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4/09/01 09:45:08
Name   타는저녁놀
File #1   A_dramatic_book_cover_for_a_disaster_novel_titled_.jpg (164.7 KB), Download : 0
Subject   도시의 심연 (서울 싱크홀 모티브의 창작소설)


<도시의 심연>

서울의 여름은 언제나처럼 뜨거웠다. 회색빛 아스팔트는 태양 아래서 더 밝게 빛나고, 사람들은 더위에 지친 나머지 그늘을 찾아 다녔다. 하지만 이번 여름은 평소와 달랐다. 도시는 평범한 일상을 유지하려 애썼지만, 그 아래에서 무언가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그것은 마치 숨죽여 다가오는 거대한 파도처럼, 느리지만 확실하게 도시를 위협하고 있었다.

1장: 균열의 시작

"누나! 나 왔어!"
하준은 집에 들어오며 큰소리로 외쳤다. 바쁜 하루를 보낸 후라 그의 목소리에는 피곤함이 배어 있었다. 열두 살 소년의 얼굴에는 아직 여름 햇살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그러나 그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오늘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 때문인지, 아니면 뉴스를 통해 들은 무서운 이야기들 때문인지 알 수 없었다.

"어서 와, 하준. 오늘 학교 어땠어?"
지은은 부엌에서 저녁을 준비하고 있었다. 스물여섯 살의 그녀는 일찍이 부모님을 잃고 어린 동생을 돌봐야 했다. 매일이 고된 일상이었지만, 하준을 생각하면 힘이 났다. 그녀는 하준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뭐, 평소랑 다를 게 없었지. 그런데 학교 앞에 또 싱크홀이 생겼어. 뉴스에서도 계속 나오는 거 있지?"
하준의 말에 지은은 순간적으로 눈썹을 찌푸렸다. 싱크홀에 대한 소문은 날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었다. 처음에는 도심지에서 몇몇 작은 싱크홀이 발견됐을 뿐이었지만, 점점 더 많은 곳에서 발생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들은 점점 더 커지고, 깊어지고 있었다.

"어디 다친 데는 없어?" 지은이 물었다.
"아니, 괜찮아. 그런데 좀 무서워. 갑자기 땅이 꺼져버리면...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
하준의 목소리에는 두려움이 서려 있었다. 지은은 잠시 동안 무엇이라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그녀 역시 걱정되고 있었다. 하지만 하준 앞에서 불안을 내비칠 수는 없었다.

"걱정 마, 하준. 우리는 안전할 거야. 당분간 집에 있을 때는 창문을 꼭 닫아놓고, 지하철은 되도록 타지 말자."
지은은 하준을 안심시키려 했지만, 그녀의 목소리도 흔들리고 있었다. 그녀는 설거지를 마치고 거실로 나와 하준 옆에 앉았다. 하준은 숙제를 하다 말고 고개를 들어 누나를 바라보았다.

"누나, 우리 진짜 괜찮을까?"
"그럼. 정부에서도 계속 조사하고 있고, 곧 해결책이 나올 거야. 이런 일은 처음이 아니잖아? 전에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지만, 결국 해결됐잖아."
지은은 하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하준은 누나의 말을 믿고 싶었지만, 뭔가 마음 한구석이 무거웠다. 그날 밤, 하준은 잠을 설쳤다. 꿈속에서 그는 끝없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땅이 꺼지고, 그는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주위는 캄캄했고, 그 어디에도 손을 뻗어 붙잡을 곳이 없었다.

2장: 땅의 울림

그날 밤, 지은은 쉽게 잠들지 못했다. 창문 밖으로 서울의 밤하늘이 보였다. 고층 빌딩들이 불빛을 반짝이고 있었고, 차들이 도로를 달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나 그 아래에는 보이지 않는 위협이 숨어 있었다. 사람들은 모르는 사이에 그 위협이 점점 더 커져가고 있었다. 그녀는 방 안을 걸어 다니며 불안을 떨쳐내려 애썼다.

