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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1/08/23 16:23:04
Name   주식하는 제로스
Subject   국힘은 왕도 성장캐, 혹은 각성 왕귀캐가 필요하다
윤석열의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고 대안으로 홍준표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사실 전 홍준표도 싫지 않습니다만 홍준표로 이길수 없을거라는 예감이
그리고 그걸 저쪽도 알고 있다는 느낌이 홍준표로 갈아타기를 방해합니다.

사실 국힘 망한게 어제오늘일도 아니요
총선참패와 그 총선에서 살아남은 자들이
더 폐급이라 그들이 힘을 가지고 있어 답이 없다
그걸 몰랐던것도 아니고 이해찬도 거기 힘입어
영구집권 같은 자신을 보였던거죠.

여당의 기적적 트롤링에 반반싸움오고
뉴페이스의 등장에 구태 이미지 희석해서
잠깐의 승세를 즐기니 그동안 면목없어 유구무언해
실점이 없던 ㅡ 그러나 힘을 놓진 않았던
친박진박 세력이 역으로 윤을 통해 힘을 쓰려하는데
이걸 윤이 손내민다고 넙죽 잡으니 안타까울뿐입니다.

그럼 내편들어준다는걸 내쳐? 란 맘도 알겠습니다만
그걸 구별못하고 아무거나 주워먹으면 탈이 나지요.

오는 힘을 막진 않아도 본인이 관리가 가능해야하는데, 현재로서는 휘하의 인물들에게
휘둘리는 느낌이지 관리가 된다는 느낌이 전혀 없습니다.

'스토리'의 면에서 국힘에 필요한 대선후보- 주인공 캐릭은 왕도성장캐였습니다.
그게 윤석열이었는데요. 마왕타도.. 주군의 배신.. 시련.. 극복.. 복수. 짜잔.
근데 전개가 이상하게 되서 망하고 있어요. 구 마왕군 세력과 힘을 합쳐
짜잔 하고 배신자 국왕을 처단하는 스토리로 가더라도
구 마왕군 세력 중에서 고뇌하는 우수에 찬 폼잡는 애들하고 손을 잡아야지 (흉켈이든 바란이든)
그 중에서도 비열한 애들-자보에라하고 손을 잡으면 어떻게 주인공 스토리를 만듭니까.

다른 왕도 성장캐는 이준석이 있는데 후보가 될 수 없죠. 어떤 의미에서 윤-이 갈등은
이런 '캐릭터가 겹치잖아'라는 문제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_- 아니 이준석은
출마를 못하잖습니까. 먹이가 다른 완전변태하는 곤충의 애벌레와 성충처럼 먹이경쟁을
할 필요가 없는데 왜 싸우는지 모르겠다능. 아니 알겠죠. 윤석열은 이준석하고 싸울 이유가 없어요.
이준석도 마찬가지고. 이준석과 싸울 이유가 있는건 윤석열 옆의 누군가 들이죠.

그럼 각성 왕귀캐 스토리로는 누가..? 홍? 홍이 좀 어려운 건
홍은 딱히 각성한 적이 없어요.. 아니 원래도 이랬거든. 그래서 원래도 이정도 인기는 있었고.
거기까지일거라 귀환캐는 되도 왕귀가 될거 같지가 않습니다.

홍준표의 희화화된 이미지는 없앨게 아니라 키워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중도층 잡는데는 오히려 그 희화화된 이미지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보다 오히려 홍준표는 최재형과 같은 이유로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둘다 올드보이들이에요.

그랜토리노- 클린트이스트우드 아재인데 홍준표는
하드보일드 그랜토리노고 최재형은 범생 그랜토리노.

할배 간지 짱짱 멋있네 라지만 그 어필대상은 한정적이고
조연 인기순위 1위는 찍어도 주연감으로는 좀 힘든 캐릭이랄까..
(유승민은 조연 인기순위 3위쯤의 안경캐릭)

좀 웃긴데 이낙연이 내려오고 이재명이 올라오는 것도
보수 진보의 도덕성 우위 구조의 역전현상과 관련있다고 봅니다.

이낙연이 오히려 왕도 주인공 캐릭이죠. 착하고 책잡힐거 적고 중용.
데쿠..? 데쿠인가? OFA? 반대로 이재명은 메인빌런캐죠.

민주당 포지션이 주인공자리에서 빌런위치로 바뀌면서
왕도주인공캐릭 가지고는 안되고 짱센 메인빌런이 되어
주인공 압살 인피니티워 찍어야 하는 거임.

다음 엔드게임 걱정? 그건 그때가서 딴 시나리오 찾을 일이고..
아무튼 이번엔 빌런캐로 승부할 때라는 것..

판지시르 저항군 스토리처럼 윤석열의 스토리가 간질간질하게 로망을 자극하는
왕도 스토리 냄새가 있었는데.. 팍 삭아부렸으 ;ㅅ;

불씨를 되살리려면 마수드의 워싱턴포스트 기고문같은 한방이 필요합니다.

윤석열은- 본인이 챔피언이 아니라 도전자여야 한다는 걸,
그리고 당위뿐아니라 실제로도 그렇다는걸 잊어서는 안됩니다.

윤석열만이 아니라 야당전체가 그걸 잊고 있는거 같아 불안합니다.
지금 너희 처지 잊은거 아님? 응 180석 상대 앞에서 뭔 객기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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