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15/12/02 16:41:29 |
Name | 오리꽥 |
Subject | 종교행사를 이유로 회식에 불참하는 직원? |
안녕하세요. 회원님들. 회사에서 월 1회 금요일에 회식을 합니다. 보통 2주정도 전에 공지를 하고요. 그런데 신입사원이 자신은 금요일에 (혹시라도 모를 분쟁을 위해 종교를 밝히진 않겠습니다) 믿는 종교에서 행사가 있으니 (매주 금요일에 있다고 함) 못간다고 말했습니다. 신입사원이 들어온지 3일째였는데요, 그땐 그냥 넘어가고 기존 직원끼리 회식을 진행했는데 매주 금요일에 종교행사를 간다고 하니 이건 뭐 금요일은 야근 불가 선언을 한건가 싶기도 하고 앞으로 회식일정을 어떻게 조율해야하나 생각도 되서 여러분들의 의견을 요청합니다. 회식도 회식이지만 앞으로 금요일을 피해서 야근이 생기란 법도 없고 은근한 걱정입니다. 물론, 야근이 당연하다고는 아무도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만 계약서상 을 또는 병의 입장이라... 직종은 디자인입니다. - 야근이 많지는 않고 가끔 있습니다. 일단 회사의 분위기는 어떻게서든 야근은 피하자 입니다. - 야근을 안하기 위해 업무시간에 빡세게 하는 편입니다. 출퇴근 시간도 그렇고 업무시간 자체도 평균 이하라서... 회사 분위기가 일하는 시간보다 일에 집중하는 시간을 중요하게 여겨서요. - 매월 금요일 회식(거의 월말)은 여러 상황들을 종합해서 오랜시간에 걸쳐 정해졌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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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원칙의 측면에서, 회식은 업무의 연장이라고 보기가 어렵고 금요일 야근은 특별한 명시나 노동계약에서 그렇게 볼 소지가 강하지 않다면 역시 강제될 수 없는 영역입니다. 도덕의 영역에서 본다면 원칙상 요구될 수 있는 업무가 아닌데 개인시간과 스케줄을 조정해서 직장에 맞추라는 것이 비윤리적인 부분이 작지 않죠. 그러나 한국의 현실에서는 주말에 나오라건 밤에 나오라건 업무 떨어지면 알아서 해결해줘야 한다는 그런 분위기가 있는데, 결국 이 분위기에 다른 동료들이 동조하고 있다면 원칙과 윤리의 영역이 아니라 취향과 필요와 구체화하기 어려운... 더 보기
일단 원칙의 측면에서, 회식은 업무의 연장이라고 보기가 어렵고 금요일 야근은 특별한 명시나 노동계약에서 그렇게 볼 소지가 강하지 않다면 역시 강제될 수 없는 영역입니다. 도덕의 영역에서 본다면 원칙상 요구될 수 있는 업무가 아닌데 개인시간과 스케줄을 조정해서 직장에 맞추라는 것이 비윤리적인 부분이 작지 않죠. 그러나 한국의 현실에서는 주말에 나오라건 밤에 나오라건 업무 떨어지면 알아서 해결해줘야 한다는 그런 분위기가 있는데, 결국 이 분위기에 다른 동료들이 동조하고 있다면 원칙과 윤리의 영역이 아니라 취향과 필요와 구체화하기 어려운 업무 효율의 측면에서 짤라버리는게 거의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상적인 업무 요구에 응할 수 없을 정도로 개인의 삶을 우선순위로 보고 있다면 모를까, 주어진 업무와 개인의 삶을 나눠놓고 사는 사람에게 그 삶을 침해하는 업무요구를 하는 건 비일비재하고 현실적이지만 부당하다는게 변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동감합니다. 한국의 현실이 크게 작용을 해서 이런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봅니다. 블랙유머로 광고주는 주님이라고 하지요. 회사는 우선 야근을 싫어합니다. 저녁이 있는 삶을 갖고 싶어하고 직원 모두 그걸 누리고 싶어하죠. 당연한걸 당연하지 않다고 보는 분위기가 매우 싫어합니다. 그래서 상당히 오랜 시간동안 회사는 야근 또는 주말출근등의 무리한 스케줄을 강요하는 클라이언트를 리스트에서 삭제하고 있습니다. 현재진행형이지요. 경제적인 타격은 있지만, 직종의 특성상 재떨이에 쌓인 담배꽁초가 좋은 디자인을 만든다는 류의 예전부터 내려오는 분위... 더 보기
동감합니다. 한국의 현실이 크게 작용을 해서 이런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봅니다. 블랙유머로 광고주는 주님이라고 하지요. 회사는 우선 야근을 싫어합니다. 저녁이 있는 삶을 갖고 싶어하고 직원 모두 그걸 누리고 싶어하죠. 당연한걸 당연하지 않다고 보는 분위기가 매우 싫어합니다. 그래서 상당히 오랜 시간동안 회사는 야근 또는 주말출근등의 무리한 스케줄을 강요하는 클라이언트를 리스트에서 삭제하고 있습니다. 현재진행형이지요. 경제적인 타격은 있지만, 직종의 특성상 재떨이에 쌓인 담배꽁초가 좋은 디자인을 만든다는 류의 예전부터 내려오는 분위기를 없애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불가피한 야근은 윗선부터가 당연한 분위기가 된 상태입니다. 다만 초반의 이 작은 상황이 나중에 커지지 않도록 궁리하는 과정에서 지레 짐작한 부분도 있는 것 같아서 좋은 방향으로 조율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질게가 큰 도움이 됐습니다.
