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협비행이니 비전문적이니 하는 것도 이미 어제 타스나 인테르팍스에서 보도된 내용과 별반 다르지 않으니 러시아 국방부의 입장은 어제와 동일하다고 봐야겠지요.
근데 어제 러시아 대사대리가 국회에서는 영공침범은 주권침해임을 인정하고 고의로 침범한 것은 아니라고 해서 입장이 다릅니다.
( https://news.v.daum.net/v/20190724130653477 )
이런 외교채널에서 오가는 내용은 결국 사용한 단어 하나하나의 의미를 다 따져봐야 되는데,
적어도 제가 보기엔 대사대리의 입장과 러시아 국방부의 입장이 대치되지는 않습니다. 기사가 전하는 형태라 정확하게 대사대리가 무슨 언급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만약 이런 사건이 일어났다고 하더라도 고의적이진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
이 발언을 보면 애초에 대사대리는 영공침범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을 걸로 보입니다. 진상조사를 한 후 공식적인 입장을 내겠다며 원론적인 얘기만 하며 명확한 얘기는 피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기사의 첫줄은 아마 기자의 요약이 아닐까 싶구요. 기자도 윤 위원장이 한 말을 그저 받아쓴 것 같으니까요.
러시아 국방부의 입장에서도 KADIZ를 침입한 Tu-95 폭격기만 언급하고 있고,
정작 독도 영공을 침입한 A-50 조기경보기에 대한 내용은 없습니다.
조기경보기 내용을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영공 침범이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싶었는지는 모르지만,
어제 초치된 러시아 차석 무관은 이 문제에 대해서 기기 오작동으로 해명하고 있지요.
디테일은 다르겠지만 큰 틀에서는 러시아 정부의 입장은 별 반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