새벽녘, 갑작스런 진동이 그녀를 깨웠다. 창문 밖을 내다보니 건물들이 흔들리고 있었다. 지은은 놀라 하준의 방으로 달려갔다. "하준! 일어나! 지진이야!"
하준은 누나의 소리에 벌떡 일어났다. 두 사람은 서로를 붙잡고 방 안에 서 있었다. 진동은 오래 가지 않았지만, 그것은 분명 지진이 아니었다. 그보다는 무언가가 지하 깊은 곳에서 터져나오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게 뭐지? 진짜 지진인 거야?" 하준이 물었다.
"모르겠어. 하지만 아무래도 불안해. 이런 일이 계속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지은은 하준을 안심시키려 했지만, 그녀의 목소리도 흔들리고 있었다. 그날 밤, 지은은 거의 잠들지 못했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끊임없이 무너지는 빌딩들과 끝없는 싱크홀의 이미지가 떠올랐다.

다음 날 아침, 지은은 하준과 함께 뉴스를 보았다. 서울의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작은 진동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답은 나오지 않았다.

3장: 비밀의 발견

며칠이 지나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많은 싱크홀이 생겨나고, 사람들은 점점 더 불안해했다. 지은은 답답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그녀는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느꼈다. 무언가가 잘못되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그 원인을 찾아야만 했다.

"누나, 우리 뭐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닐까? 그냥 이렇게 기다리기만 할 수는 없잖아."
하준의 말에 지은은 깊이 생각에 잠겼다.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러다 그녀는 아버지가 남긴 노트가 생각났다. 아버지는 지질학자였다. 그는 몇 년 전 지하수를 조사하던 중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그의 연구가 이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은과 하준은 아버지의 작업실로 향했다. 오래된 책들과 서류들이 가득한 방에서, 그들은 아버지의 노트를 찾았다. 노트에는 서울의 지하수에 대한 조사 결과와 함께, 땅이 점점 더 액상화되고 있다는 경고가 적혀 있었다.

"액상화?"
지은이 노트를 읽으며 중얼거렸다. 지하수가 지반을 약화시켜 땅이 액체처럼 변한다는 것이었다. 도시는 그 위험 위에 서 있었다. 그녀는 아버지의 연구를 더 깊이 파고들기로 결심했다. 지은은 아버지가 남긴 다른 서류들을 찾아보았다. 거기에는 지하수의 흐름을 추적한 지도와, 지질 구조에 대한 분석이 담겨 있었다.

"하준, 이리 와봐. 이거 봐."
지은은 하준을 불러 아버지의 노트를 보여주었다. 하준은 그것을 읽고 나서 눈을 크게 떴다. "이게 다 무슨 뜻이야? 우리가 위험하다는 거야?"
"아마도... 아버지는 지하수가 서울의 지질 구조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썼어. 이게 맞다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싱크홀과 진동은 그 결과일지도 몰라."
지은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녀는 아버지의 연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현재 상황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이해하기 시작했다.

4장: 불안의 확산

그 후 며칠 동안, 지은은 계속해서 아버지의 연구를 분석하고, 관련된 자료들을 찾기 위해 도서관을 방문했다. 그녀는 서울의 지하 지질 구조와 지하수의 흐름에 대해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그녀는 더욱 불안해졌다. 아버지의 연구가 맞다면, 서울은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었다.

하준은 누나가 계속해서 연구에 매달리는 모습을 지켜보며 걱정스러웠다. "누나, 이렇게 계속하면 지치지 않아? 쉬엄쉬엄 해."
"미안해, 하준. 하지만 이건 정말 중요한 일이야. 우리가 살아남으려면,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안전하게 하려면, 이걸 이해해야 해."

지은은 하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부드럽게 말했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이미 급박한 경고음이 울리고 있었다. 아버지의 연구가 틀리지 않았다면, 서울은 곧 치명적인 위기에 직면할 것이었다.

며칠 후, 지은과 하준이 살고 있는 동네에서도 싱크홀이 발견되었다. 그날 아침, 하준은 학교에 가는 길에 도로 한복판에 큰 구멍이 생긴 것을 보았다. 경찰과 소방관들이 주변을 통제하고 있었고, 사람들이 구경하며 웅성거리고 있었다.

"저게 뭐야? 정말 싱크홀이야?" 하준은 경악하며 말했다.

"그래, 싱크홀... 그게 점점 더 많아지고 있어." 지은이 심각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날 밤, 지은은 아버지의 노트를 다시 펼쳤다. 그녀는 아버지가 남긴 연구 자료들을 검토하면서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싱크홀의 발생 위치와 아버지가 연구한 지하수의 흐름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었다. 도심지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서 시작된 싱크홀들이 점점 더 도심 중심부로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것은 마치 지하수가 도심으로 흘러가며 땅을 약화시키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5장: 진실을 향한 길

지은은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느꼈다. 그녀는 아버지의 연구를 서울시 당국에 제출하고, 싱크홀의 위험성을 경고하기로 결심했다. 하준도 그 결심에 동참했다.

