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들이 추천해주신 좋은 글들을 따로 모아놓는 공간입니다.
- 추천글은 매주 자문단의 투표로 선정됩니다.
Date 24/01/08 11:18:48
Name   Mandarin
Subject   저의 향수 방랑기
탐라에서 몇 번 언급한적이 있듯이 저는 남자치고는 향수를 꽤 좋아하는 편입니다.
물론 타인에게 나는 향수의 향을 싫어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꽤 있으시기때문에, 감안하여 주로 외출하기 두어시간 전에 두세번 뿌리는 정도로 향수 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근데 가끔 외출안해도 뿌릴때도 있음ㅋ

몇 년간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심한 향수 방랑기를 겪게 되었고, 최근에 그 방랑에 대한 결론이 났습니다.
역시 향수는 베스트셀러가 최고야!

오늘은 그동안 겪어본 브랜드들에 대한 개략적인 느낌과 저의 개인적인 경험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향을 말로 풀어쓰는것은 매우 주관적이고 추상적이기 때문에 감안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조 말론
상당히 무난하고, 무난한만큼 지속력이 짧은 향을 가진 라인업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향수를 처음 입문하시는 분들이 많이 선택하는 브랜드입니다.
블랙베리&베이, 우드세이지&시솔트, 잉글리시 페어& 프리지아 정도면 호불호가 거의 없을것 같습니다.
다만 약간 독특하고 인텐스한 향쪽의 계열은 경쟁력이 약한것 같습니다.

2. 딥티크
조말론은 너무 무난해. 좀 더 특이한 향이 없을까? 라면서 넘어가는 브랜드입니다.
향수 전반적으로 풀냄새가 나고 하여튼 무난한 향은 없습니다.
대표적인 향수로는 도손, 롬브르단로, 오데썽, 필로시코스 정도가 있는데 모든 라인업이 골고루 인기가 있습니다.

3. 아쿠아 디 파르마
물향(?)이 나는 미르토가 대표적인 향수입니다. 향수 라인업 전반적으로 건조한 꽃향이 납니다.

4. 르 라보
전반적으로 취향을 매우 타는 브랜드입니다. 상탈33이 대표적인 향수입니다. 이브랜드의 모든 향수에서 향수에서 날법한 기대하는 향이 나지 않아 처음 접했을경우 당황스럽습니다.

5. 산타 마리아 노벨라
향수 라인업 전반적으로 비누향 (포근한 향)이 나고 따라서 여성분들이 사용하기에 무난합니다.
프리지아 오 드 코롱이 대표적인 향수입니다.

6. 바이레도
전반적으로 (좋은 쪽으로) 인위적으로 만든 향이 납니다.
향들이 무난하면지만 나름의 특색이 있어 블라인드로 샀을때 기대했던 향이 아니라 낭패를 보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라인업은 블랑쉬, 모하비 고스트, 집시 워터

7. 이솝
라인업 전체적으로 풀을 으깬 향, 허브향이 납니다. 태싯이 대표적인 향수입니다.
베스트 셀러가 아닌 모델로 가게 될경우 그 꼬릿함에 취향을 매우 탈수 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한두개의 라인업만 사용해 본 브랜드입니다.)

8. 메종 프란시스 커정
쁘띠 마땅만 경험해 보았는데, 향의 시작부터 끝까지 상당히 깔끔한 전형적인 여성 향수입니다. 완전히 플로랄하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9. 크리드
역시 어벤투스만 사용해 보았습니다. 익숙한 남성향수의 향이긴한데 그 향이 매우 복합적입니다.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를 알겠습니다.

10. 프레드릭 말
향이 무난하지 않아 접근하기 어려운 향수입니다.
포트레이트 오브 레이디 -  매우 센 장미향이 납니다. 2번이상 뿌리면 민폐일정도. 그 덕분에 지속력은 하루를 훌쩍 넘습니다.
제라늄 뿌르무슈 - 민트향(치약향)으로 시작해서 이내 끈적거리는 향으로 바뀝니다. 상당히 복합적이며 잘 만든 향수인것 같습니다.

