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8/08/25 06:59:41
Name   이울
Subject   프로그램의 확률적 동작 결과에 대한 법적 검증에 대한 질문입니다.
어느 프로그램의 사용자가, 프로그램 내 확률적 동작이 제작자가 공시한 대로 동작이 되지 않았다고 주장할 때
이것을 법적으로 어떻게 입증해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 드립니다.


음 간단한 예를 들어보자면,

현재 한국의 게임에는 확률형 아이템 관련 확률 공지 규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실제로 표시된 확률대로 동작하는지 아니면 뻥으로 올린건지는 모르죠.

가챠 망한 어느 유저가 "이거 확률 주작한게 틀림없음. 법으로 때려잡아야 됨!" 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유저들과 표본을 모아도, 예를들어 확률이 10%로 공지되어 있는데 10000번 뽑았을때 500번밖에 안나온게 입증되었더라도
'확률형'이기 때문에 이 데이터가 '얘네가 10%가 아니라 사실 5%인데 10%라고 주작했다'는 '법적 증거'는 될수 없을겁니다.

때문에 이런 이슈에 대해서는 (당시 시점의) 소스코드를 뽑아서 검증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러면 유저가 "우리가 데이터도 많이 모아봤는데 너네 주작한게 틀림없음. 소스 좀 까봐." 라고 요청하면
이것을 위해 제작사가 해당 부분의 소스를 보여줘야 할 책임이 있나요?

유저 입장에서는, 해당 확률 고지가 주작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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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정확한 것은 말씀하신 소스 코드고 실제로 그걸 언팩해서 증거로 제기한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보통은 불가능하고, 통계학적으로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을 체크해본 후 공론화하는 게 가장 빠르긴 합니다. 데차가 정확히 이런 테크트리를 탔죠.

큰수의 법칙이라고 어떤 일도 티끌 그 이하의 가능성이라도 있으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하지만 보통은 뭔가 있다고 의심하는 게 합리적입니다. 하다못해 사기죄로 의심되니 수사를 해 달라고 경찰 등에 의뢰는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고지한 확률과 실확률이 다른 것은 명백한 부당이득에 해당되니...
음 근데 통계적 체크는 좀 어렵긴 할거같아요.
예시는 10%라고 썼지만 실제론 막 0.003% 뭐 이런것도 많은데
이정도 확률이면 비교시 통계적 유의성 확보가 쉽지않죠. '겜에서 몇달동안 먹은사람이 한명도 없던데 니들 이거 아예 안나오게 막아놨지!' 라고 주장 제기하면 제작사측이 아니 주작안했는데? 라고 넘어갈 수도 있는 확률이니까요.

데차에선 코드를 깠을리 없을것같은데 인정을 한건가요?
호타루
네 그래서 소스 코드를 뜯어버리는 게 가장 확실합니다. 그걸 내놓으라 할 수 있는 게 공권력이고요...

데차는 유저 공론화가 불붙자 인정하고 백기 들었습니다.
예 그래서 수사요청만으로 공권력으로 소스를 뜯을수 있는지 궁금한 질문입니다. 그리고 프로그래밍 방법상 보여주고 싶은 소스만 제작사에서 제출한다면 수사요청에 대해서도 사기칠수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방법이 있는건지..
호타루
사기정황이 의심되면 필요한 경우 수색영장 청구하고 압수수색 진행하겠죠. 그렇게 해야 소스를 뜯을 수 있긴 할 텐데... 벌써부터 수사에도 한계점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일단 거기까지 가는 경우 자체가 드물 테고 설사 영장이 나온다한들 과거 데이터를 어떻게 롤백할지가 문제라서.

실례지만 어떤 게임이 의심이 가는지/고지된 확률과 실제 시행횟수 및 실제 나온 비율을 알려주실 수 있나요? 제 전공이 통계라 간단히 확률을 계산해볼 수 있기는 합니다.
아뇨 어떤 게임이 특별히 의심간다는 것은 아닙니다.

과거 소스야 뭐 해당 repo 압수한 뒤에 commit 시점별로 정렬해서 의뢰받은 시점의 소스를 보면 깔끔히 확인가능할것 같은데,
이것이 현재 법적으로 가능한 것인지를 모르겠네요.
제작사가 "우리회사는 형상관리 시스템 안쓰는데? 그리고 그때 소스 날아갔음 ㅇㅇ" 할수도 있고, 의심만으로 repo 전체를 압수한다는 게 말이 되냐는 반발도 제기할 법하고.. 이런 고민하다보니 재밌네요 ㅎ
호타루
제 말이 그 말입니다. 확률 따져보면 압수수색을 할 정황이 된다고 한들 - 로또기계에서 똑같은 번호가 두번 나오면 누구나 조작이라고 하지 그럴 수도 있다고 하며 넘어가는 사람은 없죠 - 소스가 날아갔다고 둘러대면 정말 대책이 없죠.
참고로 말씀드리면 SSR 2% 가챠에서 100회 시행했을 때 한 번도 SSR이 안 뜰 확률이 무려 13.26%나 됩니다. 엑셀에다 BINOM.DIST(0, 100, 0.02, FALSE)를 넣고 계산했더니 이런 결과가 나와서 눈이 뒤집혔지만 사실이더군요.

