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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1 13:34:57
Name   kaestro
Subject   [lol]점수 올리는 5가지 팁 - 1.정글러는 근본캐리가 안된다.

서문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예요. kaestro입니다.

지난 2개월동안은 거의 자고 일어나면 롤하다가 집에서 눈치보며 롤 방송 보고 하면서 600판을 했네요.

서문은 팁과는 관련없는 이야기이기에 팁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바로 본문으로 넘어가시면 됩니다.

나이도 이제 먹을 만큼 먹어 놓고 뭐하는 짓인가하는 자괴감도 많이 들었고, 집에 죄송하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고 그런 자신이 초라해서 홍차넷을 들어오는 것이 되게 두려워 발길을 끊고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지난달 말 다이아를 다시 달고 오랜만에 성취감이란 것도 느껴보고 이제 그만 둘 때가 됐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고, 결정적으로는 어제 임용한 교수님의 패튼에 관한 강의를 보고 오늘에서야 그만둬야겠다는 각오를 하게 됐습니다.

제가 롤을 다시 하게 됐던 것은 당장 눈앞의 목표도 없고, 몸이 안 좋아 할 일도 없어 하루 종일 누워있다가 친구들에게서 격전을 같이 하자는 권유를 받았던 것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러고 나서는 현실 도피성으로 롤을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는 있지만 이를 벗어나기가 쉽지는 않더라구요.




목차



이런 긴 서문을 제쳐두고 롤 600판을 골드2에서부터 다이아까지 탑으로 올라오면서 제가 느낀 점수 올리는 다섯가지 팁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했는데, 생각보다 내용이 길어서 오늘 안에 마무리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군요. 일단 정글러는 근본캐리가 안된다는 이야기까지만 오늘 마무리하겠습니다.

1. 정글러는 근본캐리가 안된다.
2. 이 게임은 팀운 게임이다.
3. 조합은 의미가 있다.
4. 현지화에서 벗어나려면 핑을 차단해라.
5. 이 게임은 팀 게임이다.




1.정글러는 근본 캐리가 안 된다.



롤 방송을 보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도파라는 유명 스트리머가 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 10에 들어와 저 이야기는 아직까지는 맞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정글러가 근본 캐리가 안 되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 이 중에는

갱각은 라이너가 만드는 것이다.
정글러의 파밍각 역시 라이너가 만드는 것이다.

이 정도가 가장 주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갱각은 라이너가 만든다는 말은 다양한 요소가 작용해서 이루어집니다. 그 요소들 중 아래 몇 가지에 대해 예시를 들며 설명해보겠습니다.

1-1) 라인 챔피언은 무엇인가
1-2) 라이너가 시야 장악은 해두었는가
1-3) 갱 호응은 잘 해주는가
1-4) 딜교환 상태는 어떤가
1-5a) 라인 상태는 어떤가
1-5b) 그 라인을 움직일 때 동선은 내 정글 캠프 상태와 주요 오브젝트와 어떤 상관 관계를 가지고 있는가

1-1) 라인 챔피언은 무엇인가

미드라이너가 판테온이고 내 챔피언이 탈리야인데 적 미드라이너는 야스오, 정글러는 아무무라면 그 게임은 이미 이긴 게임입니다. 이 게임을 이기고 지는 것은 판테온 탈리야의 기량에 전적으로 달려있고 아무무와 야스오의 실력 유무와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해도 됩니다.

1-2) 라이너가 시야 장악은 해두었는가

위의 상황에서 자신이 아무무라면 야스오가 미드에 도움 핑을 엄청나게 찍으면서 다이브당할 것 같다고 채팅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 때 야스오가 적 칼날부리 근처에 와드를 꽂아두었고, 탈리야가 미드에 오는 것이 보인다면 아무무는 다이브를 역갱킹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판테온이 핑크와드와 와드 토템을 이용해 적정글에 시야를 잡아두었다면 정글을 도는 아무무를 잡거나, 역갱킹이 없다는 것을 확신하고 판테온과 함께 미드 다이브 혹은 바텀 다이브를 할 수 있습니다.