11. 톰포드
화이트 스웨이드 - 중성적이고 우디한 향수인데 우디한 향치고 화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향수 방랑기가 끝나서, 앞으로는 몇개의 베스트 셀러 향수만 사용할 예정입니다.

* Cascade님에 의해서 티타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24-01-23 10:25)
* 관리사유 : 추천게시판으로 복사합니다.



2
  • 향은 삶을 다채롭게 만들어주지요!
이 게시판에 등록된 Mandarin님의 최근 게시물


눈사람
요즘 저의 유일한 취미가 향수라서 제목에 향수가 있는 걸 보고 눈이 번쩍 뜨여서 들어왔습니다.
본문에 있는 브랜드 중에는 딥티크가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예요.
꽤 많은 향수를 시향해본 편인데(그리고 들였다 놓았다....) 제가 까다로운 편인 건지
결론은 세상에 생각보다 좋은 향은 별로 없다(...)입니다. 아직까지 참 좋다 싶은 향수를 못 찾았어요.

향수 방랑기가 끝나셨다니 축하드립니다. 저는 아직도 허우적거리며 방랑 중이라...
향수 취미에 약간 중독된 상태라 엄청난 비용과 시간과 에너지를 쓰고 있어 벗어나려고 애쓰고 있는 요즘인데
쉽지 않네요.
Mandarin
이게 또 언제는 좋았던 향인데 나중에 다시 사용해보면 '응 내가 이런 향을 좋아했었어?' 하는 경우도 꽤 많아서..
그리고 시향할때랑 또 직접 사용해보면서 느끼는점도 많이 다르기도 하고요.
향수에 들이는 품이 적지 않게 들어가서. 최근에 너무 비싸졌어요. 그것도 부담스럽기도 하고요.

하여튼 저는 이제 이정도만 하렵니다 ㅎㅎ...
눈사람
국내에서는 향수 샘플 판매가 안 되다 보니 해외에서 지속적으로 샘플 구매를 하느라 돈을 얼마나 썼는지 모르겠어요.
국내에서도 샘플을, 아니 최근에 르 라보에서는 디스커버리 이름을 붙여서 1.5ml 용량을 개별적으로 판매하던데
모든 향수를 그런 식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오늘도 향수 샘플 해외택배가 도착 예정입니다(....).

저도 계속 여기까지만, 이제는 그만 생각은 하고 있는데 쉽지가 않네요 ^^;
맘에 드시는 향수를 찾으신 것 같아 부럽습니다.
Mandarin
사실 결론은 : 마음에 드는 향수를 여러개 정해놓고 사용한다입니다. 다만 더이상 새로운 시도는 하지 않으려고요
1
향수라는게 공간의 분위기에 따라서 혹은 누구와 있냐에 따라서도 느낌이 달라지더라구요
눈사람
아직 공간의 분위기나 누구와 있느냐에 따라서 느낌이 달라지는 건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확실히 사람에 따라서는 향수 향이 다르게 느껴지더라고요.
향수 고유의 향은 무척 좋지만 그 향에 엄청난 울렁거림이 있어서 직접 사용 못하는 향수가 두어 개 있는데
다른 사람에게서 그 향수 향이 좋게 풍길 때 참으로 아쉬웠습니다.
1
카리나남편
향기나는 동생이 되고 싶읍니다.
Mandarin
킁킁. 아직 안납니다 형님
카리나남편
제가 동생입니다.
Mandarin
네 형님
낭만주의
어릴때 향수 참 좋아해서 이것 저것 써봤습니다. 대충 크리드-톰 포드까지 가보고 지금은 잘 안 뿌리네요. 한번 그래도 해외 나갈땐 시단 여유있으면 면세점 톰 포드 매장은 한번 정도 들러봄.
Mandarin
면세점 향수가 또 꿀이지요ㅎㅎ
새로운 향수 출시했다고 하면 또 궁금하기도 하고 그런것같습니다
딥디크 탐다오로 입문해서 현재는 톰포드 오드우드 쓰고 있습니다.
우디한거 너무좋아요~
Mandarin
우디한게 또 중독성이 있지요. 사실 우디한걸 안좋아하면 향수를 폭넓게 좋아할 이유가 없긴 한것 같아요
1
아이캔플라이
저는 조말론 블랙베리, 몽블랑 레전드 쓰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Ck one이랑 be, 겐조 뿌르옴므, 존바바토스 아티산 등 메이저한 걸 쓰기도 했어요
향수 참 좋아했는데 요즘엔 애경에서 나온 섬유탈취제가 좋더라고용..ㅋㅋ
Mandarin
섬유유연제, 섬유탈취제의 그 특유의 향도 좋긴 합니다.
냄새 죠아!
*alchemist*
저야말로 진짜 무난한것만 뿌린다는 생각이.. ㅋㅋ 향수병이 좀 있다보니 아내님이 싫어하십니.. ㅋ; 아내님이 향수를 싫어하다보니 거의 안 뿌리게 되었어요

