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들이 추천해주신 좋은 글들을 따로 모아놓는 공간입니다.
- 추천글은 매주 자문단의 투표로 선정됩니다.
Date 22/11/15 20:35:27
Name   천하대장군
Subject   농촌생활) 7.8.9.10.11월
7.8.9.10.11월이 왔습니다

추수의 계절입니다


1. 7월 - 농약.농약.농약. 덥다..

작물도 잡초도 벌레도(?) 잘 자라는 7월

하늘에서 농약을 내려칩니다

지속적으로 내려치다 보면 이런저런일이 생깁니다

조종기 안테나도 사라지고 그렇읍니다



방제만 하느냐..? 아닙니다 어떻게든 짬을 내서 가을배추 자리를 손봅니다


쓰읍.. 하늘에서 잠시 내려왔다고 장비들이 말썽입니다

*자가수리 불가 입고!

*자가수리 시간상 곤란 보험!

- 아직 7월입니다?
- 농약이 몸에 쌓여서 풀리지를 않습니다
- 할 일이 진짜 너무 많습니다
- 김장 배추는 왠만하면 사드십시오


2. 8월
집중호우로 마을 곳곳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급한대로 복구하고 추석 대비 벌초영업을 합니다



*벌초 완료한 사진은 누워 계신 조상님들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서 올리지 않았습니다


트랙터 작업기 달다가.. 하부링크를 바꿉니다

(*한셋트 16만원.. 뭐이리비싸)

정신차리고 방제 마무리 (실상은 7.8.9월 방제했음)





3. 9월이 왔습니다
쉬냐구요? 쉬긴 쉽니다 고양이가


저도 쉬긴 쉬었습니다



10월 벼 수확을 위해 논을 말립니다.
*논을 말리기 위해서는 논 안에 물꼬를 내야합니다

배수로가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물 말립니다


어머님 손주(냐옹이들)들이 하우스에 심어진 녹두 점검왔습니다


*녹두 상태가 맘에 안드시는듯..?

농민회 시위도 다녀옵니다


생산비는 다 오르고
쌀값은 내리고 뭐 어쩌라는건지 모르겠습니다


10월. 추수의 시간이 왔습니다.
콤바인 작업편의를 위해 갓을 두릅니다

이렇게 파먹어둬야 콤바인 작업이 수월합니다



99% 기계화 됐다는 수도작인데도 밤에도 낮에도 일하고 그렇읍니다


11월.
벼수확을 어느정도 마무리하고 잊고 있었던 콩도 수확합니다


*콩수확 절망편
경사지거나 콤바인이 못 들어가는곳은 탈곡기를 트랙터 PTO에 달아서 인력수확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작업전 롤러가 부서진걸 확인하였고
7만 9천 200원짜리 부품사러 160km 다녀왔습니다.




사진에 못 담은 작업들이 많습니다
대부분 혼자서 일하는 지라 사진 찍을 여유가 없었습니다.
궁금한 점 있으면 쪽지나 덧글 주십시오

* 땅에 삽날이 들어가는 한 아직 할 일 많이 남았습니다
논/밭 정리도 안끝났고.. 작업도 많이 남았지만
농번기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할 수 있습니다.



---------------------------------------------------------------------------------
한해가 마무리 되어갑니다. 고생들 많으셨습니다.
올 한해 겪었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은 더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해내겠습니다.

-------------------------------------------------------------------------------------------------





* Cascade님에 의해서 티타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22-11-29 09:00)
* 관리사유 : 추천게시판으로 복사합니다.



34
  • 농자천하지대본!
  • 선생님 덕분에 저희가 집에서 편하게 밥 해먹읍니다.
  • 존경합니다.
  • 와 감사합니다.


