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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3/03/25 18:25:40 |
Name | 서포트벡터(허락해주세요) |
Subject | 천사소녀 네티 - 샐리 아버지의 타로점은 맞았을까? |
천사소녀 네티 6화 새로운 라이벌에는 그동안 없었던 라이벌 기믹을 가진 캐릭터인 리나가 등장하죠. ![]() <보통 다른 만화였으면 네가 실질적인 위협이었겠지만...안타깝게도 너는 메인 커플에게 기스 하나 못 낸단다.> 리나가 처음 등장하는 회차(6화)에서 주변 캐릭터들은 지속적으로 "불길함"을 어필하는데요 그중 하나는 세인트의 "왠지 예감이 별로 안 좋아" ![]() "샐리, 오늘은 특히 더 조심해야돼. 왠지 예감이 별로 안 좋아서 그래." "셜록스 때문에 그러는구나, 걔 때문이라면 걱정할 거 없어!" "아니 그게 아냐, 그냥 자꾸 불길한 예감이 들어서 그래." 그리고 샐리 아빠의 타로점이 있죠 ![]() "카드점을 쳤는데 샐리한테 시련이 닥칠거라고 나왔지 뭐야." "최첨단 시대인 21세기에 이런 점이 맞기나 하겠어?" (하지만 이땐 20세기였습니다 아버님;) 원작 만화에는 점치는 내용은 없고 애니판에만 나오는 내용입니다. 이 샐리 아빠의 타로점은 과연 맞았을까요? 1) 배열에 대해 이 배열은 흔히 육망성 배열, 보름달 배열 등으로 알려진 배열입니다. 타로 배열은 각 리더마다 독특한 배열을 하는 경우도 있고, 세부적으로 다를 수도 있으니 일단 잘 알려진 내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본에서 많이 쓰이는 배열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가끔 쓰시는 분들이 있다고 알고있는데, 일단은 일본 작품이니 일본에서 사용되는 배열 위주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쓰이는 10장짜리 켈틱 크로스보다는 좀 단순하고, 주변 상황보다는 내담자의 내면 위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배열은 7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자리의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 2) 카드에 대한 해석 누가 봐도 확실하게 웨이트 계열 덱이니 웨이트 덱에 관한 의미를 바탕으로 해석을 드리겠습니다. (하기 이미지는 웨이트 계열 타로중에 저작권이 오픈된 라이더웨이트 카드입니다. 타로 이미지 함부로 가져다 쓰시면 안 됩니다 ㅎㅎ) 1. 과거 - 7번(전차) 역방향 : 전차의 정방향 카드는 돌진을 의미, 하지만 역방향 카드는 멈춰있음을 의미함 2. 현재 - 17번(별) 정방향 : 희망, 격려, 원함(Wish) 3. 미래 - 10번(운명의 수레바퀴) 정방향 : 행운, 완성, 기회 4. 해결책 - 19번(태양) 정방향 : 순수함, 행복 5. 자신의 입장 - 11번(심판관) 역방향 : 정방향은 진실, 결백함을 의미, 역방향은 정직하지 못함을 의미함 6. 자신의 기분 - 18번(달) 정방향 : 무의식, 신비로움, 불안감 7. 결과 - 16번(탑) 정방향 : 격변, 파괴 등 샐리 아버님께서 메이저 카드만 쓰시는 분인지 마이너를 같이 쓰시는 분인지에 따라 많이 다르겠지만 일단 그런 얘기는 없으니 마이너까지 포함됐다고 보고 말씀드리면 되겠네요. 저는 정역을 보지 않지만 역방향 카드가 2장 있는거 보면 샐리 아버님은 정역을 보시는 모양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해 이 배열은 샐리의 오늘자 운세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미래를 알고 점을 치는게 이렇게 쉬운 일이었군요. 원래 이 배열은 복잡한 문제는 어울리지 않는 심플한 구성의 배열입니다. 하지만 메이저만 7장이 나오다니, 인생의 중요한 터닝 포인트에 서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전체적인 느낌: 아무래도 "목적"이 분명한 배열입니다. 해달별이 동시에 나오는 희귀한 배열인데, 보통 젊은 친구들 타로점을 같이 봐 줄 때 달별이 같이 나오면 본인이 "연애점"이라고 얘기를 안 해도 너 좋아하는 사람 있냐고 물어봅니다. 거기다가 역이긴 하지만 전차까지? ㅗㅜㅑ. 