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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1/09/15 10:21:43
Name   Picard
Subject   고발사주 중간정리 (ft. CBS 권영철 기자)
https://news.v.daum.net/v/20210914093305552

안녕하세요. 정치 얘기 좋아하는 아잽니다.

오늘은 어제 방송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친절한 대기자' 코너 이야기 입니다.

요약하면

1) 텔레그람의 손준성이 손준성 검사가 맞다. (따라서 문건도 실체는 있다)
2) 수사정보정책관실에서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3) 검찰 조직도에 총장 직속은 대변인과 수사정보정책관 밖에 없다. 수사정보정책관은 총장외 누구의 지시도 받지 않는다. (윤총장이 몰랐을리가 없다) 온지 얼마 안되서 신의관계가 안 쌓였다 그런건 정황인거고 팩트는 총장외 누구의 통제/지시도 받지 않는것.
4) 지검이 아닌 대검에 접수하라는 말의 해석
  - 대검에 접수하면 대검(윤총장)이 사건 배당을 한다.
  - 선거사범은 대검공공수사부에서 실질적인 지휘를 한다.
  - 즉, 대검에 넘기라는건 총장에게 배당권과 지휘권을 준것
5) 김웅은 '기억이 안난다'라고 할 수 밖에 없다.
  - 검사시절부터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라고 공언해온 사람
  - 부인하면 거짓말이 되고, 인정하면 파장이 검찰과 유캠으로 번짐
  - 김웅쪽은 누군가가 이걸 이용하고 있고 그건 이득보는 사람일거라고 의심하는 것 같음
6) 김웅이 당 법률지원단에 넘기지 않고 조성은에게 보낸 이유
  - 원래 황교안 당시 대표가 먼저 영입을 제안했는데 거절하고 새로운보수당(유승민)에게 가서 황교안이나 정점식이랑 좀 껄끄러웠다.
  - 마침 N번방 특위에서 같이 활동했던 조성은이 선대위 부위원장을 하고 있으니 그리로 보냈다.
  - 본인 주장대로 문서를 검토할 시간은 없었을지 모르지만, 검사를 20년 했는데 위험한 문서라는 감이 없었겠느냐 그러니 방 폭파하라고 한거지.
7) 차장검사급이 직접 문서 안쓴다. 수사정보정책관실에는 1담당관, 2담당관이 있고, 연구관 검사가 2명있다. 문서는 주로 연구관들이 작성한다. 따라서 대검에서 감찰중이니 누가 썼는지 밝혀질 것이다. (수사정보정책관실에서 썼는데 손준성이 타이핑 한게 아니라고 하면 손준성이 안쓴거냐?)
8) 대검이 야당 후보에게 이런 문서를 보낸것 자체가 선거관여인데, 무슨 이득을 보려고 이런 짓을 했을까?
  - 정치인, MBC, 뉴스타파를 (선거전에) 신속하게 압수수색을 함으로서 파장을 키우려는 목적
9) 손검사는 왜 이런 짓을 했을까, 개인적인 일탈인가? 과잉충성인가?
  - 수사정보정책관이 총장의 1급 참모라는걸 아는데, 이걸 받은 사람이 손준성 개인이 보낸 것으로 알까? 총장의 의중이 담겼구나 할까?. 이건 당연한것임. 수사정보정책관이 총장의 지시/묵인 없이 불가능함
10) 고발장의 특이한 점 : 선거법의 '방송, 신문 등 부정이용죄' 라는 낮선 대목이 등장. 이건 선거법을 꿰고 있는 사람이 아니면 잘 모름. (윤총장 측근중 선거법 전문가가 조언해준것 아니겠나?)

결론 : 의혹이 많은 사건이니 제대로 밝혀져야 함.


링크의 본문을 직접 보시거나 유튜브에서 관련 꼭지를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제대로 밝혀져야 한다' 라고 결론을 내리면서도 전반적으로 권영철 기자는 문서는 실존하고 대검에서 썼고, 목적은 선거관여다.. 라는 늬앙스로 말을 합니다.
이분도 '대기자' 라는 타이틀 달만큼 기자 생활을 오래 했고, 법조계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재미있는 점은, '친절한 대기자' 시리즈에서 조국 가족 재판이나 추-윤 갈등, 공수처 추진쪽에서는 검찰쪽을 많이 옹호 했었습니다. 전/현직 고위 판사나 검사들과 취재 라인도 가지고 있다보니 그쪽 의견을 많이 대변했죠.
윤총장이 3월에 사퇴했을때도 윤총장이 사퇴할 수 밖에 없고, 사퇴한다면 보궐선거 이전이 될거라고도 했었고요.

그런데 5월쯤부터 '전직 검찰총장이 정치에 뛰어드는게 맞느냐?' 라는 기류로 바뀝니다.
이때도 역시 전직 검찰총장이나 검찰출신 법조인 취재 결과라고 했었고요.

엊그제는 또 대검에서 윤총장 보호를 위한 문건을 만들었다고 특종이 나오던데...
누군가는 특수통(윤) vs 공안통(황)의 대결로 보기도 하지만...
어느 라인이냐를 떠나서 '총장출신이 정치를 하는건 아닌것 같다' 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슬쩍슬쩍 흘리고,
권영철 기자도 이쪽 사람들의 기류를 읽고 태도를 바꾼거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10) 선거법 전문가가 검찰에만 있는 것도 아닌데 왜 굳이 10번을 언급했을까? 윤총장 측근 누구가 선거법 전문가라는 취재결과는 있는데 이걸 엮기 애매해서 저렇게 두리뭉실하게 이야기 하고, 나중에 진행하면서 더 나오는게 있으면 '내가 그때 얘기한 사람이 이 사람입니다.' 라고 하려고?


권영철 기자 주장대로 대검 감찰 결과 당시 손준성 검사 휘하 부하가 '제가 썼습니다.' 라고 해버리면
손준성 검사가 '총장님이 억울하게 공격 받으시는 것 같아, 제가 알아서 한 짓' 이라고 해줘야 할텐데요.
(저도 사장 직속 부서일때 사징이 '너네가 알아서 하고, 내 이름 팔아..' 라고 해서 사장 지시다. 사장 보고자료다 라고 많이 뻥카치고는 했으니, 손준성 검사가 '아래에는 총장님도 알고 계신다고 했지만 사실 내가 알아서 한것임' 이라고 하면 끝나는 문제)

손검사가 알아서 한것이라면 대체 왜?
1) 과잉 충성
2) 장인어른이 친박핵심이라 나중에 윤총장이 정치하면 엿 먹이려고 일부러 계획
3) (지금은 없어진) 검사동일체 원칙에 따라 총장님이 공격 받는게 나와 조직을 공격 한다고 공감.
또 뭐가 있으려나...



P.S)
제보사주라는 말은 좀 웃기는 것 같아요. 설사 박지원이 제보를 해라고 했다고 쳐도요.
회사에서 후배가 저한테 '직장내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데 어쩔까요' 라고 상담을 해서, '너네 팀장이랑 인사팀장이랑 동기니까 고발을 하고 싶으면 인사팀이 아니라 감사실에 해라' 라고 조언을 해줬다고 인사팀장이랑 그쪽 팀장이 저한테 '너 왜 조용히 뭉갤 수 있는 일을 감사실에 제보하라고 해서 일을 키워!' 라면서 제보사주했다고 징계위 열자고 하는 꼴 아닌가요.
그냥 '그런일 없다!' 라고 하면 되는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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