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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6/07/05 22:58:03수정됨 |
Name | 기아트윈스 |
Subject | 왜 사계절이 뚜렷하면 좋은 나라일까. |
<서론> 이런 생각들은 수면 아래에서 잠자고 있으면서 그 때 그 때 다른 형태로 의식화하곤 합니다. 전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해서 좋은 나라임" 과 같은 담론 역시 이런 아주 오래된 생각들이 오늘날에 와서 문득 위로 솟아난 경우라고 생각해요. 그럼 이제 그 배경을 살펴봅시다. <유학 (儒學)> 유학은 전한 (前漢) 시기 (대략 BC 200 - AD0)를 거치면서 전국시대 때 음양가 (陰陽家) 라고 불렸던 우주론과 되돌릴 수 없는 수준으로 융합되게 되었어요. 이 우주론은 우주의 발생과 전개의 기초를 몇 개의 중요한 자연수와 그 수들간의 관계, 그리고 그 수들이 대표하는 몇 가지 원소적 요소들로 파악한다는 점에서 일부 희랍철학자들의 주장과 닮은 구석이 있었지요. 예컨대 홀수는 양, 짝수는 음이에요. 따라서 1,3,5,7,9는 (양의 상징물인) 하늘, 2,4,6,8,10은 (음의 상징물인) 땅의 수라고 해요. 하늘이 1로 시작하면 땅은 6으로 완성하고, 2로 이어가면 7로 완성하고... 마찬가지로 5로 시작하면 10으로 완성해줘요. 1과 6은 오행의 물에, 2와 7은 불, 3과 8은 나무, 4와 8은 쇠, 5와 10은 흙에 각각 해당해요. ![]() 대략 이렇게 됩니다. 이 우주론은 물론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우주론을 포함한 모든 형이상학의 매력포인트는 세상 모든 것들을 "남김 없이 설명해버림ㅋ" 이기 때문에 본 이론, 당시 말로는 술수학 (術數學) 은 이 프레임으로 당시 설명하고 싶었던 모든 걸 설명하고자 했어요. 그리고 이러한 설명의 대상 중 하나가 곧 [1년]이라는 주기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였습니다. 이게 좀 어려웠던 것이, 계절은 대략 4개 같은데 오행은 다섯 개잖아요? 계절마다 속성을 하나씩 배당하고나니 속성 하나가 남는단 말이죠 -_-;. 그래서 당시에 고안해낸 해답은 봄=나무, 여름=불, 가을=쇠, 겨울=물 이며 흙은... 흙은 원래 하도 (河圖) 상에서도 가운데에 있듯이 모든 계절 속에 자리잡아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는 거였어요. 나아가 이러한 주기이론은 도덕론에도 영향을 주었어요. 봄은 화사한 기운으로 만물을 생장시켜주므로 그 기상이 어질어요 (인 仁). 여름은 강렬한 에너지로 만물을 뜨겁게 번성시키니 그 화려함이 예식 (예 禮)과 같고, 가을은 만물을 숙성시키면서 동시에 말려죽이니 그 기운이 추상 같은 정의의 집행 같아요 (의 義). 마지막으로 겨울은 차갑고 고요한 가운데 다시 번성할 기미를 감추고 때를 기다리고 있는 모양새가 꼭 지혜로운 은자 같지요 (지 智). 마지막으로 이 모든 주기운동은 한 치의 오차 없이 영원히 되풀이되어야 한다는 신뢰성이 확보되어있어야 해요. 그래서 마치 흙이 사계절의 중심을 잡아주는 것처럼 미쁨 (신 信)이라는 가치가 자리잡고 있어요. <지리 편정(偏正) 담론> 이러한 세계관은 물론 황하 언저리에서 만들어진 거라서 당연히도 그 주변의 기후환경을 반영하고 있어요. 머지 않아 이들이 저 먼 북방 초원의 환경, 남방 해안가의 환경을 경험하게 되면서 사계절 (=우주 생성소멸의 아름다운 주기운동)은 모든 곳에서 뚜렷한 건 아니었구나 라고 생각하게 된 건 당연한 귀결이에요. 더운 남쪽 지방은 화기 (火氣) 가 강해서 그런 거고 추운 북방은 그 반대의 경우라고 생각했지요. 이들은 이처럼 사계절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 해당 지방은 특정 기운이 쏠렸다 (편 偏)고 했어요. 반대의 경우는? 바른 (정 正) 거죠 ㅎㅎ. 이런 편/정의 세계관은 자연스럽게 차별의 세계관으로 흘러가게 되어있었어요. 여러 종류의 기운이 (그리고 인의예지의 덕성이) 바른 밸런스를 이루고있는 곳은 그 기운을 닮은 사람들을 배출하게 마련이고, 그런 사람들은 더 균형 잡힌 사람들이므로 더 잘나고 문명화된 것도 당연했어요. 