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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1/07/27 10:29:54
Name   Picard
Subject   윤석열 정치 시즌 2
안녕하세요. 정치 이야기 좋아하는 아잽니다.

윤총장이 대권촐마 선언하고 한달간 계속 악재만 터졌습니다.
초반에는 이미 알려져 있던 장모와 아내 였는데...
본인 이야기도 나오기 시작하고... 이젠 본인이 설화를 일으키고 다닙니다.
김경수 지사 유죄확정, 구속은 야권에게는 호재라서 윤총장이 '특검 더 해야 한다. 대통령이 연루되었는지 보자!' 라고 했는데, 여권은 당연하고 야권까지도 '야, 니가 막은거잖아!' 라고 공격을 해서 윤총장이 어리둥절 하는 상황이죠.

그래서 그런지 윤총장 지지율이 빠지고 있는데...
재미있는건 중도에서만 빠지는게 아니라 보수에서도 빠집니다.
윤총장이 야권 단일 후보 되려고 한달동안 보수쪽에 맞춘 말들을 많이 했음에도요.

가장 최근의 조사인 TBS-KSOI 조사에서는 여전히 1위이긴 하지만 윤총장이 4% 가 빠졌습니다. 빠진건 최재형이 2.5%, 홍준표가 1.4%, 유승민이 0.5% 씩 받아 먹었고요. (안철수는 0.2% 빠짐.)
(사실 오차범위가 있기 때문에 5% 이하를 따지는건 의미가 없지만요.)
범보수권 후보 추이를 봐도 윤총장만 2% 정도 빠지고 나머지 보수후보들은 약간씩 올랐습니다. 안철수 대표조차도.

최근 3개 여론조사 결과를 뜯어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윤총장 지지율이 소폭 빠졌다고 하는데...

윤총장 및 참모들은 착각해서 중도층은 반문의 기치인 자신이 쥐어 잡고 있고, 야권 경선 승리를 위해 국힘 지지층에 손을 뻗는다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보이는데... 정작 국힘 지지층은 윤총장이 좋아서 지지한게 아니라 '정권교체를 위해서 될놈을 밀어주겠다' 였다는거죠. 중도층이 빠지니까 지지율이 흔들리고 국힘도 갈아탈 생각을 한다는거죠.
(어떤면에서 보면 국힘 지지층의 이 태도는 상대적으로 전략적입니다. 민주당이 지금 친낙, 친명으로 나뉘어서 서로 상대가 후보되면 기권하네 어쩌네 하고 있으니...)
그래서, 사람들이 계속 참모가 잘못된 조언을 하고 있다. 여의도 정치를 모르는 사람들이 오판하고 있다. 라는 지적을 계속 해왔습니다.

이달초에 야권 평론가가 '지지율이 흔들리기 전에 국힘에 들어가야 한다. 빠지고 나서 들어가면 들어가는 효과가 약해진다' 라고 했는데, 엊그제 이준석 대표와 윤총장이 만났습니다. 지지율이 빠지니까 국힘 지지층에 '여러분, 저 국힘 입당합니다' 라는 시그널을 보여주려고 한 것 같은데...

정작 윤총장이 현재 국힘 당원이나 당직을 가지고 있는 정치권 중진들을 캠프에 스카웃해왔고, 이준석 대표는 해당행위라는 말까지 하며 징계 검토 한다고 합니다.
국힘내에서도 '어차피 들어오실 분, 미리 캠프 합류했다고 해당행위 운운은 너무한거 아니냐' 라는 말도 나오면서 '친윤 vs 반윤' 프레임까지 나오더군요. 김재원 최고는 "8월초니 뭐니 재지 말고 당장 들어와라. 안들어오니 이런 말이 나오는거다." 라고까지 하고요. 지금 반윤 = 이준석이 되어버렸죠. 윤총장 입장에서 국힘 들어가면 이준석이 내편을 들어주거나, 최소한 공정하게 경선 관리할거라는 믿음을 못 갖는것 같습니다.


이제부터 윤총장에게 중요한 시기입니다. 누구왈 이미 실기해서 늦었다고 하는데...
여의도 정치권 인사들을 캠프에 받아들이면서 기존에 보여주던 아마추어적인 모습이 안나온다면..?
그리고 국힘에 입당하므로서 선캠프 합류한 자기 참모들을 방어해준다면?
윤총장의 지지율 하락세는 반전시킬 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여전히 아마추어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설화를 일으킨다면... '아, 이게 참모의 문제가 아니라 윤총장 본인의 문제네?'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할거고, 선캠프 합류한 사람들이 국힘에서 징계 받는데, 방어도 안해주고 입당도 계속 잰걸음을 한다면, 국힘내에서 윤캠프 합류해봐야 소용 없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할거에요. 그러면 여전히 A급 인사들 영입은 어려워지겠죠.