1-3) 갱 호응은 잘 해주는가

앰비션이 얼마전에 방송에서 내가 스킬을 연계할 수 있는 타이밍에 cc기를 넣어줘야 호응이지 그렇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사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1-2)와 연계됩니다. 왜냐면 우리 정글러가 스킬을 연계할 수 있는 완벽한 타이밍에 cc기를 넣어주려면 정글러가 스킬 연계할 수 있는 지점까지 상대 시야가 걷혀있다는 전제가 돼있어야 하거든요.

그래서 판테온이 탈리야가 w를 연계할 수 없는 타이밍에 자신의 w 스턴(방호의 도약)을 사용한다면 탈리야는 동선낭비를 하게 됩니다.

1-4) 딜교환 상태는 어떤가

제가 예전에 인상깊게 봤던 영상 중에 선공권에 관련한 영상이 있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 미드 르블랑과 카사딘 같은 챔피언에 대한 설명이었을 것입니다.

보통 선공권은 라인 챔피언의 사거리에 의해 결정이 됩니다. 그래서 르블랑과 카사딘의 선공권은 르블랑에게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르블랑은 카사딘과 딜교환을 "하는 것 만으로" 라인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기는 딜교환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 입니다. 그냥 딜교환을 하기만 하면 됩니다.

이는 르블랑이 설사 카사딘보다 체력이 100정도 더 낮더라도 르블랑이 w왜곡을 섣불리 빼지 않는다면 카사딘쪽 정글은 르블랑에게 성공적인 갱킹을 할 수 없는 반면, 르블랑측 정글러는 미드 정글이 모두 점멸을 사용하더라도 르블랑의 e스킬 환영사슬이 히트한다면 갱킹을 성공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카사딘은 서로의 체력을 가능한한 높은 상태로 유지할 필요가 있고, 르블랑은 서로의 체력을 가능한 한 낮은 상태로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선공권을 가지고 있는 챔피언을 우리 라이너가 쥐고 있는 상태에서 필요한 딜교환 플레이를 해주는 것을 하지 않는다면 정글러는 유효갱킹을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1-5) 라인 상태, 정글 캠프, 오브젝트

https://www.youtube.com/watch?v=5Weh-QrT_wM
탑 라이너에게 지옥을 보여드립니다. 표식X체뽀 [Poppy VS Sett]


개인적으로 아마추어 중 가장 잘하는 탑솔러라고 생각하는 세체뽀(아마추어 뽀삐 장인)와 DRX 표식의 듀오입니다. 보면 영상 초반에 뽀삐 킨드레드가 선레드 스타트를 하고, 공격적인 라인 플레이를 즐겨하는 세체뽀 역시 탑 2렙갱에 맞추어 라인을 당기는 것을 보여줍니다.

영상 6분 28초 쯤부터는 뽀삐측 타워에 웨이브가 박혀들어가고 미는 웨이브가 형성이 되는데 킨드레드는 아래쪽 캠프 클리어를 마무리하고 위쪽 캠프를 정리하러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이에 맞춰 뽀삐는 미는 웨이브에서 웨이브를 강하게 푸시하며 유리한 딜교환을 유도하고, 적 정글과 2:2 교전이 이루어집니다.

이 6분 28초부터 7분여까지의 플레이가 정글러와 라이너가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플레이 중 하나라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정리

이처럼 정글러가 라인에 개입하는 능력은 정글러보다 라이너의 맵리딩, 챔피언 폭, 딜교환 능력, 맵장악력에 더 크게 의존하게 되기 때문에 근본캐리가 되지 않습니다.

아니 그럼, 갱킹형 정글러가 아니라 파밍형 정글러를 하면 되잖아요? 라이엇이 파밍형 정글러를 버프해주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정글러의 파밍 각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라이너가 만들어 주는 것 입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어제 아프리카 vs 담원의 2세트 케일대 퀸 구도입니다.

https://www.twitch.tv/videos/559584184

해당영상의 백미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장면은 04:33:07에서 세주아니와 퀸이 케일을 첫번째 다이브한 이후 정글러들의 움직임입니다.

