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0/04/04 16:57:03
Name   [익명]
Subject   냉담중이고, 대모님 못 뵌지도 몇 년 됩니다.

천주교 신자입니다.

요즘 같은 시국에 냉담하고 사람들 안 만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세례받은 후 얼마간은 미사에 참석했지만 4년 전 다니던 직장에서 갑자기 해고되어 이후로 계속 취준하느라 냉담했고,

대모님께 발길 끊은지도 오래네요.ㅠㅠ 대모님께서도 저 카톡에서 차단하신지 꽤 됐습니다...........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직장이 안정되지 않는다면 계속 냉담할 것 같습니다.

제가 아주아주 속물적이어서 신자 자격이 없다는 건 확실하게 알고 있는데요, 자꾸 인생이 꼬이네요.


요즘은 신부님이나 수녀님께도 가기 겁납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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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쓴녀석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지금은 TV미사 보시고, 이 시국 끝나고 찾아가시면 됩니다. 그 어느때보다 반갑게 맞아주실 거라고 자신할 수 있읍니다. 성당에서도 기존 냉담자들이 이 문제로 고해성사를 안 보는 문제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어서, 그거 그간 안왔다고 화내시거나 서운해하실 분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결정적으로 성당도 이 시국 끝나면 신자 규모가 매우 홀쭉해질 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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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감사합니다ㅠㅠ
냉담자라는 말은 천주교 쪽에서 많이 쓰는거 같네요
개신교쪽에서는 잘 안쓰는 말인데
구밀복검
어원까진 모르겠는데 현실적으로는 천주교에서 쓰던 걸 개신교 쪽에서 차용해서 쓰는 식이다 보니 그렇다 생각합니다. 개신교 쪽에서는 보통 잃은 양이나 가나안(안나가) 교인이라고들 하지만 ㅋㅋ 영 부적절하다 보니 사람에 따라 천주교에서 쓰는대로 따라 써보는 건데 전체적으로 정착은 안 되었죠.
파란아게하
가고 싶으면 나중에라도 가시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안 가고 싶으서 안 가면 아무 문제 없고용
침묵의공처가
본인이 신자에 어울리지 않는다 했는데 왜 신자이고 싶으신가요? 그것부터 짚고 시작하면 될 것 같습니다.
사이시옷(사이시옷)수정됨
저와 친한 신부님이 어느날 저에게 오셔서 그러더군요.
"나 요즘 냉담중이야."
"그럼 미사는 어떻게 드리세요?"
"그래서 성체를 좀 조그만 걸로 모시고 있어."
생각치도 못한 이야기와 답변에 빵 터졌습니다.

냉담할 때도 있고 열심히 할 때도 있지요. 돌아온 탕자 이야기도 있지 않습니까?
그냥 미사 전에 가셔서 고해성사 한번 드리면 되지요. 길을 잃었다 돌아온 양이 밉지는 않을겁니다.

참고로 전 5년째 냉담중이네요 ㅎㅎ
마음 편하게 가지세요.
로냐프
흠... 잘 모르겠지만 보통 오랜만에 나오면 더 반기지 않나요? 더구나 신앙이라는게 사람이 아니라 신을 만나는 과정인데 천주교의 신이 너 왜 오랜만에 왔어 라고 화내는 신은 아닐꺼라 믿습니다. 오히려 더 기뻐하겠죠.
DX루카포드
대모님이건 대자건 카톡친구창에 있어본적도 없는 냉담자지만.. 신부님 수녀님 찾아가시는게 왜 무서우신거죠?? 그보다 왜 찾아가셔야..????
[글쓴이]
!!그렇군요. 무서워 할 필요까지는 없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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