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1/01/04 16:36:59수정됨
Name   거위너구리
Subject   정신과 진료랑 심리치료 받은 것이 그렇게나 안좋은 경험인가요?
티타임에 쓴대로 저는 정신과 진료를 받았고 심리치료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정신과 진료랑 심리치료를 경험했다는게 비용도 비용이지만 한국에서 살기에는 사회적인 낙인이 찍혔다는 죄책감이 들어 자꾸만 진료 경험을 감출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온라인에서나 오프라인에서나 장애는 드러내도 심리치료나 정신과 진료 경험은 철저히 감춥니다. 홍차넷에서는 솔직히 밝혔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굉장히 특별한 경험이네요.

현실에서 저는 심리치료와 정신과 진료를 받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유산상속에서 제외되었고 결혼비용과 독립비용도 제가 하고 싶다면 혼자서 모든 것을 다 마련해야 합니다. 위로와 격려를 받지는 못할망정 가족에게 도태되었죠. 정확히는 심리치료랑 정신과 진료비용을 안 썼으면 아파트 전세값 정도는 마련할 수 있지 않았느냐 라는 핀잔을 자주 듣습니다.

한국에서 정신과 진료 받는 것이나 심리치료 받는 것이 그렇게나 안좋은 경험입니까?
저는 정말 너무 속이 답답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심리치료나 정신과 진료를 받는 것이 나쁘다는 생각이 안듭니다. 누구보다 사람답게 살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


험하게 말해서 정신과치료나 상담에 받은 사람을 안좋게 보는 사람들은
미친놈들이죠. 그놈들이..
상식적으로나 전혀 낙인찍혀야 하지 말아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좀 힘든 병 앓았었다고 사람 낙인 찍는거랑 같지요.
괘념치 마시기 바랍니다 모쪼록
잘살자
우리 사회가 아직 그런 부분을 잘 알지 못 할 뿐아니라 편견과 선입견도 가지고 있는 거 같습니다.

그런데 그런 경험이 있거나 혹은 그런 상태라는 것이 유산 상속과 무슨 상관관계가 있기에 제외되었다는 건가요?
잘살자
저는 마지막에 말씀하신 '사람답게 살기 위해 노력한 흔적' 이라는 부분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거위너구리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T_T
거위너구리수정됨
돈을 쓸데없는(정신과 진료랑 심리치료비)에 물쓰듯이 썼다 -> 저는(거위너구리는) 돈을 관리할 준비가 전혀 안되어있는 것이 확실하다 -> 그러므로 돈은(유산은) 돈관리 능력이 충분한, 돈을 허투루 쓰지 않는 동생들이나 어머니에게 가는 것이 마땅하다
입니다(...)
잘살자
아이고 맙소사!
일단 너무 상처 받지 마시고 본인의 마음을 건강하게 지키는데 집중하셨으면 좋겠네요.
거위너구리님 마음이 가장 비싸다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알료사
아뇨. 저도 홍차넷에 밝혔습니다. 주변에도 아는 사람들 많구요.
거위너구리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뭔가 속이 풀리는 기분입니다.
문제의 원인을 잘 살펴봐야할것 같네요. 아무래도 가족이, 특히 재산을 쥐고 있는 보호자가 글쓴분한테 심하게 가스라이팅을 하고 있는 듯한데요 그래서 정신과 진료도 받으신 상황인데, 그 보호자는 정신과 진료까지 약점으로 잡아서 더더 가스라이팅을 신나게 즐기고 있는 모양새로 보입니다. 정신과 까지 갈정도면 자존감이 몹시 바닥이실듯한데, 낮은 자존감은 학습능력을 저하시킵니다. 생각하는 힘이 바닥이라는 건데요. 그래서 더욱 자신을 신뢰하기 힘들어서 부정적인 보호자(가해자)한테 매달리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글쓴분한테 필요한건 보호자에 ... 더 보기
문제의 원인을 잘 살펴봐야할것 같네요. 아무래도 가족이, 특히 재산을 쥐고 있는 보호자가 글쓴분한테 심하게 가스라이팅을 하고 있는 듯한데요 그래서 정신과 진료도 받으신 상황인데, 그 보호자는 정신과 진료까지 약점으로 잡아서 더더 가스라이팅을 신나게 즐기고 있는 모양새로 보입니다. 정신과 까지 갈정도면 자존감이 몹시 바닥이실듯한데, 낮은 자존감은 학습능력을 저하시킵니다. 생각하는 힘이 바닥이라는 건데요. 그래서 더욱 자신을 신뢰하기 힘들어서 부정적인 보호자(가해자)한테 매달리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글쓴분한테 필요한건 보호자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나셔야 해요. 정신과진료에만 의지하지 마시고 많은 사례들을 찾으세요. 가스라이팅 관련해서는 도움받을 자료들이 많습니다. 유투브나 도서로 찾아보셔도 되구요. 가장 중요한건 글쓴분을 그 자체로 격려해주고 따뜻하게 품어주는 존재에 대해서 경험해야 합니다. 그 첫걸음이 현실을 깨닫는 거에요. 현실을 깨달아야 벗어나는 독립을 시도할수 있겠죠. 부모라고, 가족이라고 너무 믿지 마시고 스스로를 보호할 방법을 찾으세요.
3
kaestro
정신과 진료가 아니라 무슨 일이든 건수가 있었다면 비슷한 일이 있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잘 했던 선택 중 하나는 학교에서 지원하는 심리 치료 프로그램을 지원한 겁니다. 지금도 정신과 통원 중이구요
감자별
유독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으르신들이 많긴 한데 젊은 사람들도 심심치않게 있습니다. 저같은경우는 뒤도 안돌아보고 손절합니다. 10년 가까이 알고 지낸 친구 몇 쳐냈습니다만, 후련합니다.