반면에 쏠린 지역은 쏠린 사람들을 내게 마련이고 그런 사람들은 밸런스가 안 맞는 관계로 야만스러운 것도 당연했구요 (예컨대 남방 지역민들이 겪었던 차별에 대해서는 요거슬 참조하시길: https://kongcha.net/?b=3&n=2835 문명이란 이름은 넘나 매력적인 것이어서 누구나 가능하면 문명이 되고 싶지 야만이 되고 싶어하지 않아요. 어쨌거나 남들이 다 너님은 바른사람이구나 하고 말해주는 게 더 기분 좋지 않겠어요? 게다가 또 문명은 문명을 상대할 때만 부드럽게 상대해주지 야만을 상대할 때는 짐승처럼 대하므로 실리적으로도 문명이 되는 게 유리했지요. 그래서 코리안은 자기들이 문명인임을 틈만 나면 강조하고 싶어했어요. 중국과 교류할 때만 강조한 게 아니라 소위 "야만인"들과 교류할 때도 이 점을 무척 강조했더랬지요. 세종조의 여진정벌 기사들을 보면 정벌군을 보내면서 이상하리만치 꼭 [달력]을 들려보내요. 왜냐하면 이건 단순히 누가 힘이 더 쎈가를 가름하고 땅을 먹고 이득을 보려는 속물적인 전쟁, 야만적인 전쟁이 아니라 한 편이 다른 한 편 보다 명백히 명분/문명상 우위에 있는 [정벌 (征伐)] 전쟁이어야 했기 때문이지요. 달력은 우리는 1년이라는 주기운동을 가장 정확하고 아름답게 구획하는 방법을 천자에게서 하사 받는 정당하고도 올바른 국가요 너희들은 그게 아니라는 걸 가름해주는 상징적인 존재였거든요. <현대> 하지만 이상의 사실이 오늘 날의 "사계절이 뚜렷해서..."류의 담론의 직계조상인지는 [확실치 않아]요. 유교이념상의 사계절 관념이 오늘 날의 사계절 담론으로 직접 이어지는 고리를 찾아야 이게 증명이 될 텐데 그건 못찾아봤어요. 그런 줄로만 알고 이 지점까지 재밌게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죄송하지만 제가 능력이 없어서.... 근현대사 부분은 연구능력이 떨어져요 ;ㅅ;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필경 고도의 관련성이 있을 거라고 믿고 있어요. 어쩌면 기초 유교교양을 제대로 갖추고 있었던 해방 초기의 학자들이 교과서를 집필할 때 자신들의 심중에서 잠자고 있던 이런 생각들을 곧바로 끄집어내서 써먹었을 수도 있고 (직접적 인과), 아니면 자신이 의식화하여 의심하기 어려울 만큼 기억 속에 박혀있던 이 생각이 '한반도는 온대기후지역에 속하여 극지방이나 적도지방 처럼 가혹한 곳들 보다는 훨씬 살기 좋은 곳이다'라는 근대적 지리학적 지식과 부지불식간에 융합했을 수도 있지요 (간접적 인과). 후자의 경우라도 어쨌든 그 표현형이 "온대기후지역이라 살기 좋은 나라"가 아니라 "사계절이 뚜렷해서 살기 좋은 나라"였으니까요. <결론> (제 원대한 추측이 맞다는 전제 하에) 제가 본문에서 하고자했던 작업은, 테이블 밑에 있는, "사계절 ..." 담론을 뒷받침하고 있는 정체 불명의 [생각]을 발굴해서 테이블 위로 올려놓는 거였어요. 이렇게 꺼내서 올려 놓으면 마치 냉장고에서 꺼낸 얼음마냥 천천히, 하지만 분명하게 녹게 마련이거든요. 이렇게 서서히 녹아 없어지면 우린 다시는 코쟁이들을 만나서 떠듬거리는 영어로 "어,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야"라고 소개하진 않게 되겠지요. 그러면 코쟁이들도 더이상 왜 한국인들은 사계절을 강조하는지 궁금해하지 않게 될 테구요. 마치 다음 링크에서 처럼요 ;) * 수박이두통에게보린님에 의해서 티타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6-07-18 11:28) * 관리사유 : 추천 게시판으로 복사합니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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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관점에서 의견을 제시하자면,
1. 확실히 너무 춥기만 한 극쪽 지방이나 너무 덥기만 한 적도 지방은 인간이 살기에 좋지 않을 것이 명확합니다. 이 경우는 논의의 가치도 없는 일이고,
2. 항상 따뜻하기만 한, 혹은 서늘하기만 한 지방은 인간이 살기에 좋기는 한데, 약간 무심해진다고 할까나, 아니면 뭔가 무기력해진다고 할까나 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이 경우는 약간 논란의 여지가 있는 거긴 한데..
