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뉴스를 올려주세요.
Date 22/07/05 08:56:22
Name   괄하이드
Subject   송옥렬 공정위원장 후보자, "얼굴 품평" 성희롱 논란 사과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684362?sid=100

오랜만에 뉴스를 보고 드는 생각입니다. 새정부 초대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송옥렬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원래 공정거래위원장으로 내정되었던 후보는 검사 출신 강수진씨였습니다. 윤 대통령과 성남지청에서 같이 근무했고 당시 출퇴근 카풀도 함께했던 인연이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가뜩이나 검사 출신 인사가 너무 많은 와중에, 경제부처인 금감원장도 검사 출신을 임명하는 파격을 둔 상황에서 또 다른 경제부처인 공정위원장까지 검사출신인건 좀 너무하지 않냐는 비판이 야권은 물론 여권에서까지 나왔고, 결국 인사 내정이 철회되었습니다.

또 하나의 비판은, 너무 대통령이 개인적인 인연 위주로 인사를 하는것 아니냐는 얘기였습니다. 아무리 발이 넓어도 개인의 인사풀은 한계가 있는건데, 개인적 인연보다는 여당이라는 거대 조직이 가진 인사풀에서 천거를 해야하지 않냐는 이야기는 적합한 비판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롭게 임명된 송옥렬씨는 검사 출신이 아니지만, 역시 대통령의 개인적 인연으로 추천된 인사입니다.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23기 동기여서 매우 가까운 인연이며, 임명된다면 최초의 법조인 출신 공정거래위원장이 됩니다. 법조경력은 김앤장 변호사를 거쳐 서울대 법학대학 교수를 해오신 분입니다.

지명되자마자 교수 재직 당시 학생들에 대한 성희롱 논란이 터졌습니다. 당시 학생들과의 식사자리에서 술을 먹고 했던 말이 아래와 같다고 합니다.
-여학생들에게 "넌 외모가 중상, 넌 중하, 넌 상이다" 식으로 품평
-다른 여학생에게 "이효리 어디 갔다 왔느냐" "너 없어서 짠(건배) 못 했잖아"
-자리에 있던 남학생에게 다른 여학생을 가리키며 "안기고 싶지 않느냐. 나는 안기고 싶은데"
-동료 교수가 그를 제지하자 "못생긴 사람은 비켜라"

한가지 염두에 두어야할것은 장관직 지명후 갑자기 위 폭로가 터지면서 모두가 곤혹스러워진 상황이 전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 사건은 2014년 위의 사건이 벌어진 당시에 학생들 사이에 공식적으로 문제제기가 되었고 제도권 언론에서 기사화까지 되었던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아래 기사는 2014년 9월 동아일보 단독기사입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2643849?sid=102
기사에는 '부실검증'논란이라고 나오는데 이건 부실검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정도 추문이 있었고 언론보도까지 된걸 모를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 건은 지명한 대통령도 알고 있었고, 인사 검증팀도 당연히 알고 통과시켰고, 본인도 알면서 지명을 수락한 것이며, 즉 현 정권은 이 정도 성추문 사건은 장관으로 지명되는데 결격사유가 아니라고 공식적으로 인정한 셈입니다. 아마 누군가는 장관은 커녕 교수직도 짤렸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생각할텐데, 현실에서는 장관으로까지 영전하는 간극이 웃기면서도 슬프게 느껴집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4953 스포츠2천400억짜리 '유리 몸' 디그롬, 결국 팔꿈치 수술…시즌 아웃 4 danielbard 23/06/07 4609 0
22410 사회"우울증 때문에" 중학생 아들 수면제로 재운 뒤 살해한 엄마, 징역 16년 1 swear 20/11/27 4609 0
20619 정치박원순 "1150억 펀드로 유니콘 육성" 15 맥주만땅 20/06/10 4609 1
27531 사회을지로3가 역, 신한카드 역 된다…9억 원에 역이름 팔려 19 구밀복검 22/01/12 4609 0
34187 기타'사우나 매입' 막힌 전광훈 교회 "이사못해"…장위재개발 '원점' 21 야얌 23/04/10 4609 0
28301 국제"푸틴, 러시아 군에 우크라이나 진입 명령" 7 the 22/02/22 4609 0
31375 사회내년 교사 정원 3,000명 줄인다… 저출산에 사상 첫 감축 20 땡땡 22/09/19 4609 0
16528 국제트럼프 대통령된 뒤 미국 연방의원들 욕설 13배 증가 7 오호라 19/08/23 4609 0
7313 사회'아메리카노' 좋아하는 사람, 사이코패스일 가능성 높다 24 먹이 18/01/03 4609 2
17809 사회새끼고양이 죽여 건물 밖 던져..어미는 발 '동동' 7 먹이 19/12/13 4609 2
36753 정치조민, 고교생 고민상담에 “난 수능 준비한 적 없어… 한국 교육 잘못됐다” 8 danielbard 23/12/11 4609 0
27794 의료/건강인구 90% 감염된 이 바이러스, 코로나19 오면 잠에서 깬다 3 다군 22/01/25 4609 0
1685 사회"응급실에 연예인 왔다" 지인에게 알린 의사 2명 중징계 13 다람쥐 17/01/22 4609 0
23961 정치내일 총리교체 포함 개각…새 총리에 김부겸(종합) 6 다군 21/04/16 4609 0
16026 정치‘강제징용’ 일본제철 국내 압류재산 10억…대법, 매각 절차 시작 6 이노우에나오야 19/07/16 4609 0
18586 경제‘멈춰선 혁신’… ‘타다’ 이재웅 쏘카 대표에 결국 징역 1년 구형 9 Cascade 20/02/10 4609 0
21658 문화/예술1500년전 신라왕실이 먹은 초호화 음식 확인됐다..돌고래와 남생이, 복어, 성게까지 3 Schweigen 20/09/07 4609 0
29850 정치열여덟 '어린 어른', 보호시설 거주 만24세까지 연장 가능해진다 4 사십대독신귀족 22/06/14 4609 5
26012 스포츠양현종, 사실상 KIA와 단일 창구 협상 "모두가 생각하는대로 될 것" 5 Regenbogen 21/10/03 4609 0
32157 정치尹 '압사? 뇌진탕' 발언 논란에 한덕수 "'바이든 어쩌고' 때처럼 영상이 다 진실은 아니지 않나" 17 과학상자 22/11/09 4609 0
4767 IT/컴퓨터성매매 업자에 전화폭탄..디도스로 성매매 막는 서울시의 이이제이 8 메리메리 17/08/23 4609 0
11937 문화/예술법원 "태권브이, 마징가Z 표절 아냐..V자 같지만 외관상 뚜렷한 차이" 10 덕후나이트 18/07/31 4609 0
17058 국제아베 "美옥수수 산다고 한 적 없다" 12 CONTAXND 19/10/08 4609 0
7076 IT/컴퓨터애플 "아이폰 속도저하 인정, 사용자 위한 선택" 13 유리소년 17/12/21 4609 0
15780 스포츠'한 방에 끝' 정찬성, UFC 154 모이카노에 1R TKO 승 3 The xian 19/06/23 4609 0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