다만 가족이시라니 힘드시겠네요.
저같은 경우 애초에 집안에 돈이 많지 않아서 유산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긴 합니다만... 제가 그런 말을 들었다면 일단 자존심 박살나는 건 당연하고 더 이상 정서적이든 물질적이든 엮여 있는 상태를 참지 못할 것 같습니다. 고시원이라도 하나 잡아서 곧바로 독립할 거고, 혹여 집에서 이런저런 지원 해 준다고 하... 더 보기
유독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으르신들이 많긴 한데 젊은 사람들도 심심치않게 있습니다. 저같은경우는 뒤도 안돌아보고 손절합니다. 10년 가까이 알고 지낸 친구 몇 쳐냈습니다만, 후련합니다.

다만 가족이시라니 힘드시겠네요.
저같은 경우 애초에 집안에 돈이 많지 않아서 유산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긴 합니다만... 제가 그런 말을 들었다면 일단 자존심 박살나는 건 당연하고 더 이상 정서적이든 물질적이든 엮여 있는 상태를 참지 못할 것 같습니다. 고시원이라도 하나 잡아서 곧바로 독립할 거고, 혹여 집에서 이런저런 지원 해 준다고 하더라도 쳐낼 것 같아요.

치료나 상담 받는 게 뭐 어때서요. 거기에 돈 좀 쓰면 또 어떻습니까. 속으로 삭히다가 세상 등지는 것보다 낫죠. 어찌됐던 열심히 살아보려고 하는 건데.

보란 듯이 멋지게 살아가셔요.
2
步いても步いても
아프면 병원에 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감기가 걸리면 내과나 이비인후과 등을 가듯이 심리적으로 이상이 있으면 정신과를 가는 것이지요. 그걸 이상하게 보는 사람이 이상한 겁니다. 용기를 가지시고 대응하세요.
임상심리는 아니지만 심리학 전공자로서 그런 꽉 막힌 사람들 볼 때마다 안타깝습니다.
오쇼 라즈니쉬
이번에 코로나 블루로 인해 정신과가 대박이 났더군요.
이번 기회에 그런 시선들이 좀 없어졌으면 싶읍니다.
키티호크
아픔에 공감과 위로를 보내지 못하는 더러븐...
이 세상에 정말 치료받아야할 사람이 참 많습니다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질문 게시판 이용 규정 11 토비 15/06/19 25230 4
16840 기타복도식 아파트에 가스관에 우산 거치 괜찮은건가요? 4 + 알로에비누 25/07/06 501 0
16839 의료/건강남성 니플패치 추천 부탁드려요 5 [익명] 25/07/06 286 0
16838 과학수능이나 모고 같이 평가원 주관인 시험에서 8 물리물리 25/07/05 458 0
16837 기타출퇴근 가방 추천 받고 싶어요... 26 + dongri 25/07/05 604 0
16836 체육/스포츠러닝할 때 급수 방법? 11 두부곰 25/07/05 444 0
16835 기타서울에서 다양한 전통주를 취급하는 매장을 추천 부탁드립니다. 23 자공진 25/07/04 583 0
16834 홍차넷홍차넷 제재 풀리는건 수동입니까 9 노는꿀벌 25/07/04 506 0
16833 댓글잠금 IT/컴퓨터아이폰 문자 내보내기 기능 1 [익명] 25/07/04 350 0
16832 기타인테리어 관련 고민이 있습니다 12 당근매니아 25/07/03 395 1
16831 기타서울에서 가족사진 촬영 잘하는 곳을 알고 싶어요! 4 + Klopp 25/07/03 245 0
16830 기타인테리어 중문 질문드려요 2 어둠달골짜기 25/07/02 371 0
16829 경제내집마련디딤돌 대출 질문 11 [익명] 25/07/01 553 0
16828 의료/건강아버지께서 당뇨에 걸리셔서 고민입니다... 5 빈U 25/06/30 687 0
16827 기타주류 보관 및 음용 타이밍 등 질문드려요. 4 wwe13kane 25/06/29 407 0
16826 문화/예술요즘 한국 음악 생태계 질문? 2 영원한초보 25/06/29 405 0
16825 연애남자친구와의 이별을 고민 중입니다. 50 깍두기 25/06/28 1760 0
16824 기타영어학습용으로 스픽 결제해서 쓸만한지요? 6 홍당무 25/06/27 538 0
16823 연애김이 식은 프로포즈를 어떻게 해야 감동있게 만들수 있을까요? 23 [익명] 25/06/27 861 0
16822 가정/육아부모님 핸드폰 청약철회 맟 번호이동 관련 문의드립니다 3 G.a. 25/06/26 336 0
16821 가정/육아선물할 그릇 추천해주세요! 40 니나 25/06/26 687 2
16820 가정/육아동생과의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15 [익명] 25/06/26 874 0
16819 법률지인이 필라테스 먹튀당했는데요... 4 [익명] 25/06/25 808 0
16817 가정/육아후라이팬 및 냄비 세척 8 은하꾸리 25/06/25 559 0
16816 법률너무 답답하고 궁금해서 글 올립니다. -카촬죄- 9 [익명] 25/06/24 1004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