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단 신체감정의 비용이 전혀 유인효과가 없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신체감정하면 10-20만원 정도 받고 많이 받으면 40만원정도 받습니다.
문제는 신체감정시 참고해야할 서류가 한박스가 넘으면 하기 싫습니다.
그러니 위 사건 처럼 신체감정 한번 신청하면 하기 싫다고 반려하다보면 서류만 6개월 정도 돌아다닐수도.

2. 어깨는 실제로 수술해서 눈으로 본 사람의 말과 남긴 사진을 믿을 수 밖에 없습니다.
MRI, MRA, 초음파를 통한 판독을 검증하는 기준이 수술시 소견이니까요.
따라서 무슨 수를 써서 영상검사를 90% 수준의 진단률을 가지더라도 10명중에 한명은 틀리기 마련이고,
수술시 발견한 소견을 뒤집을 수는 없습니다.
거기에 영상의학과 의사가 판독한 소견을 다른 전공을 한 사람이 뒤집는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해서도 안됩니다.
영상의학과 vs. 영상의학과의 판독 싸움으로 가야지요.
따라서 당해 병원 영상의학과 판독이 불만족스럽다면 영상을 다른 영상의학과 의사에게 신체감정을 맞겨서
재판독하거나 다른 병원에서 재촬영한 것을 가지고 다시 판독을 하여야합니다.

3. MRI 어깨 촬영 비싼곳 70만원 정도 합니다. 어깨를 관절경으로 보는 값 MRI보다 저렴합니다.
관절경으로 눈으로 확인하는 것보다 MRI값이 더 비싸기 때문에 관절경으로 보는 것이 더 효과적이고 비용절검이 된다는 말이 안되는 상황을 뒤집을 논리도 없습니다.

국민참여재판 배심원의 하루 풀데이 일당을 찾아보니 12만원이군요. 물론 일반 자연인의 하루랑 의사같은 전문가의 하루의 값이 같다는 것에 불만을 당연히 품을 수 있겠지만, '유인효과가 없다'고 말하는건 뭐랄까 좀 애매하네요. 얼마를 받으면 지연학연을 뚫고 자신의 전문가로의 견해를 가감없이 피력할 수 있을까요.

저도 본문에 썼지만 저게 과잉진료인지는 저는 판단할 수가 없습니다. 의사가 순간순간 판단해야하는 것이고 그건 얼마나 큰 병인지만이 판단근거가 되지 않는다는 것도 썼습니다.

그래서 저 기사의 포커스는 같은 환자 (혹은 같은 MRI)를 보고서 같은 의사가 지연학연으로 묶인 (개연성이 풍부한) 감정서에는 정확히 ㄱ병원에서 원하는 소견을 제출하고, 외래환자에게는 또 다른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죠. (수술은 진행되지 않았다는 것 같습니다. 쟁점은 MRI에 대한 판단뿐인 것같습니다) 다른 MRI를 찍는다면 시간도 지나고 모든 팩터들이 흔들린 상황이라 증거로서의 기능을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정형외과가 아니라)영상의학과 의사가 감별해야하는 것이다는건 몰랐던 사실이네요. 그냥 정형외과라고만 생각했는데.

마지막 관절경에 대한 이야기는 본문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

뭐 서류 몇장의 가격만 보면 그럴수도 있는데, 변호사의 시간당 일당은 회사마다 다른 것 처럼 신체감정을 하는 의사의 일당도 상황에 따라서 다르겠죠.

기본적으로 신체감정 서류보는 것 보다 다른 일을 하는 것이 금전적인 것은 둘째 치고 직업적으로도 훨씬 더 나으니 대부분 하지 않으려고 하지요.

저도 우리 지역에서 신체감정하는 사람 한명쯤 있어야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에서 하는데, 환자가 제주도, 부천에서 날아와서 환자도 못할짓이고 저도 못할짓이고 해서 그만할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저거 안해도 충분히 바쁘거든요. 물론 지금은 KTX타고 서울가는 중이라서... 시간이 좀...

사회적 성공을 생각하면 신체감정 할 시간에 술마시러 다니는 것이 더 이익인 것은 한국사회 공통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