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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6/11/28 23:37:09수정됨
Name   소노다 우미
Subject   대통령이 되면 안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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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지엔
    탄핵안을 '지금' 상정하는 것만이 옳은 길인가 좀 의문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면 지금 강행하는 쪽을 택했을 가능성이 높아보이긴 하지만 그것도 사실 어느 시대의 노무현이냐에 따라 좀 차이가 있지 않나 싶고요.
    소노다 우미
    사실 그걸 알면 사람이 아니라 신이죠. 물론 그때의 노무현이라면 그랬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지금이라면... 아마 그러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의 문재인은 웬지 강행하는 쪽을 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아니면 혹시 희망을 가지고 있는걸지도 모르죠.
    문재인은 안된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을 볼 때 마다 누가 어떤 작은 생각을 심어서 인셉션한걸까 궁금해집니다.
    소노다 우미
    문재인이 되면 죽을사람이 많으니까요. 이미 그의 무서움에 대해서는 국민의당 탄생에서 다들 보았으니.. 더욱더 그러는거겠죠.
    아. 정치인들이 그러는건 별로 안궁금합니다.
    유력주자가 견제받는건 너무 당연한거라서요.
    소노다 우미
    사실 그 연장선이 아닐까 싶어요. 다들 아니라고 하고 이유를 대는데 그중 하나만이라도 맞다고 생각한다면...
    눈부심
    제가 문재인이 별로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인데 정치적 다양성을 위해 저 같은 회원은 소중한 자산인 것 같아요. 컹.
    그러니까 저는 그런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그 생각을 가지시게 된 계기가 궁금한겁니다.
    눈부심님이 알려주실 수 있으려나요 ㅋ
    눈부심
    저도 제가 왜 그럴까 궁금해서 요즘 사회과학 교수가 말하는 보수/진보를 가르는 인간의 심리에 대해 많은 영상을 섭렵중이에요. 저는 보수는 아닌데 지지자들 사이의 반목과 그 심리에 대해 관심이 많아요. 다른 사이트, 특히 주부님들 사이트에서 문재인에 대한 우상화를 많이 목격하는데 지난 한국대선 당시 트위터활동이 대단했던 저 자신이 오버랩되더라고요. 그 때의 멘붕은 잊을 수 없어요. 그리고 힐러리의 패배도 멘붕이었고요. 그래서 특정지지자에 대한 우상화가 심하면 심할수록 저건 허상이란 생각을 자주 해요. 허상인 이유,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게 뭘까 이런 걸 생각하려고 애쓰는 편이에요.
    그렇군요.
    저는 아주 단순하고 일차적인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싶은거라 제가 기대했던 답은 아니지만요 ㅎㅎ
    저의 가설을 증명하기에는 눈부심님은 너무 생각이 많은 분이셨으요
    이런들저런들
    인셉션이라기보다는 그냥 성향, 체질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저도 정동영-문재인 순으로 찍고는 있지만 딱히 그들에게 호감을 느낀다기보다는 최악은 피하자라는 것에 가까워서....
    그렇군요 ㅋ
    하긴 뭐 사람 좋고 싫은데 이유가 항상 단순하겠어요.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 할 수도 있고, 단순 할수도 있고 그런거겠죠.
    노무현이 생전에 자기는 문재인의 친구라고 했었죠. 저는 문재인이 노무현보다 더 나은 정치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1년 쯤은 더 기다려볼 수 있습니다.
    소노다 우미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하지만 기다리는건 제가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니까요.
    Darwin4078
    우리나라에서 문재인 정도의 삶을 살 수 있는 정치인이 얼마나 있을까 생각해보면...
    오죽했으면 조선일보에서 지난 대선때 제기했던게 처마게이트.

    제가 문재인에게 보내는 지지의 절반은 노무현의 발언, '내 친구가 문재인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될 깜냥이 된다.'는 발언,
    나머지 절반은 조선일보가 털고 털어서 나온게 처마게이트일 정도의 삶을 산 사람에 대한 리스펙트입니다.
    [문재인이 안되는 이유는, 아마 여러분도 잘 아실것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이유와 같은 이유로, 어떤 사람들은 문재인만큼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을겁니다]
    이문단이 핵심인거같은데 전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어떤사람들이 반대하면 그사람은 대통령이 되서는 않되는것인가요?
    소노다 우미
    현재의 수많은 정치인들이 문재인을 반대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른것을 떠나서, 문재인만큼은 안된다는 결연한 의지가 매일매일 보이는걸요...
    지지율 1위가 견제당하는게 당연한것 아닌가요?
    어떤 정치인이 다른당 대선주자를 대통령 되야한다 하나요...
    기본적으론 참여정부 시절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분들이 있어요. 인간 노무현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서 그 시절이 싫었다는 사람들. 이분들을 기득권이라고 부른다면 일부분만의 그룹만 포함될꺼고.. 여당 지지자뿐 아니라 지난 대선때 안철수를 적극 지지하던 계층이 이쪽에 좀 포함됩니다. DJ 시절은 오히려 IMF가 있어서 그냥 어려웠지만 그러려니 하고 넘기게 되더군요. 저 같은 경우엔 지난번 같은 보건의료정책을 또 들고 나오면 이번엔 다른 마음으로 지지할 지도 모르겠군요.
    Beer Inside
    노무현대통령은 죽어서 영웅이 된 케이스죠.

