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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8/07/02 20:24:31
Name   기아트윈스
File #1   세상에서제일어색한사진.jpg (7.7 KB), Download : 34
Subject   고부갈등을 해결해보자 - 희망편


....그만 좀 해결해보자.


고부갈등을 해결하고자 하는 수많은 남편님네들을 위해 조흔 말씀 전하러 왔습니다.


1. 마누라 편들기

이것이야말로 고부갈등 해결을 위해 명심하고 또 명심해야할 제1계명입니다. 남편 여러분, 설마 아직도 '우리집'이라는 대명사를 가지고 엄마아빠집을 지시하고 계신 건 아니겠지요. '우리집'은 당신과 당신 배우자를 중심으로 형성된 사회적 공간입니다. 예전에 우리집이었던 곳은 이젠 엄마아빠집입니다. 더이상 우리집이 아니예요. 우리집 사람과 남의집 사람 간에 싸움이 나면 일단 우리집 사람 편을 들고 봐야합니다. 이게 와이프가 남편에게 기대하는 '최소치'라는 걸 명심 또 명심.

그럼 엄마는 어떡하느냐? 엄마 얕보지 마십시오. 여러분들보다 수십년은 더 산 분들입니다. 동심협력하여 며느리 욕해줄 친구 쯤이야 어디가서든 쉽게 찾을 수 있는 분들이니 걱정 붙들어매십시오. 정 엄마에게 미안하시면 텔레그램 비밀채팅으로 몰래 엄마를 다독여주셔도 됩니다. 카톡 쓰지 마시고...텔레그램 비밀채팅... 명심 또 명심.


2. '엄마가 잘못했네'

제1계명에서 파생된 제2계명입니다. 고부갈등의 경우 남편분들은 사건을 객관적으로 볼 필요도 없고 스스로 준엄한 판관이 될 필요도 없습니다. 일단 마누라가 노기를 가득 머금고 사건의 정황을 개괄하다가 '이게 내가 잘못한거야?'라고 물으면 가만히 고개를 끄덕끄덕하면서 '엄마가 아주 잘못했네'라고 하시면 됩니다. 여기서 명심할 것은 와이프가 당신을 판관이라고 생각하고 뭘 물어보는 게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와이프가 사건의 정황을 개괄하면서 '이게 내가 잘못한 거야?'라고 묻는 건 [암구호]를 묻는 겁니다. 

군대 다녀오신 남성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암구호는 정해진 음성기호를 정확히 발음해냄을 통해 상대방이 아군인지 적군인지 식별하기위한 장치입니다. 어떤 날은 암구호가 '박정희-성군'일 수도 있습니다. 당신은 박정희가 성군이라는 데 별로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런 것 따위는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건 그저 피아식별을 위해 주고받는 음성신호일 뿐입니다. 박정희가 맘에 안든다고 '독재자' 같은 말을 했다간 총맞습니다. 마찬가지로, 와이프가 '내가 잘못한 거야?'라고 물으면 '성군'....아니지... '엄마가 잘못했네'라고 사전에 약속된 암구호를 말해주시면 됩니다.


3. 해결책을 제시하지 말자

물론 기가막힌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기적의 협상가로 태어나신 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애석하게도 대부분의 남편들은 사마의 제갈량이 아닙니다. 그러니 괜히 공명 코스프레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다가 주군의 노여움을 사는 우를 범하지 맙시다. 초보 남편들은 활발히 마누라와 엄마 사이를 오가면서 화해를 주선하는 '운전자론'을 밀기도 하지만, 한반도 운전자는 문재인이지 우리가 아닙니다. 우리 같은 범인들은 운전하다 사고나 안내면 다행이니 운전대 잡으려는 욕심은 잠시 접어둡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느냐. 존버필승론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일단 배를 바닥에 납싹하니 깔고 사주경계하며 사건의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어야합니다. 막 끼어들고 싶은 욕구가 치솟을 때마다 오바마의 '전략적 인내론'을 되새기며 자리를 지키십시오. 처음에는 엄마와 와이프가 서울 불바다니 괌 사격이니 화염과 분노니 하면서 강대강 대결을 벌일 겁니다. 하지만 시간이 좀 흐르면 이런 레토릭 대결이 무색해지고 이제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단계가 찾아옵니다. 남편분들은 매의 눈으로 사태의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가 레토릭이 약해지는 이 지점을 놓치지 않고 달려들어 물어뜯어야 합니다!