"누나,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뭐든지 해야 해. 아버지가 남긴 연구를 무시할 수는 없어. 그리고 사람들이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해." 하준은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지은과 하준은 시청으로 가서, 도시 재난관리팀과 만났다. 그러나 그들은 지은과 하준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버지의 연구가 맞다고 해도, 그것이 현재 상황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우리는 이미 전문가들과 함께 조사 중이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한 공무원이 냉정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서울의 지하수가 땅을 약화시키고 있어요! 더 많은 싱크홀이 발생할 수 있다고요!" 지은이 절박하게 말했다.

그러나 그들은 지은의 경고를 무시했다. 지은과 하준은 실망스러움과 분노에 휩싸였다. 그들은 아무도 자신들의 이야기를 믿지 않는다는 사실에 절망했다. 하지만 포기할 수는 없었다. 두 사람은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다.

6장: 단서를 찾다

지은과 하준은 도시를 돌아다니며 더 많은 단서를 찾기로 했다. 그들은 싱크홀이 발생한 장소들을 방문하고, 지역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많은 사람들이 땅이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하철을 타고 있던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진동에 놀라기도 했다. 지은은 아버지의 연구 노트와 그들이 수집한 증거들을 종합해 보기로 했다.

"지하수의 흐름이 문제가 되는 것 같아. 지하수가 도심 중심부로 이동하면서 땅을 약화시키고 있는 게 분명해." 지은이 말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해? 지하수를 막을 방법은 없는 거야?" 하준이 물었다.

지은은 고개를 저었다. "아버지의 연구에 따르면, 지하수의 흐름을 인위적으로 막는 것은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하지만 지하수의 흐름을 추적하고, 싱크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예측할 수는 있을 거야."

두 사람은 서울시 지질 연구소를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그곳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아버지의 연구를 바탕으로 한 예측 모델을 개발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들이 도착했을 때, 연구소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있었다. 연구소는 싱크홀 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긴급 회의를 열고 있었다.

7장: 협력과 충돌

지은과 하준은 연구소의 한 지질학자에게 접근해 아버지의 연구에 대해 설명했다. 그들은 지질학자가 관심을 가지길 기대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흥미로운 가설이네요. 하지만 우리 연구소는 이미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고, 상황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연구가 도움이 될지 의문입니다." 지질학자는 무심하게 대답했다.

"아버지는 이 문제를 오래전부터 연구해 오셨고, 우리가 수집한 자료들은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어요!" 지은이 절박하게 말했다.

하지만 지질학자는 지은과 하준을 신뢰하지 않는 듯 보였다. 그는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는 듯 손을 내저었다. 지은과 하준은 그를 설득할 수 없다는 사실에 낙담했다. 그들은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확신했지만, 아무도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그날 밤, 지은과 하준은 집으로 돌아와 지쳐 있었다. 지은은 아버지의 노트를 보며 생각에 잠겼다. "하준, 우리 아버지가 옳았어. 서울은 위험에 처해 있어.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우리 그냥 포기할 거야? 누나, 우리는 뭔가 할 수 있을 거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 하준은 결연한 목소리로 말했다.

지은은 하준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녀와 하준은 또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다. 그리고 그 방법이 어떤 위험을 가져오든, 그들은 맞서 싸울 준비가 되어 있었다.

8장: 불길한 징후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서울 곳곳에서 점점 더 많은 싱크홀이 발생했고, 진동도 빈번해졌다. 사람들은 불안에 떨었고, 도시는 혼란에 빠졌다. 정부는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지만, 그들의 노력은 실패로 돌아가고 있었다. 지은과 하준은 절망했다. 그들은 아버지의 연구가 옳았다는 것을 확신했지만, 아무도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지은과 하준은 뜻밖의 사람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그 사람은 서울시 재난관리팀의 한 직원이었다. 그는 지은과 하준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을 돕기로 결심했다.

