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8/11/20 22:53:24수정됨
Name   덕후나이트
Subject   무협의 역사에 잘 아시는 분 있나요?
Q. 중국 무협 소설에서 강기가 나오나요?
………
어떤 한국 무협 작가의 글을 읽었는데

"무공중 으뜸은 강기(罡氣)다." 라는 말이 나오고 작중 초고수들도 강기를 애용하더군요.

그리고 이 작가가 무협 소설을 여러개 냈는데 그 소설들도 강기가 으뜸으로 나오구요.

근데 이 작가가 무협 소설 말고 "21세기 지구에 무림인들이 나타나는 소설" 도 냈는데요.

그 소설에서 어떤 중국인이 무공 비급 발명하면서 "이거 익히면 옛날 무협 소설처럼 강기(검강) 쓸 수 있다." 고 말하고, 주변인들도 "소설에서만 나오던 그 전설적인 강기를?!" 라며 감탄하던데
………
근데 이 작가 말대로 중국 무협 소설도 강기가 중요하게 나오나요?

제가 무협 소설은 별로 못읽었지만 황비홍, 성룡 나오던 영화에선 강기 안나오고 손, 발로 두들겨 패는게 필살기로 나오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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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룡팔부를 보면 강기를 넘어 손가락에서도 레이저 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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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수목김사왈아
육맥신검?
월화수목김사왈아
줏어듣기론 강기, 혹은 검강개념은 비교적 최근에 나왔다 하더라고요. 옛날 무협지에서는 그런건 찾아보기 힘들고 일양지나 육맥신검 같이 손가락에서 내공이 뿜어나오는 지법정도가 생각나는데, 그것도 강기라는 개념으로 설명하진 않았던거 같아요.
Danial Plainview
검강劍罡이라는 것이 검기의 상위호환으로 명확하게 나온 건 묵향이 처음으로 기억합니다. 그 전까지는 검기처럼 검에 기를 불어넣으면 별무리처럼 은은하게 나오는 것처럼 묘사했지 검기를 묘사한 뒤 무슨 레이저 발사하듯이 묘사한 건 묵향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막상 묵향도 사마달 작품을 표절한 바 있어서... 그게 오리지날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마찬가지로 소드 엠페러에서도 비슷한 개념을 보여준 적은 있습니다. 금강의 대풍운연의는 이제 기억이 안나네요.

한국 무협에 영향을 미친 중국 무협 작가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김용보다는 오히려 고룡이나 양우생 쪽일텐데 저도 고룡의 전 작품을 읽어본 것은 아니라서 잘 ... 더 보기
검강劍罡이라는 것이 검기의 상위호환으로 명확하게 나온 건 묵향이 처음으로 기억합니다. 그 전까지는 검기처럼 검에 기를 불어넣으면 별무리처럼 은은하게 나오는 것처럼 묘사했지 검기를 묘사한 뒤 무슨 레이저 발사하듯이 묘사한 건 묵향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막상 묵향도 사마달 작품을 표절한 바 있어서... 그게 오리지날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마찬가지로 소드 엠페러에서도 비슷한 개념을 보여준 적은 있습니다. 금강의 대풍운연의는 이제 기억이 안나네요.

한국 무협에 영향을 미친 중국 무협 작가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김용보다는 오히려 고룡이나 양우생 쪽일텐데 저도 고룡의 전 작품을 읽어본 것은 아니라서 잘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무공의 상하나 분류에 대해서는 수담옥의 <사라전종횡기>가 가장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무협은 고룡, 양우생, 김용을 제외하곤 황이(황역)의 <복우번운>을 읽어본 것 같은데 거기서도 강기 묘사가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외에 한국 무협과 중국 무협의 역사에 대해서 알아보고 싶으시다면 좌백의 무림기행이 그나마 한국에서는 그런 흔적들을 추적하려는 시도인 것 같습니다.

