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7/01/11 14:41:42
Name   헤칼트
Subject   푸코는 어떤 학자인가요?
초등학교 때 학교 도서관에 광기의 역사랑 감시와 처벌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때 참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당시에는 푸코가 대학자라는 걸 몰랐고 '광기의 역사'라는 제목을 보고 끌려서 그냥 읽었던 것 같아요. 그냥.. 재밌잖아요. 미친갱이들 역사라니...
그래서 "어? 이거 재밌는데?"하면서 더 찾아 읽은 게 감시와 처벌.. 그건 좀 덜 재밌었어요.

그래서, 푸코는 어떤 학자인가요? 푸코를 읽기 전과 후에는 어떤 학자를 읽으면 좋을까요?
더불어서, 인문학 책을 학습적으로 읽을 수 있는 방법에는 뭐가 있을까요? 저는 여태껏 그냥 "오.. 이런 내용이 있네" or "이런 생각을 하다니 키야 대단하구나" 이러면서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기억에 남는 게 별로 없어요. 어떻게 하면 좀 덜 재밌더라도내용을 체화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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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초딩 때 감시와 처벌을 읽으셨나요
광기의 역사 재미있나요? 저는 감시와 처벌 작가가 유명한 사람인줄 방금 알았네요
헤칼트
이게 뭐 딱히... 심오하게 읽는다, 이해하면서 읽는다는 느낌이 아니고 그냥 글이 있으니까 읽고...
중학교 때까지 거의 활자중독이었어서..

광기의 역사는 정말 재밌습니다.
멋지신 분이군요 짱짱~!
근데 질문에 도움은 못 드리네요 ㅎㅎㅎ
김예림
감시와처벌을 어떻게 초딩때????...
헤칼트
어렵고 두꺼운 책이 멋있고 간지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초6이라면 충분히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그때나 지금이나 제 지적 수준에 큰 차이가 난다는 생각이 안 들어서요..
초6이랑 중1이랑 별 차이 안 나는데 중학생이 감시와 처벌이라는 책을 읽었다고 하면 그렇게 놀랄 건 아니잖아요
지금은 고3이긴 하지만.. 중학교 다닐 때 읽던 책들 보면 못 읽겠거든요;;
베누진A
언어학적..으로 어떻게 접근할지를 제시해드릴까요?
헤칼트
제가 언어학을 몰라서(...)
베누진A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걸 배우려면 좀 많은 책을 읽어야 해서.. 그렇긴 하네요;;
곰곰이
얼마 전 인터넷 팟캐스트 '지대넓얕' 에서 푸코를 다뤘었습니다. (16년 5월 29일, 102회 - 광기의 역사 편)
당시에는 재밌게 들었었는데, 정리하여 설명하려니 조금도 기억나지 않는군요...
방송 링크 남기겠습니다.
http://www.podbbang.com/ch/7418?e=21979047
헤칼트
지대넓얕에서는 참 많은 것을 다루는군요.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당
Beer Inside
1. 논문을 정말 잘 쓰는 학자입니다.
그는 박사학위 논문을 출간해서 베스트셀러로 만들었습니다.

2. 라캉, 드뤠즈, 보드리야르의 책을 읽으면 좋다고 합니다만......

3. 프랑스어를 잘하면 읽기가 더 나을 겁니다.

4. 움베르토 에코의 논문 잘 쓰는 법도 재미있는 책입니다.

5. 권력이 일상생활 및 사회구조에 어떻게 작용해서 삶을 변화시켰는가... 하는 것이 작가가 추구하는 것들이였습니다.

6. 개인적으로는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를 가장 좋아합니다.
헤칼트
논문으로 베스트셀러라니 부럽네요.. 인세 받아보고 싶..
답변 감사합니당.
서양 철학사는 크게 인식론과 존재론으로 나뉩니다. 이중 문외한이 지도를 그리려면 인식론부터 파악하는 게 좋고요. 조중걸의 <플라톤부터 비트겐슈타인까지> 읽어보세요. 푸코가 아니라 푸코의 위치가 궁금한 거라면 존재론 다음에나 물어야할 겁니다. 관심있는 게 푸코라면 푸코부터 시작해서 되는대로 읽으시고요.
인문학책 호불호야 워낙에 갈리는 것이지만, 조중걸은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

