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24/11/18 20:11:55 |
Name | [익명] |
Subject | 행복주택에 살고 있는 중인데 영구임대주택에 당첨되었습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후반 여자 직장인이고 미혼입니다. 신상정보가 포함되어있어 부득이하게 익명걸고 글씁니다. 현재 수도권 내 약8평짜리 3500/12 신축인 6년짜리 행복주택(아파트)에 거주 중인데 수도권 내 900/14 약12평짜리 구축 영구임대주택(역시 아파트)에 당첨되었습니다. 위치는 영구임대주택이 역근처라 출퇴근하기 훨씬 쉽습니다만 연식이 30년 정도 되었고 지역난방입니다. 행복주택은 신축에다 개별난방이라 실거주는 쾌적하지만 역까지 가는 길이 걸어서 약 20~30분정도 됩니다. 보시다시피 제 형편이 형편인지라 결혼, 연애생각은 앞으로도 없습니다. 1인가구라 평수는 큰 의미 없는데 실거주와 돈모으기가 1순위라 자꾸 둘을 비교하게 되네요. 고정적으로 빠져나갈 임대료+관리비는 비슷합니다. 총 세대 수는 의미있는지 모르겠지만 행복주택은 700세대, 영구임대주택은 1000세대 정도 됩니다. 총 재산도 의미있는지 모르겠지만 주택청약 부은 것 포함해서 약 4000정도 있습니다. 저는....영구임대주택으로 이사해야 할까요, 당첨된 건 포기하고 계속 행복주택에 살아야 할까요? 고견 부탁드립니다. 0
|
연식이 30년이라도 수도관 정비만 잘 되어 있으면 삶의 질적 측면에 문제는 없을 듯 싶읍니다. 안전 문제가 구축이라고 특별히 생겨나는 건 아닌지라. 그리고 다른 편의성이 꽤 차이가 나는 것 같아서 저도 영구임대 쪽으로 한표.
스펙만 놓고 비교하기보다는 해당 영구임대 아파트에 실제 방문해서 장시간 여기저기 살펴보신 뒤 결정하시는걸 추천합니다. 학창시절 봉사활동으로 영구임대 아파트에 갔다가 느낀 충격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계단마다 오줌 싸지 말라는 경고문이 붙어있었으며, 실제 엘베와 계단 중에 지린내가 나는 곳이 있었습니다. 엘베 근처 복도 창문엔 밖으로 뭘 던지지 말라는 경고문도 있었고, 복도는 거의 모든 세대가 반쯤 사유화해서 복도폭이 원래의 절반이하로 줄어든 상태였습니다. 평일 낮시간대에 간 건데도 정자에서 아저씨 내지 할저씨들이 술판/도박판을 벌이고 있었고, 일반 아파트에서는 보기 어려운 각종 영업용 차들이 잔뜩 주차되어 있는 등 인적구성이 일반 아파트와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집만으로 본다면 영구임대지만 저같은 경우도 어머니 집 때문에 두가지 단지를 모두 봤었는데요. 뭔가 주거인들의 계층이 다른 느낌입니다. 행복주택은 그냥저냥 거쳐가는 사람들이라면 영구/국민임대는 뭔가 찌든 분위기에 살기 싫은 느낌이었습니다. 윗윗 댓글처럼 꼭 해당 단지 샅샅이 돌아보세요. 임대공동주택에서 가장 중요한건 시설/관리/평수/입지보다도 "주변사람"입니다.
저도 영구임대 추천하는데요, 될 수 있으면 근처 부동산 가서 분위기 좀 물어보세요, 녹물, 주차, 층간소음, 광열비, 분리수거일 등등.. 혹시 호갱노노에 등록된 아파트라면 게시글들 꼭 살펴보세요(실거주자들 후기 리얼함)
목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