3. 반면 춘->하->추->동이 주기적으로 순환하면, 사람들이 이 기후에 맞춰서라도 계속 바뀝니다. 무심하다거나 무기력해진다거나 하는 것이 덜해진다고 할 수 있죠. 역시 이런 말도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이긴 합니다만..
1. 확실히 너무 춥기만 한 극쪽 지방이나 너무 덥기만 한 적도 지방은 인간이 살기에 좋지 않을 것이 명확합니다. 이 경우는 논의의 가치도 없는 일이고,
2. 항상 따뜻하기만 한, 혹은 서늘하기만 한 지방은 인간이 살기에 좋기는 한데, 약간 무심해진다고 할까나, 아니면 뭔가 무기력해진다고 할까나 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이 경우는 약간 논란의 여지가 있는 거긴 한데..
3. 반면 춘->하->추->동이 주기적으로 순환하면, 사람들이 이 기후에 맞춰서라도 계속 바뀝니다. 무심하다거나 무기력해진다거나 하는 것이 덜해진다고 할 수 있죠. 역시 이런 말도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이긴 합니다만..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설득되는군요.
http://i.imgur.com/X8BY7RY.png
일본에서도 신문사에서 '일본이 좋은 이유'를 조사한 결과 1위로 '사계절이 뚜렷해서'가 나오는 바람에 넷우익을 놀리는 멘트로 자리잡았다고 들었습니다. 그 동네 또한 문명화에 대한 콤플렉스가 상당한 곳이니까 말씀하신 바로 설명이 가능할 거 같아요. 아마 유학의 직접적인 영향은 좀 적었더라도 중국으로부터의 세계관 수입은 많았고, 임진왜란을 봐도 중 대륙을 강하게 의식했던 것은 틀림없으니까요. 아직 발견하지 못하셨다는 현대와의 연결고리를 똿하고 돈오하시길 기대합니다.
http://i.imgur.com/X8BY7RY.png
일본에서도 신문사에서 '일본이 좋은 이유'를 조사한 결과 1위로 '사계절이 뚜렷해서'가 나오는 바람에 넷우익을 놀리는 멘트로 자리잡았다고 들었습니다. 그 동네 또한 문명화에 대한 콤플렉스가 상당한 곳이니까 말씀하신 바로 설명이 가능할 거 같아요. 아마 유학의 직접적인 영향은 좀 적었더라도 중국으로부터의 세계관 수입은 많았고, 임진왜란을 봐도 중 대륙을 강하게 의식했던 것은 틀림없으니까요. 아직 발견하지 못하셨다는 현대와의 연결고리를 똿하고 돈오하시길 기대합니다.
애초에 한국 지형 자체가 변방 똥땅이죠... 황하강쪽의 주류 세력에서 밀려난 사람들이 모여 살았던 거니.
드넓은 평야, 초원은 잘나가는 세력들이 다 차지했고, 거기 못 끼는 세력들이 주위로 밀려밀려 난 곳이니 온통 다 산이고 농사 짓기도 힘들고 목축도 힘들고 교통도 산지라 과거에는 엉망이었고...
