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5/11/22 01:02:36
Name   표절작곡가
Subject   쇠뿔도 단김에 빼라!!!
오늘은 악기 호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그게 쇠뿔이랑 뭔 상관이냐구요??

horn

명사
1.
[C] (양・소 등의) 뿔

<출처 - 네이버 영어사전>

호른이라는 악기는 다른 악기와는 달리 동물의 뿔에서 유래합니다...
뭐 물론 다른 악기들도 동물 부산물로 제작을 했죠...

예를 들어 바이올린 같은 현악기의 현을 양이나 소의 인대 등으로 만들기도 했고,
(지금은 쇠줄을 씁니다..)
바이올린 켤 때 쓰는 활은 말 꼬리를 이용합니다..
(지금도 그러는 걸로...)

뭐 나머지는 거의 나무를 깎아서 만들죠...
그리고 금관 악기는 철을 녹이든 망치로 때려서 펴든 암튼 그걸로 악기를 만들었는데,
호른만큼은 유래가 아예 사슴이나 소 뿔에서 비롯됩니다.

1. 사냥한 사슴을 도축한다. 2. 가죽은 옷 만들고, 고기는 먹고, 뿔은 속을 파낸다.

3. 적당히 잘 파낸다음 악기로 쓴다. 4.사냥 나갈 때 그걸 불어서 팀원들에게 신호를 준다.
5. 1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

일단 유럽에서 사냥해서 먹고 살던 부족들은 거의 이런 사냥용 신호를 위한 악기는 구비했었고,
당근빠따 그 악기는 사냥해서 얻은 동물의 부산물로 만들었죠...
그래서 호른이라는 악기가 탄생을 합니다...
딱히 누가 유래라고 하기가 힘들죠~~

아마도 말타고 창, 화살 들고 다니며 이렇게 생긴걸 불면서
사냥을 다니거나 옆 동네 농경민들 마을 털거나 (ㅜㅜ) 했겟죠~


스위스 사람들은 이 소리를 얼마나 좋아했던지,,
자기네들이 이런걸 다 만들더라구요...
알프혼(Alphorn)이라고 합니다...


2m 에서 4m까지 다양한 길이를 가지고 있죠..
물론 긴 악기가 더 낮은 음을 소화합니다...
그리고 뿔 길이가 이정도 되는 동물은 없기에
나무로 만들죠~(공룡을 잡으면??? 가만 보자 뿔가진 공룡이....?)

이런 악기는 너무 길어서 실용성이 떨어지죠~
그래서 악기를 돌돌 말아보자~라고 누군가 생각을 했습니다.
동물 뿔이 말려 나오는게 아니기에 이젠 아예 금속으로 가공하죠~
그렇게 나온 작품이 요거~


독일에서 쓰는 우편호른입니다.
우체부가 편지를 배달하면서 마을에 들어설 때 요걸 불면
마을 사람들이 그걸 듣고 쫒아 나오겠죠~?
(택배왔습니다~~~~)

이게 유래가 되어서 독일 우체국 심볼은 다음과 같죠~


금관 악기는 1830년대를 즈음해서 큰 개벽을 맞는데요...
벨기에 출신 아돌프 색스가 색소폰을 고안해 내면서
자기가 색소폰 만들 때 쌓았던 경험치를 당시 금관 악기에 적용시킵니다.
쉽게 말해 각 금관악기에게 버튼을 달아준거죠~
호른 같으면 이렇게 말이죠~



대략 이렇게 생겼습니다.
다른 금관 악기는 버튼을 오른손으로만 누르고 왼손은 그냥 악기를 받쳐주는데만 씁니다.
그런데 호른은 왼손으로 버튼을 누르고 오른손은 취구부 앞에 집어넣죠~

요렇게 말지요~


이 세상엔 오른손잡이가 다수이기 때문에 악기도 마찬가지로 오른손으로 더 정교한 컨트롤을 합니다.
야구도 우투 우타가 많듯이
피아노 - 왼손 낮은음, 오른손 높은음(당연히 높은 음의 움직임이 더 많음)
바이올린,기타 등등의 현악기 - 왼손 지판, 오른손 활 혹은 피크(지판 컨트롤 보다 활 컨트롤이 넘사벽으로 더 어려움)
트럼펫, 트럼본 등등 - 오른손으로 버튼이나 슬라이드를 컨트롤함.
호른 - 왼손 버튼 컨트롤, 오른손 취구부 컨트롤!!!
오른손의 취구부 컨트롤에 따라 음색이 아예 바뀌거나 심지어는 음 높낮이도 바뀌기도 합니다.
그래서 호른이라는 악기 자체가 진입장벽이 높습니다.

