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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1/07 00:57:38 |
Name | 하트필드 |
File #1 | 20120103140831531.jpg (1.67 MB), Download : 16 |
File #2 | 20120103140831953.jpg (612.2 KB), Download : 16 |
Link #1 | http://orumi.egloos.com/2523096 |
Link #2 | https://namu.wiki/w/%EA%B3%A0%EB%A0%A4%EC%9E%A5 |
Subject | 고려장은 일제의 조작일까? |
![]() 짤처럼 고려장 그거 사실 일제에 의해 퍼진 조작된 이야기야란 말이 있죠. https://youtu.be/9Jq6Gg89CiI 바로 잡아야 할 역사, 고려장 / YTN https://www.fmkorea.com/best/665389268 https://www.fmkorea.com/best/1880888119 그래서 좀더 찾아보니 이미 06년도에 잘 정리된 글이 있더군요. http://orumi.egloos.com/2523096 (초록불님의 블로그 포스트) 사실 이 포스트로도 충분하지만 오늘 이사벨라 버드 비숍님 글 쓰고 삘받아서 ㅎㅎ 아래는 이사벨라 버드 비숍 한국과 그 이웃 나라들, 이인화역(살림,1996), 207. [원산으로부터 약 60리 떨어져서 풀이 우거진 몇몇 큰 고분들이 위치하고있다. 한국인들은 이 고분들에 대해 함부로 이야기하지 않는데 이는 곧 한국의 옛 관습과 연결된다. 현재에는 이러한 관습을 야만적인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현 왕조의 통치기간 이전, 즉 5백년 이상 거슬러 올라가면 늙은이나 병자가 가족들에게 짐이 될 경우 그 고분 들에 딸려 있는 돌방에 약간의 음식과 물을 남겨 둔 채로 유폐시키고는 거기에서 죽게 내버려 두는 일이 관습적으로 행해졌다고 한다. 한국의 어디에서나 동일한 고분들에서는 거칠게 만든 사발이나 단지를 볼 수 있으며 때로는 색이 바랜 청자를 볼 수 있는 경우도 있다] 그리피스는 정수일 교수님 말씀대로 방문하지않고 썼지만 이사벨라 버드 비숍이 원산에 머물렀을 때가 1894년 6월 중순이거든요. 일제 강점기 이전이죠. 그렇다고 저 설화가 진짜 행해졌다는 거는 아닙니다. 그냥 저런 이야기가 이미 돌고 있었다는거죠. 정리하자면 고려장 이야기는 널리 퍼져있는 설화이며 실제 행한 일인지는 모름. 그렇지만 일제에 의해 퍼졌다는 것은 아니란거죠. 아래는 나무위키글중 고개를 끄덕였던 부분 https://namu.wiki/w/%EA%B3%A0%EB%A0%A4%EC%9E%A5 [식민 지배 이전에 고려장=노인을 산에 내다버리는 풍습이라는 설화는 이미 조선말기에 외국인에게도 전달되어 기록으로 남아있을 정도이니 일제가 악의적으로 퍼트린 날조라는 주장은 거짓이고, 조선후기에 대중적으로 퍼진 설화라고 볼 수 있다. 사실인지는 기록이 없어서 검증하기 힘들지만 설화 자체의 존재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실제로 중국이나 일본에도 비슷한 설화가 있고, 전근대에 빈민들이 먹을 입을 줄이기 위해 노인이나 아이를 죽이는 일 따위는 어느 나라나 있던 일이었으니 이러한 설화가 하나쯤 있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고 현대 기준으로 비윤리적이라고 해서 이상할 것도 부끄러울 것도 없다. 오히려 이런 옛사람들의 설화를 현대의 윤리기준으로 부끄러운 역사라 하여 일제의 날조라 왜곡하려 드는 것이 부끄러운 일일 것이다. 오히려 일본은 자국에 그런 설화가 있었음을 부정하지 않는데, 남의 나라 설화를 조작하는 뻘짓을 할거면 먼저 자기 나라 설화부터 어떻게 했을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사실 나무위키나 초록불님 블로그에 잘 정리되어있어서 안쓰려다가ㅠㅠ 그냥 쓴게 아쉽기도하고 생각보다 덜 알려진거 같아서 ㅎㅎ 사실 나름 차별점일줄 알았던 이사벨라 버드 비숍의 글도 이미 나무위키에 올라와 있더라구요 ㅠㅠ 좀 재밌던건 이미 06년도에 정리된 글이 있었다는거. 저 위의 서프라이즈 짤 게시글은 19년도에 올라왔다는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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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된 설화가 아니라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조작이 아니고 이른바 팩트라면 그 자체로 진실로서, 나아가 의미있는 이야기로서 받아들여야 할까요?
