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6/05/17 23:23:16
Name   kpark
Subject   (스포츠)금지약물의 효과는 얼마나 오래?
프로야구 팬이시라면 요즘 두산 김재환 이름 한번 들어보셨을 법 합니다. 잠실을 홈으로 쓰는 선수가 홈런 1위를 달리고 있어서 시끌시끌한데, 사실 그것보다는 이 선수가 5년 전 2군에서 금지약물 사용으로 적발된 이력 때문에 더 난리인 것 같습니다.

이 선수를 두고 계속 나오는 얘기가 약물 효과가 평생 간다는 주장들인데, 예전에 어느 언론에서 나온 '경기력 향상 약물 효과 10년 간다'는 연구를 끌어다 근거로 삼을 때가 많습니다. 해당 기사에 소개된 연구 내용은 이렇습니다: 생쥐에게 약물 투여 후, 3개월이 지난 뒤 전에 약을 투여한 쥐들과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을 똑같이 운동시켜봤더니, 약을 한 쥐들이 운동 효과가 훨씬 크더라는 것입니다. 일단 저는 3개월 기간 실험으로 5~10년의 예후를 넘겨짚는 것부터 찝찝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해당 기사에 따르면 연구진이 "장기 연구 결과는 없지만, 대충 10년 가지 않을까 예상" 이런 식으로 대충 넘겨짚은 멘트를 한 것만 있지, '약효 10년설'을 강하게 뒷받침할 실험적 증거는 소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른 이야기지만 격투기 선수 알리스타 오브레임의 금지약물 복용 적발 전/후 사진을 보면, 5년보다 훨씬 짧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적발 이후에 몸이 확연히 작아진(?) 게 보입니다. 이런 사례를 보면 금지약물 효과가 평생 간다거나 2~3년은 간다는 주장을 믿기 어렵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서두가 너무 길었는데, 그래서 의료넷 회원 분들은 '금지약물 효과 평생 지속설'에 대해 아시는 바가 있는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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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ubleYellowDot
이미 작년 최진행 복용때 평생 가는것으로 "커뮤니티에서 의학적 검증"을 완료한 것으로...
ㅎㅎ 그쪽은 무안단물 급으로 신뢰합니다.
damianhwang
금지약물로 무엇을 얻었냐에 따라 달라지죠;
일단 단기간에 근육을 키우고 (정력을 잃는..)건 확실하지만.
그게 장기간 가느냐는 그 선수에 달린 문제일테니까요...

만들어 놓은 근육과 근력은 그 이후 운동을 통해 유지할테고요..
(혹은 약을 끊은후 운동을 놔버려서 다시 원래의 몸으로 돌아오기도 할테고..)

아깝게 담장앞에서 잡히던 타구만 날리던 선수가 증강된 근력을 바탕으로 아..나도 넘길수 있구나 라는 자신감을 얻었으면 그건 평생 갈지도 모를 일이고요 ;-)
누구도 정확하게 임상시험을 해봤을 리가 없기 때문에..... 더 보기
금지약물로 무엇을 얻었냐에 따라 달라지죠;
일단 단기간에 근육을 키우고 (정력을 잃는..)건 확실하지만.
그게 장기간 가느냐는 그 선수에 달린 문제일테니까요...

만들어 놓은 근육과 근력은 그 이후 운동을 통해 유지할테고요..
(혹은 약을 끊은후 운동을 놔버려서 다시 원래의 몸으로 돌아오기도 할테고..)

아깝게 담장앞에서 잡히던 타구만 날리던 선수가 증강된 근력을 바탕으로 아..나도 넘길수 있구나 라는 자신감을 얻었으면 그건 평생 갈지도 모를 일이고요 ;-)
누구도 정확하게 임상시험을 해봤을 리가 없기 때문에...

의학적으로 이게 근거가 확실하다라는 임상을 하려면.