세주아니는 체력관리가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집을 가야하고, 탑은 당겨지는 웨이브가 형성되는게 확정적입니다. 이 때문에 탑에 재차 갱킹을 위해 윗 바위게를 사냥하고, 적 미드 위쪽에 시야를 장악한 후 귀환을 합니다.

자르반은 본인의 아래캠프를 한 번도 사냥한 적이 없고, 그 중 하나는 현재 가장 보상이 큰 작은 골렘인데도 윗 정글로 동선을 잡습니다.

그래서 04:34:29에 상대 탑의 핑크와드를 제거하고, 적 삼거리를 확인한 뒤 자신의 두꺼비를 정리하고, 04:36:07까지 탑에 있습니다. 렌즈를 돌려 와드를 걷어내고, 세주아니 유무를 몸으로 확인해서 케일이 재차 다이브를 당하지 않도록 합니다. 쉽게 말해 자르반은 인게임 시간 3:30초부터 6:07까지 cs가 20개에서 29가 돼었고 이 중 하나는 와드입니다.

뭐, 별개의 이야기를 조금 더 하자면 만약 이 팀이 담원이 아니라 작년의 t1이었다면 적 정글이 탑으로 동선을 잡을수밖에 없는 상황을 유도하고 세주아니는 아랫 동선을 택해 바텀에 압박을 가해서 cs 디나이를 풀어주고 용을 챙겨가는 플레이를 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저는 이 쪽이 더 올바른 플레이라 생각합니다.

왜냐면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모든 측면에서 자르반은 케일이 있는 라인에서 퀸에게 성공적인 갱킹을 이루어낼 수 없는 타이밍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위 구도에서 정글러가 자르반이 아니라 쉬바나였고 자르반이 케일을 시팅하기 위해 탑으로 올라간 시점에는 어떤 선택을 고르더라도 정답이 될 수 없습니다.

만약 우리 정글을 돌 경우
1. 케일이 사리지 않고 cs를 먹고 죽는다.(일반적인 우리 솔로랭크입니다.)
2. 케일이 사리다가 경험치 디나이까지 당하는 프리징 라인에 갇혀 게임이 터진다.
와 같은 결과가 나오게 되고

만약 탑에 지원을 갈 경우
1. 케일이 cs를 먹다가 세주아니가 갱킹을 오고 2대2 교전을 한 뒤 게임을 패배한다.
2. 케일이 사리면서 적 정글이 무리한 갱킹을 시도하는 것을 기다리지만 하지 않고 쉬바나는 케일의 경험치 도둑이 되고 자기 정글도 못 돌게 된다.
와 같은 결과가 나오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여러가지 이유들 때문에 저는 정글러라는 라인이 솔로랭크에서 점수를 올리기에 좋지 못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탑으로 라인을 전향했고, 때마침 세트라는 신챔프 발매가 겹치며 골드에서 플레티넘의 벽을 뚫을 수 있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이 좋으면 후속편도 언젠가는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5


    호라타래
    ㅎㅎ 서포터 입장에서 추가하는 팁이라면

    1. 서포터는 세치 혀를 잘 놀려야 캐리한다
    2. 1분 뒤 전장을 예측하여 시야를 배분하라
    3. 조합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라
    4. 소규모 교전에서 예측 불가능한 합류를 하라

    정도가 생각나네유
    kaestro
    저 같은 경우는 거의 채팅을 하지 않는 편인데 3번 같은 경우는 포지션 상관 없이 좀 필요한 요소 같고 2번은 서포터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이라 생각해요.
    그게 안 돼서 게임 답답하게 돌아가는 경우 참 많은데 이건 어째 골드에서 다이아로 올라갈때까지 달라지는걸 못 보겠더라구요.
    제 생각엔 정글, 서폿의 캐리력을 지속적으로 낮춘 라이엇 패치의 여파가 정글러, 서포터의 전반적인 수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 같아요.
    탑 포변 이후 탑캐리(?)를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하네요...

    마스터 근처에서 노는 제 친구 말로는 요즘 탑은 예전보다 더 심한 기도 메타라던데 흠...