4. 정상회담이 아닌 실무회담을

어차피 강대강 구도로 오래 버티기는 어렵고, 엄마나 와이프나 역내 긴장 해소를 바라는 순간이 옵니다. 바로 이 때 존버를 풀고 적극적으로 두 사람 사이를 오가십시오. 양 정상에게 해결의지가 있는지를 살펴보고, 그들이 정녕 정상회담을 원하는 것 같으면 그때부턴 김계관과 마이크 폼페이오가 되어서 활발하게 실무회담에 착수하십시오. 아젠다를 설정하고 비핵화 로드맵을 짜고 공동선언문을 작성하는 등이 여러분의 할 일입니다. 그렇게 중간에서 실무회담을 잘 해두면 양 정상이 활짝 웃으며 위의 참고사진처럼 친분을 과시하는 포토타임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명심하십시오. 남편은 화해를 주선할 수 있을 뿐, 화해 자체는 와이프와 엄마가 하는 겁니다. 우리 남편네들은 실무진이지 정상이 아닙니다.


5. 과거를 털고 미래로

이 부분이야말로 고부갈등 해결의 백미라고 할 만합니다. 저는 이 진리를 깨닫기 위해 10년간 광야에서 금식하며 수련해야만 했답니다. 이 좋은 말씀을 여러분과 함께하고자하니 잘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사실 그 어떤 고부갈등도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앙금이 남지요. 이 앙금은 크고 두터운 거라서 설령 양국 정상이 싱가폴 회담을 무사히 마쳤다고한들 쉽게 없어지지 않습니다. 이 점을 이해하지 못한 남편분들이 4번까지 잘 해낸 뒤에 스스로의 운전실력에 대해 흡족한 나머지 간혹 와이프 앞에서 중재자로서의 자기 역할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자랑을 하는 수가 있는데 그러면 꼭 타박받습니다. 앙금은 동면중인 앙그라마이뉴입니다. 동면중일 땐 안전하지만 깨어나면 재앙이 될 수 있으니 조심하십시오.

아니 그렇다면 그 앙금마저 없애면 되는 게 아닌가...하고 생각하는 남편분들이 있는 줄로 아오만, 그게 사실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러므로 제 제언은 그러지 말라는 겁니다. 과거의 감정은 많은 경우 해결되는 게 아니라 덮어쓰는 방식으로 '넘어가게'됩니다. 중국인의 반일감정은 정말이지 어마어마해서 해결따위가 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하지만 미국과 무역전쟁이 터지자 중국 총리가 일본에 방문해서 과거사 이야기는 입도 뻥긋 안하고 (세상에..)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느니 상호 경제협력을 강화하자느니 하더군요. 그러니까, 앙금은 앙금대로 퇴적시키고 그 위에 새로운 지층을 쌓는 방식으로 넘어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지층을 쌓다보면 저 아랫층의 앙금은 (결코 사라지진 않겠지만) 현재와 '무관한' 것으로 화하게 됩니다.

고부갈등도 마찬가지입니다. 두 정상이 앙금을 털어내길 기대하는 대신 그 앙금 위에 계속해서 새로운 관계와 사건과 서사를 덮어쓰도록 노력하는 편이 좋습니다. 생일선물을 큰 걸 해준다든지 등등. 새 생명의 탄생도 그런 '덮어쓰기'의 일종입니다. 아이는 부부와 시부모와 친정부모와 친척들과 기타 모든 가족들의 관심과 이해가 겹치는 사실상 유일무이한 교집합입니다. 그래서 아이는 비무장지대, 개성공단, 판문점의 역할을 해낼 수 있습니다.

물론 아이가 모든 문제를 자동으로 해결해주는 만능열쇠는 아닙니다. 개성공단이나 판문점처럼 가끔 아이를 두고도 양측이 격렬히 대치하다 도끼만행사건이 벌어진다거나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애가 생기면 고부관계의 성격이 크게 변하고, 많은 경우 그게 긍정적 변화라는 걸 아마 겪어보신 분들은 아실 줄로 압니다. 물론 덮어쓰는 방법이 꼭 아이일 필요는 없으니, 각자의 사정에 맞추어서 적절히 판문점/개성공단을 설립하는 지혜를 짜내봅시다. 이렇게 적절하고 유효한 조치들을 누적시킨다면 비록 앙금을 해결하지는 못할지언정 깊이 (가능한한 아주 깊이) 파묻어버리고 넘어가는 정도는 해낼 수 있을 겁니다.