https://blog.naver.com/jwabk
졸려졸려
한참전인 대도무문이나 당시 작품들도 강기를 죽죽 뽑아썼던것 같아요~
Danial Plainview
앗. 그렇군요. 여기서 제 무식이 탄로나네요 ^^;;
덕후나이트
https://blog.naver.com/jwabk

링크 정보 감사합니다.
레지엔
중요하진 않습니다만(당장 김용과 고룡만 해도 강기의 개념을 도입한 소설이 없습니다) 오래되긴 했습니다(와호장룡 나올 때 이미 존재했던 개념이라). 근데 현재 한국 장르판에서 쓰이는 검강 개념, 특히 검기의 상위호환 개념은 아마 검궁인이나 박영창 계열에서 먼저 나왔을 것이고, 이걸 기공의 응용으로 봐서 다양한 상황에 대응하는(까놓고 말해서 마법사 잡으려고...) 기술체계로 바뀐건 묵향쯤부터입니다.
강기는 "호신 강기"의 의미로서 무기와 상관없이 생성되는 프로토스의 에너지 쉴드같은 방어력이고,

검강이나 도강은 검기 혹은 도기가 선형으로 유형화된 것으로서 스타워즈의 광선검같은 공격력이므로,
개념이 조금 다를 듯 싶습니다.

(검기가 구형으로 유형화되면 "검환"이라고 불러서 암기 특히 수류탄처럼 원거리 공격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검과의 연결이 끊어진 채로도 유지됨이므로 검강보다 조금 더 고급기술일 듯...)

"호신 강기", "호체 강기"는 근대 무협소설의 비조인 이수민의 「촉산검협전」에도 등장하므로, 한무에서 창안... 더 보기
강기는 "호신 강기"의 의미로서 무기와 상관없이 생성되는 프로토스의 에너지 쉴드같은 방어력이고,

검강이나 도강은 검기 혹은 도기가 선형으로 유형화된 것으로서 스타워즈의 광선검같은 공격력이므로,
개념이 조금 다를 듯 싶습니다.

(검기가 구형으로 유형화되면 "검환"이라고 불러서 암기 특히 수류탄처럼 원거리 공격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검과의 연결이 끊어진 채로도 유지됨이므로 검강보다 조금 더 고급기술일 듯...)

"호신 강기", "호체 강기"는 근대 무협소설의 비조인 이수민의 「촉산검협전」에도 등장하므로, 한무에서 창안된 것은 아닐 겁니다. 「촉산검협전」에서는 어검비행술과 이기어검술을 어검술로 통칭하는데, 검강은 언급되지 않습니다.
덕후나이트
태클같아서 죄송한데 태클 아니고요...본문의 작가가 말한 강기는 호신강기보단 宇宙님도 말씀하신 검강, 도강을 의미했습니다.

실제로 저 작가의 소설들 주인공이 손으로 수강 만들어서 공격하자 주변 인물들이 "강기!" 라면서 깜짝 놀라는 장면이 종종 나오는데 호신강기는 그런 묘사가 거의 없었습니다.

호신 강기가 나오긴 하는데 별로 중요하겐 안나오고 호신강기 쓴다고 주변인이 놀라는 묘사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 작가 소설은 강기를 빛의 구슬(?)로 만들어서 날리는 공격도 자주 나오는데 이걸 강환이라 불렀습니다. 宇宙님이 말씀하신 검환인듯?
파란 회색
검기 검강에 대한 언급은 국내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고구려 무사들이 무림에 건너가 검기 검강 날리는 무림인들 도륙하고나서 끕차이에 어이가 털린 무림인들에게 '검기를 검 안에 가두지도 못하고 밖으로 풀풀 날리는 허접들에게 패배하진 않는다' 라고 말한 기록이 도서대여점에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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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나이트
답변들이 약간 다르긴 한데 결론만 내리면 '있긴 있었다.' 네요

답변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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