선생님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 30대 후반 몸고자 올림
천하대장군
과찬이십니다
살아남기위해서 노력하는중입니다
골든햄스
아아 저곳이 제가 불려갈...
1
천하대장군
선생님 몸만오셔도 됩니다.
어떻게든 다 됩니다
1
골든햄스
괜찮으시믄 담에 정말 한 명 데리고 가겠읍니다.
내년에 불러주시믄.
카리나남편
먹방은 어디갓읍니까?
냇가에서 물고기 잡아서 어죽해먹고 고기 구워먹는 먹방 어디갔읍니까?!?!
1
천하대장군
불멍은 합니다
방사능홍차
선생님 그 마른 논이 수확이 쉽다는게 어떤 논리입니까?
콤바인이 진흙탕에 빠져서 못 나와서 그런가요?
천하대장군
콤바인 궤도에 진흙이 끼면 빠져나오기가 어렵습니다
진흙뻘받 걷기 vs 시멘트길 걷기 이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Dr.PepperZero
으아 역시 대단하십니다!
한 해 고생 많으셨습니다 -
행복한 겨울 되시길 기원합니다.
천하대장군
감사합니다
제로는 펩시가.. 맛있읍니다
농사가 생각보다 어려운것 같아요. 수고하셨어요. 내년에도 풍년 풍작 기원합니다.
천하대장군
하늘의 지분이 80%이상인것 같습니다
Beer Inside
겨울은 쉬시는 것 맞죠?
천하대장군
못쉽니다
하마소
쉬는 사진이 참 애틋합니다.
혼자서 저정도의 작업이 가능하다는 게 참 믿겨지지 않게 굉장하네요...
천하대장군
약간의 일머리+날씨도움+일정 짜내기면 가능합니다
잠봉뵈르
다시는 귀농을 꿈꾸지 않겠읍니다
천하대장군
드루오십시여
존경합니다. 덕분에 맛있는 밥을 편히 먹습니다.
꼭 불러주십쇼
whenyouinRome...
도니가 마니마니 벌리시길
고생하십니다
므찌다 므찌다 우리 농사스페셜리서트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282 기타느긋함과 조급함 사이의 어딘가 8 하마소 23/03/08 3207 17
1281 일상/생각직장내 차별, 저출산에 대한 고민 26 풀잎 23/03/05 4363 17
1280 일상/생각자격지심이 생겨났다가 해소되어가는 과정 14 골든햄스 23/02/22 4797 43
1279 정치/사회한국인과 세계인들은 현세대와 다음 세대의 삶을 어떻게 보는가 7 카르스 23/02/15 4338 6
1278 정치/사회인생을 망치는 가장 손쉬운 방법 22 아이솔 23/02/13 6316 18
1277 기타참깨, 들깨 생육 개론 19 천하대장군 23/02/08 4021 14
1276 일상/생각내돈내산 뷰티템 리뷰 13 Only 23/02/08 3606 20
1275 일상/생각8년 프리터 수기 14 아이솔 23/02/06 4411 32
1274 정치/사회통계로 본 비수도권 청년 인구유출 추이 8 카르스 23/02/06 4171 9
1273 정치/사회석학의 학술발표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왜곡되어 소비되는 방식 14 카르스 23/02/03 4430 33
1272 일상/생각내 인생 가장 고통스러운 명절연휴 6 당근매니아 23/01/31 3459 33
1271 일상/생각인생에서 가장 평화로웠던 한 때 12 스라블 23/01/27 3612 25
1270 경제인구구조 변화가 세계 경제에 미칠 6가지 영향 14 카르스 23/01/27 4580 10
1269 기타2022 걸그룹 결산 10 헬리제의우울 23/01/23 3722 22
1268 일상/생각니트라이프 - 1. 새로운 땅에 한 발을 내딛다. 4 BitSae 23/01/22 2704 17
1267 정치/사회장애학 시리즈 (3) - 지리는 게 매력적인 모습은 아니잖아요?: '어른'이 되기 위해 억제를 배워간다는 것, 그리고 장애와 섹슈얼리티 8 소요 23/01/17 3241 12
1266 의료/건강엄밀한 용어의 어려움에 대한 소고 37 Mariage Frères 23/01/12 4493 29
1265 일상/생각같이 게임했던 누나 이야기.. 3 어제내린비 23/01/12 3913 18
1264 역사내가 영화 한산에 비판적인 이유 17 메존일각 23/01/04 4004 16
1263 경제때늦은 2022년의 경제학 (+인접분야) 논문읽기 결산 9 카르스 23/01/04 3324 15
1262 기타2022 걸그룹 6/6 10 헬리제의우울 23/01/03 3709 12
1261 체육/스포츠10의 의지는 이어지리 다시갑시다 22/12/31 3020 6
1260 요리/음식차의 향미를 어떤 체계로 바라볼 수 있을까? 6 나루 22/12/20 3347 13
1259 일상/생각4가지 각도에서 보는 낫적혈구병 4 열한시육분 22/12/18 3132 10
1258 IT/컴퓨터(장문주의) 전공자로서 보는 ChatGPT에서의 몇 가지 인상깊은 문답들 및 분석 9 듣보잡 22/12/17 4494 19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