윤총장이 이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이준석 대표가 계속 반윤 행보를 보일지...
미드에서 시즌 파이널 클리프 행어로 끝나는 느낌입니다.
다음 시즌 프리미어에서는 어떻게 진행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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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뉴물있뉴
    지금까지 보면
    ....오늘 운전학원 등록한 아마추어 느낌..?;
    불과 몇달만에 갑자기 F1급 코너링을 보여줄수 있을지 모르겠읍니다.
    안철수씨도 그때나 지금이나 똥볼차는 실력 여전하신것처럼
    그냥 안되는 사람은 안되는 무언가가 있지않나 해요..;
    요즘은 최, 홍, 유를 좀 더 눈여겨 보고있읍니다.
    1
    최재형 원장은 성품을 봤을때 국힘 경선에서 치열하게 싸울 사람이 못되서... 본인 한몸 불살라서 국힘 지지율에 기여하고 퇴장하고 윤 vs 홍 vs 유 의 싸움이 될것 같습니다. 만약 윤이 무너진다면 홍 vs 유가 될테고., 홍의 개인기냐 유의 작전이냐의 싸움이 되겠죠.
    윤이 버틴다면 윤 vs 유의 싸움이 되고 홍이 포기 안하고 겐세이(...)놓는 그림이 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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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중아
    전 도대체 이해를 못하겠어요. 이명박과 박근혜의 정통성을 선봉에서 흔든게 자신이니 이명박근혜 지지층은 심정적으로 지지할 수가 없었을테고, 그럼 그 지지층이 자신을 지지하는 이유는 선호가 아닌, 반문인 사람들이 될놈 밀어주자인게 너무 명확한데 말이죠… 결국 윤석열이 보수 지지를 받으려면 중도층을 휘어잡아야 했었구요.

    이명박근혜 지지층에 제스쳐를 보내면서 중도를 잃어버리는건 결국 다 잃는 선택인건데, 왜 이 선택을 하지? 싶습니다. 차라리 당대표 결선에서 대구에서 연설할 때 까지 박근혜와 거리를 둔 이준석이 정치적으로 더 노련해보이네요.
    1
    윤총장이 정치 초짜인걸 이용해서 윤총장 대통령 만드는게 최우선이 아니라 자기들 이익이 최우선인 사람들이 주변에 있는거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듭니다.
    지난 재보궐에 국민의당쪽에 안철수 시장 만들기가 아니라 지분 챙겨 국힘들어가는게 최우선인 사람들이 보였죠. 그사람들 아니었음 지금 시장 안철수 일지도..
    1
    물냉과비냉사이수정됨
    [윤총장이 정치 초짜인걸 이용해서 윤총장 대통령 만드는게 최우선이 아니라 자기들 이익이 최우선인 사람들이 주변에 있는거 아닌가 하는 의심] 이게 100%라 봅니다. 정확히 말하면, 윤석열을 대통령 만드는게 최우선 순위이긴 한데 그게 윤석열의 정치적 비전이 훌륭해서가 아니라 본인들 사익실현에 가장 적합한게 윤석열이기 때문일거겠고요.

    윤석열이 세력이 없으니 대통령 세워놓고 재미좀 보겠다는 사람들이죠. 정권교체를 바라지만 윤석열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보는 입장인데 그 이유가 점점 늘어나네요.
    윤석열 캠프 하는거 보면 뭔가 이상합니다. 지금까지 임명 된 대변인 2명 다 윤석열 본인의 발언과 안맞는 발언을 막 하고 있어요. 이동훈이 곧 국힘 입당한다던 것도 윤석열이 뒤집더니 이번에는 윤석열이 국힘 영입 인사들 알아서 온거 같다고 말하니까 이번에 국힘에서 들어온 대변인인 김병민이 윤석열이 불러서 왔고 김종인한테 도루 사인 받고 왔다고 하고 있죠. 지금 본인의 캠프내 발언마저도 통제가 안되는데 대선 레이스를 끝가지 끌고갈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준석하고 치맥파티 한게 엇그제인데 매일매일이 삐그덕거리는 거 보면 교통정리가 어지간히 안되는 것 같습니다.

