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9/02/22 13:26:46수정됨
Name   덕후나이트
Subject   30세인데 귀신, 유령을 무서워 합니다.
30살 아재입니다.

겁이 많습니다. 어릴 때부터 미신에도 약했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무신론자인데도 유령, 귀신, 악마, 외계인 이런 거 무서워 하고...

공포 영화도 못 봅니다. 스티븐 킹의 '그것', 할로윈 1편, 스크림 1편 등등...별로 안 무섭다고 들어서 봤는데 셋 다 무서워 죽는줄 알았습니다.

뭔가 해결법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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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콜라이트
저도 많이 못 보는데,(하다못해 사극영화에서 칼질하는 장면도 못 봅니다) 익숙해지는 것 말고는 답이 없는것 같아요.
예를들면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같은 게임들도 잔인한 씬이 많지만 하다보면 어느새 살인마를 놀리는 자신을 볼 수가 있거든요.
무신론자시면 논리를 많이 믿으시는 편일 텐데, 논리적으로 자신을 설득하면 안 되려나요?
독재자, 연쇄살인마가 악령에게 죽었다는 소리는 들으셨습니까? 수백만 명을 죽이고 원한을 산 중국 독재
자, 북한 독재자들도 장수하고 살다 편안히 가잖아요.
60, 70, 80, 90, 2000년대까지 맨날 유령, UFO, 네시, 설인 얘기 다 나오다가 2009년 핸드폰 나온 뒤
전 세계에 30억 대 깔리니까 사진 한 장 안 찍혀요. 당연히 동영상도 없고요. 각종 신비기괴현상이 없다는
확실한 증거죠.
덕후나이트
논리가 잘못된게 아니라 [겁이 아주 많은 게] 문제 같습니다.

예를 들어 대낮에 길 옆에 고양이가 누워 있는 걸 봤는데 소리 지를 정도로 깜짝 놀란 적도 있습니다...그냥 제가 엄청 겁쟁이인듯
중학교때 친구녀석이 공포물 안무섭게 보는 방법이라면서 알려줬는데
저 장면 찍는데 실제로 조명 마이크 카메라 스텝 감독 다 옆에 있다고...
그렇게 생각하면 안무섭다고 하더라구요.

아주 조금 효과는 있었습니다.
덕후나이트
며칠 전부터 그 방법 쓰면서 인시디어스 1편을 봤는데...잘 안 통하네요.

심지어는 입으로 [이거 안무섭다, 이거 가짜다] 라고 중얼 거리면서 봤는데
미쿠링
배경에 귀여운 사진을 놓고 공포영화를보시면 됩니다
덕후나이트
컴퓨터 배경이 고양이고 유튜브로 신난 음악 찾아서 같이 틀어놓기 까지 했는데...

인시디어스 1편을 못 보겠습니다.
파란아게하
미지의 존재 즉 잘 모르기 때문에
더 무서운 건데
몰입하지 않고 보면 됩니다
이걸 바꾸어 말하면 <재미없게 보는 방법>인데요

분석합니다 공포영화에는 관객을 무섭게 만드는 다양한 장치들이 동원되는데 이것들을 예측해봅니다
유사하게,
분석하면서 보는 혹은 스포하는 친구와 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옆에서 다 이럴거다 저럴거다 하면서 보면 재미도 없고 안 무섭습니다

놀래키는 장면의 실감나는 연출과 기술을 칭찬합니다
와 진짜 피인줄! 어떻게 만든거지 싱기방기
이 영화 미쳤다 적절한 연출 칭찬해

볼륨을 ... 더 보기
미지의 존재 즉 잘 모르기 때문에
더 무서운 건데
몰입하지 않고 보면 됩니다
이걸 바꾸어 말하면 <재미없게 보는 방법>인데요

분석합니다 공포영화에는 관객을 무섭게 만드는 다양한 장치들이 동원되는데 이것들을 예측해봅니다
유사하게,
분석하면서 보는 혹은 스포하는 친구와 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옆에서 다 이럴거다 저럴거다 하면서 보면 재미도 없고 안 무섭습니다