여름과 겨울의 기온차가 심하고 농업,목축도 힘들어 사람들이 살기 힘든 땅으로 밀려난 곳이 한국인데
교과서에서 위대한 반만년 역사 단군이 터 잡고 세운 나라라고 적었으니 땅자랑은 해야 겠고, 별의별 수식어 붙여가며 자랑하는 줄 알았는데 기저에는 이런 생각도 있을 수가 있겠네요. 잘 보고 갑니다.
드넓은 평야, 초원은 잘나가는 세력들이 다 차지했고, 거기 못 끼는 세력들이 주위로 밀려밀려 난 곳이니 온통 다 산이고 농사 짓기도 힘들고 목축도 힘들고 교통도 산지라 과거에는 엉망이었고...
여름과 겨울의 기온차가 심하고 농업,목축도 힘들어 사람들이 살기 힘든 땅으로 밀려난 곳이 한국인데
교과서에서 위대한 반만년 역사 단군이 터 잡고 세운 나라라고 적었으니 땅자랑은 해야 겠고, 별의별 수식어 붙여가며 자랑하는 줄 알았는데 기저에는 이런 생각도 있을 수가 있겠네요. 잘 보고 갑니다.
글쎄요.. 제가 알고 있는 사실과 뭔가 다른데요.
우리 민족은 황하쪽이 아니라 몽골(+중국)쪽 60%에 남방쪽 40% 출신의 혼합으로 알고 있고,
우리 기후나 땅이 그렇게 똥망이라고 생각되지 않거든요. 세계에 한국보다 안 좋은 기후, 척박한 땅이 얼마나 많은데요.
너무 그렇게 비하하는 건 좋지 않습니다. 뭐 국뽕은 항상 경계해야 하겠지만요.
그리고 교통이야 강이나 바다를 이용하면 되고요. 지상쪽 교통은 옛날엔 오히려 이용하기 힘들었죠.
우리 민족은 황하쪽이 아니라 몽골(+중국)쪽 60%에 남방쪽 40% 출신의 혼합으로 알고 있고,
우리 기후나 땅이 그렇게 똥망이라고 생각되지 않거든요. 세계에 한국보다 안 좋은 기후, 척박한 땅이 얼마나 많은데요.
너무 그렇게 비하하는 건 좋지 않습니다. 뭐 국뽕은 항상 경계해야 하겠지만요.
그리고 교통이야 강이나 바다를 이용하면 되고요. 지상쪽 교통은 옛날엔 오히려 이용하기 힘들었죠.
국뽕만큼 위험한 게 자기비하라고 생각해요. 한반도를 위해 변명을 해보자면 여긴 밀려난 사람들이 살던 곳은 아니에요. 말씀하신 바가 성립하려면 누군가가 여기에 터를 잡기 전에 다른 경쟁자와 땅을 놓고 밀고 밀리는 경합을 했었는데 힘이 부쳐서 별로인 땅으로 밀려났다는 걸 역사적으로 입증해야하는데 그런 건 없었거든요. 수백년 전의 가까운 과거에도 사람들은 땅이 부족해서 싸운 게 아니라 사람이 부족해서 싸웠어요. 쳐들어와서 땅은 남겨놓고 사람만 잡아가고 그랬으니까요. 한민족의 조상격인 일군의 집단들이 동쪽으로 퍼져나간 건, 그냥 자연스러운 호모사피엔스 이주사의 일부지요 -_-;
기후에 따라서 어떠한 농작물이 자연스럽게 재배가 가능한지가 결정되고 이는 문명의 시작은 물론이고 고대에 주위 국가/문화권들과의 교류에도 큰 영향을 끼쳤던걸로 알고있는데 그런면에서 기후가 '따위'라고 표현되는건 아쉬운것 같습니다. 다만 문제는 1. 한국의 기후가 전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하게 특별한것은 아니지만 그런식으로 이해가 되고있다는 것 (이것이 의도되었든 아니든), 2. 그리고 4계절이든 뭐든 한반도 지역의 기후가 이런 한국의 국가와 문화권 형성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한 이해나 설명은 하나도 없이 "한국은 4계절이 뚜렷해서 매우 좋지 ㅋ"라는 단순한 문장만을 반복하는 행태가 아닌가 싶습니다.
