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04/06 20:32:27
Name   Temmie
Subject   인벤에 한 여성 롤 게이머가 글을 올렸습니다.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971&l=27760

(블라인드 처리되었지만, 읽을 수 있습니다.)

한 여성 롤 게이머가 인벤에 글을 올렸습니다.

" 첫 랭겜을 하는 도중, 아군 미드라이너와 정글러가 저에게 욕을 하기 시작합니다.
제 전적을 보았는지 여자냐며 물어오더군요
저는 당시 채팅을 치지 않고 있었는데, 그 둘은 제가 여자라고 스스로 확정지었는지
그때부터 온갖 성적인 욕설을 내뱉기 시작했습니다.

xx년, x년, 누구랑 듀오하냐, 몸팔고 듀오받냐... "   (원문에서 발췌)

(*랭겜 = 랭크게임. 소위 배치고사라고 합니다. 브론즈(제일 낮음)~마스터(제일 높음) 중 하나의 등급을 배정받게 됩니다.)

저도 롤을 하는 여성 게이머입니다. 전반적으로 공감가는 글이었습니다.
랭크게임을 안 해서 대리받았냐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지만,
이런 저런 험한 꼴들을 많이 봐서 저도 원글 글쓴이분처럼 게임할 때 일부러 남자인 척 합니다.
"원딜형 나 집 좀 갔다올게 ㅇㅇ" 이런 식으로요. 그래야 채팅창이 조용하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여자인 걸 밝히면, 혹은 닉네임이 여자인 게 티가 나면 어떻게 되냐고요?
"바텀에 여자있으니까 갱 자주가야겠네" 같은 소리부터  (바텀: 게임 내 맵 상에서 제일 아래쪽 루트)
"톡하실래여? ㅎㅎ" 하면서 뜬금 톡을(음성챗하자는 소리) 하자고 한다거나
따먹네 어쩌네...여하간 상스러운 말들을 잔뜩 들을 수 있습니다.

스크롤바를 내리면서 댓글을 보는데, 씁쓸하더군요.
그냥 차단하고 하면 되는거지 어쩌라는거냐, 같은 글부터 남자들도 욕 먹는다 왜 여자인 거 걸고 넘어지면서 난리냐,까지.

입장 바꿔서,
닉네임에서 남자인게 티가 나서, 여성 유저로부터 남성의 성기를 운운하는 성희롱을 당해본 남성 롤 유저가 몇 명이나 될지 궁금하네요.
ㅇ<-< 댓글들을 보면서 아 역시 그냥 남자인 척 하고 게임하는 게 답이구나, 일부러 중성적인/남성적인(논란의 여지가 있는 표현입니다만 마땅해 대체할
만한 표현이 떠오르질 않네요;) 닉네임 짓는 게 최고구나...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 게임 게시판에 쓸까 티타임에 쓸까 고민하다가 티타임 게시판에 썼습니다.; 게임을 소개하는 글은 아니라서..




4
    이 게시판에 등록된 Temmie님의 최근 게시물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657 일상/생각절친그룹과 우울증을 앓는 친구 18 헤칼트 16/04/21 4967 0
    2654 일상/생각종합 정치정보 커뮤니티, 홍차넷 37 Leeka 16/04/20 5984 8
    2643 일상/생각[회고록] 그와 그녀의 슬픈 도토리. 8 수박이두통에게보린 16/04/19 4035 0
    2636 일상/생각차별과 진보정치 10 nickyo 16/04/18 4819 4
    2630 일상/생각게임 일기 7 1일3똥 16/04/17 5105 1
    2623 일상/생각무모(無毛)한 도전 9 성의준 16/04/16 5029 2
    2603 일상/생각아침에 갔다오니 사람도 적고 좋네요. 15 에밀리 16/04/13 4904 1
    2594 일상/생각[회고록] 그 밤은 추웠고, 난 홍조를 띠었네. 43 수박이두통에게보린 16/04/12 5328 10
    2587 일상/생각영상을 끄적끄적끄적.. 5 Leeka 16/04/10 4195 0
    2582 일상/생각장학금 매칭... 33 새의선물 16/04/09 4773 1
    2574 일상/생각일기 7회차. 4 프렉 16/04/08 4737 0
    2565 일상/생각불면증 4 nickyo 16/04/07 3912 1
    2562 일상/생각일기 6회차. 4 프렉 16/04/07 5181 1
    2560 일상/생각인벤에 한 여성 롤 게이머가 글을 올렸습니다. 88 Temmie 16/04/06 8781 4
    2555 일상/생각일기 5회차. 7 프렉 16/04/06 4583 0
    2553 일상/생각우리 때는 말야, 요즘 애들은 14 김보노 16/04/05 5154 4
    2542 일상/생각어느날의 술자리 12 ORIFixation 16/04/05 5101 2
    2540 일상/생각전업주부찬양 34 눈부심 16/04/05 5279 5
    2539 일상/생각일기 4회차. 4 프렉 16/04/04 4566 1
    2532 일상/생각일기 3회차. 2 프렉 16/04/04 4161 0
    2531 일상/생각난민 이야기 5 까페레인 16/04/03 4006 0
    2527 일상/생각일기 2회차. - 건너 뛰어서 회차로 변경 2 프렉 16/04/03 4295 0
    2522 일상/생각오, 지진 왔어요... 9 세계구조 16/04/01 5120 0
    2519 일상/생각만우절, 30번째 생일 10 리니시아 16/04/01 3816 4
    2518 일상/생각이모 저 왔어요 4 Raute 16/04/01 3984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