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5/12/31 19:26:23
Name   줄리아
Subject   개명 후기+ 잡담
https://kongcha.net/pb/pb.php?id=qna&no=359&divpage=1&ss=on&sc=on&keyword=개명

약 2달 2주 전에 개명 관련해서 홍차넷에 올렸던 질문글입니다.

진짜 여자들만 있는 곳에는 한 반에 한두명은 있는 흔하디 흔한 이름이라 어려서부터 제 이름을 좋아하지 않았죠
또 예전에 유명했던 에로배우와 동명이인이라 어릴 적에는 놀림도 많이 받았구요 ㅠ
맨날 부모님한테 개명하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댔는데 부모님은 그냥 장난이나 농담으로 생각하셨던 모양입니다.
그러다가 20일경에 개명 허가 서류가 법원송달로 날아오고 나서야 아버지가 진지한 표정으로 넌 진짜 한다면 하는 애구나 하시더군요;;
개명하는 김에 정말 독특하게 4글자(성+3글자이름)로 해버려서 아마 흔한 이름이라 짜증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일단 개명은 조금의 귀차니즘만 감수하면 충분히 혼자 가능합니다.
저는 인터넷+프린터가 안 되는 환경이었기 때문에 일일이 일과 시간에 나와 서류 떼오고 하느라 눈치도 많이 보고 고생했지만, 요즘은 인터넷으로 필요한 서류가 다 발급 가능하니 굳이 법무사 안 찾아가셔도 될것 같습니다.
법원 송달후 인터넷으로 신청했는데 반나절도 안 되어서 개명처리되고
그 이후로 신분증 새로 발급받기 전에 카드발급 신청을 했는데 아무 생각없이 예전 이름을 냈다가 거절당하고; 새로운 이름으로 발급받았습니다.
요즘 일처리 굉장히 빠르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올 한 해는 새로운 직장에 적응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느라 정신없었던 한 해였습니다.
그리고 결국 하던 공부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또 방황하고 있네요 ㅠ
내년은 한 살 더 먹으면서 만이든 뭐든 30대의 나이가 되네요. 올까지만 해도 만으로 아직 30 안 되었다고 우겼었는데 크크;;
어떻게 살 것인지, 한 살 두 살 나이를 더 먹으면서 더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떨 때는 제가 지금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한 해가 저물다 보니 괜히 감상적인 기분이 됩니다.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긴 해야 하는데 맨날 야근에 시간도 없고 돈을 벌어도 숫자만 통장에 찍힐 뿐 쓸 여유가 없어서 슬퍼요 크크 ㅠ

병신년이지만 병신같지는 않은 2016년이 되었으면 합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1416 7
    14949 게임[LOL] 9월 29일 일요일 오늘의 일정 발그레 아이네꼬 24/09/29 67 0
    14948 요리/음식팥양갱 만드는 이야기 9 + 나루 24/09/28 255 9
    14947 게임[LOL] 9월 28일 토요일 오늘의 일정 발그레 아이네꼬 24/09/27 106 0
    14946 게임[LOL] 9월 27일 금요일 오늘의 일정 발그레 아이네꼬 24/09/27 146 0
    14945 일상/생각와이프한테 혼났습니다. 3 큐리스 24/09/26 689 0
    14944 게임[LOL] 9월 26일 목요일 오늘의 일정 발그레 아이네꼬 24/09/25 154 0
    14943 게임[LOL] 9월 25일 수요일 오늘의 일정 1 발그레 아이네꼬 24/09/25 111 0
    14942 일상/생각마무리를 통해 남기는 내 삶의 흔적 kaestro 24/09/25 538 2
    14941 기타2002년에도 홍명보는 지금과 같았다? 4 Groot 24/09/24 654 1
    14940 일상/생각 귤을 익혀 묵는 세가지 방법 11 발그레 아이네꼬 24/09/24 543 6
    14939 일상/생각문득 리더십에 대해 드는 생각 13 JJA 24/09/24 613 1
    14938 일상/생각딸내미가 그려준 가족툰(?) 입니다~~ 22 큐리스 24/09/24 577 14
    14937 오프모임아지트 멤버 모집등의 건 26 김비버 24/09/23 1214 21
    14936 문화/예술눈마새의 '다섯번째 선민종족'은 작중에 이미 등장했을지도 모른다. 6 당근매니아 24/09/22 571 0
    14935 육아/가정패밀리카에 대한 생각의 흐름(1)-국산차 중심 28 방사능홍차 24/09/21 900 0
    14934 도서/문학이영훈 『한국경제사 1,2』 서평 - 식근론과 뉴라이트 핵심 이영훈의 의의와 한계 6 카르스 24/09/19 822 15
    14932 일상/생각와이프한테 충격적인 멘트를 들었네요 ㅎㅎ 9 큐리스 24/09/19 1403 5
    14931 일상/생각추석 연휴를 마치며 쓰는 회고록 4 비사금 24/09/18 586 9
    14930 방송/연예(불판)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감상 나누기 68 호빵맨 24/09/18 1288 0
    14929 음악[팝송] 혼네 새 앨범 "OUCH" 김치찌개 24/09/18 185 1
    14928 일상/생각급발진 무서워요 1 후니112 24/09/17 557 0
    14927 일상/생각오늘은 다이어트를 1 후니112 24/09/16 353 0
    14926 게임세키로의 메트로배니아적 해석 - 나인 솔즈 kaestro 24/09/15 305 2
    14925 일상/생각힘이 되어 주는 에세이 후니112 24/09/15 342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