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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6/03/09 14:13:51
Name   눈부심
Subject   서구의 세대양극화
http://www.theguardian.com/world/2016/mar/07/revealed-30-year-economic-betrayal-dragging-down-generation-y-income

1980년대에서부터 1990년대 중반의 해에 태어난 이들을 두고 서구에서 Generation Y라고들 하는데 이들의 소득은 기성세대의 소득보다 엄청난 차이로 급격하게 낮아졌습니다. 30년 전 젊은 세대의 소득은 국민평균소득보다 높은 편에 속했지만 지금은 평균보다 20%나 모자란 소득을 벌고 있습니다. 대신 연금수령자들의 소득은 가파르게 상승 중이고요. 아래 표는 각 나라의 세대별로 국민평균에 비해 증가하거나 하락한 가처분소득을 보여주고 있어요.


그러니까 젊어서 열심히 일해 벌어 들이는 가처분 소득이 은퇴하고 연금을 수령하고 사는 이들의 가처분 소득보다 훨씬 적어요. 영국은 연금수령자의 가처분소득이 젊은 세대보다 3배나 많다고 합니다. 세대 간 양극화가 심화되면 부모의 재산이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더더욱 사회가 불평등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 나라 자료는 나오지 않지만 비슷한 이야기라 가지고 와 봤어요. 단 우리나라의 경우 노인빈곤층이 젊은이들의 빈곤층보다 더욱 두텁다는 차이가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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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지엔
    죽창이 빠를 것인가 매트릭스가 빠를 것인가의 싸움이 시작되지 않았나 뭐 그런 생각을 합니다. 저 세대가 윗세대에게 치여서 헤게모니를 잡지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90년대 중후반부터 나온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게 현실화가 되고 있어서...
    눈부심
    죽창이 빠를 것인가 매트릭스가 빠를 것인가의 싸움이 무엇이옵니까...(\'_\')a
    레지엔
    현 사회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공산혁명 시대 혹은 러다이트처럼 강력한 유혈 폭동을 일으킬 것인가 vs 기술적 발전으로 인해 패러다임이 바뀌고 뒤쳐진 소득을 따라잡기 성장(catch-up growth) 시켜주거나 노동으로부터 해방시켜줄 것인가의 싸움이 아닌가 뭐 그런 생각을 합니다.
    damianhwang
    http://ridibooks.com/v2/Detail?id=222000952
    저도 이 책에서 비슷한 내용 읽었는데; 대부분의 서구 사회가 겪을 문제같더군요;
    한국은..에효...그만큼 누려보지도 못하고 당하게 생겼;
    눈부심
    가끔 기성세대들의 블로그글이나 SNS글에서 젊은세대들을 염려하는 내용을 보면 그런 이해가 보기 좋더라고요.
    아무래도 죽창브랜드를 론칭해서 시장선점을 해야겠어요
    ORIFixation
    그후에 CJ가 자금력으로 시장을 먹어버려야 진정한 완성이...;;;
    크 역시 재벌은 경제를 대국적으로 바라보네요
    damianhwang
    음..죽창약국으로 개업을 해볼까요 ㅎㅎㅎ
    까페레인
    이미 재벌은 코어비지니스도 다른 동네로 옮기는 중이지요.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5092135541 리서치 센터를 이렇게 크게 하면 국내서 더 이상 10년 후에는 박사급 인재를 뽑을 필요도 없을 듯 싶어요.
    눈부심
    마르크스 뺨 챨쌱챨싹, 혁명가 nickyo
    난커피가더좋아
    작년 가을에 열심히 들여다보던 내용이군요. 저것으로 인해 바뀌는 정치지형과 각국의 정책변화를 보는 게 꿀잼입니다. 이번학기 마치고 나면 글 팔게요(요새 공수표 남발중 ㅎㅎ)
    눈부심
    글 이미 한 번 쓰셨기에 망정이지 ㅎㅎ.. 난커피가좋아님 글은 이해가 쏙쏙 돼요. 곧 또 써 주세요.
    April_fool
    좋은 글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어른아이
    정말로 우리는 (현대 사회에서 전쟁이 아닌 이유로) 윗 세대보다 못 살게 된 첫번째 세대가 될 건가 보네요.
    노오력이라는 말도 현재의 중년층 이상이 젊을 때에는 그것이 어느 정도 통했기 때문에 나온 말이라고 보는데.. 참 슬픕니다.
    눈부심
    어떤 기성세대의 경우 현재의 젊은이들을 두고 그들이 누리는 삶의 질은 세종대왕보다 훨씬 좋다고도 하는데요(천연두에 죽임을 당하길 하나 가난해도 다들 스마트폰 가지고 있지 않냐와 같은), 그와 같은 비교라면 현재의 젊은 세대는 200년 후 젊은 세대와 비교했을 때 또 참 가난한 거라며 시간적 배경과 부의 상대성을 무시한 절대적 잣대가 잘못되었다고 하는 글을 오늘 우연히 읽었어요. 좀 더 논리적으로 풀어쓴 글이 있으면 읽어보고 싶어요.
    어른아이
    헐.. 비교를 하려면 부모 세대나 조부모 세대와 비교를 해야지 아무리 왕이라 해도 600년 전 사람과 비교를.. ㅎㅎ
    스마트폰도 사치품이 아닌 사회 경쟁에 필요한 물품으로 자리 잡은 현대 사회인데 스마트폰이 있다고 삶의 질이 세종대왕보다 높다는 것은 동의하기 힘들죠.
    (눈부심 님이 읽으신 글의 작성자 분이) 얼마나 기가 차는 마음으로 반박하는 글을 작성했을까요.
    눈부심
    네.. 막 idiotic그러면서 기막혀 하면서 말도 안된다고..ㅎ..
    리틀미
    저는 제너레이션Y 입니다. 신난다.
    http://mediaspider.joins.com/?art_id=A14121227362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8/31/2015083101326.html

