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9/03/29 08:07:48
Name   벨러
Subject   [클래식 뻘질문] 국내 현악 솔로 연주자가 베를린필에 입단할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클알못 벨러입니다.

클래식을 듣다 문득 궁금한 것이 생기기도 해서 질문을 드립니다.

완전 뻘질문이긴한데
제목 그대로,
클라라 주미강, 에스더유, 김봄소리, 양인모 등 국내에서 손꼽히는 바이올린 솔로 주자들이 베를린필 등의 S급 오케스트라에 입단할 수 있을까요?

또 베를린필 현악 주자들의 실력이 더 좋다면 왜 이들은 솔로...를 안하나요?(하나요?)



0


일단 오케스트라에서 요구하는 자질과 솔리스트의 자질이 다르긴합니다. 솔리스트와 오케스트라는 소화해야하는 레퍼토리와 근무환경이 너무나도 다르지요. 악기를 배웠다고 모든 곡을 다 잘 소화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연주자들은 각각 자신의 분야에서 갈고 닦아야할 소리가 엄연히 다릅니다. 특히나 오케스트라의 단원은 솔리스트와 다른 자질로 엑섭을 요구하지요.

재능있어도 혼자서 오케스트라의 소리에 뒤지지않고 자신의 음색을 드러내며 협주곡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면 솔리스트로 살 수가 없고, 또 연주 여행등을 하며 받는 엄청난 스트레스나 일련의... 더 보기
일단 오케스트라에서 요구하는 자질과 솔리스트의 자질이 다르긴합니다. 솔리스트와 오케스트라는 소화해야하는 레퍼토리와 근무환경이 너무나도 다르지요. 악기를 배웠다고 모든 곡을 다 잘 소화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연주자들은 각각 자신의 분야에서 갈고 닦아야할 소리가 엄연히 다릅니다. 특히나 오케스트라의 단원은 솔리스트와 다른 자질로 엑섭을 요구하지요.

재능있어도 혼자서 오케스트라의 소리에 뒤지지않고 자신의 음색을 드러내며 협주곡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면 솔리스트로 살 수가 없고, 또 연주 여행등을 하며 받는 엄청난 스트레스나 일련의 과정들을 견딜 수 없는 사람들 혹은 솔리스트로서의 매력이 없는 사람들은 연주 오퍼를 받을 수 없지요.

오케스트라의 단원으로 들어가면 솔로로 나설 일은 없고 대신 심포니와 협연반주를 해야하기에 단원들과의. 또는 솔리스트와의 협조가 매우 중요하죠. 그러나 안정적으로 오랫동안 연주자로 살 수 있다는 매력이 있을 겁니다. 가끔 악장들은 협주곡 솔리스트로 나서는 경우가 있으나 기회가 많지는 않죠. 솔리스트들 끼리의 경쟁도 만만치 않은데 이름값이 약한 단원을 솔리스트로 써서는 티켓파워와 연결시키키 어렵기도 하구요.

솔리스트로 살았던 연주자가 악단의 단원으로 들어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건 야인으로 살았던 사람이 갑자기 군대에 들어가는 것과 같은 느낌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저는 연주자가 아니니 추측만 해볼 뿐입니다. 받아주고 안받아주고의 문제 이전에 그런 선택을 하는 연주자가 거의 없어요. 다만 솔리스트로 나선 연주자가 잠깐 단원들과 섞여 콘서트에서 연주를 하는 경우는 종종 봤습니다.

연주자들 대부분 혹독한 훈련기간에 자신의 깜(재능의 한계, 성향 그리고 매력)을 알아채고 갈 길을 정합니다. 그리고 베필과 빈필의 단원들은 솔로로 활동도 병행합니다. 리싸이틀 많이 해요. 개인 자격으로 또는 실내악 파트를 짜서 자기들 끼리 연주여행도 많이 하지요.