전 돌체앤가바나 라이트블루랑 더 원을 제일 좋아라합니다 ㅎㅎㅎ; 마크제이콥스 레인은 향은 너무 없는게 매력이라면 매력.. ㅎ;
Mandarin
네 맞습니다. 주변사람들이 맡게되는거니 아무래도 주변사람들에 좌우되긴 하지요
돌체앤가바나 라이트블루는 진짜 오랜시간 사랑받는것 같아요. 그 특유의 불투명한 사각형의 유리병모양도 그렇고
*alchemist*
향도 괜찮고 병도 예쁘고 말이죠 ㅎㅎ; 한 떄는 진짜 좋아했는데 향수... 조 말론 슬슬 넘어가볼까 하다가 컬렉션이 중단되었습니다 ㅋㅋ;
Mandarin
이렇게 애매할땐 누가 생일선물로 주면 넘어가는데 말입죠 ㅎㅎ
1
명절은추석
제가 군대서부터 즐겨보던 (12~13년도?) 366 향기나는 블로그 쥔장님이

퍼퓸그라피라고 향수 플랫폼 창업하셨던데 그게 요즘 잘나가더군요.

저도 여자친구 선물 여기서 마니 사는중

최근엔 바이레도 집시워터 샀네용 ㅋㅋ
Mandarin
퍼퓸그라피. 향수 플랫폼 몰랐는데 가서 한번 구경해보겠읍니다
저도 최근에 향수 사보겠다고
온갖 유명하다는 향수들 시향하고 다녔는데
결국 랑방 ‘써니 메그놀리아’ 샀어요.
대중적인데에는 이유가 있더라구요 ㅎㅎ

르라보 상탈도
조말론 블랙베리도 다 취향이 아니어서
나의 취향 왜이러나 했는데
지극히 대중적인 취향이었나봐요 ㅋㅋ
Mandarin
넵 사실 내마음에 드는 향이면 오케이 같습니다.
저는 처음에 향수라는 세계에 입문할때 '나만의 특별한 향을 찾아야지! 이랬었는데

