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01/22 08:49:55
Name   S
Subject   연구 윤리와 관련해서..
뉴스 기사를 보다 궁금한 점이 있어서 질문에 남길까하다가.. 질문이라고 하기에는 각자의 의견을 묻는 게 나은 것 같아서요.

http://www.hani.co.kr/arti/society/health/698729.html


"
2일 <한겨레> 취재 결과, 경기도감염병관리본부(관리본부) 소속 의료인들은 평택성모병원에서 발생한 37명의 메르스 환자 역학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논문을 작성해 <유로서베일런스> 6월25일치에 실었다. 이 저널은 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ECDC)가 펴낸다. 논문에는 경기도 역학조사관 2명이 공동저자로 등재돼 있다.
그러나 이들 역학조사관은 자신들을 공동저자로 등재하는 문제와 관련해 사전에 동의를 구하는 절차가 없었으며 역학조사 자료도 허가 없이 사용했다며 <유로서베일런스> 편집진에 논문 철회를 요구했다.
<유로서베일런스>는 <한겨레>의 관련 문의에 “(논문 철회 여부를) 논의 중이다. 일부 저자들이 논문 내용에 대해 사전 고지를 받지 못했으며 데이터의 사용 권한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해 편집진이 조사 중이다”라고 답변했다.
"

이 기사가 조금 오래 된 것이긴 하지만..
혹시 기사처럼 연구윤리에 어긋났다 라고 한다면.
그냥 끝인가요? 그냥 욕 먹고 끝? 논문도 철회는 되지 않았구요.
http://www.eurosurveillance.org/ViewArticle.aspx?ArticleId=21169

대학원 이상 분들 혹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0


    damianhwang
    웹툰이자 드라마 송곳에 나온 유명한 대사가 있죠; \"여기선.그래도.되니까.: ...
    Beer Inside
    저자들 끼리 합의를 했나보군요.
    레지엔
    뭐 원체 흔한 일이고 이게 논문의 윤리라기보다는 정치적 윤리의 영역에 가깝다고 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공저자 사전 고지는 원칙은 고지지만 현실에선 뭐... 대충 올리고 대충 빼는 경우도 워낙 비일비재하고.
    2저자 중에 일부에게 고지가 안됬다는게 그냥 별 백그라운드 없는 사실이라면 잘못된건 맞지만 죄질이 아주 나쁘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물론 저 2저자들이 다른 논문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뒤통수 맞고 뺏기고 그랬다면야 큰 문제지만.. 저 역학조사관 어짜피 공보의 아닌가요? 논문이 딱히 필요 없는 시츄에이션이라 그럴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만.. 보통 이런 일들은 그냥 넘어가는데 (2저자 자신의 불이익이 없거든요) 에디터한테 이야기했다면 뭔가 감정적인 뒷배경이 있을 순 있어요. )

    다른 분야는 몰라도 의학저널에서 저자관련으로 가장 나... 더 보기
    2저자 중에 일부에게 고지가 안됬다는게 그냥 별 백그라운드 없는 사실이라면 잘못된건 맞지만 죄질이 아주 나쁘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물론 저 2저자들이 다른 논문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뒤통수 맞고 뺏기고 그랬다면야 큰 문제지만.. 저 역학조사관 어짜피 공보의 아닌가요? 논문이 딱히 필요 없는 시츄에이션이라 그럴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만.. 보통 이런 일들은 그냥 넘어가는데 (2저자 자신의 불이익이 없거든요) 에디터한테 이야기했다면 뭔가 감정적인 뒷배경이 있을 순 있어요. )

