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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9/12/15 18:18:54
Name   덕후나이트
Subject   과거가 후회스럽고 미래가 불안합니다.
2013년~2015년, 20대 초중반에 꿈을 꾸었습니다.

능력이 모자랐는지 노력이 부족했는지 아님 둘 다 인지...한국 돈으로 치면 3천만원 이상의 빚만 남기고 완전 실패한 꿈이었습니다.

그때 한 친구를 만났습니다. 콜럼비아에서 온 유학생인데...능력도 좋고 성격도 유쾌해서 저처럼 비뚤어진 인간 말종한테도 여러가지 조언을 해주던 멋진 녀석...

그 친구도 실패한줄 알았어요. 2015년 이후 연락이 없었거든요...

근데 얼마 전에 아일랜드에 있는 회사에 취직했다더군요. 업종도 그때 배우던 업종이구요...

"나는 게을러서 4년 넘게 꿈을 놓아버렸는데 너는 이곳 저곳 옮기면서 꿈은 손에 넣었구나..."

"나는 이제 20대도 끝났는데 영화관에서 막노동을 하고 있다...얼마 전에 첫봉급을 받았는데 한국 돈으로 치면 20만원 남짓이더라...그것도 2주 동안 일했는데..."(2주 내내 일한건 아니고 3~4일만 일한거지만 시간은 2주가 흘렀으니)

"20만원으로 2주 먹고 사는게 가능할까? 꿈도 못이뤘고, 돈을 많이 받는것도 아니고, 부모님 부양할 능력도 안되고, 영화관 일도 맨날 허둥대서 실수 투성이에 점장님에게 잔소리마저 듣는다..."

"10년후면 나도 40대인데 그때 혹시 노숙자가 되는건 아닐까...차라리 지금 차 사고로 죽는다면 조금 덜 비참해질까..."

머릿속이 복잡하고 스트레로 좀 흥분해서...아무 말아나 해봤습니다...ㅈ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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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춫천


맥주만땅
누구나 그렇습니다.

저도 과거가 후회스럽고, 미래가 불안해서 자다가 악몽을 꿈니다.
4
그저그런
저도요.
레브로
저도요..
지금부터라도 하고 계신 일부터라도 열심히 하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요? 너무 불안해 하시지만 마시고 지금 상황에서 하실 수 있는 것을 하나씩 해보셔요!! ㅠ.ㅠ 열심히 한다면 잘 되실거에요. (:
위로나 현실적인 조언 같은 걸 어려워 하는 편입니다. 근데 저도 그래요. 과거가 아쉽고 그 과거 때문에 현재의 고통이 오는 것 같아 후회가 돼요. 요즘 저 스트레스 장난 아닌 것 같거든요ㅋㅋㅋㅋ 본디 부정 피드백 한 번 스위치 들어가면 못 헤어나오는 성격이라-.- 그래 현재를 이겨내고 미래를 맞을 수 있을까 불안하고요.