    확률가족이라는 책이 있었고 관련 전시회도 다녀왔었는데 참 기억에 많이 남더군요. 내가 얼마나 잘 살지는 부모 부동산도 아니고 내 소득도 아니고, 부모의 소득에 가장 크게 의존한다네요. 신난다. 내가 흙수저라니.
    damianhwang
    평균수명이 길어지면 아들대가 아니라 손자대에 상속하는 일이 생길 듯 합니다;
    그러니까 아빠 말고 할아버지의 재산이 ;-)
    Beer Inside
    이미 영국여왕이 찰스황태자는 거르는 것으로 보고 있지요.
    눈부심
    흙수저하시니 문득 생각이 났는데 어떤 아짐이 저 시골출신이라고 뒷말로 감히 무시를..
    전 시골에서 자란 게 참 좋은데. 연 팍 끊음!
    난커피가더좋아
    껄껄 황당한 아짐이네요. ㅎㅎㅎㅎ 연 잘 끊으셨어요!
    까페레인
    저도 시골과 도시 경계 출신...여름 겨울방학은 시골에서 보내었었으니 저도 반은 시골출신이에요. 하하
    Realise
    누가 진주를 시골이라 그래요! 진주 얼마나 좋은 동네인데요! ㅋㅋㅋ
    아 근데 시골은 맞는 것 같기도...
    난커피가더좋아
    이분 채소 역츤데레 ㅋㅋ
    눈부심
    아니아니.. 진주 이사가기 전에 더 구석탱이에서 자랐더랬어요 ㅋ.
    Beer Inside
    부산에서 왔다고 하니 시골에서 와서 고생한다고 하던 구파발 사는 아줌마가 생각납니다.
    마르코폴로
    아르코에서 했던 전시 말씀이군요. 저도 인상 깊었어요. 책도 읽었었는데 확실히 전시가 직관적으로 더 와닿더군요. 부모님 소득과 재산에 따라 나눠 놓은 바둑판 위에 섰을 때, 눈물이 찔끔 나더군요. 흐흐흐
    마르코폴로
    한국의 경우를 살펴봐도 세대간 복지부담과 수혜에 대한 논란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실제로 국민 1명이 전 생애에 걸쳐 받는 사회보장 순부담(부담-혜택)의 크기를 살펴보면 세대별로 큰 격차를 보이거든요. 고령층으로 갈수록 부담보다 혜택이 많고, 나이가 젊을수록 순부담이 늘어나요.

    LG경제연구원의 연구 결과를 보면 현 30대의 생애 순부담은 1억9000만원(2011년 기준)으로 나와요. 평생 동안 총 12억7000만원의 조세 부담을 지는 대신 받는 혜택은 10억8000만원밖에 안되는거죠. 근데 40대의 순부담은 620만원으로 크게... 더 보기
    한국의 경우를 살펴봐도 세대간 복지부담과 수혜에 대한 논란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실제로 국민 1명이 전 생애에 걸쳐 받는 사회보장 순부담(부담-혜택)의 크기를 살펴보면 세대별로 큰 격차를 보이거든요. 고령층으로 갈수록 부담보다 혜택이 많고, 나이가 젊을수록 순부담이 늘어나요.

