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6/12/10 19:52:40
Name   헤칼트
Subject   김훈 작가가 어땠길래 '스타 기자'였다는 건가요?
안녕하세요 헤칼트입니다.
저는 기자, 언론인의 이름을 많이 알지 못해요. 손석희? 조갑제..? 김진..? 그리고 몇몇 JTBC 기자 분들 정도.
그런데 김훈 작가는 방송기자도 아니었고 일간지 기자였잖아요. 김진처럼 티비 출연을 많이 했을 것 같지도 않은데 어떻게 스타 기자가 될 수 있었나요?
저로서는 어떻게 그런 게 가능했는지가 안 와닿아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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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공파일
한국일보 기자였을 때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여행기를 연재했는데 글을 너무 잘 써서 유명해졌죠. 그걸 엮어서 낸 게 자전거 기행이고요. 본인 캐릭터가 독특해서 스타성이 있었어요. "스타 기자"라는 표현을 어디서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처음에는 기사로 유명해진 거에요.
삼공파일
http://redtea.kr/pb/view.php?id=timeline&no=3346

ㅋㅋㅋㅋ 어디서 썼나 했더니 제가 썼네요 ㅋㅋㅋㅋ 여튼 여기 댓글에 있는 링크 글 읽어보세요 저도 오랜만에 또 읽어봐야지
헤칼트
리적리...? ㅋㅋㅋㅋㅋ
감사하게 읽어보겠습니다 ㅎㅎ
https://namu.wiki/w/김훈(소설가)

보시면 조금은 알거 같고... 글 잘 쓰기로 워낙 유명했습니다. 일하다 싫고 짜증나면 나간다고 할 정도로 열 몇번 사표를 냈는데도 다른 신문사에서 데려가고 데려가고 했죠.
헤칼트
앗 나무위키가 있었군요. 왜 그생각을 못했지..
열 몇번이나 데려갔다면.. 취업깡패였군요;;
삼공파일
그 때의 취업 개념과 지금의 취업 개념이 같지 않고... 기자라는 직업의 특수성도 있고... 나무위키는 ㅋㅋ
April_fool
문과의 취업깡패라니 ㄷㄷㄷ
데스꽁치
http://legacy.www.hani.co.kr/section-005100034/2002/03/005100034200203210015456.html

한겨레 시절 칼럼인데 상당한 명문이었죠. 인기가 있어서 분량을 좀 늘려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는데 자기는 딱 이 정도가 좋다고 했다는군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기사 검색해서 30개만 읽어보세요.
방식에 동의하든 안 하든 김훈 특유의 색깔은 인정해줘야죠.
헤칼트
사실 김훈 씨가 쓴 기사나 칼럼, 책은 거의 다 읽어봤습니다. 잘 썼다는 건 알겠는데 그게 그렇게 화제가 되는 게 신기해서요.
잘 썼다는 걸 알면 왜 화제가 되는지도 나름 알아야죠. ㅋ

책을 더 읽어보세요. 다른 작가들과 비교를 해보면 명료해질지 모르겠습니다.
헤칼트
뭐랄까.. 시대에 관한 이야깁니다. 옛적에 김훈이 존재하지 않았고 지금 젊은 김훈이 갑툭튀해서 저런 기사를 쏟아낸다고 해서 장안의 화제가 될 것 같지는 않거든요.
뭐랄까, 읽을 다른 분들이 불편할 수도 있는 이야기입니다만.

김훈이 유명해진 건 문체도 있습니다만 전두환 시절 전통 찬양 기사를 썼습니다. 그 시절엔 이걸 거부하는 기자들을 마구 잡아가서 두들겨 팼고요. 김훈 본인 말로는 '내가 쓸테니 다른 기자들 풀어줘라'하며 앞장서서 썼다고 합니다. 뒤져보면 나올 겁니다. 김훈은 쿨하게 인정하고 있구요. 아마 이것도 김훈의 이름을 남기는 데 한몫 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전 김훈을 좋아하니 갈구진 말아주십 ㅠㅠ)

이어령은 스물여섯에 일간지에 칼럼 썼는데 기자 김훈이 글 잘 써서 유명해... 더 보기
뭐랄까, 읽을 다른 분들이 불편할 수도 있는 이야기입니다만.

김훈이 유명해진 건 문체도 있습니다만 전두환 시절 전통 찬양 기사를 썼습니다. 그 시절엔 이걸 거부하는 기자들을 마구 잡아가서 두들겨 팼고요. 김훈 본인 말로는 '내가 쓸테니 다른 기자들 풀어줘라'하며 앞장서서 썼다고 합니다. 뒤져보면 나올 겁니다. 김훈은 쿨하게 인정하고 있구요. 아마 이것도 김훈의 이름을 남기는 데 한몫 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전 김훈을 좋아하니 갈구진 말아주십 ㅠㅠ)

이어령은 스물여섯에 일간지에 칼럼 썼는데 기자 김훈이 글 잘 써서 유명해진 게 뭐 그리 특별한 일(?)인가요. 충분히 존재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렇게 따지면 소설가나 시인은 갑툭튀 해도 화제가 안 돼야 하잖아요. 근데 갑툭튀 해서 화제를 몰고 온 작가들이 발에 채입니다. 이 작은 나라에서도 말이지요.
첨언하면, 디지털시대랑 비 디지털시대의 컨텐츠가 갖는 특성이 질적으로 굉장히 다른 부분도 한 몫 합니다. 지금 젊은 김훈이 저렇게 쓰면 말씀하신대로 장안의 화제가 되긴 어려울수도 있어요.
삼공파일
지금 김훈의 글이 놀랍게 여겨지지 않는 건 김훈의 문체가 한국 사람들한테 너무 친숙해졌기 때문이죠.
동감합니다.
Beer Inside
요즘으로 생각하면 김훈은 허지웅의 포지션일 겁니다.

글잘쓰고 인물 좋고 말잘하고

당시에는 활자매체가 메인인 시대였으니 여러 신문사에서 일을 할 수 있었지요.
(요즘도 인기있는 기자는 매체를 옮겨다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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