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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5/06/20 00:09:14 |
Name | NightBAya |
Subject | (사진 다수 포함) 수원화성 돌아보기 |
이번주 내내 자체 자가격리하고 있다는 생각에 기분전환도 할 겸 아침 일찍 집 밖으로 나왔습니다.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집에서 가까운 수원화성으로 향했습니다. (가볍게 돌아다니기에 좋은 곳이지 않은가라 항상 생각합니다.) 평소에도 종종 산책한다는 느낌으로 돌아다녔는데 막상 사진을 찍으며 돌아다니니 평소와는 약간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늘 찍은 사진들을 가벼운 마음으로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 오늘 선택한 경로 (지도 출처: 수원문화재단 관람안내도) * 각각의 설명은 인터넷 검색과 안내표지판의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장안문 시작은 집에서 가장 가까운 장안문입니다. 수원화성은 동서남북 네 방향에 문이 하나씩 있는데 이 중 북쪽에 있는 문이 바로 이 장안문입니다. 북쪽에 있는 문이지만 정조가 들어올 때 북쪽에서 들어오기 때문에 화성의 정문이라고 합니다. 문이 존재하고 그 밖에 반달모양으로 된 또 하나의 반달모양의 벽이 존재하는데 이 벽은 성문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에는 장안문 옆으로는 성벽이 없고 장안문을 중심으로 한 회전교차로가 있었습니다. 그랬다가 언제부턴가 한 쪽은 새로 돌을 쌓아 복원을 하고 다른 한 쪽은 사진에서 보이는 대로 육교 형식으로 만들어 다시 성벽과 연결하였습니다. 직접 보면 새로 쌓은 부분이 상대적으로 하얗기는 하지만 회전교차로 형태로 있던 때와 비교해보면 지금이 역시나 좋은 것 같습니다. - 나무위키에 올라와 있는 6.25 전쟁 당시의 장안문. 본문과는 관련이 없고 생각나서 가져와봤습니다. - 장안공원 장안문 옆으로 성벽을 따라 장안공원이라는 이름의 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성벽을 따라 잔디밭과 벤치, 넓은 공터와 운동기구들이 존재하는 곳입니다. 종종 지나가다 보면 잔디밭 위에 돗자리를 펴고 맥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기도 하고 학생들이 단체로 오기도 합니다. 저도 학교 다니던 시절에 왔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있군요. 바닥에 있는 녹색 길은 화성열차가 지나다니는 길입니다. 오늘은 아침 일찍이기도 해서 볼 수는 없었네요. 장안공원 안을 걷다 보면 2개의 인증서 비슷한 장식물이 존재합니다. 그 중 하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기념으로 설치한 장식물입니다. - 봄에는 장미가 가득했던 시설물 - 장안공원의 거의 끝에는 (수많은 비둘기와 함께) 시민자전거 대여소가 존재합니다. 제가 자전거를 탈 줄 모르는 관계로 이용해 본 적은 없네요. 화서문 장안공원의 끝에는 수원화성의 서문인 화서문이 있습니다. 화서문은 원래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서 보물 제403호로 지정되었다고 하네요. 화서문 앞에도 장안문에서와 비슷하게 옹성이 존재합니다. 다만 여기는 문이 달린 것이 아니라 옆으로 돌아 들어가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아무래도 돌아서 성문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유사시 방어하는 입장에서는 더 편할 것 같아 보입니다. 이렇게 옆으로 가면 문을 통과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이번에 사진 찍으면서 인식한 것인데 문 위쪽에 그림이 그려져 있더군요. 못봤는지 봤었는데 기억을 못하는 것인지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실 저 문 안으로 통과할 일이 별로 없어서 일부러 올려다 보지 않는 이상 모르는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라고 합리화합니다. 크크 장안공원에서 길을 건너면 화서공원이 존재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에는 지금의 화서공원자리에 건물이 큰 도로를 따라 가득가득 들어서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다 철거가 되고 지금은 공원 형태로 조성되어있습니다. 화서공원은 평지인 장안공원과는 달리 언덕형태로 되어있습니다. 오늘 방문한 곳도 아니고 길게 쓸 이야기도 없으니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크크. 서장대로 가는 길 화서문에서부터 화성 성벽을 따라 서장대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650m. 생각보다 멀지는 않습니다. 화성 성벽을 보면 성벽에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일부는 앞을 볼 수 있도록 뚫었고 나머지는 아래로 뚫었습니다. 다른 지역에 있는 성벽에도 이와 같은 구멍이 있는지...는 제가 가 보지 못해서 이야기하기 어렵네요. 화성에는 4개 각루가 존재합니다. 각루란 주변을 감시하고 휴식을 취하며 비상시에는 군사지휘소 역할을 수행하기도 하는 건물이라고 하네요. 사진은 서북각루입니다. 지금은 아무도 없지만 낮 시간에는 저 위에 올라가 휴식을 취하는 분들을 여럿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방어를 위해 화포를 쏠 수 있도록 만든 시설로 화성에 5개가 존재하는 포루 중 하나인 서포루입니다. 여기는 문이 잠겨있어 들어가 볼 수는 없습니다. 내부는 어떨지 궁금하네요. 이 계단만 다 올라가면 서장대에 도착합니다. 아침 일찍 나왔다고 생각했는데도 계단을 걷다보니 덥네요. 확실히 제가 운동이 부족하기는 한가봅니다. 서장대 힘들지만 그래도 올라오면 언제나 서장대가 반갑게 맞아줍니다. 힘들게 올라오면 여기서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흘렸던 땀이 날아가고 상쾌합니다. 탁 트여있어서 파노라마 사진 찍기 딱 좋은 장소입니다...