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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6/08/02 13:40:35
Name   마르코폴로
Subject   [대학로]사까나야


대학로에 위치한 초밥집 사까나야 입니다. 연극을 보러 대학로에 간 김에 방문했습니다.
모듬초밥 10,000원, 특선초밥 15.000원이더군요. 친구랑 특선초밥 두개를 주문했습니다.
저는 속이 안 좋아서 와규, 참치 뱃살만 맛 보고 나머지는 같이 간 친구가 다 먹었습니다.
옆테이블에 엄마랑 같이 온 어린이가 신기한 듯 쳐다보더군요.
배가 고파 잠시 이성을 잃었을 뿐 평소엔 멀쩡한 사람이야, 라는 진심어린 눈빛을 보내줬습니다.

최근에 혼돈의 회오리가 몰아치긴 했지만 홍차넷은 본래 그리 격하지 않은, 훈훈한 커뮤니티 아니겠습니까.
제가 이 집을 방문하게 된 계기도 훈훈한 댓글 때문이었습니다.
https://kongcha.net/?b=7&n=950&c=7872
타인의 경험이나 감정을 간접접으로나마 느껴 보는 건 즐거운 일입니다.
댓글에 사나운 나비님이 적어주신 ''아 어른되길 잘했다. 이런것도 먹을 수 있어서 참 행복하다' 라는 표현이 맘에 쏙 들었고, 언젠가 한번 꼭 맛보리라 다짐했었죠.
그러다 이번에 기회가 돼서 방문해봤습니다.

와인의 맛을 표현하는 용어 중에 '떼루아'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사전적 의미로는 현지의 맛이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단어가 주는 뉘앙스까지 오롯이 담아내기엔 부족한 설명이죠.
'떼루아'란 장소성 뿐만 아니라 개인의 기억과 경험, 공동체 구성원이 공유하고 있는 정체성 등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살펴보면, 이 초밥집은 사나운 나비님의 떼루아를 느껴볼 수 있는 집이라 할 수 있겠네요.
이제 제 떼루아이기도 하고요. 홍차넷 회원 분들이 많이 다녀가신다면 홍차넷의 떼루아를 맛볼 수 있는 집이 되겠지요.
'어른이 된다는 것'을 맛으로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집입니다. 이것 저것 떠나서 가성비가 괜찮은 집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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