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1/01/10 21:03:59
Name   샨르우르파
Subject   현실화될 가능성 없는 걱정때문에 불안합니다.
익명으로 써봤자 신상 털릴 게 뻔하니 실닉 까고 합니다.

다름아니라 제가 1학기부터 대학원 생활을 시작하는데요.
대학원 합격은 기정사실인데 졸업조건을 만족해야 대학원 진학이 가능합니다.
졸업조건은 분명히 알고 있고, 이미 몇 달 전에 다 충족했고, 졸업가능하다고 확실히 뜬 건 아니지만 
졸업이 거의 확실하다고, 여러 방식으로, 한 열 번은 확인했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혹시 내가 확인 못한 졸업조건이 있어서, 졸업불가 판정이 나서 대학원 입학 결정된게 다 날아갈까 불안합니다.
지난 여름방학 때 몰랐던 졸업조건이 있다는 걸 늦게 알았던 경험 때문인지, 
잊을만하면 불안해집니다.  
특히 학교에서 공지 올때마다, 설마 내가 졸업 불가능하다는 공지인가 싶어서 마음이 철렁입니다. 
졸업 불가능하다는 공지 나올때면 이미 늦어서, 졸업 자체가 늦어지게 되거든요.  

대학원 입학 취소되면 제 인생 반년을 허비하게 되고, 
대학원입학 조건으로 받은 한학기 장학금(330여만원)을 다 토해내야 하고, 
운 좋게 다음학기 대학원에 들어간다 해도  우수장학생 등록금 혜택을 날릴 위험이 높습니다. 

페널티가 커서 제가 더 불안한 게 아닌가 싶어요.
가족들에게 털어놓고 싶은데 가족들을 괜히 불안하게 만들까 말도 못 꺼내겠습니다. 

근거없는 불안감을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0


구박이
고기를 먹으며 심신의 안정을 취하십시오.
과사에 졸업요건 충족여부 확인해달라고 하면 해주지 않나여
6
그저그런
확인 가능한 모든 수단을 다 써도 불안하면,
1) 몸을 혹사시키는 운동을 하고 2) 잘 먹고 3) 잘 자라
고 하더라구요.
3
잘살자
졸업요건을 번호를 붙여가며 정리하시고
충족여부를 정확하게 표시하세요. 충족 내용을 구체적으로 적으면 더 좋습니다.
그리고 그걸 눈으로 확인하시면 마음도 놓이지 않을까요? 이때 저는 보통 엑셀을 많이 활용합니다.
혹시 불안한 마음이 드시면 그걸 다시 꺼내서 눈으로 확인해보세요. 휴대폰 메모장에 정리해도 괜찮습니다.

저는 생각을 정리하는 문서화를 보통 이렇게 시작합니다.
2
손나은
어떻게해도 걱정된다면 그냥 학교의 규정집 꺼내서 읽으세요. 하나하나 체크해가면서요. 그래도 걱정된다구요?? 그러면 음... 대학원 입학요건 취소요건들 읽으세요. 그래도 걱정된다구요?? 음.... 혼자 걱정하지 말고 주변에 얘기도하고, 안심시켜달라고 조르세요. 여기에 글 쓰신 것 처럼요.

저는 보통 이렇게 합니다ㅎㅎ
다시 한번 졸업 요건을 체크해보시고, 확인 가능한 모든걸 다 해봤다면 차분히 '내가 할 수 있는건 다 했고, 다 잘될거야'라고 마음가짐을 가져보세요. 저도 그런 불안을 종종 겪는데, 현실화되지 않을 것들이 혹시라도 벌어질까봐 두려운 강박이 들 때면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더라고요. 내가 할 수 있는건 다 했고,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걸 상기시키는 시간을 가지시는게 필요할 것 같아요.
과객A
저도 겪었던 일인데 (심지어 하나만 f떠도 졸업못할 상황이었습니다)
저도 위에 잘살자님과 비슷한 생각입니다.
엑셀에다가 졸업 요구조건을 적으시고, 현재 상황을 적으세요. 그리고 불안해질때마다 그 파일을 열어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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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 요구조건 ... 더 보기
저도 겪었던 일인데 (심지어 하나만 f떠도 졸업못할 상황이었습니다)
저도 위에 잘살자님과 비슷한 생각입니다.
엑셀에다가 졸업 요구조건을 적으시고, 현재 상황을 적으세요. 그리고 불안해질때마다 그 파일을 열어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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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 요구조건 현재상황 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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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이수학점 150 151 O
전공필수 40 43 O
전공선택 40 45 O
필수교양 - 한국역사 이수 이수함 O

이렇게 엑셀에 관리하시고 불안해질때마다 보시면 됩니다.
O를 조건부서식 거셔서 초록색으로 해두시면 마음에 좀더 편해지실겁ㄴ다. 크크크
이 방법은 인생 살면서 도움이 많이 됩니다. 이사갈때 챙길거라던가 결혼할때 챙길거 와이프 출산할때 챙길거, 해외출장갈때 챙길거, 회사 중요보고할때 챙길거...등등등
챙길거는 정말 많거든요 ㅠㅠ
미카엘
과사에 문의하시면 상세하게 조회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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