    적당한 선에서 합의 본 줄 알았는데 지금 뉴스 보면 또 그런 것도 아닌거 같고..
    당 최고위에서 당외주자들 압박을 위해서 결정한 당내 당협위원장 등 당직자들에게 당내 대선주자들에게 캠프 합류 허가 내 줬는데 그걸 무시하고 치맥파티 당일 아침에 국힘 당직자들을 포함한 사람들이 (당협위원장이면 당직자로 봐야죠) 윤석열 캠프로 간게 발표되서 (심지어 간 사람들 중에 가기 전부터 이준석 까던 사람도 있습니다) 이준석이 뒷광고 발언까지 하고 있을 정도로 분위기가 안좋을때라 저 치맥파티가 적당한 선의 합의가 아니라 급하게 수습하려고 한것 같다는 말도 있습니다.
    할로윈차차
    어찌됐든 후원금도 두둑히 들어온다고 하니 독자노선으로 완주하는거 보고 싶습니다.
    1
    주식하는 제로스
    이준석이 반윤이라는건 희망사항에 가깝고 우대아니면 차별이라는 사고방식일뿐이죠. 공정경쟁을 위해 빠른 입당이 상책입니다. 흑묘백묘지만 우리집고양이여야 대표선수되는거죠.
    3
    동의합니다. 윤석열 입당은 빠를수록 좋고 늦어도 8월 전에는 입당해야 한다고 봅니다. 입당 안하고 제3지대에서 단일화 요구하면 역시너지가 너무 크죠.
    1
    올해초 안철수와 국민의함(후보결정전)의 합당, 단일화 협상이 지지부진했던게, 안철수에게 딸린 식구들을 어떻게 할것인가에 대한 이견때문이었죠. 추호 할배가 대놓고 '그냥 너 혼자 들어와서 경선하자' 라고 할 정도였으니..

    아마도, 지금 윤총장 옆에서 자리 선점한 사람들이 입당후 윤총장이야 대접 받겠지만, 우리는 어떻게 해줄꺼야? 라는 물밑 싸움이 치열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주식하는 제로스
    그럴수는 있죠..근데 실적이라곤 윤석열 지지도 갉아먹은것밖에 없는 사람들인데 뭘해줘야할지 골치아프네요 ㅡㅅㅡ
    그쵸... 거대 야당에서 자리 못 잡은 B급 참모들을 A급 참모들이 보면 얼마나 답답하겠어요...
    그렇다고 싹 갈아치우면 윤총장 냉정하다 어쩐다 소리 나올거고...
    차라리 초반에 캠프 인사 몇명 안될때 입당하는게 나았을 것 같습니다.
    1
    Brown&Cony
    국힘이나 윤석열이나 서로 합쳐야 이길각이 보인다는건 알고있을텐데, 어떤 구도로 어떻게 합칠지에 대해 서로 생각하는게 다르니까 이런것 같아요.
    마리대
    원래 장외에서 평가받는건 의미가 없죠
    무대에 올라서 커튼이 올라가고부터가 본게임이니...

    그냥 정치 안하고 핍박받으면서도 뚝심있는 검찰총장으로 남았으면 두고두고 오래도록 상징적 인물로 남았을텐데 안타깝네요
    정말로 현 정부가 맘에 안들었다면
    그냥 직접 대선 뛰지 말고 야권에 힘 실어주는 정도의 포지션만 취했어도 나쁘지 않았을거 같구요

    이래저래 여러 논란에도 대선에 들어갔다가 본인은 후보 제대로 되지도 못하고 대선은 민주당이 또 가져가면 진짜 최악일텐데 말이죠...

    안타깝네요
    안철수 대표가 밀던 #철석연대 가 그 그림이었죠.
    윤총장은 관심없고.
    조지 포먼
    너무 기형적으로 지지율이 높았습니다 ㅋㅋ
    거품은 늘 빠지기마련
    어제까지는 8월 가기 전에 입당 한하면 역시너지 쩔겠구나 싶었는데 현역 의원까지 본인 캠프로 빼가는거 보면 입당해도 시너지 효과가 날지 모르겠습니다. 어제까지는 8월 말이 마지노선이였다면 이제는 좋게 봐야 다음주 입당이 마지노선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다음주에 입당해도 전에 비하면 입당 효과 많이 죽었다 보구요.) 국힘 소속인 윤석열 캠프 대변인이 방송 나와서 자당 대표인 이준석한테 추미애 드립 치는데 윤석열 입당 한다고 시너지가 날까요?
    주식하는 제로스
    빨리 입당해서 국힘의원들 포섭했으면 정치력으로 포장받았을것을
    외부에서 하니 똑같은 일하고 정치도의없는 짓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죠..

    국힘내부자들도 윤 입당후 모였으면 대의를 따르는게 되었을것을
    지금 하니까 당지도부 흔들기로밖에 안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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