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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5/08/19 16:51:02 |
Name | 관대한 개장수 |
Subject | [중구] 을지면옥 |
언제봐도 익숙해지지 않는 던전같은 입구입니다. 처음 갔을때는 여기가 맞나하며 두리번 거렸을정도로. 이용층은 주로 노인들입니다. 종로, 을지쪽은 연령층이 높은 사람들이 많죠. 탑골 공원이 가깝기도 하구요. 가장 먼저 면수를 줍니다. 담박하니 은은한 맛입니다. 기본적으로 냉면김치(무김치)가 나오고 배추김치는 편육을 주문했을시만 제공됩니다. 배추김치는 냉면과 함께 먹지 않는 걸 추천합니다. 같이 먹으면 맛이 강해 냉면에서 아무 맛도 안느껴지더군요. 편육은 새우젖과 소스 두가지로 주는데 소스맛이 기가막힙니다. 하지만 좀더 담백한 맛을 원하시는 분은 새우젖으로 하시는걸 권합니다. 냉면집이지만 사실 편육이 더 유명합니다. 모 웹툰에 나왔을 정도죠. 오겹으로 탱글탱글하게 삶았습니다. 맛있습니다. 사실 전 편육을 별로 안좋아했습니다만 여기서 편육에대한 인식이 달라졌습니다. 돼지냄새가 나지 않으며 식감이 좋습니다. 오겹 특유의 껍찔 씹는 느낌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메인인 냉면입니다. 평양식이긴 하지만 을밀대와 우래옥과 계보가 다른 고추가루를 뿌린 타입이죠. 편육 두점, 수육 한점. 편육은 거의 비계부분에 가깝습니다. 비슷한 곳이 의정부 평양면옥과 또 한군데 있었는데....까먹었군요. 아마 그 중 한군데 중 일하던 사람이 나중에 독립하면서 퍼진 걸로 알고있는데 가물가물하네요. 편육과 반대로 맛이 점점 달라지고 있다는게 평이 지배적입니다. 당장 제가 처음 갔을 때하고도 맛이 다르니까요. 육수의 맛이 옅어졌고, 면이 오래삶았는지 좀 퍼졌습니다. 뭐...그래도 여전히 맛이 괜찮은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좀 아쉽네요. 아, 이곳엔 히든 메뉴가 있습니다. 편육은 한 접시에 16000원인데 메뉴판에 없는 메뉴로 반접시가 있습니다. 가격은 8000원. 그리고 소주 반 병도 있어 2000에 반병을 가져다 줍니다. 주 고객층이 노인들이다보니 가벼운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서 만원에 소주 반병,편육 반병을 맞춘듯 합니다. 나이드신 분들이 많은 양을 못드시기도 하구요. 냉면은 진입장벽이 높은 일반 평양냉면에 비해 간간하기도 해서 입문용으로 괜찮은 편입니다. 하지만 역시 을지면옥은 편육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네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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