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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1/06/08 15:55:13
Name   Picard
Subject   우리 안철수 대표님이 잊혀지고 있네요. ㅠ.ㅠ

안녕하세요. 정치 얘기 좋아하는 아잽니다.
지난주에 못 썼으니 이번주에 연달아 2개를 써봅니다.

국힘의 당대표 레이스가 흥미진진하게 돌아가고 이지만..
우리 국당 안철수 대표님의 존재감이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KSOI 에서 한 6월 1주차 여론조사는 1위 윤석열, 2위 이재명, 3위 이낙연, 4위(동률) 오세훈, 추미애..  
(응? 추미애??? 아니 그리고 오세훈은 차기 대선 못나오는데? )
우리 철수님은 홍준표나 정세균, 유승민에게도 밀려서 2.5% 나왔습니다.

좀 얼척 없어서 갤럽 6월 1주차를 찾아봅니다.

1위 이재명, 2위 윤석열, 3위 이낙연(5%), 4위 이준석(3%), 5위 안철수(2%)...
이준석이 내년 대선 못나오는데, 안철수 대표를 이겼군요.

하... 우리 철수님 어쩔...

생각해보면... 우리 철수님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지고 국힘+국당 크로스! 해서 통합을 하든 국힘에 들어가든 해서 당대표 경선에 나가야 했는데... 아무래도 너무 하이 리스크였죠. 그래서 국힘 당대표 결정되면 보자고 또! 간보면서 기다리다가 존재감이 이준석에게도 밀리고, 한물간 홍준표나 배신저 유승민에게도 밀리는 꼴이 되었습니다.

사실 이준석-안철수 둘의 이미지가 겹칩니다.
둘다 이공계이고,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를 지고 있고, 하버드-서울대 의대라는 공부라면 어디가서 꿀릴 일 없는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이준석은 달변이고 철수님은 눌변이라는게 다르고...
이준석은 박근혜 영입 당시부터 '청년보수'의 이미지 였다면, 안철수 대표는 극중을 부르짖다가 지금은 신보수로 갈아탄 모양새고요.
가장 큰 차이라면... 이준석은, 그 어른들이 말하는 '그녀석 참 속 좋네' 라고 할 행태를 보여줍니다. 죽어라 싸우다가도 어? 우리편이야? 그러면 헤헤~ 철수형~ 이제 우리 한편이니까 내가 잘 도와줄게~ 라고 합니다. 싸우기는 하지만 왠만하면 선을 넘지는 않고,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안철수 대표는 삐치면 끝입니다. 그래서 주변에 사람이 남아 나지를 않아요.
(준석씨는 주변에서 '내가 너 똑똑하니까 써먹기는 하는데, 우리 깊은 사이는 아니잖아?' 라는 느낌으로 보는 것 같고)

어제인가 우리 준석씨가 '나랑 안철수랑 10분거리에 삽니다. 당대표 되면 안철수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하겠다' 라고 했지만, 안철수는 속으로 부글부글 했을 겁니다. 어디 끕도 안되는 준석이가... 나를 그렇게 욕했던 준석이가.... 라고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준석이나 안철수나 윤석열에게 러브콜을 보냅니다.
다만, 우리 철수님은 윤석열을 좋아해서 러브콜을 보낸다기 보다는 자기가 대선 또는 차기 대선을 나가기 위한 방법으로 러브콜을 보내는 것이고... 우리 준석씨는 (주호영, 나경원 주장에 의하면) 유승민을 띄우기 위해 윤석열을 바라본다는 것이겠지요.
(하... 우리 윤총장님 참 힘드시겠음)

지금 주-나-이 (나이순)가 당대표 경선하면서 주호영, 이준석은 윤석열을 모셔오네하면서 안철수는 언급도 안했고, 나경원은 보수에 좋은분들 다 모셔오겠다며 김동연, 최재영은 언급했지만 안철수는 모셔온다기 보다는 안철수 후보도 있고 굉장히 복잡한 대선판이라고 했죠. 나경원에게 안철수는 순위가 떨어지는 것이겠지요?

위에도 말했지만... 지금 이준석이 안철수의 상위호환이 되는 걸로 돌아갑니다. (돈 빼고)
이준석이 뜰수록 안철수가 사라지겠죠.

그래서... 안철수 입장에서는 그나마 자기를 안중에 두고 있는 나경원이 당대표가 되는게 최선일테고
이준석만은 안되기를 바라고 있을 것 같습니다.