지금은 뭐 유명한게 좋은거여. 유명한것에는 이유가 있는거여!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ㅎㅎ
30대 초반 남성에게 추천해 주실 향수 있으신가요? 저는 향수를 아예 안 쓰다가 자페르라는 망한 회사의 핸드크림 향이 좋아서 그걸 잠깐 썼는데, 그것과 비슷하다는 조말론 블랙베리를 시향도 안 하고 샀다가 너무 인조적인 향에 충격 먹고 구석에 처박아둔 상태입니다. 뭘 시도해 보는 것이 좋을까요? ㄷㄷ
Mandarin
길게 쓰다 지웠습니다.
다짜고짜 딥티크 롬브르단로, 이솝 태싯 추천드려봅니다. (시향은 필수입니다)
오 지금 봤습니다. 누가 블랙베리 핸드크림은 덜 향수 같다고 해서 확인하러 백화점 가보려고 했는데 두 녀석들도 같이 시향하러 가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
얼마 전에 어디서 톰포드 향수가 좋다고 들었는데 한번 써보고 싶네요..!
딥티크 필로시코스, 이솝 마라케시 요 두개 좋아하다가 요즘은 르 라보 떼누아 뿌리고 있어요. 향수 너무 비싸요.. ㅠㅠ
Mandarin
맞아요 향수가 많이 비싸졌죠. 필로시코스는 저도 잘뿌렸었는데 괜히 반갑습니다
Dr.PepperZero
저는 메종프란시스커정의 아라로즈옴므 쓰다가 가격이슈로 요즘은 산타마리아노벨라 친콴타 사용중입니다.
요 두 브랜드도 의외로 남성이 사용하기 괜찮은 향수들 많으니 시향 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1
Mandarin
오 저도 친콴타 친칸타 좋아합니다. 선물받아서 즐겁게 썼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448 기타남의 인생 멋대로 판단하는 이야기 11 바닷가의 제로스 25/03/13 1701 51
1439 기타애착을 부탁해 - 커플을 위한 보론 (2) 5 소요 25/02/09 751 7
1438 기타애착을 부탁해 - 커플을 위한 보론 (1) 소요 25/02/07 1003 11
1419 기타페미니스트 vs 변호사 유튜브 토론 - 동덕여대 시위 관련 27 알료사 24/11/20 5100 33
1412 기타"트렌드코리아" 시리즈는 어쩌다 트렌드를 놓치게 됐을까? 28 삼유인생 24/10/15 2492 16
1407 기타'수험법학' 공부방법론(1) - 실무와 학문의 차이 13 김비버 24/08/13 2655 13
1399 기타 6 하얀 24/06/13 2260 28
1397 기타트라우마와의 공존 9 골든햄스 24/05/31 2301 23
1388 기타잡담)중국집 앞의 오토바이들은 왜 사라졌을까? 27 joel 24/04/20 3958 34
1382 기타우리는 아이를 욕망할 수 있을까 22 하마소 24/04/03 3116 19
1374 기타민자사업의 진행에 관해 6 서포트벡터 24/03/06 2271 3
1372 기타2024 걸그룹 1/6 2 헬리제의우울 24/03/03 1984 13
1370 기타터널을 나올 땐 터널을 잊어야 한다 19 골든햄스 24/02/27 3197 56
1365 기타자율주행차와 트롤리 딜레마 9 서포트벡터 24/02/06 2504 7
1362 기타자폐아이의 부모로 살아간다는건... 11 쉬군 24/02/01 3609 69
1360 기타텃밭을 가꿉시다 20 바이엘(전문가) 24/01/31 2373 10
1354 기타저의 향수 방랑기 31 Mandarin 24/01/08 4803 2
1351 기타안녕! 6살! 안녕? 7살!! 6 쉬군 24/01/01 2723 29
1348 기타만화)오직 만화만이 할 수 있는 것. 아트 슈피겔만의 <쥐> 1 joel 23/12/24 2664 12
1346 기타스몰웨딩 하고싶은 티백들에게-2 4 흑마법사 23/12/16 2404 8
1338 기타2023 걸그룹 5/6 5 헬리제의우울 23/11/05 2804 12
1329 기타여름의 끝자락. 조금 더 자란 너 7 쉬군 23/09/14 2577 26
1283 기타아빠. 동물원! 동물원에 가고 싶어요! 27 쉬군 23/03/14 3623 61
1282 기타느긋함과 조급함 사이의 어딘가 8 하마소 23/03/08 3130 17
1277 기타참깨, 들깨 생육 개론 19 천하대장군(전문가) 23/02/08 3947 14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