자, 오른 두 곡을 듣고 가시겠습니다.
하나는 알프호른 연주를 담은 동영상이구요.
다른 하나는 호른 연주가 돋보이는 클래식곡입니다.

푸근한 소리가 그냥~~~크크크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이라는 곡입니다.
55초 부터 나옵니다..
요 호른 선율은 호른 전공생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죠~
리듬도 어렵기도 하지만, 음역대가 딱 호른의 최고 음역에서 최저 음역까지 전부를 아우르고 있습니다.

참고로 요 선율은 이 곡의 주인공인 틸의 선율입니다.
이 선율이 이 곡 전체에 나오면서 전개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크크
우리 모두 쇠뿔을 단김에 뺍시다...??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306 일상/생각내일부로 백수가 될 예정입니다. 8 고객 15/10/21 5748 0
    3589 정치위안부 관련, 최근 뉴스들 짜깁기한 것 2 Ben사랑 16/08/27 5748 3
    8732 육아/가정유발 하라리의 2050년을 대비한 자녀교육 14 풀잎 19/01/06 5748 8
    10317 일상/생각세무사 짜른 이야기. 17 Schweigen 20/02/23 5748 38
    10933 게임크루세이더 킹즈 3 리뷰 6 저퀴 20/09/06 5748 9
    2020 기타초고수 난이도 출시!! 장기 묘수풀이 <29> (댓글에 해답있음) 18 위솝 16/01/13 5749 0
    5024 생활체육공짜 법률상담 23 烏鳳 17/02/27 5749 8
    10344 철학/종교"증거장막"이란 단어의 본래 의미 5 소원의항구 20/03/04 5749 7
    5730 기타사람은 아픈만큼 성숙해지지 않는다 11 소맥술사 17/06/01 5750 32
    3496 꿀팁/강좌의료 및 의학 관련 질문을 올릴 때 24 리틀미 16/08/11 5751 4
    6215 게임[불판] 2017 LoL 월드챔피언십 한국대표팀 선발전 SAMSUNG vs KT 135 원추리 17/09/02 5751 0
    6330 기타요즘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 간략 후기 24 soul 17/09/24 5751 3
    712 정치택배의 반송사유 16 Leeka 15/08/03 5752 0
    8036 게임문명 폴란드 플레이 3 코리몬테아스 18/08/10 5752 4
    3579 여행자전거 국토종주 후기 (낙동강 하구둑 - 아라 서해갑문) 4 리니시아 16/08/25 5753 1
    1698 기타오늘 커뮤니티 베스트 & 실시간 검색어 요약 정리(12/3) 4 또로 15/12/03 5754 6
    2754 방송/연예슈가맨 망상 10 헬리제의우울 16/05/06 5754 0
    9255 영화팬보이와 영화. 트레키와 쌍제이 4 코리몬테아스 19/05/30 5754 7
    10029 게임내년 LCK에 그리핀의 자리는 없어야 합니다. 9 The xian 19/11/26 5754 14
    10027 일상/생각홍콩 소식을 들으면서 하는 생각(+기사와 의견 추가) 33 흑마법사 19/11/25 5755 17
    1009 일상/생각아이고 의미없다....(10) 9 바코드 15/09/16 5756 0
    1609 음악쇠뿔도 단김에 빼라!!! 4 표절작곡가 15/11/22 5756 0
    5801 일상/생각미국 슈퍼마켓 그리고 홀푸드 이야기 11 Liebe 17/06/17 5756 1
    4093 게임콜 오브 듀티: 인피니트 워페어 리뷰 6 저퀴 16/11/06 5757 0
    7603 일상/생각나의 사춘기에게 6 새벽유성 18/05/30 5757 24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