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5/09/25 03:17:12
Name   표절작곡가
Subject   Apink \"no no no\"
모두가 예라고 할 때 아니라고 외칩니다...

오늘은 또 에이핑크 노래로군요~ 노노노를 다뤄보려고 합니다...

저번 에핑 노래 가지고 전조에 대해 썰을 풀었다면,
오늘은 조금 어려울 수 있는 화성 진행을 가지고 이야기해볼까 하네요~

화성 진행 중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부분이 이부분입니다...
바로 동형진행!!!
Sequence (영) 시퀀스 Sequenz (독) 제크벤쯔
(문과, 이과, 음대 모두 다르게 생각하는 요 단어~~~) 

일단 듣고 시작합니다...

오늘은 친절하게 악보까지 준비했답니다...크크크

<악보 1>
내 손을잡아요 이제 -> 지금 다가 와 이제
요기 두 가사에 붙인 선율을 보시면 두 개의 형태가 비슷하다는 것이 보이죠~??
요걸 동형진행이라고 이름을 붙입니다...

동형진행이 더 확실해지기 위해선 밑에 화성을 보면 됩니다..
Am - D 로 가는 진행과 Bm - Em으로 가는 진행이 형태상 동일한 진행입니다...

왜냐구요??

Am - D 사이에 베이스 음이 네 계단 위로 가죠??
Bm - Em 사이에 베이스음이 네 계단 위로 갑니다...
요렇게 네 계단 위로 가는게 동일하다고 보는 화성 진행입니다...
동일한 진행을 한번 더 하기 때문에 동형진행이라고 이름을 붙입니다...

악보 1에서 네모칸 사이에 점선으로 이은 부분이 있습니다...
그게 베이스음이 세 계단 내려가는걸 일부러 표시했습니다.

그럼 결과적으로 어떻게 됐죠??

전체적으로 한 계단씩 상승했습니다.
Am ........ Bm......... A 보단 B가 한 계단 높습니다.....

자 이걸 보고 상승 동형진행이라고 따로 분류합니다...

Q. 그럼 하강 동형진행도 있나요??

A. 네~! 있습니다... 둘다 많~~~~~이 쓰는 진햅니다...

Q. 상승 동형진행은 왜 쓰나요??

A. 곡 내에서 긴장감을 더 하기위해서 쓰입니다..
그리고 뒤에 부분을 더 강조하는 효과도 있고요~
위의 예를 들면 가사에서 의도가 보이는데,,
"내 손을 잡아요 이제"에서
"지금 다가와 이제"가 더 강조가 되는 효과가 있죠~
당장 "에핑아 지금 오빠가 간다" 하고 달려갈 것 같은 느낌이 들도록 말이죠~

전 클래식 하는 사람이니 클래식에서 예를 하나 찾아야죠~~

<그림 2>


그림 2에서 표시된 부분을 기타 코드 처럼 분석해보면
G - C - Am - D 이렇게 됩니다.
요것도 위에서 분석한 것 처럼 동일하게 분석이 됩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이것도 상승 동형진행입니다...

born unto us 보다 뒤에 a son is given이 더 강조가 됩니다..
바로 이 상승 동형진행 덕분에 말이죠~

2분 52초 부근이 위의 악보2에 나오는 부분입니다... 참고하셔요~~크크

/////
<음악이론이 복잡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스킵하셔도 좋습니다..>

동형진행을 다루기로 했으니 몇 가지 종류만 있다는 걸 간단하게 언급하고 넘어갑니다...

조적 동형진행 - 상승
Am - D - Bm - Em (악보 1 - 주어진 조성 안에서 동형진행을 해결)

조적 동형진행 - 하강
Am - D - G - C (주어진 조성 안에서 점점 하강하는 진행을 보임)

진정 동형진행 - 상승
A7 - D - B7 - E (조성과 상관 없이 음정 관계를 정확하게 지키는게 중요...)

진정 동형진행 - 하강
A7 - D - G7 - C 

로마넨스 동형진행
C- G - Am - Em (파헬벨의 캐논으로 유명한 진행 흔히 머니코드라고 불리는 그거...)
혹은 Em - Am - G - C

옴니버스 동형진행
Ab7 - Cm/G - Ab/Gb - F7 - Am - F/Eb - D7 .....

(쇼팽 즉흥환상곡에 이 진행을 응용해서 쓴 부분이 있음)

등등이 있습니다...
제가 이론상 이름이 붙여진 걸 들어본 동형진행은 위에게 다더라구요...
그 외에 더 있다면 제가 공부가 부족해서~~

//////

암튼 노노노는 하수빈이.....

저 아재 아니에요~~!!! (화들짝~)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87 기타보드카 이야기 18 마르코폴로 15/09/24 8293 4
    1088 과학/기술너무 어려운 질문 32 눈부심 15/09/24 8734 0
    1089 문화/예술goodbye. printmaking 18 1일3똥 15/09/24 11915 7
    1090 IT/컴퓨터방통위, 결합상품 금지 법안 시행 9 Leeka 15/09/24 6214 0
    1091 의료/건강항생제 이야기 25 모모스 15/09/24 15177 3
    1092 정치이석채 무죄, 그리고 한 야당 의원 이야기 10 kpark 15/09/24 7299 1
    1093 생활체육차범근의 동료들 - 레버쿠젠 5 Raute 15/09/24 11816 0
    1094 경제연준은 작년에 돈을 얼마나 벌었을까? 10 MANAGYST 15/09/24 7439 5
    1095 기타홍차넷에 없는 것들, 없어도 되는 것글, 없어야 되는 것들 27 관대한 개장수 15/09/24 7800 0
    1096 음악Apink "no no no" 5 표절작곡가 15/09/25 9768 0
    1097 과학/기술외계로부터의 생명 전달 12 모모스 15/09/25 10669 1
    1098 기타'떡'보다 '빵' 좋아하는 사람이 대장암 발생 위험 높다 18 새의선물 15/09/25 7297 0
    1099 기타일본방사능 - 사망의 진짜 원인 26 눈부심 15/09/25 15593 0
    1100 경제연준의 주인은 누구일까? (주의: 정답없음) 3 MANAGYST 15/09/25 8846 2
    1101 생활체육울리 슈틸리케 이야기 12 Raute 15/09/25 10557 5
    1102 정치참 깝깝합니다, 깝깝해요...(내용/링크 추가) 26 Feelhmy 15/09/25 9250 0
    1103 정치TED - 존 론슨: 온라인 상의 모욕이 통제를 벗어날 때 생기는 일 4 Toby 15/09/25 8170 0
    1104 기타어떤 똥휴지회사의 잔머리 16 눈부심 15/09/26 8863 0
    1105 영화[스포]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 보고 왔습니다. 3 王天君 15/09/26 7361 0
    1106 음악Sting - Moon over Bourbon Street 5 새의선물 15/09/26 7632 0
    1107 꿀팁/강좌자잘한 사회심리 팁들 10 눈부심 15/09/27 8207 4
    1108 영화[약스포?] 사도를 보고 왔습니다. 5 NightBAya 15/09/27 6804 0
    1109 일상/생각휴지는 자본주의의 상징이다. 4 까페레인 15/09/27 6691 0
    1110 방송/연예유니버셜 스튜디오의 해가 열렸습니다. 3 Leeka 15/09/28 7420 0
    1111 기타미국 실리콘 벨리의 의식주 중 '주' 10 눈부심 15/09/28 5937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