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3/05/30 09:14:12
Name   덕후나이트
File #1   black_swan_vpl_1_small.jpg (88.3 KB), Download : 4
File #2   black_swan_vpl_2_small.jpg (76.2 KB), Download : 1
Subject   [블랙 스완] - 위플래시의 발레 버전일줄 알았더니...




* 영화 블랙스완, 위플래시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스토리: 발레 연출가인 토머스가 1인 2역인 흑조를 연출하기로 하고 발레리나들 사이에서 경쟁이 벌어집니다. 그중 니나(나탈리 포트만 분)는 "백조로서는 완벽하지만 흑조 역을 하기엔 많이 부족하다." 는 평을 받고 역에 뽑히지 못하는듯 했지만...우연히 뽑히게 되고, 이후 라이벌인 릴리(밀라 쿠니스 분)가 자신의 배역을 빼앗으려 들고, 어머니인 에리카는 딸의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게 감시하고, 토머스는 꾸준히 흑조를 맡기엔 약하다고 질책하면서 니나가 심리적으로 궁지에 몰리고 파멸한다는 스토리…

영화 [블랙 스완]을 봤습니다.

사실 보게 된 계기는...구글에서 "위플래쉬 비슷한 영화" 찾다가 봤는데 솔직히 많이 다른 영화 였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주인공이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 때문에 심리적 압박감을 느낀다는 점에선 비슷하긴 하지만...

위플래시는 타인(플레처 교수)가 강요한 압박감에 가깝고, 주인공(앤드류 니먼)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데 블랙 스완은 타인이 플레처 교수급으로 강요하진 않고 주인공(니나) 스스로 강요하는 것에 가까운 것 같았습니다. 니나의 심리 상태도 많이 불안해 보였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실패한 발레리나였던 어머니(에리카)가 딸(니나)에게 좀 부담감을 주긴 했지만 플레처 교수급은 아니었고, 오히려 공연 날에 아프니까 쉬라고 하기까지 하더라구요.

니나가 라이벌인 릴리를 너무 의식하기도 하고요. 영화 초반에 릴리가 니나를 좀 조롱? 하거나 비웃는 듯한 묘사가 있긴 했지만 최후반부엔 니나를 칭찬해주기 까지 했고, 공연 연출가인 토머스가 "릴리는 그럴 사람 아니다." 라고 쉴드까지 쳐줬는데 니나는 릴리를 죽이는 망상까지 하고...

아무튼 둘이 다른 영화라서 굳이 비교할 필요는 없고. 블랙 스완도 훌륭한 영화였네요.

근데 솔직히 망상 혹은 환각이긴 했지만...자해하거나 살해 하는 장면이 있어서 무서웠습니다. 단순히 자해, 살해해서 무섭다는 게 아니라 연출 자체가 고통스럽고 무섭게 나오더라구요...ㅠㅠ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4472 스포츠(데이터 주의)'자율 축구'는 없다. 요르단 전으로 돌아보는 문제점들. 11 joel 24/02/19 1674 8
    13270 일상/생각겨울준비 1 모루 22/10/25 1676 0
    13914 기타토요일 오후 3시 - 온라인 줌 독서모임 3 풀잎 23/05/26 1679 0
    14313 문화/예술15년전에 쓴 '뮤지컬을 좋아하는 세가지 방법' 22 낭만주의 23/12/06 1679 3
    14016 게임스테퍼 케이스 - 한국 인디게임의 저력 당근매니아 23/07/03 1680 5
    13827 게임[LOL] 2023 MSI 브래킷 스테이지 전체 스케줄 BitSae 23/05/08 1681 1
    14644 정치경기북도로 인해 이슈가 되는 김포 14 Leeka 24/05/02 1682 0
    13452 게임최근 해본 스팀 게임들 플레이 후기 8 손금불산입 23/01/03 1683 8
    14029 IT/컴퓨터사랑했지만을 프레디머큐리 버전으로 만들어봤습니다. 1 큐리스 23/07/10 1685 0
    14318 경제CFO Note: 사업과 세금 (1) -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지급한 야근식대가 '접대비'에 해당하는지 1 김비버 23/12/08 1685 6
    14232 육아/가정새벽녘 0h h1 일상 4 LLLaB 23/10/28 1688 6
    14790 일상/생각여자를 잘 아는 남자가 된다는 것 5 블리츠 24/07/12 1693 2
    13924 영화[블랙 스완] - 위플래시의 발레 버전일줄 알았더니... 2 덕후나이트 23/05/30 1694 0
    14131 정치구척장신 호랑이 포수 장군의 일생 3 당근매니아 23/09/05 1696 14
    14571 일상/생각감사의 글 44 소요 24/04/02 1696 74
    13340 음악[팝송] 그리핀 새 앨범 "Alive" 김치찌개 22/11/21 1698 0
    14210 도서/문학홍학의 자리 ㅋㅋㅋㅋ 미쳤어요...^^;; 4 큐리스 23/10/20 1702 0
    14357 기타만화)오직 만화만이 할 수 있는 것. 아트 슈피겔만의 <쥐> 1 joel 23/12/24 1705 13
    14507 일상/생각판도라같은 여자를 만나야 합니다. 11 큐리스 24/03/06 1705 9
    14349 역사이스라엘의 어두운 미래, 가자전쟁의 미래는 어디인가? – 베니 모리스 7 코리몬테아스 23/12/20 1706 5
    14601 꿀팁/강좌전국 아파트 관리비 조회 및 비교 사이트 12 무미니 24/04/13 1706 6
    13723 IT/컴퓨터오늘 같은 날은 방구석 여행도 좋습니다. 1 큐리스 23/04/06 1707 0
    14661 정치윤석열 정부 2년 국민 보고 및 기자회견 전문 (풀버전) 15 토비 24/05/09 1707 1
    14351 역사루돌프 사슴 코는 매우 반짝이는 코 11 심해냉장고 23/12/20 1708 11
    14555 오프모임[아주급한벙]신촌 홍곱창or정통집 오늘 19:00 34 24/03/23 1708 2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