-끗-



* 수박이님에 의해서 티타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8-07-16 08:09)
* 관리사유 : 추천게시판으로 복사합니다.



56
  • 이거시 잉국 박사급 게시글 인가효?
  • 이게 박사 학위 받으신은 논문인가요?
  • 여윽시 배우신 분은 다르시구나… ㅋㅋㅋㅋㅋㅋㅋ
  • 모든 유부남은 정외과 박사과정을 밟고있다.
  • 미래의 저를 위해 추천.
  • 현자시여...
  • 결혼 무서브요ㅠㅠ
  • 지혜가 이 말씀에 담겨있다
  • 와 이 분 진정 고부잘알
  • 성경이 따로 없군요 ㅋㅋ
  • 배우신 분 ㅎㅎ
  • 와..
  • 거의 이십년을 느낀 저의 생각들이 다 정리되어 있네요. 추천!!
  • 역시 배우신분
  • 이 명작을 이제서야 보다니
  • 춫천
  • 엄청난 인사이트 ㅋㅋㅋㅋㅋ 엄지척이에요


알료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첫줄 보고 뿜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미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월화수목김사왈아
이래서 가족계획이 중요하다고 하는거군요.
기아트윈스
핵심을 짚으셨군요.
CONTAXS2
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혼 네번 해본 무슬림 보는줄
11
기아트윈스
그게 뭐 좋은 거라고 네 번 씩이나....ㅠㅠ
이게.. 남편이 중재에큰 관심이 없다는게 아주 명백할 경우는, 크게 사태가 벌어지진 않더라고요.
기아트윈스
그부분은 제가 겪어보지 못한 경우이나 충분히 말이 됩니다. 북괴가 남침하려고 해도 소련과 중공이 편을 들어줘야 하는 거라... 남편이 아주 명백하게 뒤로 물러서서 전략적 인내만 하고 있으면 와이프도 엄마도 선뜻 확전을 못하지요.
사나남편
고부갈등 0인 우리집...ㄷㄷㄷ 남들이 진짜 우리집 시집오면 땡잡은 거라 한게....진짜임..ㄷㄷ
기아트윈스
하지만 그 대신 부부갈등이 있다면... !?
1
사나남편
부부갈등이 있겠습니까????
사나남편
제가 누누히 말씀드리지만 제가 잡혀 사는게 아닙니다. 보세요. 자발적으로 안나가고 안물했지 않습니까?
기아트윈스
역시 전략적 인내... 훌륭합니다.
3
나방맨
요즘 [죈장,,,] 잘 안 하시더군여 ㅠ
블랙비글
프린트해서 매일 읽어야 할 것 같습니다...
기아트윈스
부끄럽습니다. 하실 거라면 저 사진도 꼭 크게 뽑아서 벽에 붙여주세여.
얼그레이
일단 기본적으로 남편이 내편이다, 날 지켜줄수있다는
믿음만 주면 최소 80프로는 해결이 되는것같더라구요.

보통의 대다수 맘카페에서 시댁욕, 시어머니욕하는경우
남편이 방관하거나, 우리엄마는 안그래~ 스킬시전...
1
기아트윈스
글쵸. 결국 제1계명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한데 남편들이 나이브하게 생각하다 큰코다친다는...
소나기
ㅇㄱㄹㅇ ㅂㅂㅂㄱ
본디 희망편은 절망편과 한짝인데...
기아트윈스
희망만 주려고 희망편만 썼습니다. 절망편은 혹시라도 쓰게된다면 뭐 남매갈등이라든가 다른 걸로 해보려구요 ㅋㅋ
Darwin4078

희망편을 보았으니 절망편은 언제 연재되나요? 그건 유료결제라구요?
알겠으니까 연재일이나 알려주세요.
기아트윈스
현실이 절망인데 뭘 또 홍차넷에서까지 절망을 보시려고 ㅠ.ㅠ

홍차넷에선 희망만 가져가세요
가이브러시
와 이거 진짜입니다!! 진짜!! 그런데 그 실무회담 주선도 대단한 외교적 노하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역시 치트키는 아이더라고요. 둘째 가즈아?
기아트윈스
그렇읍니다. 가이브러시님 둘째 ㄱㄱㄱ?
오리꽥
사실 1번 마누라 편들기만 행 하여도 대부분의 갈등은 해소국면을 맞이할 수 있지요. 거기에 적절한 외교관 활동을 곁들이면 금상첨화!
기아트윈스
그러합니다. 십계명도 제1계명만 지키면 되는 거 아닙니까 ㅎㅎ
한달살이
ㅋㅋㅋㅋ 읽다가 완전 웃었습니다.
기아트윈스님이 어떻게 결혼생활을 다독거려왔는지 보이네요.