누가 당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국힘이 어떻게 바뀔지도 흥미진진하겠지만
누가 국힘 당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국당 안철수, 그리고 우리 철수님 뒤에 숨어있는 이모씨가 어떤 수를 써서 다시 부활해보려고 노력할지 보는 것도  소소하게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근데 솔직히 안철수 대표 홍준표나 이준석에게도 밀려서 연말 대선 경선도 못 나오면 정치 은퇴각 아닙니까.. ㅠ.ㅠ


P.S) 윤총장님 국힘 들어가서 자칭 잠룡들한테 잡아먹히고 지지율 헌납하지 않으려면 슬슬 누가 당대표 되는게 낫지 않겠냐며 간접적으로라도 편 들어주는게 나을 것 같은데..  아니면 종인 할배를 만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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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우두유두
    확실히 관심이 없네요 ㅎㅎ 이제 다음번 혹은 그다음번 서울시장? 이 한계로 느껴집니다. 거물의 느낌이 안남
    일단 차기 서울시장은 오세훈 재선이 거진 확실하다고 보고요. 우리 준석씨가 지금의 바람을 계속 타고 올라간다면 차차기 서울시장에는 안철수보다 젊은 후보가 나올 것 같습니다. 여야 안가리고 세대교체 바람이 불것 같고..
    아마 대선 후보 공약중에 헌법조항에 대통령 후보 나이제한 삭제 같은걸 들고 나올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게 그냥 안랩 창업주겸 CEO 그대로 있고
    가끔 방송이나 강연에서 맨토 역활만 했어도
    충분했을 사람이...
    TheLifer
    차라리 계속 달리기를 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 시국에 역대급 사진 한장 찍으면서 전문성+행동력으로 급격한 이미지 쇄신 하였는데
    그걸 기반으로 당의 선거승리를 위해 정부비판이나 정책제시 등 정치력을 발휘하는 게 아니라 달리기 하러 갈줄은 몰랐습니다...
    TheLifer
    지겨운가요
    힘든가요
    숨이 턱까지 찼나요
    할 수 없죠. 어차피 시작해 버린 것을.
    3
    달리기는 최악의 선거운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안철수가 선거 연설을 하는 것 보다는 차라리 뛰게 하는게 낫겠다고 본것 같지만.
    차라리 의료봉사를 더 하지..
    1
    TheLifer
    마라토너로 전향하는 방안을 말씀드린 것입니다. (...)
    5
    이준석과 안철수가 이미지가 겹친다는 느낌은 잘 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는 '뭔가 맡겨보면 새롭고 달라질 것 같다' 라는 맥락에서 처음 안철수 대표가 정치권에 등장할때와 유사점이 있어 보이긴 합니다.
    그게 이미지가 겹친다 라고까지 할 정도는 아닌것 같다는데도 동의합니다.
    이준석이 안철수의 상위호환 같은 이미지 랄까요.
    똑똑하다, 새로운 기대를 하게 한다. 구 정치를 개혁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하는 것은 비슷한데...
    아니 우리 준석이는 젊고 말도 잘하네?

