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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4/06/14 09:55:07 |
Name | seaflower |
Subject | 무자녀 부부가 말했다 “우리가 왜 아이를 안 낳냐면요” |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53100&kakao_from=mainnews '한국이라는 사회가 나 자신으로 살기에도 버겁기 때문'으로 요약될 수 있을 거 같은데 살기 좋은 곳이 아닌 이유 중 하나가 '비교 압박' 같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는 신입 사원이 오면 해당 부서 팀장이 그 직원 데리고 전 부서로 인사를 하러 다니거든요. 예전에는 그 때 사생활 관련 질문들이 엄청 많았는데(나이, 학벌, 결혼 유무, 자녀 유무 등등등) 지금은 하지 않습니다. 친하게 지내는 동료들이 생기면 사생활 관련 얘기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쪽으로 바뀌는데 2년이 안 걸리더라고요. 그런데 비교 압박은 왜 갈수록 심해지는 느낌일까요? 더 아이러니한 건, 정말로 친한 사람들에게서는 그런 압박을 안받는다는 겁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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넹. '남들만큼'
타인이 나에게 비교압박을 행사하기도 하지만, 스스로에게 행하는 비교압박도 만만찮은 거 같습니다.
'오롯이' 나 자신으로 산다는 건 참 힘든 일인 거 같아요..
타인이 나에게 비교압박을 행사하기도 하지만, 스스로에게 행하는 비교압박도 만만찮은 거 같습니다.
'오롯이' 나 자신으로 산다는 건 참 힘든 일인 거 같아요..
제가 이유를 생각해봤는데 아이러니 하게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들에 관심이 없습니다. 저 사람이 가치관이 어떤지 취향이 어떤지 평소 시간은 어떻게 보내는지 무엇에 행복을 느끼고 무엇에 집중하는지 하나도 궁금해하지 않습니다.
사람을 치우고 남는 배경, 집은 자가인지 차는 뭘 타는지 직업은 뭔지 부모님은 뭐하시는지 같은 백그라운드가 궁금할 뿐이죠.
사람은 거세된채 배경으로만 소통하니 이 사단이 나는거라 생각합니다.
사람을 치우고 남는 배경, 집은 자가인지 차는 뭘 타는지 직업은 뭔지 부모님은 뭐하시는지 같은 백그라운드가 궁금할 뿐이죠.
사람은 거세된채 배경으로만 소통하니 이 사단이 나는거라 생각합니다.
예의보다 (얄팍한)자존의 확보가 더 기저에 있는 감각이라 그렇읍니다. 삶에 개입하려는 듯 보이는 의지의 발화들이 대부분 그런 식이라.
어떤 집은 아이가 간절히 바라는 것은 어지간하면 다 사줄 수 있고 들어줄 수 있는 반면, 어떤 집은 아이가 부모의 눈치를 봐야하고 심지어 부모가 아이와의 신뢰를 저버리는 경우도 있죠.
당연히 아이들도 생각이라는게 있고 주변에 부족함 없이 자라는 또래들을 보며 온갖 감정이 들겁니다. 그리고 SNS가 등장한 지금은 더욱 심화될 수 밖에 없구요.
그런 아이들이 커서 결혼할 때가 되면 자신의 유년기를 돌이켜볼거고... 누군가는 주저할 수 밖에 없겠죠.
본인의 유년기를 대물림하지 않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경우가 많거든요.
그나마 그... 더 보기
당연히 아이들도 생각이라는게 있고 주변에 부족함 없이 자라는 또래들을 보며 온갖 감정이 들겁니다. 그리고 SNS가 등장한 지금은 더욱 심화될 수 밖에 없구요.
그런 아이들이 커서 결혼할 때가 되면 자신의 유년기를 돌이켜볼거고... 누군가는 주저할 수 밖에 없겠죠.
본인의 유년기를 대물림하지 않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경우가 많거든요.
그나마 그... 더 보기
어떤 집은 아이가 간절히 바라는 것은 어지간하면 다 사줄 수 있고 들어줄 수 있는 반면, 어떤 집은 아이가 부모의 눈치를 봐야하고 심지어 부모가 아이와의 신뢰를 저버리는 경우도 있죠.
당연히 아이들도 생각이라는게 있고 주변에 부족함 없이 자라는 또래들을 보며 온갖 감정이 들겁니다. 그리고 SNS가 등장한 지금은 더욱 심화될 수 밖에 없구요.
그런 아이들이 커서 결혼할 때가 되면 자신의 유년기를 돌이켜볼거고... 누군가는 주저할 수 밖에 없겠죠.
본인의 유년기를 대물림하지 않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경우가 많거든요.
그나마 그런 생각을 갖고 아이를 낳지 않는 부부는 괜찮은 부모라고 봅니다. 아이는 없어도요.