뭐 현대에 사회를 평가하는 많은 기준들은 지금 선진국들의 문화와 특성을 가장 잘 발현하는 형태로 발전해왔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아직 선진국이라 평가하기 힘든 한국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 자랑스럽게 내세울것들이 부족한것은 당연하다고봅니다. 그런게 많았으면은 세계에서 문화, 경제, 기술, 인권 등 어떤 분야에서든 주류 담론을 형성하고있는 국가였겠죠.
저건 뭐 현재의 세계화 트렌드에서 상대적 후발주자로서 어쩔수 없는 부분이 크다고 생각을하고, 더 중요한건 언급하신대로 결과만 추구해온 주입식 교육이 문제라고 생각되네요. 본문 처럼 좋고 나쁨으로 접근할게 아니라 동아시아의 4계절론 타령은 어떠한 사상적 문화적 배경이 영향을 끼쳤을까?라는 질문과 그에 대한 탐구여서 전 이 글을 굉장히 흥미롭게 읽었거든요. 하지만... 아마 안될듯...
저건 뭐 현재의 세계화 트렌드에서 상대적 후발주자로서 어쩔수 없는 부분이 크다고 생각을하고, 더 중요한건 언급하신대로 결과만 추구해온 주입식 교육이 문제라고 생각되네요. 본문 처럼 좋고 나쁨으로 접근할게 아니라 동아시아의 4계절론 타령은 어떠한 사상적 문화적 배경이 영향을 끼쳤을까?라는 질문과 그에 대한 탐구여서 전 이 글을 굉장히 흥미롭게 읽었거든요. 하지만... 아마 안될듯...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4계절뚜렷론 = 오행설 + 근대화입국론 이네요. 사실 자국 날씨에 대한 소소한 부심은 전세계가 비슷하긴 할 거예요. 대구 사람들은 여름철 대구 기온이 타지방보다 내려가면 안타까워하고, 영국 사람들도 대륙인들이 영국 날씨 안좋다고 하면 기분나빠하고 뭐 그렇죠. 머 자랑할 게 없어서 날씨자랑이냐 하면, 사실 기후는 상당히 중요한 거긴 하지요. 그래도 4계절론은 부심 수준을 떠나서 무슨 이데올로기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영어로 4계절이 뚜렷하다가 뭐예요?' 하는 질문이 늘 지식인 질문에 있는 걸 보면...
나...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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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4계절뚜렷론 = 오행설 + 근대화입국론 이네요. 사실 자국 날씨에 대한 소소한 부심은 전세계가 비슷하긴 할 거예요. 대구 사람들은 여름철 대구 기온이 타지방보다 내려가면 안타까워하고, 영국 사람들도 대륙인들이 영국 날씨 안좋다고 하면 기분나빠하고 뭐 그렇죠. 머 자랑할 게 없어서 날씨자랑이냐 하면, 사실 기후는 상당히 중요한 거긴 하지요. 그래도 4계절론은 부심 수준을 떠나서 무슨 이데올로기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영어로 4계절이 뚜렷하다가 뭐예요?' 하는 질문이 늘 지식인 질문에 있는 걸 보면...
나일강 유역의 고대 이집트는 3계절이었는데 (범람기 파종기 수확기), 거기서 영향을 받았는지 어땠는지 모르지만 그리스 신화의 계절의 여신 호라이도 세 명으로 주로 묘사돼요(정의, 질서, 평화). 하데스에게 납치당했다가 돌아온 페르세포네도 1년중 3분의 1은 지하에서 지내고 3분의 2는 지상에서 지내는 걸로 되어 있어서 3계절론을 뒷받침하고요. 오행과 제법 유사한 아리스토텔레스의 4원소론은 계절론에 그닥 영향을 미치지 못한 듯한데, 서구에선 언제부터 계절을 의식적으로 네 개로 나누게 됐는지도 궁금해지네요.
나일강 유역의 고대 이집트는 3계절이었는데 (범람기 파종기 수확기), 거기서 영향을 받았는지 어땠는지 모르지만 그리스 신화의 계절의 여신 호라이도 세 명으로 주로 묘사돼요(정의, 질서, 평화). 하데스에게 납치당했다가 돌아온 페르세포네도 1년중 3분의 1은 지하에서 지내고 3분의 2는 지상에서 지내는 걸로 되어 있어서 3계절론을 뒷받침하고요. 오행과 제법 유사한 아리스토텔레스의 4원소론은 계절론에 그닥 영향을 미치지 못한 듯한데, 서구에선 언제부터 계절을 의식적으로 네 개로 나누게 됐는지도 궁금해지네요.
