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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7/04/16 23:08:28 |
Name | 열대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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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국립중앙박물관에 가 보세요! |
안녕하세요. 열대어입니다. 오늘은 창작글이 아니라, 좋은 곳을 소개해보려고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습니다. 아, 사실 이거 하고 있을 때가 아니긴한데... 원래 할 일이 있을때는 딴 짓을 해야 재미가 있지요. 인생 다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사진게시판을 통해서 여러 번 간접적으로 소개드리긴 했습니다만, 공식적으로 소개드리는건 처음인 거 같네요. 오늘 제가 소개해드리고자 하는 장소는 [국립중앙박물관]입니다. 저는 집에서도 가기 좋고, 회사에서도 가까워서 시간만 나면 종종 들려서 산책하는 곳입니다. 심지어 어제도 가서 산책하고, 사진찍고, 포켓몬(...)도 잡았습니다. 여기서는 왜 이곳이 그렇게 좋은지에 대해서, 제가 느낀대로 간략하게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저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그 어떠한 이해관계도 없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 추천드리는 것이며, 혹여 제 글을 보시고 오해하실 분들이 계실까봐 미리 말씀드립니다.] 1. 입장료가 무료입니다. 요즘같은 각박한 세상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곳이... 뭐 있긴 하지요. 하지만 되도않은 전시회들이 15,000원 이상씩 받아먹는걸 생각해보면, 국립중앙박물관이 무료라는 사실은 정말 혜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민의 혈세로 정말 잘 하는 짓입니다. 2. 박물관이라 온/습도가 일정합니다. 박물관이기 때문에 온/습도를 굉장히 잘 맞춰놓습니다. 겨울에 가든, 여름에 가든 항상 실내기온이 일정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더운 여름날에 가면 시원하고, 추운 겨울날에 가면 포근합니다. 미세먼지가 기승일때도 박물관 안에서는 숨쉬기 참 편했습니다. 고등어구이야 가라! 3. 걷기에 매우 좋습니다. 이건 박물관 내부 뿐만이 아니라 박물관 주변이 걷기에 참 좋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나무며 꽃이 참 이쁘게 조성되어 있는데, 야외에 탑과 불상을 함께 전시해 놓아서 심심하지 않게끔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윗 사진을 보시다시피, 박물관 앞에 이런 인공호수가 있어서 호숫가를 한바퀴 돌아도 참 좋습니다. 거기다가, 이 국립중앙박물관이 용산가족공원하고 연결이 되어 있어서, 정말이지 날씨가 좋은 요즘같은 때에 걷기 최고로 좋습니다. 4. 사진 찍기가 매우 좋습니다. 박물관 내부에서도 삼각대와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사진촬영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외부조경을 워낙 잘 해놔서 꽃 사진, 나무 사진, 인공호수 사진 등등을 충분히 찍을 수 있고, 박물관에 온 방문객들의 스냅사진은 정말이지 원없이 찍을 수 있습니다. 또한 매주 수요일마다 21:00까지 야간개장을 하는데요, 야간개장에 가면 뭐다? 당연히 야경도 찍어야지요. 그리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서울시내에서 야경사진 이쁘게 나오기로 꼽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야경사진 참고 블로그 http://lst1000.blog.me/70127594314 http://boyfran.blog.me/140147132984 http://blog.naver.com/ysnver/220260825733 5. 역사책에서만 보던 보물들을 실제로 볼 수 있습니다. 박물관이니까요. 당연히 오만가지 보물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 첫번째 사진의 첫 사진은 손기정옹이 기증한 그리스 투구입니다. 보물 제904호이지요. 네번째 부처님도 보물에 지정된 분이셨던걸로 기억합니다. 이 외에도 우리가 잘 아는 백제 금동대향로나 미륵보살반가사유상이나 신라의 금관이나, 모두 [오리지널]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물론 가끔 지방행사를 뛰는 친구들은 없기도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이 박물관 안에는 국보와 보물들이 넘쳐 흐릅니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거나, 반짝이고 작은 것을 좋아하는 분들은 충분히 눈 돌아갈만한 곳입니다. 6. 