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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2/01/17 10:29:02수정됨
Name   풀잎
Subject   겨울방학이 끝나고..
부제: 마녀엄마로 닉네임을 바꿀까 생각중!

아이가 학교로 돌아가야 할 때가 되었네요.

가기전날 밤에 아빠랑  아이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주로 졸업후의 진로들, 대학원에 왜 가는지, 회사내 이야기, 배우고 싶은것들, 새로 들을 수업 이야기 등등

시간 가는줄 모르네요.


아이는 아직도 진로를 딱히 정하지 않은 듯해요.



수학은 좋아하고 프로그래밍도 잘하고 빨리빨리배우고 하는데, 학교 졸업후 회사에 취업해서 일하고 돈벌고 그러는건 할 수는 있겠다 싶다는데, 어떤 일을 하고 살아야 할런지 고민하더라구요.



아빠나 저의 대답은 잘하는걸 많이 해보다보면 그 안에서 길이 보일꺼라고요.



한때 그러더라구요.



어려운걸 푸는것이 재밌다고요. 모르는것..자신을 챌린지하는것들을 해보는것..그래서 달리기를 한데요.



달리기하는것이 엄청나게 어려운데 그런 힘든 것을 챌린지 하는것이 좋답니다.



한편 다른 친구들처럼 이미 진로를 정한 친구들 등등... 그런 뚜렷한 진로는 아직 모르는 듯 싶어요.



집에 와서는,

이번에도 지난 방학때처럼 기타를 동네 음악기기 빌려주는데서 한 달만 빌릴려고 했는데,

( 본인 기타는 기숙사에 두고 왔거든요.) 돈 헛투러 쓰지 말라고 우리한테 잔소리 듣고서는...

담날 친구집에서  기타 빌려와서 코세라에서 강의보면서 기타를 배우더라고요.  



애플 미니컴퓨터랑 뮤직 키보드 사달라고 해서 음악 작곡하고 그래서 작곡쪽으로 학교서 수업을 하나 들을까 그러던데요.



게임하고 친구들한테 놀러가서 고등학교 친구들, 대학친구들이랑 돌아가면서 놀고요.

낮에는 프로그래밍하면서 앱 만들어보더라구요.



샌프란시스코 락공연 가겠다 하루 자고 올꺼다.. 스키여행가겠다, 버클리 친구한테 가서 자고오겠다는 오미크론때문에 우리들한테 허락 못받아서 불발 되었는데 좀 아쉬워했지만 팬데믹이니 그러려니 하더라구요.



낮에 좀 만나라 응... 그러면 초저녁에 나가서 친구들 만나서 밤에는 들어오고요.



달리기 한 시간씩 운동도 하고 책도 좀 읽고 뒹굴뒹굴...



다른친구들은 어떻게 지내나 여러 이야기를 친구들을 통해서 세상을 배우는듯하구요.



그런 와중에 친구들이랑 샌드위치 가게 가고 그러면서 점심 사먹고 하면서 돈을 밴모로 많이들 내는 모양..

자기 은행계좌에 돈이 마이너스 -_-

"은행에서 잔고가 부족합니다." 라는 메세지가 계속 날라오고요. 엄마 , 은행가실때 어디서 돈 꺼내와서는

돈 넣어주세요. 그러고 있고요.



며칠전에는 학교 파티에 갈때 차고 다니던 쇠줄목걸이 어디에서 사냐고 묻더라구요. 목걸이는 친구가 사줬는데 잊어먹었다고요.



평생 장신구없이 사는 엄마가 알겠니? 했더니 바로 ㅋㅋ 그러더라구요.



학교에 풋볼팀이 없어서 슬픈... 놀고 싶은데 학교 친구들이 놀 줄 몰라서 그렇데요.



학교가서 파티보이로 닉네임을 얻은듯 싶은데요. 신통방통 구멍도 많지만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도 많고 좋은친구를 알아보는 눈치도 있고 이대로 건강하게 열심히 재밌게 살면 좋겠습니다.



학교서 집에 온 다음날 아침에 학교 기숙사 식당 쉐프가 온갖 야채에 고기 새우 넣고 오믈렛을 만들어주는데 그걸 집에서 저한테 재료 달라고 해서 비슷하게 만들어서 저랑 동생들 먹어보라고 해주더라구요.



마음도 예쁜데..표현은 서툰...거의 안하지만 가끔 스윗할때도 있지만 맨날 저랑 싸웁니다.



누구야 접시 식탁에서 안치웠다!!

누구야 옷 안치웠다!!



온라인으로 수업하니, 2 주 집에서 더 머물수 있지 않냐고 했더니,

"엄마, 마녀가 사는 집에서 빨리 도망가야해요!" 라고 해서 어이쿠 머리야!! 혈압 오르는 이야길 쌩글거리면서 하네요.



비행장에 애 데려다주는건 싫다..떠나보내는 건 마음이 그래서 오늘은 공항에 안나가련다 했어요.아빠 혼자 가면 되지..그랬거든요.


딸아이가 세상에 우리 엄마처럼 나쁜 엄마가 없다고 등떠밀어서 공항에 아이를 데려다 주고 왔네요.


남편이랑 커피 한 잔 마시자고 했더니 얼른 집에 와서

일요일 오후 네시까지 푹 자길 실현하는.미션을 이번주에도 실행 해야하는 남편...

얼른 집에 가서 어제 못잔 잠 마저 자자 그러네요.

어제 많이 못잤는데 집에 오니 둘째랑 셋째랑 또 주말 하루 아이들이 하루를 시작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둘째야! 어제까지만 게임한다고 그러더니 웬걸 오늘 또 게임하다 저한테 걸렸네요. 아이쿠..아들!!


로 글을 끝내려고 했는데요.

방학 전에 마지막날 기숙사 규칙이, 냉장고 정리후에 선 빼놓고 문 잠그라고 했는데요. 아이 룸메이트가 먼저 기숙사 들어가서 아이한테 연락오고 오늘도 아이가 도착후에 연락이 오더라구요.

엄마..냉장고에 넣어둔 고기 상한것 안버리고 와서 냄새가 말도 못하는데 클로락스 와이프(락스 물휴지) 챙겨달라고했는데..메디 물휴지만 보내면 어떻해요? @#_&-

아.. 정말 마녀 엄마 하고 싶어요.

메디 물휴지로 대충 닦으면 되고, 챙길때 본인이 짐 제대로 싸지..

이렇게 아이들은 좌충우돌 오늘도 자라네요.

막내가 제 마녀이미지를 예전에 잘 포착해서 그려둔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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