들 15 사악군 17/06/28 13055 1
5848 일상/생각날도 더운데 우리 사이다 썰 나눠봐용~ 26 tannenbaum 17/06/28 9903 1
5845 일상/생각내가 만난 스승들 #2 - 카리스마의 화신 16 SCV 17/06/27 4402 1
5843 일상/생각수박이는 요새 무엇을 어떻게 먹었나 -16 13 수박이두통에게보린 17/06/27 5590 8
5842 일상/생각냥님 입양기 – 나는 어떻게 그를 만나게 되었는가 22 *alchemist* 17/06/27 5143 7
5839 일상/생각5개월 운동 결과 7 도라에몽 17/06/26 4376 5
5835 일상/생각도종환을 다시 생각하다. 24 사악군 17/06/26 4127 0
5834 일상/생각앞으로 c6h6씨의 계획 4 벤젠 C6H6 17/06/26 3152 10
5827 일상/생각간만에 끓여 본 미역국이 대실패로 끝난 이야기. 15 빠독이 17/06/22 3904 17
5821 일상/생각내가 만난 선생들 #1 - 언어학대의 장인. 15 tannenbaum 17/06/21 3325 1
5820 일상/생각연애의 시작과 고백이라는 세레모니에 대해서 25 레지엔 17/06/21 4671 1
5819 일상/생각나는 영재였던가..? 30 켈로그김 17/06/21 4872 10
5816 일상/생각내가 만난 스승들 #1 - 1994년의 예언가. 21 SCV 17/06/20 4414 16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