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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1/07/01 12:29:02
Name   Picard
Subject   이동훈 전 윤석열 캠프 대변인의 입건
안녕하세요, 정치 얘기 좋아하는 아잽니다.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자 전 윤석열 캠프 대변인의 부정청탁법 위반으로 입건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 사건을 보면서 윤석열 총장이 대통령이 된다면 벌어질 일을 단적으로 보여줬다고 생각되더라고요.


타임라인을 대충 그려보면

4월경 A씨가 사기죄로 구속됩니다.

6월 10일에 이동훈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대변인으로 갑니다.

6월 19일 이동훈 대변인이 라디오에서 윤총장이 시기의 문제일뿐 국힘 입당한다고 단언하고

6월 20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한다고 합니다.  

6월 23일 경찰이 A씨한테 뇌물 받았다고 현직 부장검사를 압색합니다.

6월 29일 이동훈 전 대변인이 A씨한테 300만원정도 되는 골프채를 받았다며 입건한 사실이 알려짐.


처음에 이동훈이 그만뒀을때는..
1) 야, 말 한번 잘못했다고 짤라? 너무하네~
2) 조선에서 엑스파일 터질거 알고 미리 발뺀거 아냐?

크게 이렇게 두가지 의견이 나왔었는데...

이제는, '아~ 윤총장이 이래서 이동훈을 짜른거구나~' 로 대동단결 되는 분위기 입니다.

그럼 여기서 추측할 수 있는건...
1) 이동훈이 4월에 구속된 A 회장의 여파가 자기한테 미칠것 같아서 자진해서 윤총장에게 줄을 대고 밑으로 들어갔지만 윤총장이 보호해주지 않고 내쳤다.
2) 모르고 있다가 검찰쪽에서 윤총장에게 곧 압색 들어가고 입건된다라는 정보를 흘려줘서 윤총장이 쳐낸것.

이동훈 또는 윤총장이 사전에 어떻게 알았을까를 갑론을박 하고 있던데, 저는 그건 관심 없고요.
결론은 1이든 2든 윤총장이 이동훈을 쳐냈다는 거죠.

전부터 얘기했지만 윤총장은 내식구은 감싸주지만 내식구가 아닌 사람에게는 냉혹합니다.
언론인 출신 이동훈은 윤총장의 '내식구'가 되기 위해 그 좋은 조선일보라는 직장 그만두고 윤총장 밑으로 갔지만 열흘은 '식구'가 되기에는 턱없이 짧았던 거겠죠.

윤총장이 대통령이 되면 다른건 몰라도 정치권에서 여야 안가리고 구적폐 신적폐 신나게 털어서 사이다를 안겨줄거라고 보고 있는데..  이번 이동훈 건으로 다시한번 그렇게 되겠구나 느낍니다.

솔직히 윤총장에게 '내식구'가 있어봐야 얼마나 있겠어요. 한줌이지.
신나게 칼춤 출 대상은 널리고 널렸으니까요.
그래서 야권 잠룡들도 윤총장을 마냥 반기지 않는 것 같고요.

P.S)
윤총장의 대선출마선언으로... 이제 정치권에 줄대는 교수들 폴리페서 라고 하듯, 정치편향이 강하고 정치적 발언/수사를 하는 검사들을 '폴리프로' 또는 폴리시큐터 식으로 단어가 만들어 지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기존의 '정치검찰' 이라는 단어는 여권에 좌지우지되는 검찰 조직 자체를 말하는 것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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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타는밀밭
    300만원이라니 뇌물치곤 조촐하군요.

    골프채 요즘 얼마쯤 하나
    그래서 뇌물죄가 아니라 부정청탁방지법(aka 김영란법) 위반이라고 합니다.
    기자들이 김영란법 악법이라고 더 들고 일어나겠구나 싶기도 하더라고요.
    Cascade
    윤 총장의 성격이 어쨌던 10일 만난 사람을 내 식구로 생각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2
    진짜 10일만 만났을리는 없겠지만요..
    탄핵당한 전 대통령 사면하자는 사람이 딱히 피바람을 불러일으킬 거 같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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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건 윤총장이 대통령이 되기 위한 발언이고... 일단 되고 나면 전 신구적폐 제대로 쓸어줄거라고 생각합니다.
    1
    대통령이 되기 위한 발언 때문에 신용이 안간다는 겁니다. 차라리 원칙을 내세웠으면 신용이 갔을텐데요.
    그러게요. 어차피 이준석이 그들을 떨구겠다 선언도 해서 그게 호응을 얻은 입장에, 굳이 그들을 안고가겠다고 이야기할 필요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최근 야당이 강세인 이유가, 야당 지지층이 재집결한 것이 아니라 여당에게 실망한 중도층이 다시 야당을 밀어주고 있기 때문이잖아요. 굳이 옛 국힘 코어를 안고가기 보다 그냥 새로운 대안으로의 이미지를 강화시키는게 맞는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1
    윤총장님이 원칙 주의자는 아니니까요.
    국힘의 전신인 자한당이 5% 코어를 못 버리고, 총선 대패하고나서 김종인 영입하고나서야 거리두기가 좀 된 것 처럼..
    대선같은 전국적 선거에서는 5% 코어도 중요합니다.
    저 같으면 버리겠지만... 저는 선거 나가는 사람이 아니니..
    5 % 코어를 붙잡기 위해 놓치는 중도층이 있을겁니다. 당장 저부터도 박근혜 사면 거론한 시점에서 윤석열에 대한 기대가 없어졌습니다.
    현재는 5% 코어나 박근혜에 대한 반감 보다 반문, 반민주당 정서가 중도층에 더 쎄다고 판단한거겠죠.
    켈로그김
    우리 엉덩이탐정님 기대컨 중입니다 ㅋㅋㅋ
    아직은 솔랭에서 밴픽만 보고 승패를 예측하는 정도의 단계라(...)
    저는 솔직히 윤석열후보가 대통령이 되지 못할 수도 있겠다, 나아가서는 정권교체가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윤이 너무 일찍 오버슈팅이 나왔어요. 대선까지는 앞으로도 1년인데, 벌써 야권에서 줄줄이 대권출마한 '그때 그 사람들'이 그를 가만놔두지는 않을 것 같고, 윤이 지금의 지지도를 1년이나 붙잡고 갈 수 있을까 하는데에서 좀 의문이 있어요.
    그래서 결국 윤을 낙마시킨 황이나 홍이 대권주자가 되면, 저는 이재명님한테 질것 같습니다.
    2
    이재명은 경선에서 승리하면 언론에서 물어뜯을 거리가 많아서 어렵다고 봅니다.
    현 대통령인 문재인 개인의 가장 큰 장점이 본인 한정으로는 비리 논란이 없었던 점인데,
    이재명은 차고 넘치는 상황입니다.
    지금 분위기가 윤총장이 아니어도 야권 단일 후보기만 하면 무난하게 대통령이 되는 거니까요.
    윤총장에게는 대선본선 보다 야권단일화 경선이 더 어려울 겁니다.