상기하신 분들이 베필, 빈필에 들어갈수 있느냐는 또 다른 문제인데,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그런 노력을 하느니 어떻게든 솔리스트로서 더 오래 남으려고 피터지게 노력할 것 같습니다. 다만, 현재는 제대로된 오케스트라의 단원은 솔리스트로의서의 능력을 갖추는게 세계적 추세이긴 합니다.
2
정성스러운 답변 고맙습니다! 역시나 실력을 누가 더 낫다고 평하긴 어렵겠네요. 암튼 전 오늘 통영에 갑니다 얏호!
통영음악제 가시는군요. ㅠㅠ 넘모 부럽습니다.

오케스트라 엑섭excerps에 관해서 이 포스팅이 이해하기 쉽게 정리된 것 같습니다. 시간나면 한번 훑어보세요.

https://www.genie.co.kr/magazine/subMain?mgz_seq=4679
회사인데 치사하게 저 링크를 막아놨네요 흥흥. 나중에 모바일로라도 잘 읽어보겠스니다! ㅎㅎ
맥주만땅
한국에서 현악 솔로 할 실력이면 베를린 필 갈 이유가 없죠.

한국인이 베를린 필 입단 후 솔로로 전향하면 몰라도...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226 문화/예술전시회 관련 정보 모아놓은 사이트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2 [익명] 19/06/01 3024 0
7220 문화/예술한국인이 위생에 예민한편인가요? 9 [익명] 19/06/01 2906 0
7213 문화/예술삼국지 다시 읽고싶은데요 26 멍청똑똑이 19/05/31 4602 0
7206 문화/예술막 바다나 해변느낌나는곡 알려주세요 43 naru 19/05/29 3649 0
7190 문화/예술음악 이론을 배워보고 싶습니다 2 Velma Kelly 19/05/25 3130 0
7173 문화/예술일본 영화 추천 부탁드립니다. 38 자공진 19/05/22 4630 0
7171 문화/예술유영진은 사회에 불만이 왜이렇게 많은가요? 10 [익명] 19/05/22 3635 0
7159 문화/예술홍차넷 아재아짐분들 MT때 재밌는 게임 추천해주세요 17 집정관 19/05/20 4697 2
7145 문화/예술왕자의 게임 원작도 cexcks 씬이 많나요? (스포) 7 [익명] 19/05/18 3053 0
7128 문화/예술클레식 음악에 대한 포럼이나 사이트도 있나요? 5 [익명] 19/05/16 2530 0
7107 문화/예술중국인들은 주원장(홍무제)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4 덕후나이트 19/05/13 3002 0
7094 문화/예술마블을 하나도 안봤는데요. 13 [익명] 19/05/10 3137 0
7068 문화/예술Bts의 군면제 이슈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26 방사능홍차 19/05/06 3586 0
7023 문화/예술<어벤져스-엔드게임> 화장실 타임 여쭙습니다! 29 homo_skeptic 19/04/29 4391 0
7020 문화/예술영시 한 편의 원문을 찾습니다. 13 자공진 19/04/28 4513 0
6977 문화/예술중국에 서브컬쳐 즐기는 사람이 많나요? 5 [익명] 19/04/18 2557 0
6928 문화/예술어벤져스 개봉 전까지는 영화관에서 볼만한 영화 없나요? 4 [익명] 19/04/11 2542 0
6872 문화/예술단편소설 두 개 찾습니다 2 Meta 19/03/31 3697 0
6868 문화/예술음악 실연 분야에서의 시대 보정에 대해서 여쭙습니다. 6 [익명] 19/03/31 2455 0
6856 문화/예술고등학생이나 대학1학년에게 인문학 37 [익명] 19/03/29 3212 0
6853 문화/예술[클래식 뻘질문] 국내 현악 솔로 연주자가 베를린필에 입단할 수 있을까요 5 벨러 19/03/29 4331 0
6821 문화/예술핸드폰으로 클래식 들으시는 분들 계시나요? 5 식지 19/03/24 3621 0
6794 문화/예술내한공연에서 떼창 어떻게 생각하세요 10 나니나니 19/03/19 3717 1
6791 문화/예술일본인과 중고거래/일본내 line 아이디 위상 5 작고 둥근 좋은 날 19/03/18 4360 0
6790 문화/예술소설 제목을 하나 찾습니다. 불타는밀밭 19/03/18 2994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