    소라카를 필두로해서 잔나 룰루 등등 서폿 챔들이 올라와서 대충 라인전 하면서 기도하고 있고
    정복자 하향에 도벽이 없는데다 탱커들 템은 계속 상향되서 오른 마오카이 이런애들이 자주 올라오는데
    딜탱이 탱커 뚫기는 힘들고 하...

    탑 트린 케일만 하는데 요즘 게임이 재미가 없습니다...
    kaestro
    사실 말씀대로 현제 탑 같은 경우에는 기도메타에 가까운 것이 사실이고, 그 근간에는 두 챔피언이 너무 강하다는 부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오른, 세트요. 사실 이 두 챔피언이 뚫는게 너무 힘들고 제가 전적에 보면(나중에 글로 다루면 언급할텐데, ama는 제 챔프폭이 올라왔거든요) 이렐, 잭스 이런 챔프 승률은 어마어마 하거든요? 근데 선픽을 못해요. 후픽 카운터 맞으면 그냥 닷지 각이거든요.
    그런데 저 같은 경우는 탑캐리 각을 결국 tf 블레이드가 게임하는 방식에서 어느 정도 찾으려고 노력하고, 한타능력을 키우는 방식으로 끌어올... 더 보기
    사실 말씀대로 현제 탑 같은 경우에는 기도메타에 가까운 것이 사실이고, 그 근간에는 두 챔피언이 너무 강하다는 부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오른, 세트요. 사실 이 두 챔피언이 뚫는게 너무 힘들고 제가 전적에 보면(나중에 글로 다루면 언급할텐데, ama는 제 챔프폭이 올라왔거든요) 이렐, 잭스 이런 챔프 승률은 어마어마 하거든요? 근데 선픽을 못해요. 후픽 카운터 맞으면 그냥 닷지 각이거든요.
    그런데 저 같은 경우는 탑캐리 각을 결국 tf 블레이드가 게임하는 방식에서 어느 정도 찾으려고 노력하고, 한타능력을 키우는 방식으로 끌어올렸어요.
    Tf blade같은 경우는 라인전, 사이드에서 주도권을 가져오는 픽을 가져온 뒤 라인전을 계속해서 밀어붙이면서 전령을 자기주도적으로 두 번 챙기고, 탑타워가 깨지기 전에 바텀에서 교전이 났을 경우 텔포를 이용해서 교전 승리를 통해 게임을 이기는 스타일입니다. 캅타워가 깨졌다면 계속해서 스플릿으로 주도권을 가져오고요.
    그런데 저 같은 경우는 카운터 당하기 쉬운 픽을(이렐, 잭스 등) 먼저 뽑고 안 당하길 기도하는걸 좀 싫어하는 스타일이라 정작 다이아 다는 순간은 오른의 궁극기를 쏘는 각이 좀 더 섬세해지고, 세트 궁극기를 잘 쓰면서 한타 각을 잘 보는 방향으로 진화했던 것 같아요.
    다만, 제가 1편으로 정글러가 구리단 이야기를 열변을 한 이유는, 그래도 탑은 정글보다 팀운을 덜 탄다는 이야기를 하려 한겁니다... 정글은 더 답도 없어요. 제가 정글로도 다이아 여러번 찍어봤는데 이번 시즌은 진짜 최악입니다
    kaestro
    그런데 개인적으로 저는 딜탱이 탱커 뚫기 힘들다는건 제 생각에 챔프폭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피오라, 레넥톤, 아트록스, 세트, 다리우스 등의 챔피언은 오른 마오카이 상대로 굉장히 강력하거든요.
    사실 저는 저기 언급되는 챔피언에 마오카이가 있을거라 생각을 못했는데 아마 마오카이에 라인전을 지신다면 1:1이 아니라 갱킹 이후 주도권을 넘어가시는 것일 가능성이 높고 그건 라인전 능력보단 맵리딩 능력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패치 버전에서 케일이 탱커를 못잡는 픽이 아니라 카운터하는 면모가 훨씬 더 크고 특히 오른 마오카이 상대로는 상성이 우위인 픽이라 평가하는 편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라인전을 져서 캐리가 안된다니보다는 탱커 상대로는 라인전 이후의 기도메타가 너무 짜증이 난 것에 가깝죠.