"여러분의 연구를 보았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가설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더 많은 사람들이 여러분의 말을 듣도록 해야 합니다. 저는 여러분을 도울 것입니다." 그 직원은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지은과 하준은 그 말을 듣고 놀랐다. 그들은 처음으로 누군가가 자신들의 말을 진지하게 들어준다는 사실에 희망을 느꼈다. 그 직원은 지은과 하준을 도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정부와 언론에 경고를 전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9장: 돌이킬 수 없는 운명


지은과 하준은 그 직원과 함께 행동에 나섰다. 그들은 아버지의 연구와 자신들의 자료를 종합해 보고서를 작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싱크홀 발생 지역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했다. 그들은 서울 곳곳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싱크홀의 위험 지역을 파악하고, 시민들에게 이를 알렸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고, 언론도 그들의 경고를 보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미 서울 전역에서 발생한 싱크홀들은 너무 커지고, 그 빈도는 점점 늘어났다. 정부는 대피 계획을 세우기 위해 애썼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싱크홀의 발생 속도는 예측을 훨씬 뛰어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지은과 하준은 평소와 다름없이 거리에서 사람들에게 자료를 나눠주고 있었다. 지은의 얼굴은 피곤해 보였지만, 그녀의 눈빛은 여전히 강렬했다.

"여기 이걸 보세요! 지금 서울이 위험합니다. 싱크홀 발생 지역을 피해야 해요!" 지은이 사람들에게 다가가며 외쳤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녀를 무시하거나 무심하게 지나쳤다. 몇몇은 그녀의 말을 듣고 놀란 표정으로 자료를 받아갔지만, 그들은 금세 관심을 잃고 떠났다.

하준은 누나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누나, 사람들이 우리 말을 믿지 않는 것 같아. 어떻게 해야 할까?"

지은은 하준의 말에 잠시 멈칫했지만, 이내 고개를 저었다. "포기할 수 없어, 하준. 우리라도 계속 경고해야 해. 지금 우리가 아니면 누가 하겠어?"


그 순간, 지은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그녀는 전화를 받아들었다. 전화의 저편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은씨, 큰일입니다! 지금 서울 중심부에서 대규모 싱크홀이 발생하고 있어요! 긴급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지은은 하준을 바라보며 얼굴이 창백해졌다. "하준, 빨리 가자! 지금 당장 도심을 벗어나야 해!" 두 사람은 서둘러 자료를 집어들고 사람들이 혼란에 빠진 거리로 뛰어나갔다.



10장: 어둠의 심연


지은과 하준은 혼란스러운 거리를 가로질러 도망쳤다. 도심 한가운데에서 거대한 싱크홀이 발생했고, 주위의 건물들이 쏟아져 들어가고 있었다. 도로는 이미 갈라지고 있었고,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고 있었다. 주위에는 비명과 자동차 경적 소리, 그리고 거대한 싱크홀이 만들어내는 섬뜩한 굉음이 가득했다.


"누나, 우리 어디로 가야 해?" 하준이 소리쳤다. 그의 얼굴은 공포에 질려 있었다.

지은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녀는 빠르게 생각을 정리하려고 애썼다. "우선 안전한 곳으로 피해야 해. 지하철은 위험해. 도로는 이미 파괴되고 있어. 어서, 저쪽 공원으로 가자!"

두 사람은 서둘러 공원을 향해 달렸다. 그들은 발밑에서 진동이 느껴지는 것을 느꼈다. 땅이 마치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꿈틀거리고 있었다. 지은은 하준의 손을 꼭 잡고 계속 뛰었다. 그들은 무너지는 건물들 사이를 지나치며, 끝없는 혼돈 속에서 길을 찾아갔다.


공원에 도착했을 때, 그들은 잠시 숨을 돌릴 수 있었다. 그러나 그곳도 안전하지 않았다. 땅이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고, 멀지 않은 곳에서 또 다른 싱크홀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들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서로를 마주 보았다.

"누나, 이제 정말 어떻게 해야 해? 우리, 우리 이제 어떻게 되는 거야?" 하준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지은은 하준을 바라보며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는 두려움과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으려 애썼다. "하준, 우리가 여기서 포기하면 안 돼. 아버지가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것처럼, 절대 희망을 잃지 말자. 끝까지 버티자."

하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눈에는 여전히 공포가 남아 있었지만, 누나의 결연한 표정을 보고 조금씩 용기를 얻었다.


11장: 희망의 상실


싱크홀은 점점 더 커져갔고, 공원의 나무들과 벤치들이 쏟아져 들어갔다. 지은과 하준은 공원을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쳤다. 그들은 피난처를 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돌아다녔다. 도시 곳곳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었고, 연기가 하늘을 덮었다. 사람들은 혼란에 빠져 서로를 밀치며 도망가고 있었다.