세상에는 본인의 불우한 유년기를 생각없이 대물림하는 부모도 많은데다, 더 나아가서는 자신의 자아성취를 위한 도구로만 보는 부모도 있으니까요.
당연히 아이들도 생각이라는게 있고 주변에 부족함 없이 자라는 또래들을 보며 온갖 감정이 들겁니다. 그리고 SNS가 등장한 지금은 더욱 심화될 수 밖에 없구요.
그런 아이들이 커서 결혼할 때가 되면 자신의 유년기를 돌이켜볼거고... 누군가는 주저할 수 밖에 없겠죠.
본인의 유년기를 대물림하지 않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경우가 많거든요.
그나마 그런 생각을 갖고 아이를 낳지 않는 부부는 괜찮은 부모라고 봅니다. 아이는 없어도요.
세상에는 본인의 불우한 유년기를 생각없이 대물림하는 부모도 많은데다, 더 나아가서는 자신의 자아성취를 위한 도구로만 보는 부모도 있으니까요.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베푼만큼 상응하는 보상(외부에 자랑할 자식의 성과)을 요구하였던 한국형 부모처럼 되기는 싫으나, 진정한 사랑으로 자식을 대하는 이상적인 부모가 될 수 있을지는 정작 자신이 없으니 무의식 중에 회피해버린 사람들도 있는 거 같습니다. 선택의 자유가 주어진 게 크겠지요. 예전에는 주변에서 압력이 들어오니 일단 아이를 낳고 살았던 것같습니다.
애를 안 낳을 자유가 실질적으로 확립되어 가는 것이 꽤 큰 것 같아요. 애를 안 낳을 이런저런 이유는 이전에도 많았지만 낳으라는 사회적 압력이 너무 크다보니 좀처럼 유효한 선택지가 되지 못했죠. 이제는 안 낳는 선택을 하는 동지가 점점 많아지고 사회적 압력은 옅어지는데 낳았을 때의 부담은 더욱 크게 느껴지니 결국 안 낳는 선택이 점점 촉진될 겁니다. 예전에는 다 갖춰도 아이 없는 사람이 뭔가 부족한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못 갖추고 아이 가지면 이상한 사람이 되니까... 이것도 결국은 주변의 시선을 지나치게 신경쓰는 문화 때문이긴 하네요.
그래도 하나 분명한건 [아이가 주는 행복]은 그 무엇도 대신 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건 대체가 불가능해요.
아무리 부부가 사랑을 하고 여유를 누리고 여행을 다니고 여가를 즐긴다 해도. 성장해 가는 자녀를 키우는 보람은 따라갈 수가 없지요.
그래도 애를 낳지 않는 것은 옆집 자식과 비교하는 어른들의 마지막 선택일것 같아요. 저는 오히려 우리가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법을 잘 몰라서 그러는것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아무리 부부가 사랑을 하고 여유를 누리고 여행을 다니고 여가를 즐긴다 해도. 성장해 가는 자녀를 키우는 보람은 따라갈 수가 없지요.
그래도 애를 낳지 않는 것은 옆집 자식과 비교하는 어른들의 마지막 선택일것 같아요. 저는 오히려 우리가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법을 잘 몰라서 그러는것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저도 딩크였다 현재는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아이 아빠의 입장에서 아이가 주는 행복이 어떤것인지에 대해서 서서히 알아가고 있습니다.
나와 내 반려자를 닮은 듯한 자녀가 그 나이의 발달에 맞게 커가는 것을 돕고, 지켜보고, 느끼는 것은 겪지 못하면 알 수 없는 감정이라고 생각해요. 어떨 때는 화가 날때도 있고 어떨 때는 힘들어 무력감을 느낄 떄도 있지만, 좋고 행복한 시간이 훨씬 더 많고 앞으로의 생활에 기대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가끔은 저를 되돌아보며 한번씩 물어보기는 해요. 만약 우리가 아이가 없이 둘이 살았다하... 더 보기
나와 내 반려자를 닮은 듯한 자녀가 그 나이의 발달에 맞게 커가는 것을 돕고, 지켜보고, 느끼는 것은 겪지 못하면 알 수 없는 감정이라고 생각해요. 어떨 때는 화가 날때도 있고 어떨 때는 힘들어 무력감을 느낄 떄도 있지만, 좋고 행복한 시간이 훨씬 더 많고 앞으로의 생활에 기대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가끔은 저를 되돌아보며 한번씩 물어보기는 해요. 만약 우리가 아이가 없이 둘이 살았다하... 더 보기
저도 딩크였다 현재는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아이 아빠의 입장에서 아이가 주는 행복이 어떤것인지에 대해서 서서히 알아가고 있습니다.
