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17/02/01 22:01:15 |
Name | 우왕굳 |
Subject | 2세를 고집하는 이유? |
직업상 여러종류의 사람을 만나는데요. 얘기를 하다보면 몇몇은 저에게 애가 있냐고 물어봅니다. 없다고 대답하면 언제 낳을거냐 물어봅니다. 낳을 계획 없다고 하면 사람들은 탄식을 자아내더군요. 제가 이유를 물어보니 자식처럼 소중한게 없다는 모범답안같은 대답... 내 핏줄, 내가 지어준 이름, 내 자식, 나와 비슷한 얼굴 이게 그렇게 중요한건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부분에 있어서 저는 뭐랄까 이해타산적으로 따지는 편입니다. 애를 키우는데 드는 수고비용, 시간, 스트레스, 애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성장할때 느끼는 절망감, 내가 제공하는 재화를 당연한듯 받아들이는 행동, 성인이 되서 나몰라라하는 태도 와 내 애를 낳았다는 기쁨, 자라는 걸 보는 행복, 함께있는 즐거움,나의 버팀목 등 저는 전자가 후자에 비해 너무 크게 와닿네요.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을 찾는건 그리 쉬운일이 아닙니다. 둘러보면 2세 낳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 혹은 아이 자체를 별로 안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소수더군요.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먼훗날에는 내 유전자를 가진 아이를 낳는다는것에대한 의무랄까...고집이랄까...현격히 적어질거라 생각합니다. 암튼 질문은 아직까지 대다수의 인류가 '나'의 아이를 낳고 싶어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남의 남자의 유전자를 가진 아이를 키운다는건 그리 꺼림칙 하진 않습니다만은 그 아이가 남과 내 아내의 관계 사 이에서 태어났다는건 참 불쾌하겠네요. 이게 가장 큰 이유일까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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