    다른 분야는 몰라도 의학저널에서 저자관련으로 가장 나쁜 짓이라면 타인이 쓴 논문의 1저자 가로채는게 되겠고요, 두 번째로 나쁜건 교신저자가 아무것도 안하고 논문 내용도 모른 채 메일 포워딩만 해주는건데..사실 이도 비일 비재 합니다. (원칙적으로 교신 저자는 논문 전체에 대한 guarantee를 확실하게 해 줘야 합니다.) 그리고 2저자는 대략 10년전까지만 해도 그냥 제삿상에 젓가락 하나 더 올리는 정도(?)의 취급을 받았고 이는 국내/외가 크게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확실히 전체적인 분위기는 많이 바뀌고 있어요. 좋은 (높은) 저널들은 2저자의 역할 하나하나를 체크하고 있고, 사인하는 쉬트 한장 보내는게 아니고 개별적으로 동의하는지 메일로 보내고 있습니다. 천상계 저널은 2저자 하나도 엄격한 기준을 요구하기도 하죠.
    데이터 사용 권한에 대해 다른 공보의가 항의해서 문제가 붉어진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여튼. 1저자. 교신 저자 모두 큰 불이익을 받지는 않나보군요.
    예 사실 2저자야 문제 되면 빼 버리면 되는거고, 그 저자가 없어서 논문이 성립이 안된다면 논문철회를 해야할테지만.. 그 저자가 없어서 데이터의 일부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도 좀 일반적이진 않습니다. (어떤 기관의 장급이 아니라 개별 공보의라면 더더욱) 분명 어느 정도의 교신저자에게 불명예 스럽지만 의도적이지 않은 경우에도 종종 생기는 상황이라. 저자간 감정적으로 안좋은 상태에서 물먹으라고 받아 버린 모양새인거 같은데.. (공보의 시절이라면 다들 이런 경험들이 있긴 있습니다.. 워낙 말도 안되는 일들이 비일비재해서..) 데이터 ... 더 보기
    예 사실 2저자야 문제 되면 빼 버리면 되는거고, 그 저자가 없어서 논문이 성립이 안된다면 논문철회를 해야할테지만.. 그 저자가 없어서 데이터의 일부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도 좀 일반적이진 않습니다. (어떤 기관의 장급이 아니라 개별 공보의라면 더더욱) 분명 어느 정도의 교신저자에게 불명예 스럽지만 의도적이지 않은 경우에도 종종 생기는 상황이라. 저자간 감정적으로 안좋은 상태에서 물먹으라고 받아 버린 모양새인거 같은데.. (공보의 시절이라면 다들 이런 경험들이 있긴 있습니다.. 워낙 말도 안되는 일들이 비일비재해서..) 데이터 조작이나 표절등등의 \'중죄\'에 비해선 정상참작의 소지가 크다고 보통 인정받는 추세입니다. 물론 저널 자체가 더 임팩트가 높은 저널이라면 영향이 더 커질 수는 있겠지만.. 그런 저널들은 알아서들 자체 검증 시스템을 돌리니 2저자가 몰랐다고 발뺌할 수도 없죠. 여튼 요즘 이런 일들이 종종 일어나고 있어서 2저자 선택에 더 조심하게 되고 가이드라인을 따를려는 움직임들이 많은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군요. 여기 실린 유로서베일런스는 임팩트팩터가 굉장히 높은 걸로 알고 있어요. 사실 그래서 더 욕 먹는 것 같아요.
    레지엔
    여담이지만 제가 1저자인 논문 리비젼이 와서 교신저자이셨던 교수님께 들고 갔더니 \'야 임마 알아서 써\'라고 하면서 자기 아이디랑 비번을 넘겨주셨던 기억이...
    슬프지만 전 리비전을 교신저자가 봐준게 손에 꼽힙니다. 그냥 혼자놀기 ㅠㅠ 근데 저도 교신저자도 좀 하고 있지만 이건 확실히 문제가 있습니다.. 2저자 고지와는 비교가 안되게.
    Beer Inside
    리비전이 왔으면 알아서 쓰면 됩니다.

    리비전 말고 다른 것이 온다면....
    레지엔
    다른 게 오면 쿨하게 철회하죠 고민의 여지가 없음...
    Beer Inside
    논문소생술을 시행해야....
    레지엔
    보낼 때는 편하게 보내드려야죠...
    지금 reject and resubmission 받은게 하나 있는데 정말 손대기가 싫네요.. 24시간만 주어지면 가능할것도 같은데 리뷰어가 너무 독하게 써놔서 읽다가 멘탈이 붕괴될 듯.
    타마노코시
    차라리 알아서 써 라고 하고 아이디랑 비번 넘겨주는 것이 더 좋을 때도 있습니다..
    논문이 메주가 됩니다..
    Beer Inside
    그런 경우가 꽤 있지요.

    Submission전이라면 같이 쓰는 것이 도움이 되지만......
    타마노코시
    submission 전에 2년 걸려서 못넣다가 넣고 6개월만에 되면 억울해요 정말..ㅠㅠ
    특히 저는 관측을하는 분야라 관측 기간이 생명인데 submission 전에 2년이면 아무리 최근 자료라도 3년 전이 되버리니..;;
    레지엔
    귀찮지는 않아서 좋았다의 의미였습니다(..) 제 위로 줄줄이 4명한테 순차검사 받아서 올려야 했던 시절에는 논문이 그냥 걸레짝이 돼서... 그 논문 진짜 철회하고 싶습니다 아오...
    Beer Inside
    최근에는 공저자로 Editing service를 넣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ㅋㅋㅋ 에디팅 서비스 어디 쓰시나요? 저는 에디티지 썼었는데 영문 번역이 너무 형편없었어요. 한글식의 어투와. 정말 논문을 써본 사람 맞나 싶을 정도의 코멘트.
    본문에 표가 있으면 그 표에 대해서 당연히 본문에서 줄글로 설명해줘야 하는데 이런건 중복이다. 라는 코멘트 등등.