근데 죽을 거 아니면 할 수밖에 없어요. 저도 출근길에 사고라도 나서 죽으면 편하지 않을까 같은 생각 쪼꼼 하지만ㅋㅋㅋ 전 죽을 수가 없어요. 그럼에도 절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으니까요. 그를 슬프게 하고 싶지 않아요. 부디 그이들을 생각하며 힘내서 해봅시다.
2
사나남편
잘될겁니다
메존일각
당장 힘드시기 때문에 여유를 생각하기 어려우시겠지만, 조금 더 산 입장에서 보면 현재 많은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뭔가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에도 늦은 때가 아니고, 지금부터 차근차근 경험이나 경력을 쌓아가시면 될 걸로 보입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저도 늘 불안감을 갖고 삽니다. 당면한 일들을 헤쳐가며 뚜벅뚜벅 걸어가는 거죠.
마음을 다잡고 앞만 보고 쭉 나아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3
구박이
..조금..?
4
메존일각
아마도...
3
오디너리안
조금요?? ㅠㅠ
메존일각
형님 왜 그러십니까. ㅠㅠ
bullfrog
과거가 후회되지 않는 인간이 얼마나 있을까요. 99퍼센트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현재를 사는 거지요. 과거가 본인의 족쇄가 되게 하지 마시고 무엇이든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 그리고 남(들)과 비교하지 않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비교하지 말아야 할 대상에는 아직 실패하기 전 과거의 나 자신도 포함됩니다. 과거의 나도 냉정히 말해서 남이라고 생각하고, 완전히 제로에서 시작하세요. - 맨날 후회하는 사람
3
들풀처럼
멋진말씀!!
솔다이브
과거는 누구나 다 찌질하고 그렇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래서 어제보다 조금이나마 나은 내일이 되는 싦을 살려고 합니다.
파이어 아벤트
앗 제가 지금 쓰고 싶었던 글이 이 글 제목이에요. 제가 쓴줄..
예방약학
저도 과거가 너무 후회됩니다.. 너무 후회되서 잊고 살려구요 ㅠㅠ
파란아게하
과거가 후회스럽고 미래가 불안하기 때문에
열심히 살아야겠다 하는 사람들이 있고
과거가 후회스럽게 미래가 불안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하기 싫다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이건 본인의 선택이예요

40이 된 미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어요
게으름으로 꿈을 놓기 전의
4년전의 자신에게 해줄 말을
지금의 자신에게 해주세요
그게 10년 후의 덕후나이트님이 10년 전의 자신에게 해줄 말일 거예요
1
김영웅
인생끝까지 가봐야 아는거죠. 지금이 밑바닥이라 위로 치고 올라갈 가능성도 죽기 직전까진 열려있는거고 설령 내가 누군가 부러워 배아파해도 그게 그 사람 인생곡선의 꼭대기일수도 있는거죠. 그렇기에 비교를 해도 어제의 자신하고만 비교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랑 동년배이신거 같은데 함께 달려봅시다!
들풀처럼
아직 기술이 없을때는 리테일 스토어에서 파트타임과 풀타임을 하면서 성실함 끈기를 기르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봐요. 대신에 돈이 적지만 영어를 배우는 기회도 되니깐 1-2년 파트타임을 하면서 꼭 학교를 다니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건 투자..

제가 졸업할때 저희학교의 학생들중에서 지역 그로서리마켓에서 파트타임 일하면서 학교 다닌친구들, 영화관에서 일하면서 학교 다니는 20대 30대 친구들이 많았어요.

저는 후회되는건,놀고 이래저래 시도해보고 경험은 많았는데 영어공부를 매일 열심히하지 않은거에요. 미래는 불투명하고 심... 더 보기
아직 기술이 없을때는 리테일 스토어에서 파트타임과 풀타임을 하면서 성실함 끈기를 기르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봐요. 대신에 돈이 적지만 영어를 배우는 기회도 되니깐 1-2년 파트타임을 하면서 꼭 학교를 다니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건 투자..

제가 졸업할때 저희학교의 학생들중에서 지역 그로서리마켓에서 파트타임 일하면서 학교 다닌친구들, 영화관에서 일하면서 학교 다니는 20대 30대 친구들이 많았어요.

저는 후회되는건,놀고 이래저래 시도해보고 경험은 많았는데 영어공부를 매일 열심히하지 않은거에요. 미래는 불투명하고 심지어 부모님 지원도 없고 아무도 없는 이민1세인데 말입니다. 나중에 학교를 아주 나이들면서 시작했는데 그 때되어서야 어떻게 영어공부를 해야하나 고민을 한것 같아요. 어려운 단어책도 2-3번 보고요. 지금 힘드시겠지만 왕복 통근시간에 영어단어나 영어오디오북 듣는것 추천해요. 이민온 친구들에게 NPR 퍼블릭 라디오 추천많이해주었는데 그렇게 잘 듣던친구들은 영어를 잘하는것 같아요.

묻는걸 주저하지말고 부족한점을 고민하고 상의하다보면 한걸음씩 앞으로 나간답니다. 저는 안물어보고 혼자하다가 한참 오래걸린 케이스긴하지만...