만 지금 보니 더 앞으로 가서 찍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네요. 그래도 그냥 찍어도 경관은 좋습니다. 사진 아래에 보이는 건물들은 화성행궁입니다. 저도 앞을 지나가본 적은 있기는 하지만 저 안에 들어가 본 적은 한 번도 없네요. 저기서 이런저런 행사도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 번 찾아가보시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직접 방송을 못봤는데 예전에 1박2일 촬영을 했었다고 하더군요. 그 때는 밤에 와서 야경을 찍어갔는데 개인적으로는 낮에 보이는 경치를 조금 더 좋아하기는 합니다. 크크. 팔달문 가는 길 화성에는 커다란 문 말고도 적이 알지 못하도록 만든 출입구인 암문도 존재합니다. 사진은 서장대에서 가장 가까운 암문인 서암문입니다. 저 문을 통과하면 등산로 비슷하게 길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기로 안가본지 꽤 되었네요. 효원의 종입니다. 낮에는 바로 옆에 있는 매표소에서 요금을 지불하고 종을 직접 쳐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 집이 여기와 가까웠을 때에는 집에서 종 울리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었는데 지금은 들리지 않네요. 조금 더 성벽을 따라 걷다보면 3.1독립운동기념탑과 대한독립기념비가 있습니다. 옆에 있는 설명에 따르면 대한독립기념비는 1948년 8월 15일에, 3.1독립운동기념탑은 1969년에 세워졌다고 하네요. 사실 3.1독립운동기념탑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그 옆에 있는 것이 대한독립기념비라는 것은 이번에 사진 찍으면서 알았습니다. 수원에 살면서 여러번 지나갔으면서도 몰랐다는 사실이 부끄러워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이 계단만 다 내려가면 팔달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팔달문 팔달문은 수원화성의 4개 문 중 남쪽에 있는 문입니다. 유일하게 성벽이 복원되지 못하고 홀로 회전교차로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 주변에는 시장이 크게 발달해있어서 복원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하네요. 화성 자체를 복원하지는 못하지만 그 대신이라고 해야할까요? 시장 자체는 잘 꾸며둔 것 같습니다. 왕이 만든 시장. 있어보이는 이름이네요. 팔달문 시장에는 정조와 함께 술을 마시는 장면을 찍을 수 있는 동상이 하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정조가 회식 자리에서 했다는 '불취무귀'라는 표현의 유래와 의의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정조께서는 지금 이 사회에 오면 어떤 말씀을 하실까요...? 여러 생각이 들게 하는 글입니다. 수원천 시장을 지나 길을 계속 걷다 보면 화성 안을 흐르는 수원천이 나옵니다. 여기서 성벽을 따라 다시 언덕을 올라갈 수 도 있지만 계획대로 여기서 저는 수원천을 따라 걷기도 합니다. 수원천을 내려다보면 제 팔뚝만한 물고기들이 보이기도 하는데 사진으로 담고 싶었지만 초점이 맞지 않아 보이지 않더군요. 직접 와서 보셔야 합니다. 크크. 수원천을 따라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수원통닭거리입니다. 저는 얼마 전에 가족들과 함께 진미통닭에서 닭 한마리를 먹었던 적이 있는데 따끈따끈하게 바로 튀긴 닭이어서 그런지 맛있었습니다. 오늘은 수원의 상징새이기도 한 어린 백로 한 마리만이 보였습니다. 자주 많이 백로들이 찾아줬으면 하네요. 그럴려면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야 할테고... 계속 걷다 보면 수원화성박물관이 있습니다. 언제 한 번 시간내서 관람을 해보기는 해야 할텐데...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네요. 제가 졸업한 중학교는 수원천 옆에 있습니다. 제가 졸업하고 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남녀공학으로 바뀌더군요. 운동장이 작아 건물에서 교문 밖으로 나올 때 까지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아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옆에는 여고가 붙어있는데 아무도 없는 중학교와는 달리 등교하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계셔서 사진은 생략합니다. 크크. 수원천에는 북수문과 남수문, 두 수문이 존재합니다. 사진 속의 수문은 북수문으로 화홍문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북수문 근처에는 오늘 산책의 마지막인 방화수류정입니다. 앞서 이야기했던 각루 중 하나로 (동북각루) 방화수류정이라는 이름은 "꽃을 찾고 버들을 따라 노닌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신을 벗고 올라가 걸터앉으면 참으로 적절한 이름이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더운 날에 걸터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밖을 바라보면 기분 전환에 정말 좋습니다. 산책을 마치며 아침 일찍 바깥 나들이를 하니 기분이 확실히 좋아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침 일찍 나오니 적당히 더웠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이렇게 아침 일찍 나와 수원화성을 돌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는게 문제이기는 합니다. 크크) 여러분들도 꼭 아침 일찍은 아니더라도 낮이나 밤에 한 번 와서 돌아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이번 주말에는 수원 나들이 어떠신가요?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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