...뭐부터 얘기해야할지, 질문의 폭이 너무 넓어서 순간 아득했습니다. 아무튼 푸코 이전의 학자들부터 더듬어보셔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천천히 고민해보세요. (이럴 때의) 인생은 깁니다.
사실 저자가 다루는 소재를 충분히 파악하여 그가 던지는 정보를 나름대로 재배열할 수준의 독자가(굳이 배우려는 의도없이) 거리를 두고 읽는 게 가장 어울릴 저술가긴 합니다. 저도 <키치, 달콤한 독약>에서 미싱링크 운운하며 진화론 깔때는 정신이 아득해지긴 했지요. (전 아니지만)혹자라면 입문용으로 추천하기엔 지나치게 독단적인 자기주장이 꺼려질수도 있고요.(현대부터 고대예술 시리즈, 혹은 키치 시리즈라던지요. 전 그런 거 좋아해서 재미나게 읽었답니다. 저 진화론 운운만 빼면요... 휴가때 들고갔는데 어찌나 어이털리던지 휴가를... 더 보기
사실 저자가 다루는 소재를 충분히 파악하여 그가 던지는 정보를 나름대로 재배열할 수준의 독자가(굳이 배우려는 의도없이) 거리를 두고 읽는 게 가장 어울릴 저술가긴 합니다. 저도 <키치, 달콤한 독약>에서 미싱링크 운운하며 진화론 깔때는 정신이 아득해지긴 했지요. (전 아니지만)혹자라면 입문용으로 추천하기엔 지나치게 독단적인 자기주장이 꺼려질수도 있고요.(현대부터 고대예술 시리즈, 혹은 키치 시리즈라던지요. 전 그런 거 좋아해서 재미나게 읽었답니다. 저 진화론 운운만 빼면요... 휴가때 들고갔는데 어찌나 어이털리던지 휴가를 말아먹을 뻔했죠) 다만 <플라톤...>의 경우 이런저런 문제가 상당히 덜하기도 하거니와, 어차피 국내에 대중교양용으로 나온 인식론 일반에 대한 개괄이 대개 역사주의적 오류로 점철되어있다보니 다루는 영역을 한정하고 철저히 그 영역 안에서만 인과를 엮는 해당 저술이 돋보여 추천했습니다. 무엇보다 조중걸은 글을 잘 쓰지 않습니까. 명징한 사장과 꽉 짜인 구성미만으로 읽어줄 가치가 있죠. 그 백미가 바로 <플라톤...>일 거고요.(최악은 필명으로 낸 소설이란 게 아이러니)
음, 말하고보니 궁금하네요. 님이 조중걸을 추천하고 싶지 않다던 게 왜인지요. 대강 제가 떠든 이유와 비슷할 거 같긴 한데.
헤칼트
팟저님 근데.. 지도를 잘 그리고 싶으면 그냥 <서양 철학사> 같은 책부터 읽는 게 답인가요..?
ㅎㅎ 가장 추천하는 건 그냥 그리지 말라는 겁니다. 푸코(든 그외 누구든)가 궁금할 경우 손가는대로 뒤적이다보면 알아서 그려질 거고 그게 아니라면 굳이 지도가 필요할 이유는 없어요.
헤칼트
ㅋㅋㅋㅋㅋㅋ 전공도 아니면 힘들죠..?
안 될 건 없습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없다는 거죠. 악세서리 용도로 굳이 발로 뛰며 지도 그릴 사람이 있을까요.
Beer Inside
그런 지도는 인강 강사보고 그리라고 하세요.
1) 썰을 푸는 식의 서술이나 할 말이 많은 저자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자연스레 문장의 밀도가 떨어집니다. 동어반복이 됩니다. 껍데기만 다를 뿐 복붙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합니다. 열 권 쓸 것 한 권으로 써서 처절하게 발라버리면 책 사서 돌리며 추천할 맛이라도 있지요. 특히나 이런 책들은 대학 신입생에겐 말 그대로 허세 찌들게하기 쉬운 책들입니다. 저자 본인이 주화입마 되어 지적 불구인 경우는 발에 채이지요.

2) 고전의 '인상깊은' 구절을 발췌해 자신만의 해석을 덧붙이거나 감상평 늘어뜨리는 것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젠 그만... 더 보기
1) 썰을 푸는 식의 서술이나 할 말이 많은 저자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자연스레 문장의 밀도가 떨어집니다. 동어반복이 됩니다. 껍데기만 다를 뿐 복붙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합니다. 열 권 쓸 것 한 권으로 써서 처절하게 발라버리면 책 사서 돌리며 추천할 맛이라도 있지요. 특히나 이런 책들은 대학 신입생에겐 말 그대로 허세 찌들게하기 쉬운 책들입니다. 저자 본인이 주화입마 되어 지적 불구인 경우는 발에 채이지요.

2) 고전의 '인상깊은' 구절을 발췌해 자신만의 해석을 덧붙이거나 감상평 늘어뜨리는 것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젠 그만들 했으면 좋겠어요. 서점에 이런 책이 트럭으로 몇 대나 될지 상상도 안 됩니다. 철학사를 적당히 오려붙여서 색깔만 바꾸는 짓도 그만들 했으면 좋겠습니다.

3) 위는 주관적인 생각이고요. 인문학 저자들 중 저보다 앎이 적은 이는 드물 것입니다. 그의 내공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당연히 그의 지식과 내공을 존중합니다. 다만 내공과 저술이 꼭 일치하거나 비례하진 않더군요.


서양철학사 비추하실지 모르겠으나, 저는 말리지 않습니다. '전설의 벽돌' 힐쉬베르거도 저는 기꺼이 추천합니다. 서양철학사 정도는 교양이 되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학 들어가면 개론 배우는 것과 비슷하지요. 워낙에 저질러놓은 업적들이 많아서 줄이고 줄여도 담벼락 수준인 게 문제지(...)

