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긍정적으로 보자면......
검찰총장 시절에 한동훈과 윤석열은 청와대를 털려고 한적이 꽤있었습니다.
조국 민정수석시절 감사무마 의혹 이나
청와대 하명수사의혹 같은게 그런거죠.

예를들어 인사 심사 과정에서 어떤 이상한 의혹이 있었을때
그 점을 감사원에서 감사하거나
검찰/경찰/공수처에서 수사하기가 조금 더 쉬워진겁니다.
기존의 민정수석이든 본문대로의 법무부장관이든
누군가는 갖고있어야할 권력입니다.

저 개인은 그런걸 법무부장관을 줄꺼면
차라리 국회인준이라는 절차적/민주적 정당성이 훨씬 우위에있는
국무총리 산하의 조직으로 만드는게 낫지않나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총리는 내각의 제청권도 있고 말이죠. 명분은 인사처보다도 총리실이 더 낫지않나 해요.
감사/수사의 감시하에 두기에도 민정수석실보다 더 자유롭고요.

//한편 ‘소통령’ 논란 의식한 듯 한동훈 장관의 ‘불관여 원칙’도 강조됐다. 법무부는 설명자료에서 △관리단장은 비검찰·비법무부 출신으로 임명하고 △한 장관이 중간보고를 일체 받지 않으며 △관리단 사무실도 법무부 청사가 아닌 제3의 장소에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럴거면 굳이 왜때문에 법무부에서 인사검증을 하겠다는 건지 설명할 수가 없죠.
그동안은 청와대 비서실장이 인사혁신처장의 권한을 위임받아서 민정수석이 인사검증을 담당했던건데 민정수석실이 없어지면 인사혁신처장이 권한을 회수하고 인사혁신처 조직을 정비하는 게 순리입니다.
대통령 최측근 검사가 법무부장관에 기용되고, 법무부에 없던 권한을 부여하고, 탈검찰화되던 법무부에 다시 검사들이 대거 자리를 차지하는데 아무리봐도 정상이 비정상화되는 걸로 보이네요.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20525/113602007/1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676909

본문의 기사에는 충분치 않지만 한겨레의 다른 기사 및 다른 언론사의 많은 기사들에서 법무부, 검찰 권력 집중에 대한 우려를 다루고 있습니다.
일단 왜 법무부에서 인사검증을 해야하는가에 대한 설명이 없어요. 안 그래도 검사 출신 대통령에, 대통령의 최측근 검사가 법무부 장관이 임명되고, 대통령실 요직에도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검사들이 자리를 잡은 상황에서 과거의 민정수석 역할을 법무부로 내려보내고 법무부에도 검사들이 자리를 채우면 검찰권력이 더 커질 수 밖에 없을텐데요. 과거에 검사들이 청와대 비서관으로 오던 시절에는 형식적으로는 검사직을 사직하여 검찰과 분리하기라도 했지, 법무부에 검사들이 파견올 때는 현직 검사 신분으로 오는 것이라 격벽이 더 느슨해지죠.

인사기획관 - 대검찰청 사무국장 출신의 복두규 대통령인사기획관과 특수통 검사 출신의 이원모 인사비서관
법무부장관 - 특수부 출신의 대통령 최측근 한동훈
인사정보관리단 - 고위공무원 또는 검사가 단장, 1담당관은 검사, 검사 3-4명 배치
공직기강비서관실 -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 (간첩조작사건 담당검사)

인적구성에서도 인사검증라인이 죄다 검사출신으로 깔렸는데 검사의 편중된 시각에서만 바라보게 되는 걸 우려하는 건 전혀 지나치지 않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