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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5/10/26 21:38:48
Name   수박이두통에게보린
File #1   lewis_hamilton_2014_season.jpg (202.5 KB), Download : 14
Subject   [F1] 2015 F1 월드 챔피언이 결정되었습니다.


-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해밀턴.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에 열린 미국GP에서 2015년 F1 월드 챔피언이 결정되었습니다. 이미 메르세데스에서 컨스트럭터 타이틀을 획득했고, 이번 GP 혹은 다음 GP에서 챔피언이 결정되리라 많은 사람들이 예측했었는데요, 주인공은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루이스 해밀턴이었습니다. 루이스 해밀턴은 작년에 이어 더블 챔피언을 차지했고, 통산 커리어 트리플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 이히히히,내꺼얌.

작년에는 니코 로즈버그와 시즌 막판까지 월드 챔피언 경쟁을 벌였던 루이스 해밀턴이지만, 올해의 퍼포먼스는 가히 압도적이었습니다. 마치 RB6와 RB7을 타던 세바스티안 베텔의 퍼포먼스를 생각나게 했습니다. 16번의 GP중 10번의 우승을 했으며, 2번의 GP를 제외한 4번의 GP에서 포디엄에 올랐습니다. 머신 결함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올 포디엄에도 도전할만한 퍼포먼스였습니다.



- 넌 콩라인이 어울려, 니코.

이번 미국GP에서 해밀턴은 P2에서 시작했습니다. 많은 비로 인해 퀄리파잉이 Q3를 진행하지 못해 니코 로즈버그에게 폴 포지션을 잠시 양보했었지만, 시작하자마자 손쉽게 니코 로즈버그를 따돌리고 유유히 드라이빙을 하였습니다. 이번 미국GP는 예상과 다르게 참 재밌게 진행이 됐었는데요. 마지막 랩을 소화한 드라이버가 12명에 불과할 정도로 많은 옐로우 플래그 상황이 일어났고, 세이프티 카가 자주 출몰했습니다. 하지만 루이스 해밀턴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주행을 펼쳐서 무리 없이 1위로 통과하였습니다.



- 리타이어 된 후 레이싱을 지켜보는 펠리페 마싸. 루이스 해밀턴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에 2008년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을 듯.

루이스 해밀턴은 페르난도 알론소, 세바스티안 베텔만큼이나 레이싱 실력에 대한 논란이 많은 드라이버였습니다. 2008년에는 비매너로 인해 펠리페 마싸와의 갈등이 잦았고, 재작년에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해 단발성 챔피언이 아니냐는 비아냥도 들었고 - 그 단발성도 못해본 드라이버가 얼마나 많은데..ㅠㅠ - 작년 챔피언을 획득했을 때는 머신빨이 아니냐는 비난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작년 경쟁자였던 니코 로즈버그를 저 멀리로 보내고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통해 통산 트리플 챔피언을 획득하면서 그러한 논란은 어느정도 사라질 것 같습니다. 비슷한 - 완전 같지는 않기 때문 - 머신을 타고도 작년보다 좋지 못한 니코 로즈버그가 있기 때문입니다.



- 콩라인에 등극한 니"콩" 로즈버그.

니코 로즈버그는 작년보다 못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메르세데스의 세컨드 드라이버로 확정이 되었습니다. 작년에는 퍼스트, 세컨드의 구분이 모호했다면 올해는 초반부터 루이스 해밀턴이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이면서 니코 로즈버그와 격차를 벌렸기 때문입니다. 세바스티안 베텔이 니코를 충분히 견제하고 또 좋은 드라이빙을 펼치기 때문에 올 시즌 2위의 자리도 아슬아슬해보입니다.



- 동상이몽, 2위는 나의 것.

올 시즌 챔피언은 확정 되었기 때문에 2위를 차지하기 위한 배틀과, 4위를 차지하기 위한 배틀이 남겨진 즐거움입니다. 이번 미국GP 이후로 세바스티안 베텔과 니코 로즈버그의 포인트는 단 4포인트로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는 포인트입니다. 니코 로즈버그나 세바스티안 베텔이나 절박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니코 로즈버그의 경우 작년보다 못한 순위에 오른다면 팀에서 확고한 세컨드 드라이버로 낙인이 되기 때문에 많은 지원을 루이스 해밀턴에게 뺏길 수 밖에 없으며, 이렇게 될 경우 챔피언이 될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집니다. 케케 로즈버그의 뒤를 이은 부자 챔피언이 될 가능성이 적어진다는 것입니다. 세바스티안 베텔 역시 2위를 차지하지 못한다면 레드불 시절 쿼드러블 챔피언은 머신빨이었다는 의혹을 벗어나기 쉽지 않습니다.



- 2위 싸움만큼 절박한 4위 싸움.

이번 시즌 남겨진 또 다른 즐거움이라면 4위 싸움입니다. 페라리의 키미 라이코넨이 123포인트로 4위, 윌리암스의 발테리 보타스가 111포인트로 5위, 윌리암스의 펠리페 마싸가 109 포인트로 6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키미 라이코넨의 경우 2007년 챔피언을 차지했고, 2012년 복귀했을 때 상당히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 좋은 서포트를 받는다면 더블 챔피언이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한 전문가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2012년 3위를 차지한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번 시즌의 경우 팀 메이트인 세바스티안 베텔과 많은 포인트 차이를 보이며 4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워낙에 메르세데스의 퍼포먼스가 좋기 때문에 이번 시즌 개막전부터 1, 2위가 정해져있었다지만, 현재의 키미 라이코넨의 순위나 포인트는 2007년과 2012년의 향수를 그리워하는 사람에게는 못내 아쉬운 성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페라리의 경우 퍼스트 - 세컨드 전략이 그 어느 팀보다도 강하기 때문에 이번에 많은 포인트를 획득하지 못한다면, 페라리에 머무는한 영원한 세컨드 드라이버로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발테리 보타스는 이번 시즌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며 순위를 5위까지 끌어올렸습니다. 팀 메이트인 펠리페 마싸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 시즌 계속해서 보타스가 좋은 성적을 보인다면 그렇게 생기진 않았지만 나이도 어린 보타스에게 많은 지원을 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펠리페 마싸가 도태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역으로 펠리페 마싸는 점점 노쇠화되고 있고, 2008년의 퍼포먼스를 더 이상 보여주지 못한다는 낙인이 찍힐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발테리 보타스보다 아직 우위에 있다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순위를 끌어올릴 필요성이 있습니다.

레드불 팀 메이트 간의 경쟁도 나름 볼거리이긴 하지만 이번 글에서는 레드불에게 날개를 달아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GP전에 서킷에 대한 글을 쓰고 있었는데, 이번 미국GP에서 챔피언이 결정됨에 따라서 다음 글은 2015년 월드 챔피언인 루이스 해밀턴에 대한 글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편 : F1, 그 재미를 느껴보자 -1 : F1이란 무엇인가. (https://kongcha.net/?b=3&n=1124)
2편 : F1, 그 재미를 느껴보자 -2 : 깃발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https://kongcha.net/?b=3&n=1150)
3편 : F1, 그 재미를 느껴보자 -3 : 페널티에 대해 알아봅시다. (https://kongcha.net/?b=3&n=1157)
4편 : F1, 그 재미를 느껴보자 -4 : (외전) 여러분을 F1 전문가로 만들어드립니다. (https://kongcha.net/?b=3&n=1160)
5편 : F1, 그 재미를 느껴보자 -5 : F1 용어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https://kongcha.net/?b=3&n=1193)
6편 : F1, 그 재미를 느껴보자 -6 : F1 용어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2) (https://kongcha.net/?b=3&n=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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