선수를 모집해서. 선수도 모르고 도핑 코디네이터도 모르게 약을 맥이고 안 맥인 군으로 나누어 시합에서 OPS나 뭐 타격관련된 성적 엔드포인트를 잡고 통계검정을 해야 하는데..
그런게 가능할리가........
확실한 건 밝혀진 게 없다 정도군요 ㅎㅎ
증강된 근력 상태를 복용 중단 이후에도 유지한다면 그건 어느 정도까지 약물 덕으로 봐야할까요?
damianhwang
음... 고3때 공부잘하는 약으로 수능 잘봐서 본인 실력이상의 명문대를 들어간정도의 덕이랄까요?;;;;;
댓글보고 급 떠오른 질문인데 한창 애더럴 류의 약품이 공부잘하게 되는 약으로 소문이 나고 실제로 많이 유통됐었잖아요? 이게 일반 학생들이 복용했을때 정말 효과가 있는건가요?
레지엔
활력을 주죠. 정확히는 잠을 좀 덜 자게 해주고, 자고 일어났을 때 빠르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단기적으로, 안 먹은 자기 자신보다 먹은 자기 자신이 더 성적이 오르긴 할 겁니다. 근데 장기적으로도 그럴 수 있을지는 의문이고, 무엇보다 약 안 먹은 옆집 똘똘이를 내가 약 빨아도 못 이길 가능성이 낮지 않죠(..)
음 후자 똘똘이와의 비교는 약물에 의존해도 재능러를 이기기는 힘들다는 얘기인가요??
레지엔
네. 특히 공부가 그러합니다. 일반적인 의미의 공부, 그러니까 지식 학습이야말로 어떻게 하면 효율적인가에 대한 연구가 가장 체계적으로 진행된 곳인데(여타 스포츠, 예능계열에 비해 훨씬), 여전히 제대로 답이 나오기가 힘들거든요. 더군다나 공부쪽은 예체능계와는 토너먼트 구조가 아주 달라서, 단기 성과 지표에서 일정 이내의 차이는 굉장히 어이없게 따라잡히는 경우가 많고, 또 공부라고 뭉뚱그리지만 얘네가 다 같이 경쟁하는 건 사실 고등학교가 끝이고 대학 이후는 각 대학별, 전공별로 갈라져버리는지라... 약물을 쓴다고 해도 저 시점까지 계... 더 보기
네. 특히 공부가 그러합니다. 일반적인 의미의 공부, 그러니까 지식 학습이야말로 어떻게 하면 효율적인가에 대한 연구가 가장 체계적으로 진행된 곳인데(여타 스포츠, 예능계열에 비해 훨씬), 여전히 제대로 답이 나오기가 힘들거든요. 더군다나 공부쪽은 예체능계와는 토너먼트 구조가 아주 달라서, 단기 성과 지표에서 일정 이내의 차이는 굉장히 어이없게 따라잡히는 경우가 많고, 또 공부라고 뭉뚱그리지만 얘네가 다 같이 경쟁하는 건 사실 고등학교가 끝이고 대학 이후는 각 대학별, 전공별로 갈라져버리는지라... 약물을 쓴다고 해도 저 시점까지 계속 쓰기도 어렵고, 쓴 애들이 유의미하게 안 쓴 애들보다 더 낫다고 추론할 근거가 별로 없습니다. 그나마 의미있는 건 시험 직전, 특히 의대같은 곳에서 빨면 좀 학점이 유리하긴 할텐데... 이미 알려져있듯, 학점보다 학벌이 훨씬 중요한 팩터고 사실 학점은 쉽게 희석되는 요소지요 특히 장래 소득이라는 측면에서...
댓글 감사합니다. 학습에 대해서 관심이 있으신 것 같은데, 혹시 이에 대해 그나마 잘 연구한? 논문이나 도서가 있을까요.
레지엔
저도 뭐 체계적으로 찾아본 게 아니라 딴 걸 찾다가 그 쪽 넘어가서 긁어보다가 돌아오다가 해서 추천할만한 문헌은 떠오르는게 없네요;
레지엔 님// 그렇군요. 저도 그쪽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자주 찾아보는데, 생각보다 효과가 있는 학습법을 찾아내고 어느정도 검증을 마쳤다는 식의 얘기를 하는 책들이 많더라구요. 그래야 팔려서 그러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실험과정도 나름 타당하고 나름 설득력이 있어서 레지엔님의 답변에 흥미가 갔던 것 같습니다.
레지엔