휴관일이 거의 없습니다 일 년에 휴관일은 단 사흘. 1월 1일, 구정 당일, 추석 당일. 언제 어느때 가도 항상 열려있기 때문에 정말 부담없이 방문할 수 있습니다. 언제 어느때 가도 열려 있어서 정말로 부담없이 방문할 수 있는 곳이지요. 원래는 월요일에 휴무를 했었는데, 작년에서부터 월요일 휴무 없이 매일매일 운영되고 있습니다. 7. 접근성이 좋습니다 지하철 4호선/경의중앙선 이촌역에서 내려서 2번 출구쪽으로 나오면 박물관으로 가는 무빙워크가 있습니다. 거기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면 바로 박물관이 보입니다. 그야말로 역세권! 주차장도 800대 정도가 댈 수 있을 정도로 넓직한 주차공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15인승 이하 자가용 기준으로 2시간에 2,000원! 정말로 괜찮지 않나요? 8. 포켓스탑이 많습니다 포켓몬GO 하시는 분들에게 희소식 아닙니까! 포켓스탑이 꽤 널널하게 분포되어있고 체육관도 있어서 걸어다니면서 알도 부화시키고 포켓스탑에서 몬스터볼도 받고, 정말이지 포켓몬GO하기 좋은 곳입니다. 춥거나 더우면 박물관 안에 들어가면 되고, 또 나와서 걸으면서 포켓몬GO를 하다보면 어느새 핸드폰만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 포켓몬 트레이너 동지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9. 동부이촌동 / 홍대가 가깝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구경을 하고서 같은역 4번 출구로 나오면 동부이촌동이 나옵니다. 거기서 조금 더 걸으면 흔히 말하는 재팬타운이 나옵니다. 이 동네는 규모가 작은 일본식 맛집들이 포진하고 있는 동네이지요. 가게 하나만 소개하자면 [스즈란테이]라는 가게가 있는데, 일본식 도시락을 전문적으로 하는 가게입니다. 다른 분들은 모르겠지만 제 입맛에는 참 깔끔하고 부담없는 가게였습니다. 근데, 저는 보통은 이수역에서 경의중앙선을 타고서 홍대로 넘어갑니다. 5개역, 16분 거리에 위치한 홍대는... 뭐, 더 말씀 안 드려도 되겠지요? 햇살 좋은 낮에 박물관에서 산책을 하고 사진을 찍다가, 5~6시쯤 경의중앙선을 타고 홍대로 넘어가서 연트럴파크에서 길맥을 좀 하다가 자주 다니는 가게들로 가는게 보통의 제 코스입니다. 어제 제 코스가 딱 이랬습니다. [박물관 - 길맥 - 저녁식사 - 술...술...술...] 이렇게 장점만 말하면 재미 없으니까 단점도 써야겠지요?? 1. 주말에는 사람들이 엄청 많습니다. 사실 서울에서는 어디나 그렇지만 주말에는 단단히 각오하고 오셔야합니다. 사람 엄청 많습니다. 그래도 다행이라면, 일단 1층에만 사람들이 집중적으로 많고요, 2,3층에는 사람이 그나마 적습니다. 주말에도 3층은 고즈녁하게 걷고 상념에 빠지기 좋습니다. 2. 부대시설이 후집니다. 커피숍과 전통찻집, 식당이 있긴 한데, 제가 아무리 입맛이 까다롭긴해도, 이건 진짜 심하게 맛이 없습니다. 커피도, 전통차도, 식당의 음식도 맛이 없습니다. 야! 이런 걸 먹으라고 파냐 너네들은!! 국민의 혈세를 이따위로 쓰냐! 3. 커플이 많습니다. 더 이상 말이 필요한지요. 볼때마다 눈꼴시려 죽겠습니다. 야! 연애는 딴데가서 하라고! 어디서 신성한 박물관에서 연애질이야! 4. 굿즈 상품 홍차넷에도 올라왔던 거 같은데, 그 글을 못 찾아서 일단 옆동네 글을 가져왔습니다. 국민들 세금으로 국립 박물관이 만들고 있는 것들...jpg (약데이터?) http://pgr21.com/?b=8&n=71340 퀼리티가 그렇게 좋은데 이게 왜 단점이냐? 갈때마다 알음알음 만원어치씩 사오게 되니까 문제죠. "오! 엽서 이번에 되게 잘 빠졌는데 몇 장 사 볼까?" "저번에 못 샀던 별 헤는밤 컵이 들어왔네?" 이러면서 사재끼는데, 정말 큰 단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입장료가 무료면 뭐합니까....굿즈를 만원어치를 사오는데... 물론 주변분들에게 착실하게 뿌리면서 생색내고 있긴 합니다만. 이런저런 장단점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장점이 더 많고 요즘같은 날, 가볍게 산책하기 참 좋은 곳입니다. 주중에 가면 더 좋고요, 주말에 가도 박물관 1층만 피한다면 그럭저럭 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입니다. 이런 말 하긴 싫지만...데이트 하기 좋습니다. 손잡고 걷고, 박물관 그슥한 곳에서 뽀뽀도 하고, 야외에서 산책도 하고요...커플 진짜 다 망했으면... 아니면 빨리 결혼해서 애 셋 낳고 왔으면... 그리고 당연히 가족끼리 오기도 좋고요. 아이들 데리고 역사공부도 시키고 야외에서 햇살도 받고, 용산가족공원에 가서 캐치볼도 하고. 얼마나 좋습니까. 시간 괜찮은 날. 한번쯤 방문해보세요. 선조들의 유산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국립중앙박물관, 산책하기 좋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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