나와 내 반려자를 닮은 듯한 자녀가 그 나이의 발달에 맞게 커가는 것을 돕고, 지켜보고, 느끼는 것은 겪지 못하면 알 수 없는 감정이라고 생각해요. 어떨 때는 화가 날때도 있고 어떨 때는 힘들어 무력감을 느낄 떄도 있지만, 좋고 행복한 시간이 훨씬 더 많고 앞으로의 생활에 기대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가끔은 저를 되돌아보며 한번씩 물어보기는 해요. 만약 우리가 아이가 없이 둘이 살았다하더라도 그 삶 또한 다른 방식으로 또 행복한 길이지 않았을까 하구요. 소소하게 1년에 한번 함께 해외여행을 하며 우리 스타일에 맞는 관광을 하고, 가고싶을 때 시간과 장소에 구속받지 않고 둘이서 어딘가를 가서 추억을 쌓는것이 이제는 현실적으로 아이가 어느정도 장성할 때 까지 힘든것도 사실이니까요. 그게 가능한 나이대가 되었을 때는 우리 부부또한 지금과는 다르게 나이가 들어있을테니 지금 할 수 없는걸 나중에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도 어려움이 좀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결혼을 하든 하지 않든, 아이를 낳든 낳지 않든 그 과정에서 고민하고 결과를 낸 모든 부부와 연인들의 답이 각자의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낳지 않아 생길 사회적인 문제들.. 뭐 이것을 걱정해서 강요할 수는 없잖아요.
결국은 국가가 그리고 시스템, 나아가 우리 모두의 아이 그리고 육아에 대한 인식 자체가 어느정도는 좀 바뀌어야 그나마 다른 변화들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비단 우리나라에만 해당한다고도 생각하지 않지만 남과 비교, 경쟁하려는 생각과 행동을 꼭 육아에까지 적용해야하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저도 언젠가는 그런 마음이 생기지 않을런지 걱정도 되고 그렇네요.
나와 내 반려자를 닮은 듯한 자녀가 그 나이의 발달에 맞게 커가는 것을 돕고, 지켜보고, 느끼는 것은 겪지 못하면 알 수 없는 감정이라고 생각해요. 어떨 때는 화가 날때도 있고 어떨 때는 힘들어 무력감을 느낄 떄도 있지만, 좋고 행복한 시간이 훨씬 더 많고 앞으로의 생활에 기대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가끔은 저를 되돌아보며 한번씩 물어보기는 해요. 만약 우리가 아이가 없이 둘이 살았다하더라도 그 삶 또한 다른 방식으로 또 행복한 길이지 않았을까 하구요. 소소하게 1년에 한번 함께 해외여행을 하며 우리 스타일에 맞는 관광을 하고, 가고싶을 때 시간과 장소에 구속받지 않고 둘이서 어딘가를 가서 추억을 쌓는것이 이제는 현실적으로 아이가 어느정도 장성할 때 까지 힘든것도 사실이니까요. 그게 가능한 나이대가 되었을 때는 우리 부부또한 지금과는 다르게 나이가 들어있을테니 지금 할 수 없는걸 나중에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도 어려움이 좀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결혼을 하든 하지 않든, 아이를 낳든 낳지 않든 그 과정에서 고민하고 결과를 낸 모든 부부와 연인들의 답이 각자의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낳지 않아 생길 사회적인 문제들.. 뭐 이것을 걱정해서 강요할 수는 없잖아요.
결국은 국가가 그리고 시스템, 나아가 우리 모두의 아이 그리고 육아에 대한 인식 자체가 어느정도는 좀 바뀌어야 그나마 다른 변화들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비단 우리나라에만 해당한다고도 생각하지 않지만 남과 비교, 경쟁하려는 생각과 행동을 꼭 육아에까지 적용해야하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저도 언젠가는 그런 마음이 생기지 않을런지 걱정도 되고 그렇네요.
낳아서 기르는게 꼭 보람있고 행복할 것 같지 않아요
아주 어릴때는 모르겠지만 언젠가 아이가 심하게 엇나간다면 후회하지 않을 자신도 없고, 엇나가지 않게 잘 키워낼 거라는 확신도 없어요
여러가지 이유로 아이의 발달이 매우 느릴 경우 죽을 때 까지 내가 죽은 뒤엔 이 아이의 삶은 누가 챙겨주나 하는 고민을 해야하겠죠
책임은 너무 무겁고 키워내는 보람은 와닿지 않고 그래서 여유가 되어도 낳고싶지 않은것 같네요
아주 어릴때는 모르겠지만 언젠가 아이가 심하게 엇나간다면 후회하지 않을 자신도 없고, 엇나가지 않게 잘 키워낼 거라는 확신도 없어요
여러가지 이유로 아이의 발달이 매우 느릴 경우 죽을 때 까지 내가 죽은 뒤엔 이 아이의 삶은 누가 챙겨주나 하는 고민을 해야하겠죠
책임은 너무 무겁고 키워내는 보람은 와닿지 않고 그래서 여유가 되어도 낳고싶지 않은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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