같은 확률로는 심지어 344회 시행해도 천 명 중 재수없는 한 명쯤은 SSR이 안 나올 수도 있어요. 490회 시행해도 전생에 가챠와 웬수를 진 매우 불운한 그 한 명이 2만 명 중에서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이쯤되면 확률조작을 의심하는 게 맞기는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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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말씀드리면 SSR 2% 가챠에서 100회 시행했을 때 한 번도 SSR이 안 뜰 확률이 무려 13.26%나 됩니다. 엑셀에다 BINOM.DIST(0, 100, 0.02, FALSE)를 넣고 계산했더니 이런 결과가 나와서 눈이 뒤집혔지만 사실이더군요.

같은 확률로는 심지어 344회 시행해도 천 명 중 재수없는 한 명쯤은 SSR이 안 나올 수도 있어요. 490회 시행해도 전생에 가챠와 웬수를 진 매우 불운한 그 한 명이 2만 명 중에서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이쯤되면 확률조작을 의심하는 게 맞기는 합니다만...

더욱 악랄한 것은 보통 이런 확률가챠의 경우 SSR끼리 그 확률을 나눠먹는데다가 이 시행은 과거를 기억하지 않는 시행이기 때문에 실패한다고 확률이 올라가지 않는다는 거죠. 그래서 저는 확률업 이벤트할 때 빼고는 아예 가챠에 대한 기대 자체를 안 합니다.
예 뭐 그렇죠. 그래서 가챠확률 주작무새 vs 게임사 논쟁에선 웬만하면 게임사 손을 들어주고 싶은 경우가 많은데
그렇다고 게임사가 대놓고 주작하면 이건 어떻게 잡아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어 법적인 해결법이 궁금해 써봤습니다.

10%를 5%로 주작하면 티나겠지만, 9%로 주작하면 유저들 사이에서도 주작이라는 의견이 주가 되기는 힘들거고,
9.5%로 주작하면 게임사나 언패킹한사람 말고는 모르겠죠.
확률을 서버에서 정하는 방법도 있고요. 이러면 사측에서 추가 부당이득은 확실히 챙길수 있고..
April_fool
딴 이야기인데, 넥슨의 메이플스토리2의 경우 인챈트를 할 때 성공 확률 100%에서조차 실패가 뜨는 버그가 있어 난리가 났던 모양입니다. 결국 운영진이 버그 패치를 하면서 해당 부분의 소스코드까지 일부 공개했지요.
http://maplestory2.nexon.com/News/NoticeView?sn=780
ㅎㅎ 100%가 오류나는 경우 아니면 사실 저런 사과도 안하겠죠.
그리고 일부 소스코드 공개를 하면서도 사기를 치는게 가능해서..

ex)
아이템 뽑기 함수를 pick()이라고 할때 제대로 된 pick 함수를 하나 짜두고,
똑같은 이름으로 사기 pick 함수를 하나 짜둔뒤에 (확률 낮은놈들은 더 낮춰 적용하는)
실제로는 사기함수를 참조하고, 유저들에게 공지할 때는 제대로된 함수를 스샷으로 올림

그래서 법적 입증을 하려면 소스 전체 (정확히는 해당 과거시점을 포함하는 repository 전체)를 검사하는게 아니면 어렵겠죠.
April_fool
맞습니다. 까놓고 말해 스크린샷 정도 조작하는 것은 일도 아니죠. 근데 이걸 유저들이 명백히 확인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경우는 게임의 소스코드가 변경이력까지 포함해서 모두 유저들에게 공개된 경우밖에 없겠죠. 그 말은 해당 게임이 공개 리포지토리에 게시된 오픈소스라는 소리인데… 그게 가능키나 할까요?
어렵죠. 기술 보안 이슈도 있으니 기업들에게 다 오픈소스로 만들라고 할수도 없고요. 그래서 공권력의 검사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repository 전체를 검사할수 있는지, 있다면 그 공권력을 호출하기 위한 허들이 무엇일지 궁금해서 올린 질문입니다.
소스코드를 까는게 쉽진 않을거같고, 의심이 합당함을 증명할 수 있어야할텐데 유저들이 뽑은 데이터를 모은 정도로는 통계적 신뢰성을 확보하기도 어렵고, 데이터의 정확성을 보장하기도 힘들 것 같습니다.

수사가 가능하려면 데이터 크롤링을 통해 적어도 이정도 데이터는 제시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https://swarfarm.com/data/log/summons/mystical-scroll/

해당 사이트는 특정 게임의 ... 더 보기
소스코드를 까는게 쉽진 않을거같고, 의심이 합당함을 증명할 수 있어야할텐데 유저들이 뽑은 데이터를 모은 정도로는 통계적 신뢰성을 확보하기도 어렵고, 데이터의 정확성을 보장하기도 힘들 것 같습니다.

수사가 가능하려면 데이터 크롤링을 통해 적어도 이정도 데이터는 제시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https://swarfarm.com/data/log/summons/mystical-scroll/

해당 사이트는 특정 게임의 데이터를 모아서 정리해놓은 사이트이고, 데이터를 모아주는 프로그램을 가동 후 게임을 하면 게임 내에서 일어나는 확률적인 보상들에 대한 데이터를 알아서 모으고 기록하고 사이트의 서버에 업로드 하게 됩니다.

소개글에 이런 말이 있네요.

Here you will find a centralized statistical resource for Summoner's War's random drops and summons. The goal is to get definitive answers to common questions like:

How often does X drop from Y dungeon?
Why do I always seem to summon golems?
Which scenario or dungeon is best for farming XP/Mana/whatever?
Is timegate real?
Is Com2US changing drop/summon r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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