남의 얘기가 아니죠. 바로 우리 대부분의 유부남들 얘기에요.
전 2002년에 결혼해서 지금까지 부모님과 같이 삽니다. 4년 정도 한집에서 살다가 위아래층으로 나뉘었지만;
그 누구보다 이 글의 단어 하나하나, 문맥 하나하나에 와닿는게 크네요.
한달살이
* 귀머거리 3년, 벙어리3년, 장님 3년은 유부남껍니다.

* 남편은 숨만셔도 혼납니다. 사실 숨쉰다고 혼납니다.

* 남자는 문제에 대한 해결본능이 있지만, 그 본능을 최대한 억제해야 삽니다.
생존에 대한 본능이 더 크면 됩니다.

* 평생 없어지지 않는 문제입니다. 적당히 내려놓으세요. 내려놓고 조금 뒤에서 쳐다보세요.
만지지 마세요. 깨집니다.

* 젊을때 잘해줘도 늙으면 찬밥, 젊을때 못해줘도 늙으면 찬밥이니까 적당히 개기세요. 어차피 찬밥도 밥이니까.
단, 집안문제 말고 철저히 개인(철없는남편)의 취미... 더 보기
* 귀머거리 3년, 벙어리3년, 장님 3년은 유부남껍니다.

* 남편은 숨만셔도 혼납니다. 사실 숨쉰다고 혼납니다.

* 남자는 문제에 대한 해결본능이 있지만, 그 본능을 최대한 억제해야 삽니다.
생존에 대한 본능이 더 크면 됩니다.

* 평생 없어지지 않는 문제입니다. 적당히 내려놓으세요. 내려놓고 조금 뒤에서 쳐다보세요.
만지지 마세요. 깨집니다.

* 젊을때 잘해줘도 늙으면 찬밥, 젊을때 못해줘도 늙으면 찬밥이니까 적당히 개기세요. 어차피 찬밥도 밥이니까.
단, 집안문제 말고 철저히 개인(철없는남편)의 취미나 즐거움을 위한것이어야 합니다. 반듯이.

* 애완동물에게 잘해주세요. 이사갈때 꼭 안고 계시구요.

등등이 제가 후배들에게 조언해주는 말들입니다. ㅋㅋㅋㅋ
1
기아트윈스
ㅋㅋㅋㅋㅋ 숨쉰다고 ㅋㅋㅋㅋ 아 ㅋㅋㅋ 넘나 맞는 말 ㅋㅋㅋ

맞습니다. 생존본능이 더 크면 다 되는 일입니다. 일단 살고 봐야지요.

그리고 만지면 깨지니까 만지지 말라는 말도 진짜 맞아요. 존버필승. 괜히 나댔다가 깨집니다.

결혼선배님 앞에서 제가 괜히 재주부린 꼴이 됐네요 ㅋㅋㅋ 넘나 현명하신 것.
노인정(초등학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엌
소나기
이게 머리랑 가슴이랑 따로 노는거 같아요 ㅎㅎ 흔히 효자라는 분들 중에 그래도 생각이 있으신분은 머리는 아내 혹은 여친편인데 가슴은 나 키워주신 엄마편이거든요. 이론과 실제가 따로노는 ㅋㅋㅋ 뭐 우리 엄마한테 잘해줘서 결혼한다는 분들은 아예 노답이구요 ㅋㅋ
기아트윈스
그쵸. 효도에 대한 일반적인 오해중 하나가 '엄빠에게 잘해주는 것'인데, 사실 진짜 효도는 본인이 우뚝 독립해서 잘 사는 거지요. 궁극적으로 부모가 자식에게 바라는 게 저거 하나 뿐이거든요. 우뚝 독립해서 잘 살려면 부모와는 당연히 일정정도 이상 거리를 두어야 하는 건데 '잉 우리 엄마한테 잘해줘서 결혼할래ㅋ' 이건 마...ㅋㅋㅋ 답이 읍슴 ㅋㅋㅋ
소나기
근데 엄빠들이 효도를 저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아서요 ㅋㅋㅋㅋ 말로는 자식이 잘 살아야지 하면서도 말 들어보고 막상 바라는건 나한테 잘하고 나 원하는대로 하는게 효도고 자식 도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아요 ㅋㅋㅋ 대놓고 자식한테 빨대가 아니더라도 ㅠㅠ 그리고 그걸 인지도 못하고 나한테 잘하고 부모가 생각하는대로 하는게 너한테도 이익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구요 ㅜㅜ 며느리랑 부딪치는 시부모도 말 들어보면다 너네위해서 하는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일걸요? 대놓고 아들이랑 며느리 사이 안좋게 해야지 이런 사람은 드물거예요 ㅋㅋ
기아트윈스
의존심 때문에 그래요. 그분들은 자기들부터가 엄마아빠로부터 독립해서 우뚝 서 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자식으로부터도 독립해서 우뚝 서질 못하는 거예요. 비유하자면, 닭머리라도 되어본 적 없이 계속 엄빠의 꼬리로 살았기 때문에 자기도 자기 자식도 스스로 머리가 되어야한다는 걸 상상하기 힘든 것.