지은은 하준을 이끌고 높은 지대로 향했다. 그들은 도심을 벗어나려 했지만, 이미 많은 길이 막혀 있었다. 건물들이 무너져 내리고, 도로가 파괴되어 더 이상 탈출할 수 있는 길이 없었다. 그들의 주위는 점점 더 좁아지고 있었다.

"하준, 여긴 안전하지 않아. 우리 다른 길을 찾아야 해." 지은이 다급하게 말했다.

"어디로 가야 해, 누나? 우리 이러다 죽는 거 아니야?" 하준이 두려운 눈으로 물었다.

지은은 잠시 망설였지만, 이내 결심한 듯 고개를 들었다. "우린 살아남을 거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방법이 있을 거야. 저쪽, 저 산으로 가자. 거기가 조금이라도 안전할 거야."


두 사람은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 산을 향해 달렸다. 그들은 무너지는 건물들과 터지는 가스관을 피하며, 끝없는 혼돈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웠다. 그들의 마음속에는 이제 한 가지 생각만이 가득했다. '살아남아야 한다.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


12장: 마지막 선택


지은과 하준은 산에 도착했다. 그들은 지친 몸을 이끌고 산길을 올라갔다. 산 정상에서 그들은 서울을 내려다보았다. 도시 전체가 거대한 싱크홀과 파괴된 건물들로 덮여 있었다. 도시는 이미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

하준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누나, 우리 이제 어떻게 해야 해? 모든 것이 끝난 것 같아."

지은은 하준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그녀의 눈에도 눈물이 고여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희망을 잃지 않으려 애썼다. "하준, 우리 끝까지 살아남을 거야. 여기서 포기하면 안 돼. 우리에겐 아직 시간이 있어. 아직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어."


그 순간, 하늘에서 헬리콥터 소리가 들려왔다. 그들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 구조대 헬리콥터가 그들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지은과 하준은 손을 흔들며 신호를 보냈다. 그들은 구조대가 자신들을 구해줄 것이라는 희망에 가슴이 벅찼다.

헬리콥터는 천천히 그들 위에 멈춰섰고, 구조대원들이 로프를 내려보냈다. 지은과 하준은 서로의 손을 잡고 로프를 붙잡았다. 그들은 하늘로 끌어올려지며, 처음으로 진정한 안도감을 느꼈다.


13장: 심연의 끝에서


몇 주 후, 지은과 하준은 안전한 피난처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그들은 서울이 완전히 파괴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무거웠지만, 그들은 여전히 살아 있었다. 도시는 거대한 상처를 입었고, 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었지만, 그들은 서로의 존재를 위안으로 삼았다.


피난처는 산 깊은 곳에 위치한 오래된 군사 기지였다. 원래는 비상사태에 대비해 사용되던 곳이었지만, 이제는 서울에서 탈출한 사람들을 수용하는 임시 거처가 되었다. 피난처의 외관은 차갑고 무거운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싸여 있었으며, 높은 철조망이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고 있었다. 그곳은 작은 마을처럼 보였고, 임시 천막과 이동식 주택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지은과 하준은 피난처에서 제공한 작은 텐트에 살고 있었다. 그들은 침낭과 간단한 생필품을 받았고, 식사는 피난처의 공동 주방에서 배급받았다. 하루 세 끼 제공되는 식사는 대부분 통조림 음식이나 건빵과 같은 간단한 것들이었지만, 그것은 지금의 상황에서 더없이 감사한 것이었다.


지은은 텐트 앞에서 하준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들은 피난처에서 배급받은 따뜻한 수프와 빵을 나누어 먹고 있었다. 하준은 여전히 피곤한 기색이었지만, 얼굴에는 평화로운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누나, 여긴 정말 조용해. 전쟁이라도 난 것 같아." 하준이 조용히 말했다.

지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정말 그렇지. 우리가 여기 올 때까지 얼마나 힘들었는지 생각해보면, 이렇게 조용한 게 어색할 정도야. 하지만 이제는 안전하니까 다행이야."