이건 마치 언론의 게이트키핑이나 아젠다세팅과 같은 거죠.
그리고 역사학자들도 같은 일을 합니다.
게이트키핑이나 아젠다세팅은 언론의 부작용이 아니라 언론의 기능, 역할입니다. 그 자체로 나쁜 건 아니에요. 불가피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고약한 언론은 종종 팩트이지만 진실과는 간극이 있는 보도를 합니다.
고려장은 일제가 날조하여 퍼뜨린 이야기다, 라고 주장하는 건 반은 ... 더 보기
하지만, 조작이 아니고 이른바 팩트라면 그 자체로 진실로서, 나아가 의미있는 이야기로서 받아들여야 할까요?
이건 마치 언론의 게이트키핑이나 아젠다세팅과 같은 거죠.
그리고 역사학자들도 같은 일을 합니다.
게이트키핑이나 아젠다세팅은 언론의 부작용이 아니라 언론의 기능, 역할입니다. 그 자체로 나쁜 건 아니에요. 불가피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고약한 언론은 종종 팩트이지만 진실과는 간극이 있는 보도를 합니다.
고려장은 일제가 날조하여 퍼뜨린 이야기다, 라고 주장하는 건 반은 ... 더 보기
조작된 설화가 아니라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조작이 아니고 이른바 팩트라면 그 자체로 진실로서, 나아가 의미있는 이야기로서 받아들여야 할까요?
이건 마치 언론의 게이트키핑이나 아젠다세팅과 같은 거죠.
그리고 역사학자들도 같은 일을 합니다.
게이트키핑이나 아젠다세팅은 언론의 부작용이 아니라 언론의 기능, 역할입니다. 그 자체로 나쁜 건 아니에요. 불가피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고약한 언론은 종종 팩트이지만 진실과는 간극이 있는 보도를 합니다.
고려장은 일제가 날조하여 퍼뜨린 이야기다, 라고 주장하는 건 반은 헛소리인데 반은 팩트이기도 합니다. 고려장 이야기가 본디 존재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일제의 픽을 받았다는 건 사실이니까요. 전형적인 가짜뉴스죠. 가짜뉴스를 만들어낸 유치한 의도도 뻔하고요.
늙은 부모를 내다버리는 구전설화가 어떻게 실제 풍습으로 둔갑하여 회자되게 되었는지를 알아보는 건 좀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아마 논문도 있을 것 같긴 하네요. 전 게을러서 그냥 생각만-_-;) 예를들어, 설화가 처음 한반도에 받아들여질 때는 어떤 모습이었고, 고려 시대 이전엔 어떤 빈도와 중요성을 나타내다가, 조선의 앙시앙 레짐을 부정하고 유교국가를 건립하려는 당시의 이데올로기와 결합해서 설화의 내용과 외연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일제 시대엔 어땠는지 등을 보면 재밌겠죠.
각설하고, 저 위의 댓글은 고려장 설화의 실존여부보다 각각의 권력, 이데올로기와 상호작용하는 과정이 더 유의미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 혹은 짐작이었습니다. 그런데 술 취해서 썼더니 뭔 소린지 모르겠는, 심지어 오타도 있는 댓글이 됐었네요. 죄송해요ㅠ
하지만, 조작이 아니고 이른바 팩트라면 그 자체로 진실로서, 나아가 의미있는 이야기로서 받아들여야 할까요?
이건 마치 언론의 게이트키핑이나 아젠다세팅과 같은 거죠.
그리고 역사학자들도 같은 일을 합니다.
게이트키핑이나 아젠다세팅은 언론의 부작용이 아니라 언론의 기능, 역할입니다. 그 자체로 나쁜 건 아니에요. 불가피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고약한 언론은 종종 팩트이지만 진실과는 간극이 있는 보도를 합니다.
고려장은 일제가 날조하여 퍼뜨린 이야기다, 라고 주장하는 건 반은 헛소리인데 반은 팩트이기도 합니다. 고려장 이야기가 본디 존재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일제의 픽을 받았다는 건 사실이니까요. 전형적인 가짜뉴스죠. 가짜뉴스를 만들어낸 유치한 의도도 뻔하고요.