자식된 입장에서 진정한 효도란 무엇인지 (우뚝 독립해서 잘사는 것) 모를 수 있는 것처럼 부모된 입장에서도 어떻게 해야 자식들이 진정한 효자/효녀가 되는 건지 (우뚝 독립해서 잘사는 것) 모를 수 있지요. 그러므로, 만약 부모가 건강하지 ... 더 보기
의존심 때문에 그래요. 그분들은 자기들부터가 엄마아빠로부터 독립해서 우뚝 서 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자식으로부터도 독립해서 우뚝 서질 못하는 거예요. 비유하자면, 닭머리라도 되어본 적 없이 계속 엄빠의 꼬리로 살았기 때문에 자기도 자기 자식도 스스로 머리가 되어야한다는 걸 상상하기 힘든 것.

자식된 입장에서 진정한 효도란 무엇인지 (우뚝 독립해서 잘사는 것) 모를 수 있는 것처럼 부모된 입장에서도 어떻게 해야 자식들이 진정한 효자/효녀가 되는 건지 (우뚝 독립해서 잘사는 것) 모를 수 있지요. 그러므로, 만약 부모가 건강하지 못한 관점을 가지고 있고 나(자식)의 관점이 보다 진정한 효도에 가깝다는 판단이 확실히 서면 때로는 아주 과감한 선택을 내릴 필요가 있어요.

안정환의 엄마는 아주 불건강한 사람이지요. 본인의 도박자금을 아들에게 대달라고 지속해서 떼를 쓰는데, 이건 아들내외의 인생을 통째로 잡아먹는 소용돌이잖아요? 그러니 아들과 며느리가 합심해서 엄마를 감옥에 쳐넣은 건 아이러니하게도 진짜 효도였다고 할 수 있어요. 그걸 사소한 정리에 메여서 어영부영 도박빚 갚아주다가 모두가 공멸하는 것 만큼 큰 불효가 없을 테니까요.
근데 그게 쉽지 않더라구요. 한국의 효 문화때문인건지, 부모가 자식을 잘못 양육할 수 있다는 걸 사회가 인정하지를 않아요. 부모님이 너 못되라고 그러겠니? 가 사람들의 인식 기본 베이스거든요. 부모도 충분히 자식을 망칠수 있는, 아니 사실은 타인보다 건강하지 못한 부모나 가족이 그럴 가능성이 제일 높은데 말이죠. 사회에서는 가족간의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걸 귀찮아하구요(자기 얼굴에 침 뱉기라는 말을 써서 그 개인의 탓으로 돌려버리죠.) 또 저런 부모일수록 자녀에게 착한 자식 컴플렉스를 심어주기 딱 좋거든요. 자녀에게 죄책감을 심어주고 다른 집은 어떻던데 내 뜻대로 행동안하는 너는 불효한 자식이다. 이런 식으로 본인의 잘못을 자녀 탓으로 돌리는 거죠.
기아트윈스
제 느낌에 예전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부모탓'을 많이 하던데... 아닌가요? 나쁜 개는 없는 것처럼 나쁜 아이는 없다. 개가 주인 물면 주인 잘못인 것처럼 애가 부모를 물면 부모 잘못이다. 애를 저따구로 키웠다. 부모가 저러니 애가 저러지. 등등.
소나기
주위 보면 온라인상에서만 그런거같아요. 현실에서는 가족 그 자체를 다 싸잡아서 욕을 하더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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