    트린 케일처럼 주구장창 스플릿 하는 캐릭터는 사실 피오라 레넥톤 아트록스 세트 다리우스 같은 챔피언 상대로는 탑캐리(!)가 가능하거든요. 승률도 좋고. 부러지거나 부러뜨리거나 하는 식이기 때문에 내 손가락만 잘 받쳐준다면 탑 터뜨리고 굴리기도 쉽죠. 근데 오른 마오카이 쉔 이런 탱커들은 애초에 드러눕겠다는 식으로 정글만 바라보는 플레이를 하는데 예전엔 무시하고 타워 살살 갉아먹고 전령 챙기기면서 굴리기 +... 더 보기
    말씀하신 것처럼 라인전을 져서 캐리가 안된다니보다는 탱커 상대로는 라인전 이후의 기도메타가 너무 짜증이 난 것에 가깝죠.

    트린 케일처럼 주구장창 스플릿 하는 캐릭터는 사실 피오라 레넥톤 아트록스 세트 다리우스 같은 챔피언 상대로는 탑캐리(!)가 가능하거든요. 승률도 좋고. 부러지거나 부러뜨리거나 하는 식이기 때문에 내 손가락만 잘 받쳐준다면 탑 터뜨리고 굴리기도 쉽죠. 근데 오른 마오카이 쉔 이런 탱커들은 애초에 드러눕겠다는 식으로 정글만 바라보는 플레이를 하는데 예전엔 무시하고 타워 살살 갉아먹고 전령 챙기기면서 굴리기 + 케일은 도벽으로 누우면 오히려 내가 더 뜯어먹겠다는 마인드로 터뜨리기가 쉬웠는데 요즘은 그게 잘 안되거나 속도보다 정글러 미드 봇 터지는 속도가 더 빠른 느낌? 입니다. 일단 탱커 스펙이 상향된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보는데...

    아칼리가 고인되면서 챔프폭 늘리기가 무서워졌네요 ^^;;; 친구들끼리 자유랭할 땐 세트 블라디 종종 하는 편인데 솔랭은 탑을 터뜨려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인지라 하하하...
    kaestro
    저 같은 경우는 탱커류 챔피언으로 다이아를 찍었고, 그 부분을 후술하게 되겠지만, 탑탱커 챔피언을 플레이하는 것의 최대 장점은 팀적으로 자원을 적게 먹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 운이 좋아지는 효과를 가져온다는 겁니다.
    롤을 플레이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자원을 많이 먹는 픽을 플레이하는걸 즐기는데 우리 정글이 쉬바나/다이애나 류이고 탑이 케일/트린이면 그 순간 게임이 답이 없는거죠.
    롤은 패치버전에 맞게 플레이하는게 잘하는거라 생각합니다.
    1
    B형시인
    100판정도한 플레 유저입니다.
    탑에서 파밍만 하고 있어도 10분만에 터지는 게임이 많은데 이럴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라고 써놓고 보니
    저는 일단 탑 퀸을 버려야겠네요 ㅋㅋ
    kaestro
    10분만에 터지는 게임을 이기는 것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1.자신이 라인전을 터뜨린 뒤 로밍으로 터뜨린다.
    2.자신이 한타가 좋은 챔피언이라서 상대가 던지는 것을 받아먹는다.

    생각보다 이기고 있는 게임도 던져서 이기는 경우가 워낙 많고 대회처럼 깔끔하게 이기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또 대회에서 스노볼 굴러가는 속도가 느린 만큼 솔랭 역시 스노볼 굴러가는 속도가 느립니다. 정확하게는 더 느려요, 이기고 있는 팀이 오브젝트 제대로 안 챙기는 경우가 워낙 많아서.

    상대가 이기고 있지만 오브젝트를 제대로 안 챙기... 더 보기
    10분만에 터지는 게임을 이기는 것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1.자신이 라인전을 터뜨린 뒤 로밍으로 터뜨린다.
    2.자신이 한타가 좋은 챔피언이라서 상대가 던지는 것을 받아먹는다.