    너무 황당했습니다.
    Beer Inside
    에디티지가 지원이 되어서 씁니다.

    편집자의 능력에 따라서 차이가 나는 것 같더군요.

    철자틀린것 문법 오류만 보아주는 사람도 있고....

    그냥 문장자체를 뜯어 고쳐서 표절논란 따위는 저리 가버리게 해서 주는 사람도 있더군요.

    BRIC에 가면 특정 업체가 좋다는 이야기도 있고, 돈 있으면 외국업체도 한번 써 보고 싶기는 합니다.

    에디팅 서비스가 나날이 좋아지는 것을 보면 박사급 인력중에 노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가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레지엔
    모 에디팅 업체에 실제로 내과 전문의 두 명이 근무 중입니다 알바 개념이긴 한데...
    Beer Inside
    요즘은 유학파들이 많다고 하더군요.
    저희 교수님은 많이 고치셔서.. 저는 제가 좀 해보고 싶은데 저를 못 믿으시나봐요 ㅠ
    레지엔
    한 명이 열심히 고쳐준다>고쳐주는 사람이 없다>>>>>>>>>>>(삶과 죽음의 경계)>>>>>>>고쳐주는 사람이 많은데 자기들끼리 직접 의사소통을 안한다
    ㅋㅋㅋㅋㅋㅋ 이런 경우는 정말.. 헬이겠네요..
    Beer Inside
    고치느니 차라리 내가 쓰고 만다는 스타일이 있어서요.
    세상의빛
    이 글과 댓글을 지금보네요 다 제 얘기 같습니다만... 레지엔님 부등식에 의하면 전 행복한 사람입니다. 교신저자 교수님이 워낙 논문을 열심히 봐주시는지라...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2884 7
    15400 꿀팁/강좌4. 좀 더 그림의 기초를 쌓아볼까? 2 + 흑마법사 25/04/22 67 7
    15399 일상/생각처음으로 챗GPT를 인정했습니다 2 Merrlen 25/04/22 426 1
    15398 일상/생각초6 딸과의 3년 약속, 닌텐도 OLED로 보답했습니다. 13 큐리스 25/04/21 643 24
    15397 일상/생각시간이 지나 생각이 달라지는것 2 3 닭장군 25/04/20 650 6
    15396 IT/컴퓨터AI 코딩 어시스트를 통한 IDE의 새로운 단계 14 kaestro 25/04/20 540 1
    15395 게임이게 이 시대의 캐쥬얼게임 상술인가.... 4 당근매니아 25/04/19 540 0
    15394 꿀팁/강좌소개해주신 AI 툴로 본 "불안세대" 비디오 정리 2 풀잎 25/04/19 546 3
    15393 IT/컴퓨터요즘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AI툴들 11 kaestro 25/04/19 681 18
    15392 도서/문학명청시대의 수호전 매니아는 현대의 일베충이 아닐까? 구밀복검 25/04/18 424 8
    15391 정치세대에 대한 냉소 21 닭장군 25/04/18 1082 15
    15389 게임두 문법의 경계에서 싸우다 -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전투 kaestro 25/04/17 343 2
    15388 일상/생각AI한테 위로를 받을 줄이야.ㅠㅠㅠ 4 큐리스 25/04/16 633 2
    15387 기타스피커를 만들어보자 - 번외. 챗가를 활용한 스피커 설계 Beemo 25/04/16 251 1
    15386 일상/생각일 헤는 밤 2 SCV 25/04/16 345 9
    15385 게임퍼스트 버서커 카잔에는 기연이 없다 - 던파의 시선에서 본 소울라이크(1) 5 kaestro 25/04/16 275 2
    15384 일상/생각코로나세대의 심리특성>>을 개인연구햇읍니다 16 흑마법사 25/04/15 659 10
    15383 일상/생각평범하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 1 큐리스 25/04/15 578 8
    15382 음악[팝송] 테이트 맥레이 새 앨범 "So Close To What" 김치찌개 25/04/14 143 0
    15381 IT/컴퓨터링크드인 스캠과 놀기 T.Robin 25/04/13 538 1
    15380 역사한국사 구조론 9 meson 25/04/12 851 4
    15379 오프모임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5/4 난지도벙 13 치킨마요 25/04/11 948 3
    15378 스포츠90년대 연세대 농구 선수들이 회고한 그 시절 이야기. 16 joel 25/04/11 1134 8
    15377 일상/생각와이프가 독감에걸린것 같은데 ㅎㅎ 2 큐리스 25/04/10 601 11
    15376 일상/생각지난 일들에 대한 복기(직장내 괴롭힘에 대한 판단) 3 셀레네 25/04/10 899 5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