힘내세요!! 잘하고 있으신듯해요.
2
"무엇을 하기에 지금당장 보다 좋은시기는 없다"는 말을 잘 새겨두세요
저도 20대에 30대초에 30대중반에... 그렇게 계속 뭔가 새롭게 시도해야만 할거같고 변화를 주어야 할것같은 생각은 있었으나 실천을 못하고 그냥 그렇게 시간들을 보내버렸습니다.
"너무 늦었고 그런시도들은 실패할것이다"라는 생각이 지배를 했죠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어처구니 없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때처럼 뭔가를 해보기에 빠르고, 좋은 시기는 없었습니다.
20대에 30대에, 뭔가 이제는 인생이 정해진것만같고 이제 뭔가 해봐야 늦었다는 생각을 했던게 너무 후회됩... 더 보기
"무엇을 하기에 지금당장 보다 좋은시기는 없다"는 말을 잘 새겨두세요
저도 20대에 30대초에 30대중반에... 그렇게 계속 뭔가 새롭게 시도해야만 할거같고 변화를 주어야 할것같은 생각은 있었으나 실천을 못하고 그냥 그렇게 시간들을 보내버렸습니다.
"너무 늦었고 그런시도들은 실패할것이다"라는 생각이 지배를 했죠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어처구니 없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때처럼 뭔가를 해보기에 빠르고, 좋은 시기는 없었습니다.
20대에 30대에, 뭔가 이제는 인생이 정해진것만같고 이제 뭔가 해봐야 늦었다는 생각을 했던게 너무 후회됩니다.
저는 그때 다른공부를 새로 시작할생각이었거든요
편입이든 신입이든 뭔가 학교가서 다른걸 배워야 하겠다는 생각이었는데, 4년도, 2년도...실패할게 뻔한것에 투자한다는 생각이 들어 아까웠습니다.
지나고 나니 그게 얼마나 바보같은 생각이던지
1
꿈은 계속 변해요. 의외로 그렇더라고요.
당면한 일 하나하나를 하다보면 돌고돌아 꿈이 이뤄지기도 해요. 지금 하는 일을 열심히 하셨으면 좋겠어요. 실은, 원래 다니던 일보다는 이 직업이 더 낫다고 생각해서 옮긴 것 아니었나요? 너무 앞을 보지 마세요. 달리기도 그래요. 너무 목표설정을 많이 하면 쉽게 지쳐요. 힘들 때는 너무 앞을 보지말고 바로 뒤를 돌아보세요. 거기보다는 영어도 많이 배울 수 있고, 단순노동에서 조금 더 나아졌잖아요.

조금이라도 더 나아진 걸 애써 찾아내지 못하면 지쳐서 어떻게 살아요.
안좋은 점은 어디에... 더 보기
꿈은 계속 변해요. 의외로 그렇더라고요.
당면한 일 하나하나를 하다보면 돌고돌아 꿈이 이뤄지기도 해요. 지금 하는 일을 열심히 하셨으면 좋겠어요. 실은, 원래 다니던 일보다는 이 직업이 더 낫다고 생각해서 옮긴 것 아니었나요? 너무 앞을 보지 마세요. 달리기도 그래요. 너무 목표설정을 많이 하면 쉽게 지쳐요. 힘들 때는 너무 앞을 보지말고 바로 뒤를 돌아보세요. 거기보다는 영어도 많이 배울 수 있고, 단순노동에서 조금 더 나아졌잖아요.

조금이라도 더 나아진 걸 애써 찾아내지 못하면 지쳐서 어떻게 살아요.
안좋은 점은 어디에나 있고, 그거에 눈 감을 필요는 없지만 좋은 일들을 찾아내 보세요.
저는 그게 어려웠을 때 운동을 시작했는데요. 1키로라도 더 들면 어제보다 더 나은 거니까. 한 걸음이라도 더 뛰면 내가 더 뛴 거니까. 그랬어요. 쉽게 성취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세요.
과거로 돌아가더라도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돌아가면 지금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부터 시작하더라도 본인이 원하는 모습대로 실천하고 산다면 가까운 미래는 크게 달라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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