늙은 부모를 내다버리는 구전설화가 어떻게 실제 풍습으로 둔갑하여 회자되게 되었는지를 알아보는 건 좀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아마 논문도 있을 것 같긴 하네요. 전 게을러서 그냥 생각만-_-;) 예를들어, 설화가 처음 한반도에 받아들여질 때는 어떤 모습이었고, 고려 시대 이전엔 어떤 빈도와 중요성을 나타내다가, 조선의 앙시앙 레짐을 부정하고 유교국가를 건립하려는 당시의 이데올로기와 결합해서 설화의 내용과 외연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일제 시대엔 어땠는지 등을 보면 재밌겠죠.
각설하고, 저 위의 댓글은 고려장 설화의 실존여부보다 각각의 권력, 이데올로기와 상호작용하는 과정이 더 유의미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 혹은 짐작이었습니다. 그런데 술 취해서 썼더니 뭔 소린지 모르겠는, 심지어 오타도 있는 댓글이 됐었네요. 죄송해요ㅠ
위에 (2)에 쓰신 댓글에 댓글로 달려다가...아닙니다. 말씀하신 지적도 옳은 말씀이신걸요. 조선동화집(1924)의 경우 조선의 정서를 이해 못했다거나 서술 방향에 대한 비판도 있고, 저도 지적하신 그런 방향은 분명 있었다 생각합니다. 조선동화대집(1926)의 경우 그에 반해 쓰인듯하고
다만 고려장의 경우 일제도 저런 비슷한 설화가 존재해서 저걸로 한민족을 비하하고자하는 목적으로 쓴다면 제 얼굴에 침뱉기거든요. 어떤 아젠다가 존재한다면 그걸 풀어내는 방식이어야하는데 저 이야기가 주는 교훈은 결국에 노인공경하자 혹은 조선이 저런... 더 보기
다만 고려장의 경우 일제도 저런 비슷한 설화가 존재해서 저걸로 한민족을 비하하고자하는 목적으로 쓴다면 제 얼굴에 침뱉기거든요. 어떤 아젠다가 존재한다면 그걸 풀어내는 방식이어야하는데 저 이야기가 주는 교훈은 결국에 노인공경하자 혹은 조선이 저런... 더 보기
위에 (2)에 쓰신 댓글에 댓글로 달려다가...아닙니다. 말씀하신 지적도 옳은 말씀이신걸요. 조선동화집(1924)의 경우 조선의 정서를 이해 못했다거나 서술 방향에 대한 비판도 있고, 저도 지적하신 그런 방향은 분명 있었다 생각합니다. 조선동화대집(1926)의 경우 그에 반해 쓰인듯하고
다만 고려장의 경우 일제도 저런 비슷한 설화가 존재해서 저걸로 한민족을 비하하고자하는 목적으로 쓴다면 제 얼굴에 침뱉기거든요. 어떤 아젠다가 존재한다면 그걸 풀어내는 방식이어야하는데 저 이야기가 주는 교훈은 결국에 노인공경하자 혹은 조선이 저런 풍습을 없앴다거든요.
사실 현대에서 이런 풍습은 사실 없었다!는걸 밝히는 노력은 좋았거든요. 근데 이런 설화는 옛부터 효를 중시해왔던 우리나라에는 있을 수 없는 이야기고 일제가 날조한 유언비어라 치부하는게 아쉽더라구요.
다만 고려장의 경우 일제도 저런 비슷한 설화가 존재해서 저걸로 한민족을 비하하고자하는 목적으로 쓴다면 제 얼굴에 침뱉기거든요. 어떤 아젠다가 존재한다면 그걸 풀어내는 방식이어야하는데 저 이야기가 주는 교훈은 결국에 노인공경하자 혹은 조선이 저런 풍습을 없앴다거든요.
사실 현대에서 이런 풍습은 사실 없었다!는걸 밝히는 노력은 좋았거든요. 근데 이런 설화는 옛부터 효를 중시해왔던 우리나라에는 있을 수 없는 이야기고 일제가 날조한 유언비어라 치부하는게 아쉽더라구요.
[전근대에 빈민들이 먹을 입을 줄이기 위해 노인이나 아이를 죽이는 일 따위는 어느 나라나 있던 일이었으니 이러한 설화가 하나쯤 있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고 현대 기준으로 비윤리적이라고 해서 이상할 것도 부끄러울 것도 없다.]
이게 맞죠.
이게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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