    LG경제연구원의 연구 결과를 보면 현 30대의 생애 순부담은 1억9000만원(2011년 기준)으로 나와요. 평생 동안 총 12억7000만원의 조세 부담을 지는 대신 받는 혜택은 10억8000만원밖에 안되는거죠. 근데 40대의 순부담은 620만원으로 크게 줄거든요. 심지어 50대부터는 혜택이 부담보다 많아지는데, 50대는 순혜택이 8000만원이에요. 60대는 9억3000만원의 부담을 지고, 11억5000만원의 혜택을 받아서 2억원 이상의 생애 순혜택을 본다고 전망하고요.

    2014년 한국은행도 비슷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어요. 정부의 재정과 각종 공공 연금, 보험, 세금 등이 현재 상태(2011년 기준)를 유지한다고 할 때 세대별로 순부담이 어느 정도인지 따져본거죠. 5세 단위로 추정한 결과 현 30~35세 미만의 순부담이 1인당 1억124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 15세~40세 미만은 모두 순부담이 1억원 이상이었어요. 그러다 나이가 많을수록 순부담이 줄어들고, 55세 이상이면 순부담은 음수(-)로 바뀌거든요. 60~65세 미만은 4422만원으로 순혜택이 가장 크고요. 보고서에 보면 “현 시스템이 유지되고 (저출산과 고령화를 중심으로 한) 장래인구추계가 맞아 떨어진다면 2012년 이후 태어난 미래 세대의 1인당 순부담액은 약 4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어요. 막말로 날 때부터 빚지고 태어나는거죠. 이러다 진짜 죽창이라도 들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눈부심
    아핫. 여기 좋은 정보 있네요. 억 소리 나는군요. 오바마가 국가부채디폴트를 막기 위해 부채한계를 늘렸었는데 그 때는 진보경제학자들이 그리 해야만한다 그러더라고요. 우리나라는 부채를 늘려서 경기부양을 꾀하다가는 젊은 세대들 폭망하는 것이 아닐까...다른 접근을 해야할 것 같단 느낌적인 느낌.. 경알못이니까 고마해야지..
    절름발이이리
    고성장이 끝나서 그렇죠. 선진국들 공통의 현상..
    눈부심
    호주는 유독 정반대의 경향을 보이는데 거긴 왜 그럴까 궁금하네요. 거긴 일자리도 잘 없다던데.
    https://www.youtube.com/watch?v=44aNi4UgYAo
    EP 3 - HUGE MUDCRABS Caught BAREHANDED - Catch n Cook - With BUTTER LEMON Sauce!

    자연의 힘인가!
    절름발이이리
    젊은이들이 노오력을 안하면 캥거루와 코알라가 팬답니다
    눈부심
    쒈렁쒈렁 실패!
    절름발이이리
    진지 먹자면 21세기에 자원팔이로 선진국치고는 상당한 고성장을 했습니다. 어쨌건 자원 덕분이니 자연의 힘 맞음..
    소노다 우미
    정치적인 발전을 이뤄내던가, 아니면 기술적인 발전을 다시 이뤄내야겠죠. 사실 최근의 문제는 정치가 경제와 기술을 전혀 따라가지 못해서 일어나는 것도 크다고는 보고있습니다만.. 뭐 인류가 우주로 나가면 뭐든 해결되는것 아니겠습니까.
    어찌되었든 역사적으로 보면 이건 바람직한 현상이겠죠. 영원한 성장따위는 존재할수도 없고, 존재하여서도 안되니까요. 다만 우리가 죽기 전에는 일이 해결될것 같지가 않다는것이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니 저도 죽창을 들어야...
    눈부심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 때문에 여러 방면에서 붕 뜬 게 맞는 것 같아요. 발달한 기술을 향유하는만큼 법적인 장치나 사회적 합의가 덩달아 존재하는 것이 아니듯 정치, 경제제도도 훨씬 뒤쳐져 있는데 급변하는 사회를 직시하고 대처하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이 꽤 오랜시간동안 고통 속에서 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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