효과의 기준을 어디에 잡냐에 문제인데, 약물 자체는 꽤 금방 빠집니다. 반감기 두 번 정도면 사실상 의미가 없어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기준으로) 약물의 효과 기준은 근매스 증가, 피로도 감소를 도와주는 것인데 이 기능 자체는 오래 가기 힘들다는 것이죠. 디자인된 스테로이드도 반감기 제일 긴 게 이틀인가 그럴 겁니다. 그리고 스테로이드 계열은 복용량에 비해 실제 효능을 나타내는 양이 적습니다(실제 효과를 보려면 꽤 많이 주사해야 한다는 거죠). 고로 평생 운운은 약물 측면에서는 전혀 합리적이지 못한 이야기고...
현재의 평생 ... 더 보기
효과의 기준을 어디에 잡냐에 문제인데, 약물 자체는 꽤 금방 빠집니다. 반감기 두 번 정도면 사실상 의미가 없어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기준으로) 약물의 효과 기준은 근매스 증가, 피로도 감소를 도와주는 것인데 이 기능 자체는 오래 가기 힘들다는 것이죠. 디자인된 스테로이드도 반감기 제일 긴 게 이틀인가 그럴 겁니다. 그리고 스테로이드 계열은 복용량에 비해 실제 효능을 나타내는 양이 적습니다(실제 효과를 보려면 꽤 많이 주사해야 한다는 거죠). 고로 평생 운운은 약물 측면에서는 전혀 합리적이지 못한 이야기고...
현재의 평생 드립은 '어차피 냅두면 근육 빠지는데 그 그래프에 인위적으로 손대서 어쨌거나 어느 시점에서건 약 안 썼을 때의 근매스량 기대치보다는 높을 거 아니냐'에 기반한 겁니다. 근데 이 추론이 금지 약물 선수에서 의미있는 추론이기 힘든 게, 약물이 강하게 의심되는데 외부 요인에 의해서 약물을 쓸 수 없는 상황이 됐을 때 그 선수의 근육 소모 속도는 이전에 비해 높습니다. 바꿔 말하면, 이전 약물에 걸린 선수가 몸이 나빠지지 않는다면 '여전히 약물에 손을 대고 있을' 가능성이 훨씬 높은 것이지, '지금은 클린하지만 예전에 해둔 게 있어서' 그럴 가능성은 낮다는 겁니다. 예컨대 위에도 잠깐 나왔지만, 전통적인 약물리그인 mma판을 보면, 최근에 정치적인 이유로 약물 검사가 빡세지고 징계가 확실해지니까 상위랭커의 절대다수가 외견으로 봐도 근육량이 떨어질 정도로 몸이 변했습니다. 일반인이 아니라 평소에 계속 운동을 하고 있고 원래 타고나기를 남보다 좋은 몸을 타고난 운동선수가, 시즌 중을 기준으로 외견상의 차이가 엄청나다는 건 강력한 외적 요인이 작용했다는 것입니다. 한 두 명이 그랬다면, '장출혈이다' '부상으로 운동을 오래할 수 없었다' '우울증으로 인해 관리가 안됐다'라는 이야기를 믿어줄만도 합니다. 근데 수 십 명이 저랬다면? 저것들 다 약쟁이라고 싸잡아도 할 말이 없습니다. 이걸 다시 바꿔 말하면, 약물에 의한 효과를 최대한 과장하면 평생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몰라도, 경기에 작용할만큼의 기능은 약끊으면 오래 가기 힘들다는 쪽이 더 개연성이 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사실 이런 논의가 별 의미가 없는게... 애초에 약을 금지할거면, 치터들은 1회 아웃시켜야죠. 뭐하러 굳이 이런 논의를 할 수 있는 판을 깔아놓는지 각 스포츠 사무국에 물어보고 싶습니다. 안 물어봐도 왜 그러는지 뻔히 알지만.
빼애애애액!! 왜 우리 약쟁이들 기를 죽이고 그래욧!! 뭐 선수 개개인이 아니라 집단 차원에서 약물 샤워를 겪은 스포츠는 단호하게 대처한다 해도 시니컬한 비웃음이 계속 따라다니죠. 가령 MLB가 그렇고... 물론 조소를 받더라도 뒤늦게나마 바로잡을 수만 있다면 당연히 하는 게 올바른 일입니다만.
지금 결과야 약때문이라고 하기엔 약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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