    참여정부 자체는 처절한 실패의 연속입니다.

    그들이 개혁하려고 했던 사학법은 현대통령을 비록한 종교 및 지역유지들에 의해서 실패한 법이 되었고,
    그나마 성공한 것이 부동산 정책이였는데, 미국의 부동산 보유세보다 낮은 비율의 종부세를 책정하는데 엄청난 저항을 받았죠.
    최근에 부동산이 많이 올라서, 당시 6억원하던 부동산이 9억원이 되어서 종부세를 내는 사람이 늘었을 겁니다.

    거기에 자신들을 지지해 주었던, 노동, 농민층과 중산층에게 신자유주의라는 잣대를 들고와서 ... 더 보기
    노무현대통령은 죽어서 영웅이 된 케이스죠.

    참여정부 자체는 처절한 실패의 연속입니다.

    그들이 개혁하려고 했던 사학법은 현대통령을 비록한 종교 및 지역유지들에 의해서 실패한 법이 되었고,
    그나마 성공한 것이 부동산 정책이였는데, 미국의 부동산 보유세보다 낮은 비율의 종부세를 책정하는데 엄청난 저항을 받았죠.
    최근에 부동산이 많이 올라서, 당시 6억원하던 부동산이 9억원이 되어서 종부세를 내는 사람이 늘었을 겁니다.

    거기에 자신들을 지지해 주었던, 노동, 농민층과 중산층에게 신자유주의라는 잣대를 들고와서
    지지층을 발로 걷어차는 병신짓도 서슴치 않았지요.

    열린우리당 이후 탄핵을 당한것도, 탄핵역품으로 다시 살아났지만 임기말에 낮은 수준의 지지율로 나타난 것...

    정치적 후계자로 자리잡게 하고자 했던 '천,신,정'이 다 저꼴인 것도....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라는 당시의 유행어와 따로 때어 놓고 볼 수 없을겁니다.
    구밀복검
    추가하자면, 지금 근라임 정권이 계엄령을 선포하는 것이 아니냐 예측하며 설왕설래가 오갑니다만 참여정부 시절 이미 계엄령 선포 없이도 군병력을 사유지에 진입시켜 시민 시위를 진압했던 사례 있지요(대추리 사태).

    여하간 말씀하신 것과 같은 맥락에서, 노무현 퇴임 시점에는 참여정부가 실패했다는 '범국민적' 공감대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물론 진보계와 보수계가 실패로 생각했던 이유는 판이했지만 결론은 같았죠). 그게 정치적 후계자의 부재와 열우당의 이탈과 이명박의 득표율로 나타난 것이겠죠. 그러니 노무현의 죽음 없이 노무현의 위상을 ... 더 보기
    추가하자면, 지금 근라임 정권이 계엄령을 선포하는 것이 아니냐 예측하며 설왕설래가 오갑니다만 참여정부 시절 이미 계엄령 선포 없이도 군병력을 사유지에 진입시켜 시민 시위를 진압했던 사례 있지요(대추리 사태).

    여하간 말씀하신 것과 같은 맥락에서, 노무현 퇴임 시점에는 참여정부가 실패했다는 '범국민적' 공감대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물론 진보계와 보수계가 실패로 생각했던 이유는 판이했지만 결론은 같았죠). 그게 정치적 후계자의 부재와 열우당의 이탈과 이명박의 득표율로 나타난 것이겠죠. 그러니 노무현의 죽음 없이 노무현의 위상을 설명할 수가 없고요. 예컨대 업적과 대중적 지지와 후임자 승계 등 어떤 점을 보더라도 김대중의 국민의 정부가 노무현의 참여 정부보다 압도적으로 우위일 것이며, 김대중이란 인물 자체가 한국 현대사에서 가지는 역사적 의미와 무게감은 노무현과 비할 바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화이트칼라 리버럴의 상징이 된 것은 김대중이 아닌 노무현이지요.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분명하다 싶습니다.
    Beer Inside
    그렇죠.

    아마 양극단에서 모두 실패라는 공통된 인식을 받은 유일한 정권일겁니다.
    구밀복검
    뭐...IMF로 인해 신한국당에게도 버림 받고 이회창에게 고려장 당한 문민정부도 있겠죠. 근라임 정권도 별다른 반전이 없으면 추가될 테고..
    Beer Inside
    거기는 이승만 처럼 재평가 하자는 세력이 나올겁니다.

    YS는 그래도 금융실명제, 하나회 제거라는 두가지를 성공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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