    일단 이준석이 뜰수록 안철수는 가라 앉을 겁니다.
    1
    저는 이준석은 똑똑하게 보는데 안철수는 똑똑해 보이지가 않아서...
    9
    안철수가 오세훈이랑 단일화 할 때도 군말 없이 수용한거 보면 본인 스스로도 고민이 많은 느낌 같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박원순한테 양보 안했으면 어땠을까 싶은데, 그때 안철수는 정치에 딱히 뜻이 없었습니다.
    다만 이제는 진짜 정치를 하고 싶은데, 어떤 길을 가야 할지에 대해 답이 안서는 것처럼 보여요.
    개인적으로는 안철수가 똑똑하고 심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는 생각 안해서,
    꾸준히 정치인으로 활동하며 나름의 존재를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우리 철수님이 서울시장 안나간다 안나간다 하다가 억지로 끌려 나온거라서요. 끌려나왔으니 열심히 했어야 하는데 왜 자꾸 시간을 끌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실기를 하다가 오세훈한테 역전 당했죠. 이번에 안되어도 대선가야지?! 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3
    물냉과비냉사이
    정치도 나름 고유한 역량을 필요로하는 전문직이라는걸 안철수가 아주 잘 보여주고 있죠. 초창기에 선생들이 잔뜩 붙어서 가르쳐보려 했지만 다들 혀를 내두르며(나쁜뜻) 도망갔던 이유가 지금까지 안고쳐지네요.
    4
    저는 안철수의 곁을 떠나지 않고 10년 붙어 있으면서 책사 역활하는 이모씨의 능력이 거기까지인지..
    아니면 이모씨는 능력 있지만, 안철수가 들어주지 않는건지 궁금하더라고요.
    그래도 안철수에게 직언 하지 않으니까 우리 철수님이 10년 같이 가고 있는것이겠지만.
    안철수 대표는 서울시장 이번에 될줄 알았어요...
    비웃음의 대상이다가 문대통령 떡락과 함께 기회를 잡는구나 했는데 참;
    반문의 선봉장 같은 이미지를 만드려고 했는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박원순 자살하고 정부평가 떡락하면서 민주도 싫고, 그렇다고 국힘은 마음에 드는 인물 없고, 그럼 누구? 할 때 안철수가 주목받은 기간이 분명 있었거든요.
    오세훈에게 밀릴줄은 본인도 몰랐을겁니다. 결국 오세훈에게 밀렸다기 보다는 말씀대로 결정적인 순간에 여태까지 쌓아온 정치적 역량이 다시한번 부족함을 드러냈다고 봐야겠죠.
    신선한 맛이 있을때 뭔가를 했어야 하는데 이젠 그 맛이 떨어졌죠.
    구태정치인 까진 아니더라도 그냥 늘 봐왔던 정치인 1이 되어버려서 딱히 관심가지거나 찍을만한 매력? 이 다 사라져버렸죠.
    철수님 전성기는 2016년 국민의당 20대 총선 돌풍이라고 하지만...
    저는 그때 길을 잘 못 들었다고 봅니다. 아무리 세력이 급해도 요즘 표현식으로 지역 적폐들과 손을 잡는 순간 새정치가 빛이 바랬죠
    켈로그김
    이준석은 시험범위 나오는거 잘 암기한 티가 나는데
    안철수는 '됐다 이해했어' 하고 책 덮은 티가 납니다.
    5
    피아니시모
    안철수는 과감하게 배팅해야할 순간마다 자기 옷 더럽혀지기 싫다고 내빼기만 하다가 결국..
    닭장군
    이준석과 안철수는 성격이나 유연성같은 문제도 있겠지만,
    국어능력(?)에서 차이가 아주 크다고 봅니다.
    이준석은 '중심내용'을 파악할 줄 알고 잘 전달할 줄도 압니다.
    안철수는 못하는것 같더군요. 그래서 하는 말마다 이상하고 답답하고 늘어지고 딴소리하고 뭐 그런 장면이 나오죠.
    4
    그건 안철수가 몸에 맞지 않는 '보수'라는 옷을 입고 있어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정치 참여전~초반까지도 그는 진보쪽에 가까왔고, '새정치'를 하면서 기존 양당과 거리를 두려고 하다보니 극중이라는 이상한 스탠스를 잡더니, 17년 대선 3등 하고나서 반문을 하려다 보니 보수로 갈아탄거라서요. 그러다 보니 자기 신념으로 정치하는게 아니라 보수가 맘에 들려는 말을 하려고 계산하다 보니 단어가 이상하고 늘어지고 뭔소리니? 싶은 말들을 하게 되죠.
    그에 비해 이준석은 박근혜 키즈 이전에도 유승민 의원실에서 인턴을 한걸 보면 시작부터 청년 보수 였으니 그냥 자기 생각을 잘 꾸며 말하기만 하면 되는거 아닐까 싶습니다.
    C9 Lycos
    다른건 몰라도 저 나이에 저렇게 뛸 수 있는 체력은 부럽습니다. 마라톤 기록이 나이 대비 너무 좋으시던...
    조지 포먼
    카리스마가 없음 딱 이거 하나로 정치로는 대성 못할듯
    슈퍼디럭스
    안철수씨는 그냥 본인이 잘하는 분야에 충실했으면 여전히 존경받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계속 들어요.
    호에로펜
    안철수는 진짜 정치에 발 들여놓기 전까지해도 한국에서 성공하고 존경받는 사람 No.1 이었죠

    안철수를 보면 왜 섣불리 정치쪽을 하지 말아야 할지 알 것 같아요

    아인슈타인이 이스라엘 초대 대통령직을 거절한 것도 아인슈타인이 잘 생각한 거 같아요
    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이 그 경험과 자신감, 그리고 고집으로 잘 모르는 분야에 도전하는데 주변에 잘 아는 사람 조언 안 듣고 자기 고집대로 하다가 망하는 예를 그림같이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항상 만들고 버리고를 반복하지만 본인은 만들기만 했다고 자부하시는 분... 양당에서 욕먹고 있는 그 누구도 안철수보다는 정치인으로서 낫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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