어쩌면 종교가 너무 독실해서?라기보다는 그 시간에 자기가 맡고 있는 봉사가 있어서 빠질 수 없다거나 그런 상황일 수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정해진 종교의 출석일도 아니고 금요일 저녁인데 난 꼭 거기 가야 하니 회사 사정은 상관없이 무조건 거길 가겠다 그러지는 않을..까요?^^;;
그래서 회식 요일을 따로 정하게 되거나 아니면 그 사람이 고정적으로 빠지는 상황이 생기는 건 좀 짜증스러우시겠지만,
그것이 업무에 지장을 주지는 않으리라고 봐요.
조절할 수 있는 일이면 다른 요일에 야근을 한다든지, 아니면 월요일 꼭두새벽에 출근을... 더 보기
정해진 종교의 출석일도 아니고 금요일 저녁인데 난 꼭 거기 가야 하니 회사 사정은 상관없이 무조건 거길 가겠다 그러지는 않을..까요?^^;;
그래서 회식 요일을 따로 정하게 되거나 아니면 그 사람이 고정적으로 빠지는 상황이 생기는 건 좀 짜증스러우시겠지만,
그것이 업무에 지장을 주지는 않으리라고 봐요.
조절할 수 있는 일이면 다른 요일에 야근을 한다든지, 아니면 월요일 꼭두새벽에 출근을... 더 보기
어쩌면 종교가 너무 독실해서?라기보다는 그 시간에 자기가 맡고 있는 봉사가 있어서 빠질 수 없다거나 그런 상황일 수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정해진 종교의 출석일도 아니고 금요일 저녁인데 난 꼭 거기 가야 하니 회사 사정은 상관없이 무조건 거길 가겠다 그러지는 않을..까요?^^;;
그래서 회식 요일을 따로 정하게 되거나 아니면 그 사람이 고정적으로 빠지는 상황이 생기는 건 좀 짜증스러우시겠지만,
그것이 업무에 지장을 주지는 않으리라고 봐요.
조절할 수 있는 일이면 다른 요일에 야근을 한다든지, 아니면 월요일 꼭두새벽에 출근을 한다든지 등등의 방법으로 자신의 일을 마무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조절이 안 되는 매우 시급한 야근이면... 그건 업무와 상관있는 것이니 그 사원이 양보를 해야 할 것 같고요.
만일 그런 상황에서도 자기는 일이 어떻게 되든 말든 금요일에 야근 안 하겠다 해서 업무에 지장이 가면 큰 문제고, 그때는 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리 종교가 독실해도 그런 경우는 흔치 않으니 미리 걱정하지는 않으셔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해진 종교의 출석일도 아니고 금요일 저녁인데 난 꼭 거기 가야 하니 회사 사정은 상관없이 무조건 거길 가겠다 그러지는 않을..까요?^^;;
그래서 회식 요일을 따로 정하게 되거나 아니면 그 사람이 고정적으로 빠지는 상황이 생기는 건 좀 짜증스러우시겠지만,
그것이 업무에 지장을 주지는 않으리라고 봐요.
조절할 수 있는 일이면 다른 요일에 야근을 한다든지, 아니면 월요일 꼭두새벽에 출근을 한다든지 등등의 방법으로 자신의 일을 마무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조절이 안 되는 매우 시급한 야근이면... 그건 업무와 상관있는 것이니 그 사원이 양보를 해야 할 것 같고요.
만일 그런 상황에서도 자기는 일이 어떻게 되든 말든 금요일에 야근 안 하겠다 해서 업무에 지장이 가면 큰 문제고, 그때는 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리 종교가 독실해도 그런 경우는 흔치 않으니 미리 걱정하지는 않으셔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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