유교이념의 사계절 설명부분은 아주 흥미롭네요. 꼭 옛날 유교 학자 한 분이 짠 고대에서 다시 나타나신것 같은...:) 존경존경합니다.
그냥 상상해보는건데요. 처음 문호를 개방하고 우리나라 혹은 일본에서 제일 처음 교류한 서양문물이 태평양쪽으로는 미국쪽 하와이, 샌프란시스코쪽 아니었을까요? (영국도 있겠지만 거리가있으니 어느 정도 비중이었는지 사실 저는 역알못?이어서..) 그 이후로 점진적으로 미국 대륙쪽으로 이민이 이루어진 것 같은데요. 그렇게 보면 하와이나 샌프란시스코는 4계절이 아니고 연중 온화한 기후니 그쪽에서 온 서양... 더 보기
그냥 상상해보는건데요. 처음 문호를 개방하고 우리나라 혹은 일본에서 제일 처음 교류한 서양문물이 태평양쪽으로는 미국쪽 하와이, 샌프란시스코쪽 아니었을까요? (영국도 있겠지만 거리가있으니 어느 정도 비중이었는지 사실 저는 역알못?이어서..) 그 이후로 점진적으로 미국 대륙쪽으로 이민이 이루어진 것 같은데요. 그렇게 보면 하와이나 샌프란시스코는 4계절이 아니고 연중 온화한 기후니 그쪽에서 온 서양... 더 보기
유교이념의 사계절 설명부분은 아주 흥미롭네요. 꼭 옛날 유교 학자 한 분이 짠 고대에서 다시 나타나신것 같은...:) 존경존경합니다.
그냥 상상해보는건데요. 처음 문호를 개방하고 우리나라 혹은 일본에서 제일 처음 교류한 서양문물이 태평양쪽으로는 미국쪽 하와이, 샌프란시스코쪽 아니었을까요? (영국도 있겠지만 거리가있으니 어느 정도 비중이었는지 사실 저는 역알못?이어서..) 그 이후로 점진적으로 미국 대륙쪽으로 이민이 이루어진 것 같은데요. 그렇게 보면 하와이나 샌프란시스코는 4계절이 아니고 연중 온화한 기후니 그쪽에서 온 서양인들에게나 아니면 그쪽으로 건너간 한국 혹은 일본인 이민1세대들이 우리나라 혹은 일본의 특징을 이야기할때 쉽게 꺼낸 대화가 아닐까 짐작해보기는 합니다. 물론 예전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사람들이 다 그 동네출신은 아니겠지만서두요.
개인적으로는 그런 사계절이 넘 좋아요. 그래서 겨울에는 눈구경을 꼭 가고는 해요. 눈구경을 하고 와야지 몸이 더 튼튼해지는 것 같은 착각이 들어요.
그냥 상상해보는건데요. 처음 문호를 개방하고 우리나라 혹은 일본에서 제일 처음 교류한 서양문물이 태평양쪽으로는 미국쪽 하와이, 샌프란시스코쪽 아니었을까요? (영국도 있겠지만 거리가있으니 어느 정도 비중이었는지 사실 저는 역알못?이어서..) 그 이후로 점진적으로 미국 대륙쪽으로 이민이 이루어진 것 같은데요. 그렇게 보면 하와이나 샌프란시스코는 4계절이 아니고 연중 온화한 기후니 그쪽에서 온 서양인들에게나 아니면 그쪽으로 건너간 한국 혹은 일본인 이민1세대들이 우리나라 혹은 일본의 특징을 이야기할때 쉽게 꺼낸 대화가 아닐까 짐작해보기는 합니다. 물론 예전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사람들이 다 그 동네출신은 아니겠지만서두요.
개인적으로는 그런 사계절이 넘 좋아요. 그래서 겨울에는 눈구경을 꼭 가고는 해요. 눈구경을 하고 와야지 몸이 더 튼튼해지는 것 같은 착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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