좋아하는 저자부터 파고들어도 됩니다. 다만 한두 권 읽고 때려치울 거면 안 읽는 게 맞습니다. 푸코는 잘난척하기 딱 좋거든요. 아주 바닥 끝까지 파고들 각오면 안 말립니다. 핵까지 파고들면 '지도'는 눈 감고도 그립니다. 푸코도 파고들기에 나쁘지 않습니다.

'학이시습지 불역열호아' 열 글자만 대학 4년 내내 곱씹어도 인문학하기엔 모자르다고 생각합니다.

사탐으로 세계사 선택하지 않으셨다면 세계사 책들 읽어보는 것 추천드립니다.


(쓰고보니 뉘앙스나 어조가 상당히 강한데요, 어느 누구 까부수려고 쓴 글이 아니니 너그러이 읽어주십시오.)
대체 뭔 책을 읽고 그리 말씀하시는 건지 궁금합니다. 조중걸이란 저술가를 얼마나 높고/낮게 평가하냐와 별개로 워낙 엉뚱한 소리를 하셔서요. 아마 <아포리즘 철학>이나 논술용 책 읽고 단정하신 게 아닌가 싶긴 한데 그건 좀 대놓고 돈 벌려고 쓴 책이라 제가 할 말이 마땅찮네요. 다만 <영화 인문학> 같은 칼럼모음을 읽고 김영민을 말하거나 <구월의 이틀>로 문학가 장정일을 싸잡는 바에 대응되지 않나 싶긴 한데요(저자의 특징조차 왜곡시킨다는 점에서 그보다 더 심하겠지만). <플라톤에서 비트겐슈타인까지>랑 예술사 시리즈 안 읽으셨죠? 이야기하시는 거 보면 <플라톤...>은 썩 마음에 맞을 거 같은데요. "열 권 쓸 것 한 권으로 써서 처절하게 발라버"린 덕에 여기저기 추천할 맛 났던 책이거든요. 기회되면 한 번 읽어보세요.
제가 그래서 '인문학책 호불호가 워낙에 갈린다'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책 한권 놓고도 다 느낌이 다르니까요. ^^;; 대화 즐거웠습니다.
호불호가 갈리는 건 이해하고 저 역시도 위에 언급했듯 조중걸이 문제될 여지가 없는 글쟁이라는 생각은 안하는데 그 문제점이라고 지적하시는 게 워낙 차이가 심해서요. 짜장면을 달거나 짜다고 싫어한다면 이해하겠는데 맵거나 시다고 먹을 게 못 된다시니 고개가 갸웃하네요. 그걸 그저 인문학의 워낙 그렇거니하고 넘기는 건... 도리어 진준님께서 조중걸이 탐탁찮은 이유라고 거론하며 날을 세웠던 입장을 그대로 용인하는 바 아닌가 싶고요. ㅎㅎ 전 조중걸의 책을 내면화하여 가슴 속에 새긴 사람이 아니니(앞서 이야기한 바, 반대로 맹목적으로 받아들인다면 더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니) 혹여 제 마음 상할까 염려신 거라면 개의하실 바 없다는 말씀드리고 싶네요.
삼공파일
http://m.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blio.bid=6377803

이 책 읽으세요. 제 답변이 정답입니다.
홍차의오후(라임오렌지나무)
쉬운 책이긴 하지만 결론부의 답 없는 단순화만 해도 저에겐 너무 눈앞을 깜깜하게 만드는 책이라 저는 절대, 절대 권하고 싶지 않아요. 어떤 목적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요. 그냥 푸코? 들어봤지. 이런이런 이야기하는 사람이라던걸? 정도라면 이 책도.. 하지만 그 용도라면, 저도 지대넓얕의 해당 회차를 추천합니다.
Beer Inside
좋은 책일수는 있지만,

푸코의 책들은 그 자체로 논문입니다.

논문은 그 글과 그 글에서 제시하는 참고문헌을 참고해서 이해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뭐 이 책을 읽고 다시 푸코의 책들을 읽으면 생각이 달라지는 효과가 있을 것 같기는합니다.
마르코폴로
이 책 저도 재미나게 읽었어요. 일본저자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확실히 쉽게 설명하더군요. 일본은 이런종류의 대중철학서가 많이 출판되는 것 같아요.
알료사
전 요걸로 수박 겉핥기를..ㅋㅋ 읽고 나면 뭘 읽었는지 모르겠는데 핥고 있는 중에는 수박맛은 나더라구요 ㅋㅋ
마르코폴로
하우투시리즈군요. 이 시리즈를 포함해서 철학자에 대해 한권으로 압축한 책의 문제는 해당 철학자에 대해 상당한 수준의 이해가 있어야 해당 책을 읽을만한 효용이 생긴다는 점이 아닐까, 해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엔 철학자의 저서에 관한 주석서가 오히려 입문자가 읽기에 편하고, 하우투 시리즈 같은 책은 이해가 쌓여있는 상태에서 읽어야하는 책 같아요. 하우투리드 니체를 읽고 느낀점입니다.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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