연애점에 안 어울리는 카드는 심판관 카드 하나뿐인데 이게 역으로 떠버렸네요? ![]() 첫번째 배열: 과거 - 역방향 전차(7번) 카드입니다. 보통 정방향으로 나왔을때는 막을 수 없는 돌진, 승리 등등을 의미하지만 역방향으로 나오면 주저함, 용기 없음, 방향 상실 등을 의미하죠. "현재" 위치의 카드인 별과 함께 해석해보면 어떤 원(Wish)에 대해 방해가 되는 것이 있거나, 방향을 잡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 ![]() 이렇게 3번째까지는 뭐, 연애점에 있어 거의 베스트네요. 지금은 갑갑하겠지만 곧 잘될테니 걱정하지 마^^ 복채좀 더 주고가^^ 같은 얘길 해 줄 수 있습니다. ![]() (제가 보통 연애점을 쳐줄때는 순수함은 연애에 도움이 안 되니 상대방에게 안 순수한 뭘 해야 한다고 조언을 하긴 합니다 ㅎㅎㅎ) ![]() ![]() ![]() ![]() <내가 바로 대격변이다! 내가 등장해서 맵이 모두 바뀌었다!> 타워 카드는 시련과 격변을 의미합니다. 변화를 나쁘게 봤던 과거에는 이 카드를 좋게 해석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최근에는 관계의 재정립, 답답한 상황의 타개 등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카드에 뭔가 답답한 내용이 많다면 탑 카드는 오히려 좋게 해석될 여지가 있습니다. 3) 총평 - 이거 혹시 스포일러? 그래요, 젊은 애들이 점 보자고 하면 10명중에 9명은 연애점 들고 옵니다. 말 안해도 일단 연애점인걸 가정하고 스프레드를 펼칩니다. 하물며 해달별이 동시에 떴다? 일단 좋아하는 사람 있냐고 지르고 봅니다. 일단 6화 기준으로 샐리의 현재 상태에 대해서는 거의 신과 같은 정확도를 보입니다. 상대를 속이고 있다는 점, 상대가 매우 순수한 마음의 사람이라는 것, 지금 별로 용기를 가지지 못했다는 점, 이미 이성으론 통제가 안 될 정도의 마음이 있다는 점, 어떤 강한 "원함"이 있다는 점 등등. 이런거 잘 짚어주면 타로 리더의 신뢰도는 대폭적으로 상승합니다. 단기적으로는 맞은 게 별로 없습니다. 일단 리나의 등장이 천사소녀 네티 이야기에 핵심적인 위기 사항이었냐 하면...메이저 아르카나급의 위기냐 하면...아니잖아요? 오히려 서포터 역할만 낭낭하게 해주신 분이기 때문에 일단 오늘의 운세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애니 제작진이 생각하고 그렸는진 모르겠지만 이 배열은 사실상 천사소녀 네티의 향후 스포일러나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관계가 순조롭게 발전하는 과정에 진입하게 됩니다. 그리고 곧 찾아오는 가장 큰 위기를 극복하게 해준 것은 결국 있는 그대로의 자신, 상대를 위하는 순수한 마음이죠. 커다란 시련 끝에 두 사람은 관계를 재정립하고 새로이 두 사람의 새로운 관계를 이어가게 됩니다. 이렇게 보니 저기 번개맞은 탑이 천사소녀 네티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그 수도원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 <혹시 그 탑이 이 탑은 아닐까?> 저 때의 샐리에게 이런 점괘를 줬다면 딸한테 점수 많이 따셨을건데 ㅎㅎㅎ 하지만 딸 가진 아버지 입장에서는 용납이 안 되는 점괘로군요.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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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봤습니다. 제 기억에 로맨스 진행 자체는 생각보다 빨리 되었던 것 같습니다. 1쿨 끝나기 전에도 이미 서로 어느 정도 정분 오가는 건 확인할 수 있었던 듯.. 그 상태에서 이런저런 에피소드 덧붙이면서 레퍼토리 늘려나갔던 것 같고 그게 좀 오래갔죠. 어찌 보면 그래서 더 재미있던 거 같습니다. 이 작품은 로맨스 관계가 삼각이 될지 사각이 될지 간 보고 이리저리 스토리 방향 튀틀면서 전복하는 게 없죠. 그냥 이미 커플링의 답은 이미 정해진 상태고 제작진이 대답만 하면서 식을 채워야 하는 상태가 초반부에 이미 진행이 된 건데 거기서 에피소드 하나하나 아기자기하게 다루면서 긴장감 안 떨어지게 잘 끌고 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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