    생각보다 이기고 있는 게임도 던져서 이기는 경우가 워낙 많고 대회처럼 깔끔하게 이기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또 대회에서 스노볼 굴러가는 속도가 느린 만큼 솔랭 역시 스노볼 굴러가는 속도가 느립니다. 정확하게는 더 느려요, 이기고 있는 팀이 오브젝트 제대로 안 챙기는 경우가 워낙 많아서.

    상대가 이기고 있지만 오브젝트를 제대로 안 챙기고 있고, 우리팀이 묵묵히 게임하는 판이면 제가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팀이 밀리고 있다고 해서 조급해하지 않는 부분입니다. 그냥 할 거 하면 돼요. 그래서 이길 게임이면 이기고, 망했다고 던지고 있는 판이면 어차피 질 판입니다. 걔네는 이기고 있어도 던져서 게임 못이길 팀원이예요.
    kaestro
    사실 탑 퀸 같은 경우도 괜찮은 챔피언이라 생각하는게, 대회처럼 솔로랭크는 무난하게 좋은 픽을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채용하지 않아요. 보통 그런 챔피언보다 극단적인 챔피언들이 게임 이겼을 때 훨씬 재밌거든요.
    저 같이 그냥 무난하게 안정적으로 좋은 픽만 먼저 하는 사람이 오히려 드물거라 생각합니다...
    B형시인
    퀸을 오랫동안 해왔는데 우선 운영적인 챔피언인데 밀다가 합류하려고 해도 자꾸 제쪽으로 오더라구요.
    그리고 많이 하면 손아픕니다...제 주챔들이 퀸 블라디 케일 케넨 이런거라 탱커류는 진짜 많이 안하는데 이제 좀 해봐야겠네요
    kaestro
    원거리 챔프 위주로 하다가 근접탱커 플레이하시면 cs 버리는게 힘들어서 되게 고생하실거예요.
    굳이 뭐 하나를 시작하시겠다면 가렌을 추천합니다. 사실 지금 오른, 마오카이는 되게 과대평가돼있고, 가렌은 과소평가 받고 있는 챔피언입니다. 가렌 진짜 좋아요
    B형시인
    근접 탱커도 하는 챔프들이 몇 있는데 쉬바나 뽀삐 합니다. 사실 탱커가 라인전보다 한타 핑퐁이 너무 힘들어서요.
    제 챔프들 보면 아시겠지만 딜로 찍어누르는 챔프들이라 한타가 오래가면 뇌정지가 옵니다 ㅋㅋ
    재밌네요. 다음 글 꼭 써주세요
    kaestro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쓰고 싶은 의욕이 좀 드네요.
    특히나 4,5 번이 기다려지네요~~
    간만에 좋은 롤글을 보네요. 정글하는 입장이지만 공감되는 대목이 무척 많았습니다. 태생적으로 1렙부터 얼굴 맞대는 게 강제되는 라이너들이 게임의 축을 형성할 수밖에요. 그런 3라인 중 2라인 이상이 정글개입 없이 지면 게임 이기기가 정말 너무 힘들죠. 뭐 어찌 보면 당연한 소리겠지만 그런 경우가 참 비일비재하기에... 본문에서 핑차단 얘기가 있는데 솔랭에서 핑채팅차단이 가장 필요한 포지션이 비교불가 정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글도 기다려지는데 조만간 볼 수 있겠죠? ㅎㅎ
    kaestro
    크흠... 1편 내고 2편은 과연 언제 나올까 저도 생각하던 중이었는데
    대충 견적을 보니까 제가 뽑을 수 있는 내용 중 1편이 제일 알차겠더군요.
    목차 2~5 다 합쳐야 1편만큼 내용이 나오게 생겼어서 지금 너무 용두사미 같아 고민중입니다.
    내일 쉬면서 생각해보겠습니다.
    아, 다른 것보다 정글러 캐리력이 밀리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참 이것저것 있겠지만 용 25골드가 좀 큰 것 같아요.
    무슨 생각한거지 라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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