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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09 17:50:05 |
Name | 롤백 |
Subject | Colorful Han river |
안녕하세요. 롤백입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어느 한 곳에 오래 머물게 되다 보니, 당연하게 여겼던 여가나 장소들이 꽤나 그리워집니다. 이맘때 즈음에는 한강에 가서 봄과 초여름을 만끽했는데 언제쯤 가볼까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저에게 한강은 운동하고 뜨거운 어묵과 컵라면을 먹으며 행복을 느끼던 곳이고 자전거로 한강을 전부 돌았다가 다음날 몸살이 걸리게 했던 곳이기도 하며 강변북로, 올림픽대로에서 차 창문을 내려 바람에 스트레스를 묻혀 보내기도 했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밤이 새도록 피크닉장에서 놀다 아침에 숙취에 곤죽이 되던 곳. 화려한 도시의 야경과 일 년에 한 번 하늘에 형형색색의 불꽃들이 피어나며, 야시장 푸드트럭을 정복해보겠다며 체할 정도로 먹어 고생을 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 장소에 있는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방식이 공존했습니다. 한강은 그래서 자체로도, 그 공간을 채운 우리로 인해 다채롭고 따스한 공간입니다. 사계절의 매력이 다 다르고, 서울을 한눈에 즐길 수 있을 것만 같은 착각. 쉽게 가던 곳이었지만 상상으로 다양한 한강을 상상하며 노래를 만들어보았습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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