피난처 곳곳에는 다른 생존자들이 모여 있었다. 어린아이를 안고 있는 어머니, 가족을 잃고 홀로 남은 노인, 친구들과 함께 살아남은 청년들... 그들은 모두 서로를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다. 피난처 내에는 간이 병원도 있었고, 자원봉사자들이 부상자들을 돌보고 있었다. 또한, 심리 상담을 제공하는 작은 텐트도 있었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지은은 텐트 밖을 나와 피난처를 둘러보았다. 저 멀리 높은 나무들이 울창한 숲이 보였고, 그 뒤로는 산봉우리들이 보였다. 이곳은 도시의 혼돈과는 전혀 다른 평온함이 느껴졌다. 지은은 깊은 숨을 들이마시며 공기의 신선함을 느꼈다.

"하준, 우리 이렇게 조용한 곳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어. 비록 모든 것을 잃었지만, 우린 아직 살아 있어." 지은이 말했다.

하준은 누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맞아, 누나. 그리고 우린 서로가 있어. 그게 가장 중요한 거야."

지은과 하준은 함께 피난처를 돌아다녔다. 그들은 새로운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곳에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었지만, 모두가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무언가를 잃었고, 새로운 시작을 찾아 이곳에 모인 사람들이었다.


피난처의 밤은 고요했다. 지은과 하준은 텐트 안에서 서로의 손을 잡고 누워 있었다. 그들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마음의 평안을 찾으려 애썼다. 바깥에서는 바람 소리만이 들려왔고, 멀리서 들려오는 부엉이 울음소리가 그들의 귓가를 스쳤다.

"누나, 우리 이제 뭐 할까?" 하준이 조용히 물었다.

지은은 하늘을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글쎄, 하준. 일단은 여기서 안전하게 지내는 게 우선이겠지. 그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 아버지가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것처럼, 끝까지 희망을 잃지 말자."

하준은 누나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응, 누나. 우리 꼭 살아남아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자."


그들은 서로의 손을 꼭 잡고, 끝없는 어둠 속에서도 희망을 찾으려 했다. 그들의 앞에는 아직도 많은 어려움이 남아 있었지만, 그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나아갔다. 피난처는 비록 임시적이었지만, 그들에게는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었다.


그리하여 지은과 하준은, 잃어버린 도시의 상처를 딛고 새로운 희망을 향해 나아갔다. 피난처에서의 생활은 쉽지 않았지만, 그들은 서로를 믿고 끝까지 살아남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언젠가는 이 어둠 속에서 벗어나, 새로운 빛을 찾아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었다.


================================================================================


붙여넣고 보니 생각보다 더 긴데 다 읽으신 분 계실까요?

사실 '창작' 카테고리로 쓰긴 했지만, 저는 단 한 글자도 직접 적지 않았습니다.


이 글은 전부 챗GPT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사실 눈치챌 수 있는 부분도 있는 게, 지은이 동생을 부르는 호칭이 자연스럽지가 않죠.

이 부분을 고치려다가 그냥 두었습니다. ㅎㅎ

어차피 이 글의 목적은 AI를 활용한 소설 창작을 보여주는 게 목적이었으니까요.


-------------------------------------------------------------------------------------------------------------------------------

시작은 서울 이곳저곳에서 도로 침하가 발견된다는 뉴스를 보고 챗GPT한테 한번 써보라고 할까? 였습니다.


<지시어>

1. 최근 서울시에서 싱크홀이 연속으로 발견되고 있어, 어떤 이유로 서울시의 지하가 액상화되고 있어서 도시가 붕괴하는 재난 소설을 부모님이 없는 누나와 남동생의 시점으로 적어줘

 => 거의 지금의 형태였습니다. 

      그런데 분량이 너무 짧고 묘사가 생략되어 있어서 소설 느낌보다는 시놉시스 느낌이었어요.

2. 분량을 10배 늘려줘

 => 디테일하게 추가해줘보다는 분량을 늘려주라고 하면 알아서 대화나 묘사를 추가해서 늘려주더라고요.

      양을 정확하게 체크해보진 않았는데 10배까지 늘려주진 않습니다. 대충 2배 정도로 만들어주는 느낌?

3. 이미 늦어서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을 맞이하게 된 서울로 결말을 바꿔줘 9장부터 다시 써주면 될 것 같아
 => 결말이 너무 희망적이라 서울 멸망으로 내용을 바꿔달라고 했습니다.

4. 9장부터 글의 분량이 좀 줄어든 것 같은데, 대화나 상황묘사를 추가해서 양을 더 늘려줘
 => 분량을 늘려달라는 디렉션이 반영되지 않아, 글의 톤이 좀 바뀐 느낌.