놀래키는 장면의 실감나는 연출과 기술을 칭찬합니다
와 진짜 피인줄! 어떻게 만든거지 싱기방기
이 영화 미쳤다 적절한 연출 칭찬해

볼륨을 줄이거나 느리게 보는 방법
최적화된 긴장감을 다 떨어뜨리는 방법입니다

딴생각을 합니다
저 배우 분장은 몇시간 걸렸을까 밥은 먹었을까 양치질은 누가 해줄까
화장실 갔다와서 손은 씻었을까 눈꼽하고 코딱지는
저분은 움직임보니깐 액션스쿨 출신이구만
제작비는 얼마나 들까 탈모같은 부작용은 없을까

이 과정으로 정복한 영화를 반복해서 봅니다
그럼 영화를 줄줄이 알게 되고 공포영화에 익숙해지고 재미가 없어집니다 화이팅
2
파란아게하님 말씀이 효과 있을 것 같습니다.

신경과학자인 조지프 르두에 의하면 (공포를 담당하는) 편도->(이성, 판단, 억제를 담당하는)대뇌 신경연결이 연결이 대뇌->편도 연결보다 훨씬 많고, 빠른판단을 위해 졸속으로 이루어지는 경로가 정학한 판단을 위해 정교하게 이루어지는 경로보다 늘 빠르기 때문에, 이러한 공포심이 다짐만으로 극복되진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경우 신경정신과에서는 비약물/비외과적 방법으로 인지치료를 적용하는 것으로 아는데, 핵심적인 방법론이 저렇게 접촉시간을 늘려가면서 무뎌지게 만드는 것이거든요.
덕후나이트
잘 모르겠네요...인시디어스 1편을 보는데 며칠 걸렸고(며칠 동안 반복해서 본 게 아니고...10분 즈음 본 다음에 무서워서 정지 시키고 몇 시간 동안 딴 짓하다가 다시 보는 식)

그나마 그것도 절반 정도만 봤구요...

유튜브에서 [인시디어스 무서운 장면들] 미리 스포당하고 보거나, DVD를 빠르게 돌려서 무서운 장면들을 대충 미리 봤는데도

현재 제가 사는 외국 살아서 새벽 4시인데 잠을 못 자고 있습니다. 눈만 감으면 인시디어스의 무서운 장면들 떠오르고 그럽니다.
30년 동안 해가 동쪽에서 떴듯이.. 귀신은 없다고 믿어보시면...
각종 흉악범들 사례집과 법의학책 이런걸 보다보니 사람이 더 무서워져서 귀신 유령 이런건 안 무서워지더군요...?
오리꽥
41년째 숨쉬고 있는데 저도 무서워합니다. 그래서 그런류의 영화는 아예 못보고 티비보다가 음란... 아니 음산한 음악이라도 나오면 자리를 피합니다. 특히 여름 즈음 공포영화 광고를 많이 해서요. 일요일 낮에 하는 서프라이즈 그런것도 못봅니다. 근데 혼자 야근은 하네요...
2
바나나코우
먼저 힘내시라는 말씀 올립니다.
공포영화야 무서우라고 만든거니 무서워하시는게 별로 잘못된 건 아닐것같고 의외로 귀신이나 유령도 있다고 하는 의견이 꽤 있으니 일부러 안무서워하려고 하실 필요가 있을까 합니다...
로즈니스
귀신보다 사람과 인생이 사실 더 무섭습니다.....
길가다 귀신 만나는 것 보다 흉악범 만나는게 더 무섭지 않나요.
저는 그래서 오히려 안전이 보장되는 고어 영화도 잘 봅니다.
놀이기구도 엄청 무서운것도 잘 탑니다.
다만 혼자 밤거리 걷기 그런건 잘 못합니다...
흥차넷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힘이 없다고 생각 되는 중이신가요
덕후나이트
어....어떻게 보면 그럴지도요?
흥차넷
왜냐면 저는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힘 혹은 능력이 있다고 확신이 든 후 부터 비슷한 공포가 사라졌거든요
덕후나이트
그런 부분도 있긴 한데...벌레나 고양이도 무서워 하는 걸 보면 그냥 겁이 엄청 많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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