    요즘 홍감탱이가 윤총장 까대고 있는데, 이게 대충 들으면 그럴듯 하거든요. 오죽하면 준스톤 대표가 홍감탱이한테 외부 후보도 다 우리 자산이나 비난을 자제하라고 했겠습니까..
    윤총장이 상품가치 좋을때 영입해서 지지율을 빨아먹어야 하는데, 홍감탱이가 영입도 하기전에 자꾸 상처내면 곤란하잖아요.
    1년은 참 긴시간이죠.. 개인적으로 윤이 낙마하면 정권교체가 무난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홍이나 황은 뭐라해야할까요. 이미지 소모가 너무 크게 있었다고 해야하나.. 사람들이 원하는 정권교체자로서의 대안에 부합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윤석열후보가 아무쪼록 잘 추스리고 대권까지 무난하게 잡았으면 좋겠네요.
    주식하는 제로스
    그 '무난히 야권이 이기는 분위기'는 장밋빛 환상이죠.. 다음 대선은 대접전이 될거에요.
    야권이 샴페인을 빨리 터트리면 질겁니다.
    솔직히 이미 터트리고 있어 보입니다. 야권 후보들도 여권 후보가 아니라 윤총장을 까고 있으니.. 얼마전 리얼미터였나 갤럽 조사 보니 이거 생각보다 대승은 아니겠는데?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결과가 바뀔 정도는 아니지만.
    주식하는 제로스
    이런 시나리오도 충분히 가능하죠. 지금 야권 지지자들은 너무 빨리 이긴것같이 생각하는데, 넷의 분위기와 현실투표의 차이에 대해 저쪽은 뼈저리게 느껴본 적 있습니다. 침묵하는 여당지지자들은 사라진게 아니라 조용히 있을 뿐입니다.

    넷에서 보수와 진보사이의 도덕적 우위가 역전된 것처럼, 샤이보수가 박근혜/트럼프 당선 전에는 보편적인 용어가 아니었지만 그 실체는 상당수 있었던 것처럼, 지금은 샤이진보가 많은 때입니다. 그들도 선거일을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조용히.

    다음 대선은 박근혜가 당선되었을때처럼 승패를 쉽게 예상하기 어려운 치열한 반반싸움 접전이 될겁니다.
    2
    서울 보궐때 민주당 친문들이 비슷한 얘기 했는데 결과는…
    위에 말씀하신것처럼 남은 기간 관리난 필요하죠
    적폐청산 제대로 한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거 같은데...

    제발 이번에는 누가 되든 간에 안그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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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벌, 언론, 정치중 최소한 정치권 구적폐, 신적폐 청소는 제대로 할겁니다. 어차피 싸우던 상대들이고 청소한다고 해서 자기한테 해될거 없고, 앞으로를 위해서라도 날려야할 상대니.
    검찰, 사법 권력이 더 강해지겠지만 그건 뭐 문통이 검찰개혁 실패하고 공수처도 기대만큼 못해주고 있는데서 이미 예정된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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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그라미미술학원
    여당 경선도 그렇고, 야권 단일화도 그렇고.. 어째 둘 다 결승전가는 과정이 더 어려워보입니다.
    이래놓고 대선에서는 한쪽이 매섭게 잡아먹을 것 같은게 개인적인 의견이지만요. 그나저나 윤후보의 캠프가 어떻게 짜여질지 궁금하네요. 당선이 된다면 내각구성도 궁금하고요. 정치이력이 전혀없는 경우라 김재익같은 인물이라도 어디서 데려올까 싶네요.
    야권쪽이야 경선만 통과하면 얻을게 있으니 힘들을 낼텐데...
    여권은 경선 통과하면 진짜 싸움이 기다린다는 것 때문에 힘이 좀 덜 날것 같아요.
    동그라미미술학원
    공감합니다.. 대선 전까지 민심 돌이킬만한 빅 이벤트 없으면 저나, Picard님께서 생각하는 결과가 나올 것 같습니다.
    무식쟁이라 이 주제에 딱히 말얹을 건 없지만 늘 선생님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특히 일관적인 인트로가 인상적입니다ㅋㅋㅋ 정치 얘기 좋아하는 아재 화이팅이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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