5. 13장에서 피난처의 묘사 같은 걸 더 디테일하게 추가해줘

 => 지은과 하준이 서로의 안위에 감사하며 희망을 얘기하는 부분 이전의 피난처 묘사는 딱 이만큼이었습니다.

'몇 주 후, 지은과 하준은 안전한 피난처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그들은 서울이 완전히 파괴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무거웠지만, 그들은 여전히 살아 있었다. 도시는 거대한 상처를 입었고, 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었지만, 그들은 서로의 존재를 위안으로 삼았다.'
      너무 간략해서 다시 추가해달라고 요구했는데, 단순히 장면에 대한 묘사가 아니라 피난처가 어떤 곳이고 어떻게 운영되는지까지 추가가 됐네요. 

-------------------------------------------------------------------------------------------------------------------------------


개인적으로 내린 결론


1. 어딘가 기시감이 드는 스토리지만, 뻔한 상업 영화에 나오는 스토리 정도는 된다.

    (=아마 학습 데이터들이 뻔한 상업 영화&소설 등일 테니까..!!)

2. 디렉션을 늘려가면서 양을 더 늘릴 수도 있을 것 같다. 이걸 진짜 제대로 된 시나리오로 만들겠다 싶으면 메인 플롯 외의 추가적인 갈등 구조를 넣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임.

3. AI의 100% 창작에 의존하되, 디렉션을 변경하고 아이디어를 계속 얹어주면서 양산형 정도의 결과물은 충분히 낼 수 있다.

4. 아이디어 위주의 창작가라면 AI의 도움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겠다.


최종결론: 진짜 작정하고 AI 활용해서 쓰면 제법 준수한 결과물이 나올지도?





1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4900 정치요즘 세태를 보며 종종 생각하는 웃음벨 3인조 9 당근매니아 24/09/06 1536 6
    14899 일상/생각아는 지인중에 3 후니112 24/09/05 918 0
    14898 일상/생각오늘의 저녁메뉴는 후니112 24/09/05 487 0
    14897 음악[팝송] 사브리나 카펜터 새 앨범 "Short n' Sweet" 김치찌개 24/09/05 384 1
    14896 생활체육[홍.스.골] 9월대회 오픈 11 켈로그김 24/09/04 610 0
    14895 오프모임한강벙 반포한강공원(펑) 11 간로 24/09/03 1164 4
    14894 의료/건강어느 큰 병원 이야기 12 꼬앵 24/09/03 1363 0
    14893 일상/생각오늘의 저녁메뉴는 후니112 24/09/03 462 0
    14892 일상/생각직장인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스트레칭 동작 1 후니112 24/09/03 694 0
    14891 일상/생각오늘 2 후니112 24/09/02 603 1
    14890 생활체육[홍.스.골] 8월대회 결산 및 9월대회 공지(시상자 변동 수정:와이님 추가) 13 켈로그김 24/09/02 563 1
    14889 댓글잠금 사회조련식 땜질처방으로는 지방 소멸 막을 수 없다. 34 가람 24/09/02 2078 6
    14888 방송/연예2024 걸그룹 4/6 5 헬리제의우울 24/09/02 1712 12
    14887 일상/생각오늘의 저녁 메뉴는 후니112 24/09/01 441 0
    14886 일상/생각당근 케이크가 유명한 곳 또 있나요? 후니112 24/09/01 550 0
    14885 IT/컴퓨터도시의 심연 (서울 싱크홀 모티브의 창작소설) 1 타는저녁놀 24/09/01 585 1
    14884 일상/생각두 번째 티타임(몽돌) 후안무치 24/09/01 567 0
    14883 일상/생각문화생활을 안한지 오래됐지만 2 후니112 24/08/31 771 0
    14882 일상/생각충동적 강아지 입양과 그 뒤에 대하여 4 골든햄스 24/08/31 916 13
    14881 일상/생각창귀 노래 너무좋아서 듣다가 4 후니112 24/08/30 537 1
    14880 일상/생각아가 강쥐 습관들이기 3 후니112 24/08/30 586 0
    14879 일상/생각아...지긋지긋한 전여친의 기억이란 ㅋㅋㅋㅋ 10 큐리스 24/08/30 1436 0
    14878 일상/생각전기세 팁..?(주절주절) 7 후니112 24/08/29 918 0
    14877 일상/생각먹으면 돼지되는 과자 Top 5 후니112 24/08/29 831 0
    14876 일상/생각 막내딸이 너무 귀엽습니다. 8 큐리스 24/08/29 1005 6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